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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위대한 먹장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9.21 10:43
최근연재일 :
2020.09.29 12:27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59
추천수 :
13
글자수 :
38,435

작성
20.09.24 11:28
조회
29
추천
2
글자
14쪽

싸이코패스지만 괜찮아 2

DUMMY

어둠속에서 마주한 거구의 남성. 그의 손에는 자연스럽게 늘어트린 손도끼가 들려있다.

싸이코패스.

그의 무심한 두눈에 은은히 서려있는 살광.

수많은 사람들이 어둠속에서 그의 광끼에 죽어갔을것이다.

분노와 공포 그리고 좌절.

마지막까지 놓지 않으려 하였던 생명의 한가닥을 그에게 잘려 나갔을것이다.


"야심한 밤길에 남자와 데이트할 취향은 아닌데 말이지."


웃으며 그에게 사시미를 겨누는 원시윤.


"재미있는 놈이군."


투박한 손으로 손도끼를 들어올린다.


"어이!! 아저씨 하나만 물어보자."


지켜보기만 하던 이장군이 앞으로 나서며 곽도훈을 바라본다.


"아들의 복수를 위해서 이녀석을 찾아온건가?"

"복수? 겨우 그딴놈 때문에 내가 이곳에 나왔다고 생각하는건가?"


피식 웃어버리는 곽도훈.


"어이!! 어이!! 그래도 당신 아들이라며?"

"아들이라... 그런 열등한 놈이 아들인건 사실이지."


살짝 말려올라가는 그의 입꼬리.


"아비에게 인정받겠다고 약한 여자들이나 죽여 보란듯이 널어논 열등한 자식."


뭐 이런 부자가 다있을까?


"그러니까... 너나 네 아들놈이나 똑같은 개자식이다 이거지?"


이장군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간다.


"잘난척 하는만큼 강한지 궁금하군."

"네놈이야 말로 신선한 사냥감이었음 좋겠군."


마주보던 곽도훈과 원시윤이 격돌한다.


"하아... 뭔 지랄들인지."


두 싸이코패스가 서로를 죽이겠다고 살벌하게 무기를 휘두르는 상황.


"보아하니 아들놈이 싸이코패스 짓거리를 한건 지애비를 보고 배운것 같으니까 저자식도 개자식이고 원시윤... 저놈도 일단은 자기입으로 싸이코패스라고 한 상황이고."


둘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푹 내쉬는 이장군.


"흐흡!!"


간발의 차로 올려치는 손도끼를 피하며 숨을 들이키는 원시윤.

단련된 현역군인.

실력이 최우선인 통합군에서 대령의 자리까지 올라간 곽도훈이 만만한 상대일리 없었다.


"맹수같은 놈이군."


단련되지는 않았지만 철저한 본능으로 움직이며 사시미를 들이미는 원시윤의 몸동작에서 야생의 맹수를 보는듯 하였다.


"좋아!! 아주좋아!!"


그의 얼굴이 환희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자신은 포식자였다.

약자들을 사냥하는 포식자. 눈앞의 나약한 초식동물들을 경멸하며 사정없이 엄니를 박아넣었다.

무료한 일상.

아들놈의 유치한 장난질은 알았지만 놈은 포식자가 아니다.

그저 겁먹은 초식동물이 포식자인척 속이기 위해 또다른 초식동물을 사냥하는 겁쟁이 일뿐.


"후훅!!"


본능적으로 호흡을 조절하며 날카롭게 파고드는 원시윤.

이놈은 짐승이다. 그것도 최상위의 포식자가 될 맹수.

초보자들이 흔히하는 감정을 들어내며 공격하는 행동따위는 하지않는다. 이놈처럼.


"우아아악!!"


괴성을 내지르며 돌진하는 이장군.


"죽어버려!! 나쁜 새끼야!!"


그대로 들이받아버리기 위해 돌진하는 이장군.

원시윤도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곽도훈이 더 나쁜놈으로 보였다.


"멍청한."


손도끼로 원시윤의 사시미를 튕겨내고 가볍게 이장군의 명치를 향해 다리를 내뻗는 곽도훈.


"큭?"


처음으로 터져나온 당황한 신음소리.

