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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위대한 먹장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9.21 10:43
최근연재일 :
2020.09.29 12:27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63
추천수 :
13
글자수 :
38,435

작성
20.09.22 11:14
조회
39
추천
2
글자
13쪽

내이름은 이장군

DUMMY

월세방을 정리하고 수중에 들어온 돈은 오백.


"정말... 최선입니까?"

"최선입니다."


웃으며 한치의 물러섬도 보이지 않는 딜러의 모습과 내앞에 소개받은 세월의 역풍을 그대로 간직한 중고차 한대 때문에 한숨을 내쉬는 이장군.


"굴러... 가기는 하죠?"

"당연한 말씀을. 연식은 오래됐지만 주행거리가 십만도 안되는 무사고 차량입니다."


어딜봐서? 외장만 본다면 반파에 침수까지 모든 역경을 넘긴 녀석같았다.


"계약하시죠."

"... 네."


가슴깊이 숨겨둔 오백을 넘기는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그럼... 거래 감사합니다."


날렵하게 돈을 확인하고 열쇠를 넘기고 사라지는 딜러의 뒷모습까지 그렇게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 차량에 올라탄다.


"어?"


좌석에 앉자마자 심하게 주저앉는 차체.


"뭐야? 왜 그러지?"


놀란 마음에 내려서자 비명을 내지르던 차체가 겨우 허리를 편다.


"... 설마?"


근육질의 몸매로 변하기는 하였지만 분명 고도비만의 거구였다.


"몸무게는 그대로 인건가?"


직장 때려치고 요 몇일간 신나게 먹었는데 그것들까지 포함해서 체중이 더욱 늘어난것같았다.


"하하... 이러지마. 나좀 살려주라."


울먹이며 조심스럽게 차에 올라타 보지만 그대로 주저앉는 차체.


"일단... 가보자."


키를 돌리자 생각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시동이 걸리는 차량.


"자... 가보자. 천천히... 조심조심."


다행이도 차체가 바닥에 끌리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거대... 장벽이라."


도시를 어느정도 벗어나자 아련하게 보이던 강철의 장벽이 점점 우뚝솟아나기 시작한다.

빌어먹을 3차 세계대전은 결국 발발하였고 무분별하게 날아오른 핵폭탄은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상처뿐인 승리를 거머쥔 강대국들은 세계를 하나로 통합해 세계정부를 설립하였고 통합군을 만들어 세상을 관리하였다.


"어디로 가시는 건가요?"


짧은 거수경례와 함께 신분증을 받아드는 군인.


"네... 친척 어르신이 강원도에 살아서 잠시 가보려고 합니다."


신분증을 확인하고 차안을 살펴보는 군인들.

도시밖의 방사능이 어느정도 사라지자 일반인들도 이동이 자유로워진 지금이었다.


"아직 반란군들이 확실하게 진압된게 아니라 위험할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도시밖으로 나가시겠습니까?"


걱정하는 표정은 아닌 직업상 물어보는 질문.


"네. 연세가 있으셔서 가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럼."


고개를 끄덕이고 군인이 통과 수신호를 보내자 막아서던 바리케이트가 좌우로 갈라선다.


"수고하세요."


거수경례와 함께 돌아서는 군인에게 인사하고 도시밖으로 나아간다.


"정말... 황무지 뿐이구나."


거친 모래바람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도시밖의 풍경은 그야말로 황무지였다.

도로야 군부대의 물자가 이동하기에 정비가 된 상태였지만 풀한포기 볼수없는 삭막한 풍경이었다.


"드디어... 여행의 시작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시밖으로 나와본것이다. 두근거리는 심장.

자동차의 악셀을 지그시 누르자 거친 엔진음과 함께 쭉쭉 치고나간다.


"기다려라. 세상아!!"


물론 기다리는건 처참한 현실이었지만 말이다.


"어서 내리라고 새끼야!!"

"내려!!"


AK소총으로 무장한 반란군을 이렇게나 쉽게 마주하게 될줄이야.

위협적으로 총구를 얼굴에 겨누자 차에서 내려야만 하였다.


"무슨... 일이신가요?"


