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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네 님의 서재입니다.

마나의 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디네
작품등록일 :
2011.08.15 21:31
최근연재일 :
2011.07.04 01:01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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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
추천수 :
171
글자수 :
191,629

작성
10.11.2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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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마나의 여신] 제 3장 - 패닉스 <4>

DUMMY

레나가 무거운 걸음을 억지로 움직여서 대문을 벗어나려는 순간 그림자 하나가 앞을 가로 막았다.

“아―!”

고개를 들어 그림자를 만들어낸 사람을 확인한 순간 그녀의 눈동자가 동그랗게 확대되었다.

순간적으로 팔에 힘이 빠져 안고 있던 아렌을 떨어뜨렸지만, 그를 급히 몸 뒤로 숨겼다.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기다란 흑발과 유려한 외모에 날카로워 보이는 눈초리, 그리고 음흉한 미소. 바로 그였다.

파워소드마스터인 대륙 최강의 기사 라이에나공작에 버금가는 실력을 가졌을 거라고 예상되는 정체불명의 괴한이자 살육과 색욕에 미친 잔인한 연쇄살인범.

“드디어 찾았다! 일족 유일의 여성체 패닉!”

그가 비릿한 미소를 얼굴에 띠고 환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누구죠?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인가요?”

“당신이라니?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여아로구나! 그보다 어찌하여 어린 패닉혼자, 아니 단 둘이 이곳에 떨어져있는 것이냐?”

잔뜩 경계하며 묻는 레나의 말을 무시하고 짐짓 근엄한 표정으로 그가 되물으며 천천히 다가오자, 레나가 아렌을 보호하며 자신도 모르게 한걸음씩 뒤로 물러섰다. 찌릿한 위압감에 몸이 떨려왔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본 그가 주변을 둘러본 뒤, 쯧쯧 혀를 차며 말했다.

“음― 주위에 보호자가 없는 것 같아 보이는데, 어찌 덩그러니 라센들이 사는 공간에 남겨진 것이냐? 그리 무서워 할 것 없다. 비록 여성 패닉주제에 말을 함부로 하였다지만, 보호자가 없어 가정교육을 잘 배우지 못한 것 같으니, 내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아듣지 못하겠네요. 그런 알아듣지 못할 말 보다는 어째서 죄 없는 사람들을 학살하고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는지 말하세요. 범인으로 알려진 모습과 당신의 모습이 일치하는데, 설마 이번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는 말은 안하시겠죠?”

레나가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진정시키고 당당한 모습으로 말하자, 그가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를 매섭게 노려봤다.

“일족에 유일한 여성 패닉이 발견되어 기쁜 마음에 오냐오냐 했더니 너무 버릇이 없구나!”

성난 호통소리가 폐허로 변한 영주의 저택이 쩌렁쩌렁 울리자, 레나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완전히 위세가 죽은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렌을 뒤에 숨기고, 앙칼진 고양이처럼 그를 경계했다.

아렌은 한껏 긴장하여 눈앞의 상대를 경계하고 있는 레나의 뒤에 숨어 고개만 살짝 내밀어 눈앞의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는 확실히 일족의 냄새를 진하게 풍기는 패닉스였지만, 내심 자신을 찾으러 오기를 바라던 아빠나 엄마는 아니었다. 나름대로 자상한 일족의 어른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패닉스 특유의 향기보다도 훨씬 진하게 풍기는 피냄새와 그의 등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기분 나쁜 검은 오오라가 불길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눈앞의 어른이 얼굴에 미소를 띠고 한걸음 다가오자 레나가 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긴장된 목소리로 소리쳤다.

“다가오지 말아요!”

“이거, 참! 라센들 사이에서 어떻게 자라왔기에 같은 종족의 어른을 이다지도 경계하는지…….”

그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혀를 차며 중얼거리는 모습에 아렌은 자신들이 눈앞의 어른을 너무 지나치게 경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눈앞의 성인 패닉스가 그들을 해할 마음을 먹는다면 아무리 레나가 인간들치고는 강한 편에 속하는 소드익스퍼트라 하더라도 반항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왠지 같은 종족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웬지 그를 믿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 너희는 지금 몇 살이지?

동생은 외모로 보면 이제 일차 성장기인 100살 정도로 보이고, 언니 쪽은 일차성장기는 지났으니 500이야 넘었겠지만…….”