설마 이런 초보자의 몸뚱이를 걷어차고 자신이 튕겨나갈줄 몰랐었다.


"그만 죽어라... 초식동물."


당황해서 밀려난 곽도훈의 뒤에서 귀신처럼 나타난 원시윤. 사시미가 그의 목에 틀어박힌다.


"큭!!"


몸을 비틀어 보지만 더욱더 깊이 박혀드는 사시미.


"어때? 네놈이 사냥당하는 기분은?"


살광을 뿜어내는 원시윤의 눈동자가 죽어가는 곽도훈을 바라보며 속삭인다.


"큭... 큭큭큭크."


마지막 웃음과 함께 숨을 거두는 곽도훈.


"기분나쁘게 왜 뒈지면서 웃고 지랄이야?"


소름이 돋는지 몸을 부들거리는 이장군.

박혀있던 사시미를 크게 틀어 피를 터트리고 일어선 원시윤이 이장군을 바라본다.


"그렇게 보지마. 네놈이 좋아서 도와준건 아니니까."

"... 그러지."


고개를 끄덕이는 원시윤과 찝찝한 표정의 이장군이었다.



이른아침. 강원도 삼척을 벗어나는 차량한대.

운전석이 심하게 주저앉은 차량에는 이장군이 타고있었다.

평소와 다른점이라면 보조석에 동승자가 있다는것.


"네놈이 왜 내차를 타고 지랄이야!!"

"잠시만 얻어타자."


고개를 돌리고 잠들어버리는 원시윤.

그렇게 황무지를 내달리던 차량이 모처럼 산중으로 접어드는 순간이었다.


"빌어먹을!!"

"충분히 예상한 일이지."


모락모락 수증기를 피어올리는 자동차의 엔진룸을 바라보며 분노를 터트리는 이장군과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는 표정의 원시윤.


"비가... 올것같다. 일단 저기보이는 산장으로 이동하자."

"어디?"


원시윤의 시선이 향한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정말로 산중턱에 허름한 산장이 보였다.


"너무... 멀지않아? 그리고 차는 어쩌고?"

"설마 누가 그고물을 가져갈까? 차라리 가져간다면 고맙겠군. 가져가려면 일단은 고칠테니까."


싸나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는 이장군.


"가자."


하지만 그런거 신경 일도 쓰지않을 원시윤이었다.


"이거... 생각보다 방치된지 오래된것같지?"

"그런거 같군."


허름한 외장만큼 내부도 오랫동안 방치된 흔적들로 가득하다.


"뭐지... 배낭이 있네?"


구석에 있던 배낭을 집어들어 확인하던 이장군의 얼굴이 굳어진다.


"이거... 곰발톱 자국이지?"


거대한 무언가에 거칠게 찢겨나간 흔적.


"확실히 일반적인 무기가 아닌 짐승의 공격 흔적같군."


원시윤도 배낭의 흔적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계십니까?"

"이런곳에 누가있다고 그래요?"


거칠게 문이 열리며 여러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밀려들어 온다.


"어?"

"진짜 사람이 있네?"


당황한 얼굴로 원시윤과 이장군을 바라보며 움찔하는 사람들.


"저희도 지나가다 비를 피하려고 들어왔습니다. 편하게 들어오세요."

"그...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원시윤 그의 알수없는 위험한 분위기에 위축되어 있던 사람들이 이장군의 말에 안심하고 자신들의 짐을 한곳에 내려놓기 시작한다.


"기자... 분들?"


카메라와 여러가지 방송장비들이 보였다.


"지방 방송국에서 나왔습니다. 근처에 곰이 나타난다는 제보가 있어서 말이죠."

"곰이요? 그럼 위험한거 아닌가요?"


이장군의 말에 웃어버리는 방송국 사람들.


"아... 죄송합니다. 누군가의 장난이라 생각합니다."

"왜죠?"

"나무들이야 어찌어찌 자랐지만 방사능이 심했던 곳입니다. 짐승들이 살아있을리가 없죠."

"그런가요?"


발견한 배낭을 보여줄까 하다가 그냥 놔두기로 한 이장군. 왠지 더 웃음거리만 될것같았다.


"오늘은 늦었으니까 일찍자도록."

"네에."