차라리 차앞을 막아설때 밀어버릴걸 후회도 되는 지금.


"세상을 위해 싸우는 투사들이다. 지원금을 모으고 있으니 협조하도록!!"


왜 세상을 위해 싸운다면서 일반인을 약탈하냐고.


"이거... 거지새끼야!!"

"내가 말했지!! 이딴 거지같은 자동차를 탄놈이 돈이 있겠냐고!!"


차량을 마구잡이로 뒤적이던 반란군들이 투덜거리며 돌아선다.


"... 빌어먹을."


내려선 이장군의 주머니를 뒤적이던 반란군도 욕설을 내뱉는다.


"저... 가도 될까요?"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자 반란군들이 이장군의 위아래를 살펴본다.


"새끼... 몸은 쓸만하네."

"... 네?"


이장군의 등에 총구를 겨누는 반란군들.


"가자."

"어... 어디로?"


등을 꾹꾹 찌르는 총구가 대답으로 돌아왔다.

여행 시작부터 반란군의 포로라니. 참 대단한 여행이 아닐수가 없었다.


"대장!!"


얼마나 걸었을까? 반란군의 기지로 보이는 곳에 도착한 반란군과 이장군.


"뭐냐... 그건?"


나무조각을 나이프로 깍아내며 무언가를 만들던 거구가 일어서며 돌아선다.


"뭐긴... 잡부로 대려왔지."

"급하면 대장이 쓰시던가."


킥킥거리는 반란군들 앞에 다가오던 대장이 한녀석의 머리를 쥐어박는다.


"지랄하지 말고!! 물건이나 보자."


대장이라 불렸던 거구의 여성이 이장군을 이리저리 살핀다.


"근육좀 붙어있는게 쓸만하겠네."


물건을 품평하듯 이리저리 살피던 거구의 여성이 손을 휘휘 내젓자 이장군을 어딘가고 끌고간다.


"야!! 취사병!!"

"넵? 넵!!"


거대한 국통. 사다리를 밟고 올라서 국을 젓고있던 남자아이가 사색이 된 얼굴로 달려온다.


"보조 필요하다며. 오늘부터 이놈보고 식자재좀 나르라고 해."


반쯤 썩어버린 치아를 드러내며 씨익 웃으며 이장군의 등을 떠밀어 버리는 반란군.


"... 어?"


밀리지 않는다. 바닥에 뿌리 내린듯 한치도 밀려나지 않는 이장군.


"이새끼가 힘줘?"


얼굴을 붉히며 다시한번 거칠게 밀어내자 마지못해 한두걸음 밀려나는 이장군.


"이... 새끼?"

"그만하고 가자."


뭔가 놀림받았다는 생각에 폭발하려던 반란군을 말리며 돌아서는 또다른 반란군.


"죽은듯이 살아!! 새끼야!!"


가래를 걸쭉하게 내뱉고 마지막까지 노려보던 반란군이 취사장을 떠난다.


"저... 안녕하세요?"


이장군에게 조심스럽게 말을걸어보는 남자아이.


"빌어먹을 새끼!! 넌 내가 반드시 죽여버린다!!"


반란군이 멀어진걸 확인하고 분노를 폭발시키는 이장군.


"힉!! 죄... 죄송해요!!"


갑작스런 이장군의 분노에 놀라 물러서는 남자아이.


"응? 아... 미안."


쑥스러운 마음에 머리를 긁적이고 아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미안... 난 이장군 이라고해."

"안녕하세요. 전... 중기라고 해요. 송중기."


반란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보이는 모습이었다.


"너도... 저놈들에게 포로로 잡혀온거니?"

"... 네."


울먹이는 남자아이.


"저녀석들이 아빠와 엄마를 죽이고... 절 이곳에 납치했어요."

"나쁜... 새끼들."


부모의 원수들에게 밥을 해먹이게 만들다니.

허탈한 표정으로 열심히 끓어오르는 국통옆에 사다리로 올라서는 남자아이.


"탈출하자."

"네?"


놀란 눈으로 이장군을 바라보는 남자아이.


"저딴 새끼들에게 밥을 먹여주고 싶냐? 도망가자고 아니면 거기다 독약이라도 타든가!!"