“이래보여도 내가 500살이에요!”

제멋대로 떠드는 수상한 용의자의 말에 레나가 그를 단순한 미친 사람이라고 단정하려할 때, 그녀의 뒤에 숨어있던 아렌이 고개를 삐쭉 내밀고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소리쳤다. 레나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에 숨긴 아렌을 바라보자, 그런 그들의 모습에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는지 그가 그들을 유심히 바라봤다.

괴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만 년 만에 나타난 여자 페닉이라고 기뻐했는데, 1차 성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페닉과 함께하는 라센계집이었다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죠?”

갑자기 나타나서 혼자 즐거워하다가 혼자 실망하고 한탄하는 괴한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한 레나가 답답한 음성으로 묻자 괴한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와 그녀의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괴한의 시선이 레나의 육체를 훑었다. 괴한의 얼굴에 불쾌한 미소가 자리 잡았다.

가슴을 관통하는 것 같은 불길함에 레나가 오른 팔을 아래로 뻗었다. 등 뒤에서 아렌이 도망쳐야한다고 속삭이며 잡아끄는 것이 느껴졌지만, 그게 가능했다면 만나자 마자 도망쳤을 것이다.

“아렌, 내가 막고 있는 동안 도망…….”

“누가 누구를 막는다고?”

레나가 아렌에게 말하는데, 정면에 있어야 할 괴한이 어느새 다가왔는지 바로 앞에서 얼굴을 맞대고 말했다.

레나가 화들짝 놀라서 뒤로 물러서며 오른팔을 휘둘렀다. 여행자용 로브의 풍성한 소맷자락에서 원심력에 이끌려 튀어나오듯 은빛의 거대한 낫, 라그나뢰크가 모습을 드러내며 그대로 휘둘러졌다.

“호오, 성깔 있는 계집이네. 게다가 미모도 라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수명이 짧은 라센이니만큼, 오래 가지고 놀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여태까지의 라센계집과는 달리 일회용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즐길 수 있겠어.”

괴한이 라그나뢰크를 가볍게 피하고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자, 레나는 온몸이 싸해지는 것을 느꼈다. 괴한이 파워소드마스터에 근접한 엄청난 실력자라고는 예상했지만, 그의 검을 막거나 피하기는커녕 그의 움직임조차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휘둘리기만 하자 그녀가 입술을 깨물었다.

“오랫동안 망가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뤄줄테니 감사하게 생각해라.”

또다시 바로 옆에서 들려온 소리에 라그나뢰크를 전력으로 휘둘렀지만, 손끝에 걸리는 감각은 존재하지 않았다.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레나가 숨을 몰아셨다.

지금은 단지 음담패설을 속삭이며 그녀를 희롱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그가 마음먹는 순간 여성으로서 지울 수 없는 치욕과 평생 동안 겪기 힘든 끔찍한 일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 이대로는 안 돼. 어차피 그의 움직임에 전혀 따라가지 못한다면 차라리…….’

무언가 마음을 굳힌 레나가 숨을 깊이 들이셨다.

라그나뢰크가 허공에 흩어지듯 사라지자, 괴한이 정면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뭐야, 벌써 포기인거야? 성격 있는 계집인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나약한걸! 뭐, 고분고분 하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좋겠지만, 너무 약해서 금방 망가져버린다면 곤란한데…….”

레나는 그를 완전히 무시하고 왼손을 오른손위로 올리고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았다. 그녀가 그대로 오른손을 180〬회전시켜 손등을 눈앞에 보이도록 하여 얼굴 앞으로 가져왔다. 그녀의 다른 액세서리와 마찬가지로 공통된 디자인의 녹색 돌조각이 박힌 수수한 문양의 은반지를 입가에 가져와 가볍게 키스하듯 입술을 맞춘 뒤, 다시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내밀며 입을 열었다.

“Θαμ...Θαμμένος στην αρχαία θεά του σκότους, δανεισμού το όνομα του ρούνους να δηλώσει τώρα.”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 사이로 아름다운 목소리가 세상 어느 나라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이상한 언어로 된 노래가 되어 흘러나왔다. 비록 처음에는 약간 말을 더듬고 목소리도 많이 떨렸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그녀의 목소리에 맞춰 그녀의 반지에 달린 녹색의 돌조각이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수 없는 구조의 실내이건만 어디선가 미풍이 불어오며 레나의 탐스러운 머리카락과 짧은 치마가 살며시 바람결에 몸을 맞기고 춤을 춘다. 그리고 그녀의 목걸이도 잔치에 참석하듯 점차 빛을 드러냈다.