주섬주섬 잘준비를 시작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원시윤과 이장군도 한쪽에 자리잡고 눕는다.

그렇게 평화로운 밤이 지나가야만 했었다. 적어도 평화로운 숲이라면 말이다.


"뚱뚱이 어디갔어?"


이른아침. 소란스러움과 함께 누군가를 찾기 시작하는 방송국 사람들.


"이자식!! 화장실 갔다가 어디 굴러떨어진거 아냐?"

"하여튼가 둔해가지고 야 밖에도 찾아봐!!"


소란스런 그들을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원시윤을 돌아보는 이장군.


"왜?"

"... 아니다."


차마 네놈이 죽였냐? 라고 물어보지 못하는 이장군.


"감독님!! 이것좀 보세요!!"


허겁지겁 달려들어온 스텝의 손에 카메라가 들려있었다.

다시한번 원시윤을 바라보는 이장군.


"아니다."

"그... 치?"


그런 그들을 뒤로하고 카메라의 영상을 확인하는 방송국 사람들.


"치이익... 칙... 우둑... 우드득."


영상은 보이지 않았기에 무언가 들려오는 소리에 더욱 집중한다.


"응? 뭔가 화면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무언가 끌려가는 소리끝에 드러난 화면.


"우악!!"

"헉?"


놀란마음에 카메라의 화면에서 물러나는 사람들.


"뭐지... 이건?"


그들이 떨어트린 카메라를 주어든 이장군이 누군가가 끌려가는 영상을 확인한다.


"죽었어!!"

"뚱뚱이 새끼!! 죽었다고!!"


영상속 그는 죽은체 무언가에 끌려가고 있었다.


"곰이야."


정적속. 모두의 시선이 감독에게 향한다.


"다들 장비챙겨!!"


열정에 불타오르는 감독과 불안한 표정으로 장비들을 챙기기 시작하는 방송국 직원들.


"설마... 곰을 쫓으려는 건 아니시죠?"


황당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이장군에게 씨익 웃어보이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는 감독.


"이건 특종이야!! 방사능으로 오염됐던 이곳에 살아있는 짐승이라니!!"

"그러다 곰에게 죽는다는 생각은 안드시는 겁니까?"


혹시나 하는마음에 간절한 표정으로 감독과 이장군의 대화를 지켜보는 방송국 직원들.


"우린 프로야!! 이런 특종을 위해서라면 죽을수도 있어야지. 걱정말라고 여기서 죽는다면 산재처리는 확실하니까!!"


다시한번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고 뛰쳐나가는 감독.


"세상에... 미친놈들은 참 많구나."


이장군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어쩔수없이 장비를 챙겨들고 감독을 따르는 사람들.


"죽으러 가는군."

"그말엔 나도 공감이다."


원시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이장군이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정말... 곰인거지?"

"... 아마도."


불안한 마음에 그들이 올라간 비탈길을 바라본다.


"그래도 다행이다."

"뭐가?"

"네가 죽인게 아니라서."

"... 뭐?"


머쓱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던 이장군이 한숨을 내쉬고 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들을 도울 생각인가?"


자연스럽게 따라나서는 원시윤.


"저사람들... 죽으러 가는거잖아. 못 봤다면 모르겠지만 본이상 어쩔수 없지."


투덜거리면서도 비탈길을 오르는 이장군과 그런 그의뒤를 따르며 피식 웃어버리는 원시윤이었다.


"크아아악!!"

"살려줘!! 제발 오지마!!"


어둑해지는 산속.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젠장!! 소리가 울려서 정확히 어딘지 알수가 없어!!"


소리의 위치를 가늠할수 없는 상황. 이빨을 가드득 갈아붙이며 주변을 살피는 이장군.


"이쪽이다!!"


한곳을 향해 내달리는 원시윤.


"같이가!!"


잠시 망설이던 이장군도 그의 뒤를따라 전력으로 내달린다.


"크억!!"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누군가가 추욱 늘어지고 그위에 올라탄 푸른 안광의 짐승이 게걸스럽게 물어뜯는다.


"저게... 곰?"

"곰이 아니다."


푸른 안광을 쏟아내는 그것은 곰처럼 거대했지만 곰이 아니었다.

일단 그것은 털이 없었다.

