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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의눈물 님의 서재입니다.

악마의 마력으로 성녀가 됩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배고픈펭귄
작품등록일 :
2020.12.12 16:55
최근연재일 :
2021.03.13 20:00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4,855
추천수 :
239
글자수 :
462,818

작성
20.12.16 20:00
조회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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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7화

DUMMY

"어, 왔냐?"

"역시 여기 계셨네요."


잠깐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고 온 안젤라가 집에 돌아오자 루시퍼가 삐딱하게 누워서 안젤라를 맞이했다.


"시간이 제법 걸렸네. 역시 촌장 놈을 조지고 온 거냐?"

"아니요. 촌장님은, 일단 좀 더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감정의 응어리를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이 방황하는 마음을 스스로 다잡고 확인할 시간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안젤라는 생각했다.


"그럼 준비는 끝난 것으로 보고, 출발해도 되겠냐?"

"이 시간에요?"

"흠, 그것도 그렇군. 나야 괜찮다만 넌 삼시세끼 꼬박꼬박 먹고 또 자야하는 인간이었지."

"삼시세끼를 챙겨먹은 적은 드물지만 말이죠."

"은근슬쩍 슬픈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흘리지 마라. 그럼 내일 아침에 또 오마. 이만 자라."


같이 잠을 자는 해프닝은 일어나지 않았고 루시퍼가 집을 나가버리자 안젤라는 누적된 피로로 인해 오늘 하루를 되돌아볼 틈도 없이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


다음 날 아침, 안젤라가 눈을 뜨고 옷차림을 갖추고 있자 루시퍼가 어슬렁어슬렁 집으로 들어왔고, 안젤라는 그런 루시퍼를 맞이하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들를 곳이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흠. 알겠다. 다녀오도록."

"그, 저기 괜찮으시면 함께 가 주실 수 있나요?"

"응? 내가 같이?"


별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마력은 대충 회복된 추세였고 딱히 할 것도 없었기에 루시퍼는 흔쾌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뭐 좋지. 가자고."

"고마워요. 악마님."

"내 칭호는 그걸로 굳어진 거냐."


삐진 건가, 라고 중얼거리며 루시퍼는 안젤라를 따라갔다.


잠깐 마을에 들러 몇몇 물건을 받아온 안젤라와 루시퍼가 몇 분쯤 걸은 뒤, 그들은 산기슭에 있는 스텔라의 무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의외로 제대로 된 번듯한 묘로군."

"촌장님이 만들어주셨어요. 그러고 보니 촌장님께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 가려고 했는데 어째선지 보이시질 않네요. 마을 밖으로라도 나가신 걸까요?"


스텔라의 무덤은 작았지만 안젤라가 거의 매일같이 들러 꾸준히 관리를 한 덕에 굉장히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흥. 최후의 양심이라는 놈인가. 가증스럽기만 한데."

"너무 삐딱하게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안젤라는 그렇게 말하며 촌장에게 부탁해 꽃집 주인에게 받은 꽃다발을 무덤 앞에 내려놓고 조용히 무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어머니, 저 오늘도 왔어요. 헤헤, 너무 자주 오는 건가요?"


안젤라는 마치 어머니를 눈앞에 둔 것처럼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늘은...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악마님을 만나고, 그러다 촌장님께 혼나고, 어머니의 죽음을...제대로 알게 되었고, 악마님과 계약을 하고, 또 다른 악마님을 쓰러뜨렸어요."


안젤라가 호흡을 고르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수도로 올라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당분간 찾아오지 못할 것 같네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게 무덤의 관리를 부탁하고 온 참이었다.


"후후, 평생 이 마을에서 나갈 거라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는데 말이죠. 어쩌다가 제 인생이 이렇게 파란만장하게 변해버렸을까요. 어제까지만 해도 전 평범한 천국에 가고 싶은 소녀였을 뿐이었는데 말이죠."


안젤라가 살짝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래도, 무섭지는 않아요. 악마님은 살짝 못미덥지만, 어머니께서 언제나 지켜 주실 걸 알고 있거든요."

"어이, 못미덥다니."


옆에서 딴죽을 거는 루시퍼를 무시하며 안젤라는 말을 이었다.


"앞으로도 쭉, 지켜봐 주실 거죠? 후후, 믿고 있을게요. 어머니. 아니, 엄마."