레나가 반항을 포기한 것으로 여기고 그녀를 잡아채려던 괴한이 묘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움직임을 멈췄다.

전혀 눈치도 채지 못한 사이에 레나의 바로 앞에서 그녀의 가슴에 손을 뻗은 모습으로 멈춰선 그의 모습에 레나가 움찔 몸을 떨었지만, 다행히 그는 무언가에 진한 호기심을 가진 듯, 하려던 행동을 멈추고 순순히 뒤로 물러섰다.

레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시 노래와 같은 주문을 이어나갔다.

“Ι, Lea de madeuraneahga ξεχάσει να δανείσει το όνομά της η διάρρηξη της σφραγίδας, της ιλύος, Θεά μπορεί να επιτρέψει τη χρήση βίας.”

노래와도 같은 아름다운 음색으로 그녀의 주문이 계속 이어졌다. 두 팔을 좌우로 벌리자 팔에 착용한 브레슬릿에서도 녹색 돌을 시작으로 브레슬릿 전체가 화사하게 빛을 발산했다.

그녀가 다시 팔을 가슴 앞으로 모으는 순간 마지막으로 한 쌍의 귀걸이도 빛을 내뿜었다.

처음에는 살며시 불어오던 미풍이 어느새 제법 거칠게 변하여 주변을 장악하고 있었다. 거센 바람에 몸을 맡긴 그녀의 아름다운 검은 머리카락이 춤을 추고, 여행자용 로브 아래에서 그녀의 짧은 치마가 아슬아슬할 정도로 펄럭였다.

“Αποκλεισμένη!”

“놀랍군! 설마, 라센 따위가 신들의 언어를 알고 있을 줄이야! 그분에 대한 것은 얼마나 알고 있을지 흥분되는데…….”

레나를 바라보며 괴한이 감탄한 듯, 중얼거렸다. 그가 레나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그의 눈동자가 욕망을 담고 일렁였다.

목걸이⋅ 귀걸이⋅브레슬릿⋅반지 총 네 개의 액세서리가 서로 호응하며 빛을 더해갔다. 그녀를 중심으로 휘몰아치는 바람이 한껏 기세를 더할 때, 레나가 오른팔을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렸다.

어느 샌가 나타난 라그나뢰크가 그녀의 손에 쥐여졌다.

“마나여, 나 지금 시간의 흐름을 뚫고 한줄기 바람이 되리니, 차원의 규율을 허물고 또 다른 흐름을 부여하라. 헤이스트!”

바로 레나의 주문이 이어졌다. 청색의 빛무리가 그녀를 감싼 직후, 거센 광풍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지고 선선한 미풍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휘유~!』

날카로운 기세로 괴한을 노려보는 레나를 바라보고 그가 장난스럽게 휘파람을 불었다.

“준비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려서야, 어디 싸움이나 제대로 하겠어? 가볍게 몸부터 풀고 단 둘이서 즐거운 시간이나 같이 보내자고!”

그가 얼굴에 비릿한 미소를 걸치고 말을 내뱉었다. 그의 모습이 일순간 그대로 사라진 듯 보였다. 레나는 헤이스트 마법에 의해 신체의 모든 반응속도가 배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희뿌연 그림자와 같은 모습으로 잔상만을 남기며 매우 빠르게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급히 라그나뢰크를 휘둘렀다.

“꺅!”

청아한 금속음이 들린 직후, 괴한의 힘을 버텨내지 못한 레나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빠르게 퉁겨졌다. 단 일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그녀는 바로 뒤에 보호하고 있던 아렌과 함께 벽으로 날아가 부딪혔다.

상당한 충격에 그대로 노출되며 참기 힘든 통증이 몰려들었다. 속에서부터 울컥하고 피가 넘어왔지만, 그녀는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전에 주변을 살피며 아렌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그녀가 무너진 벽돌 사이에서 흥건하게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렌을 발견하고 비틀거리며 다가갔다.

“이런, 설마 이것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다니, 라센이란 너무 약해!”

