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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위대한 먹장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9.21 10:43
최근연재일 :
2020.09.29 12:27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60
추천수 :
13
글자수 :
38,435

작성
20.09.28 12:11
조회
29
추천
2
글자
13쪽

도둑 고양이 2

DUMMY

두명. 단 두명에게 그것도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어리버리해 보이는 두명에게 은결 반란군의 대장과 부대장이 살해당했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정말 우연히. 그냥 지나가다 발견한 누가보아도 버리고 갔을법한 자동차 한대.

혹시나 이것저것 뒤져보지만 돈이 될법한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대충 굴러갈정도로 손만보고 팔생각이 문제였다.

설마 이녀석들이 이정도로 들러 붙을줄이야.


"이... 멍청한 자식들아!! 뭐하는 거야!! 상대는 겨우 두명이라고!!"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멍하니 서있던 반란군들이 무기를 치켜든다.


"죽여!! 네놈들 대장의 복수를 하란말야!!"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바락바락 소리지르는 여인.


"... 쯧."


스산한 눈으로 여인을 바라보다 총구를 치켜든 반란군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는 원시윤.


"... 으."

"오... 지마."


화기를 들고있던 반란군이 오히려 칼을 들고있는 원시윤의 기백에 밀려 뒷걸음 친다.


"뭐하는 거야!! 쏘라고!!"


여인의 앙칼진 목소리와 원시윤의 살기에 패닉에 빠져든 반란군이 결국 허겁지겁 도망치기 시작한다.


"큭... 큭큭큭."


그런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른웃음을 흘리는 원시윤.


"... 병신 새끼들."


허무한 표정으로 나무에 기대는 여인.

첫살인에 빠져있던 이장군이 그런 그녀를 바라본다.


"다... 놀았나?"


여인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는 원시윤.

그런그를 표독스럽게 바라보는 여인. 두사람의 거리가 호흡이 느껴질정도로 가까워진다.


"윽!!"


서슴없이 여인의 허벅지에 사시미를 밀어넣는 원시윤.


"이자식아!! 뭐하는거야!!"


놀라 뛰쳐온 이장군이 그를 밀쳐내자 비틀비틀 물러서며 사시미가 뽑혀나온다.


"이익!!"


솟구치는 붉은피. 고통이 상당할 터인데도 신음을 삼키며 원시윤만을 노려본다.


"자... 잠시만요!!"


다급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다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헝겁을 찾아내 여인의 허벅지를 감기 시작하는 이장군.

그런 그들을 신경도 쓰지않고 주변의 장작들을 긁어모아 모닥불을 피어올린 원시윤이 그옆에 드러누워 잠을 청한다.


"됐어요."


이장군의 손을 뿌리치고 모닥불 근처로가 웅크리고 앉는 여인.


"여기서... 잠이와?"


주변을 둘러보니 여기저기 죽어있는 반란군들의 시체가 즐비하다. 대부분은 원시윤이 죽였다지만 부대장의 시신까지 무시하고 잘수 없었기에 시신을 한곳에 모으기 시작하는 이장군.


"정말 자는거야?"


이장군이 끙끙거리며 시체들을 치울동안 깊이 잠들었는지 원시윤은 코를 골았고 여인도 잠든건지 호흡이 규칙적으로 변해있었다.


"대단하다... 진짜."


마른 나무가지를 불에 올려놓고 이장군도 잠에 빠져들었다.


이른아침.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일어나보니 원시윤이 무언가를 모닥불옆에 내려놓고 있었다.


"... 뭐냐?"

"먹을거."


어디서 난건지는 모르겠지만 전투식량을 잔뜩내려놓는 원시윤.

웅크리고 잠들었던 여인도 부스스 고개를 든다.


"먹어."


무심하게 여인에게 전투식량을 던져주는 원시윤.

그걸 무심하게 받아먹는 여인.

이런 기묘한 분위기가 이해가 되지않는 이장군.


"일단... 먹자."


배고픔이 먼저인 그였기에 전투식량을 하나둘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먹을만 하네?"


개성없는 디자인에 비해 상당히 먹을만한 음식이었다.