안젤라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건강해야해요. 엄마."


그리고 나뭇가지들 사이로 장막처럼 드리운 햇살을 뒤로하며 안젤라는 뒤돌아 걸었다.


무덤에서는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았지만, 안젤라는 무언가 대답을 들은 것처럼 한번 뒤돌아보고는, 이내 산을 내려갔다.


-----


어느 야심한 밤, 화려하게 치장된 교회의 십자가 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차가운 강철에 은으로 장식된 육중한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남자의 등에 메여 있는 엄청나게 커다란 양날 도끼였다.


무언가 특수한 처리가 되어있는지 은은한 금빛으로 빛나는 도끼는 무시 못 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고, 그런 흉악한 무장을 등에 맨 남자였지만 지금은 그저 조용히 눈을 감고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있을 뿐이었다.


"온 건가. 도미니크 이단 심문관."

"주교님."


남자의 뒤에서 흰 로브를 입은 초로의 노인이 나타났고, 도미니크라 불린 남자는 절그럭 소리를 내며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예를 표했다.


주교라 불린 남자는 손수 그런 남자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너무 그러지 말게, 내가 자네의 상관은 맞지만 지나치게 예를 갖출 필요는 없다네."

"하오나."

"자네는 다 좋은데 너무 고지식한 게 탈이란 말일세. 끌끌..."

"..."

"정화 작업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자네에겐 미안하지만, 또다시 악마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네."

"악마는 모조리 정화할 뿐. 필요하다면 이 육신을 불살라서라도."

"...너무 무리하지는 말게나. 자네 정도의 인재는 왕국에 얼마 없다네."


주교의 말대로, 눈앞의 남자는 카이너스 왕국에서 대대로 이단 심문관을 꾸준히 배출해온 도미니크 가에서도 최고의 재능을 가진 남자였다.


그는 열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이단 심판의 업을 떠안았고, 어린 나이에도 누구보다 우수한 성과를 내었다.


그런 놀라운 능력으로 인해 하사받게 된 것이 바로 그의 등에 매인 신성무구 세인트 마티아스. 신의 사자라 전해지는 열두 사도의 이름을 딴 성물 중의 하나였다.


"우리 측에서도 이단 심문관과 사제를 다수 파견했네만, 제법 강한 악마인 모양일세. 모두 연락이 두절되었어."

"..."


남자는 묵묵히 듣기만 할 뿐이었다.


"악마가 나타난 곳은 맬리스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일세. 할 수 있겠나?"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이 세바스 도미니크. 명을 받듭니다."


남자가 가슴에 주먹을 대고 고개를 숙이고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 나갔다.


"...신의 은총이 자네와 함께하기를."


주교는 성호를 긋고는 교회 내부의 방 안으로 들어갔고, 아무도 없는 기도실은 은은한 달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


"뭐지, 뭘 어떻게 하면 이 재료에서 이 맛이 나는 거냐. 너임마 대체 요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글쎄요. 옆집 고든 아저씨한테 어깨너머로 배운 거라서요. 입은 좀 험하시지만 요리는 아주 잘하시는 분이셨어요."

"시골 촌구석에 이만한 솜씨의 요리사가 있는 게 말이 되냐! 당장 짐싸서 수도로 올라가도 되겠어."


처음엔 험한 말투라 요리에 불만이 있는 줄 알았지만 의외로 요리에 대한 호평인 모양이었다.


현재 안젤라와 루시퍼는 수도로 가는 길이었는데 안젤라가 말을 탈 줄 몰랐기 때문에 둘은 도보로 이동하는 중이었고, 중간에 길에서 만난 상단에게 약간의 돈을 주고 이것저것 산 식재료로 점심을 먹고 있는 참이었다.


루시퍼는 원래 음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악마의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상으로 현계하면서 이것저것 제약을 덕지덕지 붙이고 왔으며 그 중에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제약도 있는 모양이었다. 어디까지나 본인의 주장대로라면 그렇다는 이야기였기에 사실 여부는 불확실했지만.


"안 먹어도 죽는 건 아니지만 먹으면 마력도 어느 정도 회복되고, 뭣보다 요리라는 과정은 흥미로워. 그냥 먹어도 되는데 요리를 거치면 맛과 풍미가 산다니 신기하잖나. 인간의 영혼도 요리를 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야."