혀를 차며 다가오는 괴한, 아니 패닉스가 얼굴에 비릿한 미소를 머금고 중얼거렸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죠?”

분한 듯이 그를 노려보며 따지듯 묻는 레나에게 다가온 패닉스가 그녀의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속삭였다.

“이유? 단순해. 성.욕.해.소!”

그가 눈을 빛내며 그녀에게 손을 뻗어왔지만, 레나는 방금 전에 받은 충격에 의해 제대로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하기 힘든 상태였다. 여태까지 그가 행한 행동을 보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반응이었을 수도 있지만, 레나는 황당함과 민망함에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당장 위급한 상황이므로 잠시라도 시간을 끌기 위해 그의 신경을 분산시키려 말을 걸었다.

“처음에 신사적인 모습을 연기했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형편없는 이유네요. 게다가 여성 페닉은 귀하다고 보호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라센 따위에게까지 신사적으로 대할 필요는 없지. 그들은 단순히 식욕과 성욕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존재할 뿐이니……. 뭐, 넌 특별하다고 해주지. 이런 아름다움을 갖춘 존재는 패닉스들 중에서도 보기 힘드니까! 게다가 그 언어까지 할 줄 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패닉스들 사이에 최고의 물건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하하하.”

레나는 자신을 인간이하의 존재를 넘어 단순히 소유물로 취급하는 그의 태도에 기분이 상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으므로 일단은 참기로 했다. 그런 자존심보다는 당장 이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날 지가 걱정이었다.

“뭐, 좋아 모든 질문들에 천천히 답해주마. 귀중하게 여기는 물건은 소중히 여겨야 하니까. 현재 페닉을 포함해서 패닉스 중에 여성은 없다. 400년 전 살해된 채로 발견된 알렉스와 카린부부를 마지막으로 맥이 끊겨버렸지.”

그가 나름 자상한 표정으로 설명하며 레나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지만, 그녀는 단순히 끔찍하고 징그럽게 느껴질 뿐이었다.

“뭐라고요? 엄마 아빠가 살해되었다니, 무슨 말이에요?”

“1차 성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주제에 시끄럽기 까지 하군!”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그의 말을 듣고 있었는지 아렌이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지만, 패닉스는 냉정하게 그를 노려보았다. 안 그래도 적지 않은 부상을 입은 상태인데, 적대적인 기운에 까지 노출되자 아렌이 새파랗게 질려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그의 모습에 레나가 비명을 지르며 그를 막았다.

“무슨 짓이에요? 여성 페닉은 귀하다면서요. 마지막 남은 아이를 죽일 셈이에요?”

“착각 한 모양이군, 여성체처럼 예쁘장하게 생기긴 했지만, 이놈은 여성체가 아니야. 이제 슬슬 호기심도 대충 풀렸을 테니 이런 재미없는 이야기 보다는 즐거운 일이나 같이 즐기자고!”

패닉스가 화제를 바꾸고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레나의 가슴으로 천천히 손을 뻗어왔다. 순간, 레나가 눈빛을 빛내며 온힘을 다해 라그나뢰크를 휘둘렀다.

“이크, 아―― 역시 재미있어!”

완전 방심을 유도한 다음에 모든 기력을 모아 휘두른 일격이었지만, 그것마저 실패하지 레나는 암울한 느낌에 휩싸였다. 패닉스가 얼굴에 아주 만족스런 미소를 띠고 레나를 그대로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녀의 위에 올라타서 본격적으로 일을 저지르려는 순간!

“레나에게서 떨어져!”

아더가 우렁찬 외침과 함께 배틀액스를 맹렬하게 휘두르며 돌진해왔다.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나타난 이디네입니다.

아프다는 핑계로 신나게 게으름도 부리고 놀다가 왔네요..

걱정해주신 분들도 많고 생각보다 많이 기다려주신듯 해서 기뻣어요..

이제 놀만큼 놀았으니 다시 열심히 써야 겠네요...^^;

(물론, 무리는 하지 말아야 겠지만요..)




1 읽기쓰기 2010-11-11 06:23:33

오오 이번화는 제가 첫댓글!! 연재도 좋지만 몸이 먼저죠. 기다리고 있을테니 건강해지면 돌아오세요.

근데 전 아플때는 가만히 누워서 책읽고 소설 쓰는게 제일 좋던데... (그래서 연중을 하란 소리여 말란 소리여?)