간간히 내비치는 카메라의 조명아래 드러난 그것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심각한 피부병으로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있는 피고름들.

기형적으로 자라난 뼈마디가 마치 몸을 탈출하려는 듯이 울룩불룩 튀어나와 공포를 자아내는 모습.


"저거... 설마?"

"늑대다!!"


사시미를 꺼내들고 달려나가는 원시윤.


"크아아앙!!"


식사 도중에도 이쪽을 주시하던 늑대일거 같은 그녀석이 달려드는 원시윤을 향해 엄니를 치켜든다.


"켕!!"


목덜미를 물어오는 엄니를 가볍게 피하고 늑대의 목줄기를 사시미로 내리긋자 피고름과 함께 걸쭉한 붉은 피가 뿜어진다.


"냄새... 지독하군."


참기 힘들었는지 인상을 구기며 물러서는 원시윤.


"어... 수고해라."


달려나가려던 이장군이 급하게 멈춰서며 원시윤을 응원한다.


"크아아앙!!"

"크르르르!!"


어두운 나무사이에서 하나둘 피어오르는 안광.


"... 젠장."


곰같이 거대한 늑대놈들이 끝도없이 모습을 드러내며 원시윤과 이장군을 포위하기 시작한다.


"반란군에 싸이코패스에 이번에는 기형 늑대들까지... 여행을 하지말았어야 했어."


푸념을 늘어놓으며 주먹을 치켜드는 이장군.


"죽지마라."


이장군을 잠시 바라보던 원시윤이 늑대들을 향해 뛰쳐나간다.


"싸이코패스에게 죽지말라는 말을 듣게 될줄이야. 에라이!! 너나 죽지마라 이자식아!!"


그대로 뛰쳐나가 뛰어오른 늑대를 어깨로 들이받아버리는 이장군.


"케앵!!"


엄니를 치켜들다 그대로 어깨와 충돌하며 목이 부러져 버린다.

겉모습이야 어떨지 모르지만 실상 그의 몸무게는 그대로였다.

설상가상 그이후로도 폭식은 계속되었었고 지금은 아마도 이백킬로그램은 넘었을지도 모를 그의 돌진에 가격당한것이다.


"덤벼!! 짜식들아!!"


이장군의 도발에 날아오르는 늑대들.


"으쨔!!"


손바닥에 가격당한 늑대가 저멀리 날아간다.


"읏쨔!!"


내리치는 박치기에 그대로 바닥에 쳐박히는 늑대.


"어쭈?"


발목을 물어오던 늑대. 그대로 들어올려 내리친 발길질에 산산조각 박살나는 늑대의 머리.

차량사고를 방불케 만드는 전투방식에 이리저리 날아가는 늑대들.


"나름... 하는군."


눈앞까지 다가온 엄니를 가볍게 피하며 사시미를 휘두르자 피를 뿌리며 쓰러지는 늑대.

아무리 봐도 초짜인 이장군은 짐승들을 상대로는 나름 선방하고 있었기에 원시윤은 눈앞의 늑대들을 정리하는데 집중한다.


"컹!!"


답답한 신음소리와 함께 추욱 늘어지는 늑대.

짐승보다 더욱 짐승같은 움직임으로 늑대들을 도륙하는 원시윤.


"지겨운... 새끼들!!"


드디어 해가 떠오르고 마지막 녀석의 목을 휘감고 부러뜨린 이장군이 그대로 주저앉는다.


"끝났군."


사시미의 피를 털어내며 주변을 살핀 원시윤도 지쳤는지 그자리에 주저앉는다.


"다... 당신들 대단하군!!"


거대한 나무위에 숨어있다 허겁지겁 내려오는 방송국의 감독.


"뭐야? 아저씨 살아있었어?"

"나... 나는 오늘의 특종을 전할 의무가 있으니까!!"


이장군의 질책하는 눈빛을 피하며 자신의 카메라를 들어올리는 감독아저씨.


"아저씨... 저녀석 싸이고패스거든."

"무슨?"


스르륵 몸을 일으켜 감독아저씨에게 다가가는 원시윤.


"이번만 못본걸로 해줄게 죽여버려."


이장군의 말에 사시미를 늘어트리는 원시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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