"그게... 다들어가?"


상당량의 전투식량을 구해온 원시윤. 아마도 한달분 정도? 그런데 눈앞에 얼빵한 인간이 무한으로 흡입하자 침묵을 고수하던 그녀도 결국 입을열고 말았다.


"응? 뭐가?"


무슨소리냐는 표정으로 다음 전투식량을 개봉하는 이장군.


"... 됐다."


그녀의 결론. 칼든 미친놈 동료에 돼지새끼 한마리 추가된다고 해서 이상할것 없다고 판단한다.



묵직한 엔진음과 함께 시동이 걸리는 군용지프.


"오호호!! 완죤 멋져!!"


자신의 애마를 읺어버렸다고 울부짖던 이장군. 반란군의 군용지프에 올라타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나나 네놈들이나 이러면 뭐가 달라?"


퉁명스런 그녀의 말에 피식 웃어버리는 원시윤.


"다르지... 적어도 이건 주인이 없는 물건이니까."


그의 말에 순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이장군.

물론 군용지프의 주인은 이들이 죽였지만 말이다.


"나쁜 새... 놈들."


한숨을 내쉬며 군용지프의 보조석에 올라타는 여인.


"응?"


운적석에서 이것저것 살피던 이장군이 여인을 바라본다.


"누가 허벅지에 구멍을 내서 마을이 나올때까지만 얻어타자고."


그러면서 뒷자석에 올라타는 원시윤을 찌릿 노려보는 여인.


"그... 그럴까."


그렇게 새로운 애마를 장만한 일행은 도로위를 질주한다.



반나절 정도 이동해 도착한 한적한 마을. 정말로 한적했다 사람이 없으니까.


"뭐야? 버려진 마을인가?"


군용지프에서 내려선 이장군이 두리번거리며 마을을 살핀다.


"멍청이. 이곳에 사람이 있으면 더 이상한거지."


방사능으로 부터 보호받는 도시와는 다르게 이런 조그마한 마을이 무슨방법으로 방사능으로부터 무사했겠는가?


"아!! 안녕하세요!!"


골목길을 뛰어다니던 이장군이 갑자기 누군가에게 인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이... 있다고?"


긴장한 표정으로 허리에 차고있던 톰파를 꺼내드는 여인.

원시윤도 자연스럽게 사시미를 꺼내든다.


"애들아!! 여기 할머니가 저녁식사에 초대해주셨어!!"


밥준다는 말에 해벌쭉한 모습으로 달려오는 이장군.


"끌끌...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로군."


뒤이어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으며 모습을 드러낸다.

심각한 표정으로 상황을 살피는 여인.


"이봐... 아무리 봐도 이상해. 지금 밥이나 얻어먹을 상황은 아닌것같아."


원시윤에게 말을 걸기는 싫었지만 그래도 현재 가장위험해 보이는 상황은 저 할머니였기에 그들에게 경고하는 여인.


"이미... 늦었어. 저녀석 적어도 먹을거에는 절대로 물러서는 성격이 아니라서."


사시미를 갈무리하고 발걸음을 옴기는 원시윤. 그의 모습에 이를 빠드득 갈아붙이는 여인.


"진짜... 멍청이들이."


잠시 망설이던 그녀도 그들의 뒤를 따라 마을로 들어선다.


"생각보다... 관리가 잘 되있잖아?"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마을. 하지만 외벽이나 마당의 풀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이상해... 이상하다고."


어딜봐도 사람의 손길이 느껴진다.

의심스러운 눈으로 앞서가는 할머니를 바라보는 여인.


"응?"


우연일까? 여인에게 알수없는 미소를 지어보이고 다시 고개를 돌려버리는 할머니.

아직까지도 손에 쥐고있던 톰파를 더욱 꽉 그러쥔다.


"우아아아아!!"


할머니의 집으로 추정되는 그곳으로 들어선 일행.

기다렸다는 듯이 식탁이 부족할정도로 음식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맛있어!! 완젼 맛있어!!"


아무 의심없이 음식을 마시기 시작하는 이장군.

원시윤도 술잔을 홀짝이며 음식들을 먹기 시작한다.