건강이 최고죠.. 덕분에 부담없이 푹 쉬고 놀다가 왔어요..

(3번째로 달아주신 댓글 보고 너무 놀았구나 하고 뜨끔해서 부랴부랴 썼지만요..^^;)



2 월충전설 2010-11-11 09:24:34

이런이런... 건강 조심하셔야죠... 하긴 직장생활 하면서 건강 챙기는게 쉬운일은 아닙니다만... 일단 악당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군요.


요즘도 계속 야근이라죠..ㅠ_ㅠ

그래도 이번주만 지나면 일단 한시름 놓을 듯해요..

악당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만, 어떻게 위기를 벗어날지가 걱정이네요..

라우디 일행은 이야기의 시작부터 계속 고생만 하는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 작성자
    Lv.6 읽기쓰기
    작성일
    10.11.23 07:56
    No. 1

    레나도 인간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흐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0.11.29 19:47
    No. 2

    아아.... 야근... 지겹죠... 저도 지금 직장에서 이런 댓글을 쓰고있는.... 이크!!!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이디네
    작성일
    10.12.06 00:51
    No. 3

    글을 쓰고 있는 것이 많이 늦어지고 있어요...
    저번주쯤이면 야근이 끝날줄 알았는데, 아직도 야근이네요..ㅡㅜ
    심지어는 지난 토요일에도 출근해서 밤 12시까지 일했다죠..;;;
    글이 너무 늦어지는 것같아서 죄송하네요...
    그래도 12월 중순쯤이면 적어도 야근은 끝날것 같다고 하니까..
    그때는 열심히 글을 쓸 수 있겠죠? (아마)
    오늘 글을 쓰면서 조금 위로 확인해봤더니
    23일날 올렸던 글이 확인을 제대로 못하고 올렸더니
    품질이 많이 하락한듯 느껴졌어요.
    다음에 글을 올릴 때쯤 같이 수정본을 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내용상의 변화는 없을테니 다시 읽으실 필요까지는 없겠죠..^^;
    다음편은 (야근만 없다면) 수요일쯤 올라올 듯해요..
    야근하면.. 토요일에서 일요일...;;
    매주 연재에서 점점 격주연재화 되어가네요...ㅡㅜ
    용서해주시구요..;;;
    즐겁게 봐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0.12.11 09:44
    No. 4

    야근... ㅠㅠ 힘내세요. 건강챙기시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0.12.11 09:44
    No. 5

    야근... ㅠㅠ 힘내세요. 건강챙기시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이디네
    작성일
    10.12.11 16:07
    No. 6

    아아.. 계속 점점 늦어지네요..
    금요일까지 야근하다가..
    몸이 않좋아져서 조퇴(?)하다 말고 응급실에좀
    놀러...다녀 왔어요..
    결국 이번주 일요일 약속조차 지킬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ㅠ_ㅠ
    가급적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은 해보겠지만,
    만약 못지키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읽기쓰기
    작성일
    10.12.12 13:56
    No. 7

    어휴 ㅠㅠ
    작가님 토닥토닥...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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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마나의 여신] 제 3장 - 패닉스 <3> +4 10.11.08 292 11 15쪽
15 [마나의 여신] 제 3장 - 패닉스 <2> +2 10.10.25 277 9 14쪽
14 [마나의 여신] 제 3장 - 패닉스 <1> +3 10.10.17 316 5 14쪽
13 [마나의 여신] 제 2장 - 하르트교 <終> (수정판) +2 10.10.13 309 8 14쪽
12 [마나의 여신] 제 2장 - 하르트교 <4> (수정판) +2 10.10.08 293 7 13쪽
11 [마나의 여신] 제 2장 - 하르트교 <3> (수정판) +1 10.09.28 310 6 15쪽
10 [마나의 여신] 제 2장 - 하르트교 <2> (수정판) +1 10.09.21 242 4 16쪽
9 [마나의 여신] 제 2장 - 하르트교 <1> (수정판) +3 10.09.13 413 17 13쪽
8 [마나의 여신] 제 1장 - 용병 <終> (수정판) +1 10.09.06 341 5 15쪽
7 [마나의 여신] 제 1장 - 용병 <6> (수정판) 10.08.30 403 2 13쪽
6 [마나의 여신] 제 1장 - 용병 <5> (수정판) +3 10.08.22 41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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