안 어울리게 채소볶음을 우물거리고 있는 루시퍼의 말을 듣고 냄비 위에서 볶이고 있는 영혼의 모습을 떠올린 안젤라였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어 시답잖은 망상을 떨쳐냈다.


"그런가요."

"채소도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군. 그래도 다음부터는 고기 요리를 준비해라."

"고기 요리는 해본 적이 적어서 자신은 없지만, 노력해 볼게요."


한 끼를 때울 밥도 부족했던 삶이었기에 고기 요리를 해 본 적이라고는 고든 아저씨네 주방 일을 할 때밖에 없었기에 고기 요리 경험은 적은 안젤라였다.


"그건 그렇고 수도까지는 얼마나 남은 건가요?"

"흠, 이 속도라면 앞으로 삼일 정도만 꾸준히 걸으면 도착할거다. 마차라도 빌려 탄다면 반나절이면 도착하겠지만 말이다."

"마차라...재밌을 것 같아요."


당연히 마차도 타 본 적이 없는 안젤라가 눈을 반짝였고, 루시퍼는 질색이라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아서라. 귀족들이나 타는 최고급 마차가 아니면 덜컹거려서 불편하기만 할 거다. 나야 상관없지만 네놈의 연약한 엉덩이는 멍투성이가 될 걸."

"우...성희롱이에요."

"어디가 성희롱인데!?"


루시퍼가 버럭 하고는 가드 자세를 취하는 안젤라를 무시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되겠어. 이거 너무 맛있단 말이지. 잠깐 기다리고 있어라. 아까 그놈들한테 재료를 추가로 사오지."

"그 정도에요?"

"네놈은 어떨지 몰라도 난 이게 몇 백 년 만에 먹는 음식이란 말이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어."


루시퍼는 그렇게 말하며 감추고 있던 날개를 꺼내 공중에 떠올랐다.


"그거, 다녀와서 먹을 테니까 가만히 놔 둬."


루시퍼가 조금 남아있는 채소볶음을 가리키며 말했고, 이미 배를 어느 정도 채운 안젤라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루시퍼를 배웅했다.


"네. 다녀오세요."

"좋아. 금방 다녀오지."


루시퍼는 날개를 파닥거리며 저 멀리로 날아가 버렸고, 안젤라는 피운 모닥불에 장작을 던져 넣으며 채소볶음을 데우기 시작했다.


"흥흐흥~"


처음 하는 여행에 들뜬 기분은 쉬이 사라지지 않았고 그녀로서는 드물게도 콧노래까지 흥얼거리고 있자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


"낭패로군."


숲길 한가운데에서 무릎을 꿇은 세바스가 중얼거렸다.


세바스는 주교의 명을 들은 뒤 짐조차 챙기지 않고 바로 맬리스 마을로 출발했었다.


애초에 세바스는 이단 심문 부대를 떠나 단독으로 행동하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기에, 여행에 필수로 챙겨야 하는 물품들을 챙기는 것이 서툴렀다.


그래서 그는 말린 건량만을 일주일 치나 챙겨갔고, 그 선택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단지 운이 너무나도 없었을 뿐.


그가 출발한 중앙 교회에서 맬리스 마을까지는 삼일을 걸어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기에 건량의 양은 충분했지만, 그가 출발한 바로 다음날 아침에 마주친 고블린 무리들과 전투를 벌이다 정말 재수가 없게도 고블린이 날린 불화살이 건량 주머니에 적중한 것이었다.


잘 말린 건량은 한줌의 재가 되어 사라졌고, 마물의 고기를 뜯어먹을 수도 없었던 그는 삼일 정도는 버틸 수 있겠거니 하고 강행군을 시도했고, 결국 맬리스 마을을 눈앞에 둔 지금 기력이 다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아니 사실 굶주림 자체는 버틸 만 했다. 식수는 다행히도 도중에 보충할 수 있었고, 인간은 삼일정도 굶는다고 죽지는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는 정화 작업을 거치며 극도로 피로해진 상태로 한 끼도 먹지 못한 채로 강행군을 시도했고, 그 와중에 심각한 굶주림에 따먹은 나무 열매가 하필 맹독을 지닌 열매였기에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이다.