"너... 너희들 너무 의심없이 먹는거 아냐?"


주방에 계신 할머니에게 들리지 않도록 속삭이는 여인.


"의심스러운건 그쪽이지. 왜 우리들을 따라오지?"


술잔을 비우고 여인을 바라보는 원시윤.


"내... 내가 뭘? 네놈이 내다리를 이꼴로 만들었잖아!!"


치마에 가려져있던 다리를 드러내며 원시윤을 노려보는 여인.


"대부분... 자신의 허벅지에 칼질을 한 사람을 따라다니지는 않지."


모닥불에서 무방비로 자고있을때도 그녀는 원시윤을 공격할 생각도 없었다.


"시... 끄러. 네놈들은 몰라."


그의 시선을 피해버리는 여인.


"이름."

"뭐?"

"적어도 같이 다닐려면 이름정도는 알아야지."


원시윤의 말에 정신없이 음식을 흡입하던 이장군도 먹던걸 멈추고 여인을 바라본다.


"민아... 신민아야."


자신의 이름을 뱉어내기 힘든 무언가를 토해내듯 어렵게 말하는 여인.


"나는 이장군. 저녀석은 원시윤. 완죤 또라이니까 조심하고. 암튼 앞으로 잘부탁해."


웃으며 신민아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다시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이장군.

원시윤도 다시 술을 홀짝인다.


"왜... 음식이 맛이 없는겨?"


마법의 주방도 아니고 또다시 음식을 가득 들고나오는 할머니.


"아... 아뇨!!"


깨작깨작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할머니.


"그려... 많이들 먹어. 그래야 토실토실 해지지."


그뒤로 정신없는 식사는 계속이어졌고 밤이 늦어서야 일행은 잠이들수 있었다.



야심한 밤.


"끌끌끌."


어두컴컴한 주방에서 무언가를 집어드는 할머니.

스며들어오는 달빛에 반짝이는 그것은 잘벼리어진 식칼이었다.


"그전 녀석들은 참 토실토실한 녀석들이었는데 이번녀석들은 영 아쉽단 말이지."


중간중간 드러나는 굵은 뼈마져 성둥성둥 잘라내는 식칼.


"어쩌나? 식량도 떨어져 가는데 살좀 찌워서 줄까나 아니면 그냥 줄까나?"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정체불명의 고깃덩이를 잘개잘개 토막내는 할머니.


"어디 짐승이라도 키우시나 봅니다?"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원시윤.


"끌끌끌. 혼자사는 늙은이의 유일한 취미랄까?"


어둠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원시윤을 돌아보면서도 전혀 놀라지않는 할머니.


"도와드리죠."

"나야 도와주면 고맙지."


속내를 느낄수없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할머니와 원시윤.


"그럼... 이것좀 들고 따라와."


고깃덩이를 들고 밖으로 향하는 할머니.

잠시 고기가 담겨있는 대야를 바라보던 원시윤이 그것을 들어올린다.


"... 음."


묵직한 무게. 좀전에 할머니가 들고나간 대야와 같은 크기였다.


"재미... 있군."


밖으로 나와보니 숲속으로 드러서는 할머니의 뒷모습이 보였다.

성인 남성이 들기에도 무거운 대야를 들고 성큼성큼 걸어나가는 모습은 무척이나 괴기스러워 보였다.


"끌끌... 이쯤이면 되려나?"


숲속으로 한참을 드러서자 조그마한 개울가가 있는 공터가 나타났다.


"무얼 키우는지 무척이나 궁금해 지는군요."


대야를 내려놓고 씨익 미소짓는 원시윤.


"끌끌끌... 저기 왔구만."


신선한 공기가 가득하던 숲속에 노릿한 짐승의 냄새가 가득차기 시작한다.


"크르르르."

"아르르르."


짐승의 으르렁거림.

어두운 숲속에 살기가득한 안광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본적이 있는 놈들이군."


사시미를 꺼내들고 자신을 포위하는 그것들을 바라보는 원시윤.


"끌끌... 좀더 살찌워서 먹이려 했거늘. 원한다니 네놈부터 먹어주마."