"큭, 의식이..."


이미 반쯤은 몽롱해진 상태로 일어서려던 그의 다리에 힘이 풀려 그는 결국 길바닥 한가운데에 쓰러졌고, 일어서려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럴, 수가. 이런 곳에서 죽을 것이라고는...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항상 만약 자신이 죽는다면 그것은 거대한 악과의 격렬한 전투 끝에서일 것이라고 생각해온 그는 자신의 끝이 아사&중독사라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현실은 신을 믿는 자에게도 가혹한 법이거늘.


"신이여..."


세바스는 마지막으로 신을 부르짖고는 바닥에 얼굴을 처박고 의식을 잃었다.


"여기서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요."


그리고 잠시 후, 마침 숲 근처에 있던 안젤라가 나무 사이로 고개를 내밀었고, 이내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차림의 세바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주, 죽은 걸까요?"


안젤라가 급하게 달려와 세바스의 맥을 짚었다.


다행히 아직은 숨이 붙어있는 세바스였고, 안젤라는 그런 세바스의 거무죽죽한 안색을 살폈다.


"이건, 마녀의 사과를 먹었군요. 성인 남성에게는 그렇게 심한 중독 증세를 일으키지는 않을 텐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무슨 원리인지는 몰라도 유독 여자들에게 독성이 강하고 사과와 거의 똑같이 생겼기에, 어떤 동화에서 이름을 따와 마녀의 사과라고 불리는 열매를 알고 있었던 안젤라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세바스의 쪼그라든 위장에서 들리는 강렬한 소리에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공복 상태에서 드신 것이로군요. 위험한걸요."


안젤라는 잠깐 안절부절못하다가, 이내 심호흡을 하고는 엎드려있는 세바스를 굴려 바로 눕게 했다. 잘못하면 숨이 막힐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등에 매여 있는 거대한 도끼는 보기보다 엄청나게 가벼웠기에 자세를 바꾸는데 방해되는 도끼를 옆으로 치워버리고 그에 반해 엄청나게 무거운 갑옷의 무게 때문에 안젤라는 안간힘을 써서 세바스를 굴려 바로 눕게 하는데 성공했다.


"후...힘드네요. 제가 원하는 건 거의 가능하다고 했었죠. 해독도, 가능할까요?"


안젤라는 중얼거리며 루시퍼의 마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비록 루시퍼의 마력을 빌리게 되면 그녀의 죄업이 쌓이게 되지만 죽어가는 사람 앞에서 그런 것은 안젤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안젤라의 머리칼이 은은한 금빛으로 빛나며 뻗은 손끝에서 황금빛 기운이 흘러나와 세바스의 몸으로 들어갔고, 세바스의 몸 역시 은은한 황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효과는, 있는 것 같네요."


잘은 모르겠지만 거무죽죽해져있던 세바스의 낯빛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었으니 해로운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었다.


"우선 뭐라도 먹여야 될 것 같네요. 마침 해둔 음식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안젤라는 서둘러서 루시퍼가 남겨놓은 채소볶음을 들고 세바스에게로 돌아왔다.


"음. 저, 저기요? 정신을 좀 차려주세요."


안젤라는 세바스의 어깨 갑옷을 잡고 살살 흔들며 세바스를 깨우려고 했지만 워낙에 육중한 갑옷의 무게 때문에 세바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해독의 영향인지 음식 냄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세바스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깨어나려는 기미를 보였고, 안젤라는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음...으윽."

"정신이 드시는 모양이네요. 다행이에요."

"어~이. 안젤라! 어디로 갔어! 내 채소볶음은 또 어디 갔고!"

"앗. 벌써 돌아오셨군요. 정신을 차리는 모습까지는 확인하고 싶지만...음."


슬쩍 안색을 살피니 벌써 호흡도 안정되었고 낯빛도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 안젤라였다.


"이건 여기에 두고 갈게요. 맛있게 드시면 좋겠네요."


세바스가 뭐라고 중얼거리기 시작했지만 듣지 못한 안젤라는 세바스의 옆에 가지고 온 냄비를 두고 그녀를 부르는 루시퍼에게로 돌아갔다.


작가의말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끼니는 꼬박꼬박 챙겨드세요.
먹어야 병도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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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20.12.15 92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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