할머니의 안광도 어둠속에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네놈들은 죽이는건 별로 취미가 아니지만... 덤빈다면 죽여야지."


이녀석들은 산장에서 만났던 기형늑대들이었다.


"카아아앙!!"

"컹컹!!"


힘차게 엄니를 치켜들며 덤벼드는 늑대들.


"손맛이 별로인 녀석들은... 꺼져."


스르륵 움직이며 어느순간 늑대의 공격범위에서 벗어나는 원시윤.


"컹?"

"크응!!"


다시한번 원시윤을 향해 도약하려던 녀석들이 힘없이 주저앉는다.


"뭐냐? 왜들그래?"


날렵하게 날아오르며 늑대들을 살피는 할머니.


"죽... 었어?"


바닥은 어느순간 늑대들이 흘린피로 흥건하게 변해있었다.


"네이놈!!"


유유자적 산책하듯 발걸음을 옴기며 늑대들을 도살하는 원시윤.

짐승의 피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그는 날파리를 내쫓듯이 손을 휘휘 내저으며 늑대들을 도륙한다.


"죽인다!!"


굽어있던 할머니의 허리가 우드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쭈욱 펴지며 몸이 부풀기 시작한다.

온몸에 털이 솟아나며 부욱 찢어지는 옷가지 사이로 우람한 근육이 모습을 드러내고 일그러지며 변한 얼굴이 늑대의 형상으로 변한다.


"네이놈!! 죽여버린다!!"


날카로운 손톱을 치켜들고 원시윤을 향해 돌진하는 그것은 더이상 할머니가 아니었다.


"늑대... 인간?"


눈앞까지 다가온 손톱앞에서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늑대인간을 바라보는 원시윤.


"크아아앙!!"


그의 목줄기에 틀어박혔다고 생각한 손톱. 하지만 정작 피를 뿜은건 자신의 팔이었다.


"난... 말이지. 어렸을때 부터 참이상했어."


사시미 위에 올려진 핏방울을 좌우로 굴리며 미소짓는 원시윤.


"살아있는 것들에게... 선이 보이는거지."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힌 원시윤이 늑대인간의 덜렁거리던 팔을 간단하게 잘라낸다.


"이렇게 효율적으로 잘라낼수있는 선들이 보인다는 거지."

"크아아앙!!"


고통에 절규하며 반대손을 휘둘러 보는 늑대인간.


"살짝... 아주 살짝 움직이기만 하면돼."


옆구리로 파고들어 살짝 사시미를 박아넣는 원시윤.


"이렇게 말이지."


길게 그어진 상처에서 늑대인간의 장기가 후드득 쏟아져내린다.


"크아아아!!"


고통의 비명과 함께 흘러내린 장기를 바라보며 어찌할줄 몰라하는 늑대인간.


"그래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있어 재미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영아니군."


인간의 육신에 칼을 박아넣고 열었을때 느껴지던 그것.

무언가 억압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오르던 그것이 늑대인간에게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별로군."


인간이 죽었을때 날아오르던 그것이 늑대인간에겐 없었다.

사시미가 그어지고 잘려나간 늑대인간의 머리가 바닥을 나뒹군다.


"할... 머니?"


숲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장군이 늑대인간의 사체를 향해 걸어간다.


"돌아가자."


사시미의 피를 털어내고 돌아서는 원시윤.


"이... 이자식... 이 개자식아!!"


돌아보니 이장군이 무언가를 끌어안고 분노의 노호성을 터트린다.


"... 음."


생각지도 못한 상황. 그건... 할머니의 머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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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도둑 고양이 3 20.09.29 16 1 13쪽
» 도둑 고양이 2 +1 20.09.28 30 2 13쪽
5 도둑 고양이 1 +1 20.09.25 21 1 13쪽
4 싸이코패스지만 괜찮아 2 +1 20.09.24 30 2 14쪽
3 싸이코패스지만 괜찮아 1 +1 20.09.23 30 3 13쪽
2 내이름은 이장군 +1 20.09.22 39 2 13쪽
1 프롤로그 +1 20.09.21 95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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