무언간 머뭇거리며 자신의 바지자락을 움켜쥐며 울먹이는 남자아이.


"저라고... 저라고 해서 이렇게 살고싶지는... 않았다구요."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낸다.


"뭐야? 무슨일이야?"


이장군을 밀쳤던 반란군이 취사장으로 들어서며 울고있는 남자아이를 확인한다.


"몰라도 돼!!"


손에 잡히는 웍으로 반란군의 머리를 갈겨버리는 이장군.


"컥!!"


충격이 상당했는지 흰자위를 드러내며 그대로 기절하는 반란군.


"자. 어쩔래? 이미 사달은 난것같은데? 그래도 이곳에 남아있을거냐?"

"저... 저는."


찌그러진 웍을 집어던지고 남자아이를 들쳐메는 이장군.


"답답한 새끼!!"


취사장을 뛰쳐나와 인적이 뜸한곳을 찾아 내달린다.


"뭐냐? 억!!"


담배연기 한모금 하늘을 향해 뿜어내다 미쳐 달려오던 이장군을 발견하지 못한 반란군의 얼굴에 주먹이 틀어박힌다.


"히익!! 그... 그러시면 큰일 난다구요!!"

"시끄러워!!"


아직도 정신못차리는 아이놈의 엉덩이를 두들겨 주고 싶었지먼 지금은 탈출이 먼저였다.


"이거이거... 아직 팔딱팔딱 하잖아."


내달리던 이장군의 앞을 막아서는 거구의 여성.


"그래야지 재미있다는거 아닙니까. 대장."


뒤에서도 퇴로를 막아서는 반란군들.


"그래... 오랜만에 즐겨보자."


반란군의 대장이 허리에 차고있던 권총을 바닥에 내려놓고 나이프를 꺼내든다.


"이것도 필요없을까?"


들고있던 나이프도 가볍게 뿌리자 바닥에 틀어박힌다.


"어이 대장!! 남자랑 즐길거면 우리들이 안보는데서 즐기라고!!"

"우리 눈도 보호 해줘야지!!"


여기저기서 음담패설과 야유가 쏟아진다.


"닥쳐!! 어이 꼬맹이 자 빈손이다 덤벼 보라고."


부하들에게 욕설을 퍼붇고 여유있게 이장군을 바라보는 반란군의 대장.


"당신을 이기면 우리들을 풀어주는 건가요?"


반란군의 대장에게서 눈을 때지않고 조심스럽게 남자아이를 내려주는 이장군.


"이겨? 나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어버리는 반란군의 대장.


"혹시 내가 여자로 보이니? 여자라서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근육질의 남성들보다 더욱 두꺼워 보이는 팔뚝을 드러내며 씨익 웃어버리는 반란군의 대장.


"만약에... 그럴수도 있다는 겁니다."


너무나도 긴장한 나머지 마른침을 삼켜본다.


"어이없는 새끼네."


가볍게 목을 풀며 스산하게 변하는 그녀의 눈빛.


"오냐... 덤벼봐. 이기면 살려주마."

"우아아아악!!"


그녀의 말이 떨어 지자마자 주먹을 움켜쥐고 돌진하지만 육중한 타격음과 함께 어이없이 바닥을 나뒹구는 이장군.


"뭐야... 허우대만 멀쩡했지 싸움도 할줄모르냐?"


탄탄한 근육이 무색할정도로 어이없는 돌진이었다.


"아... 아직입니다!!"


갑작스런 충격에 바닥을 나뒹굴기는 하였지만 그닥 아프지는 않았다.


"일어서?"


명치에 정확하게 주먹을 밀어넣어 줬는데 일어선다고?


"맷집은 자신있다 이거냐?"


현란하게 뻗어나간 그녀의 주먹이 다시한번 이장군의 전신을 두들긴다.

하지만 살벌한 타격음과는 다르게 몸으로 전해지는 고통은 별로였다.


"우아악!!"


요란한 괴성을 내지르며 주먹을 휘두르는 이장군.


"어?"


엉성한 주먹따위 쉽게 피할수 있었지만 묵직한 파공음이 장난이 아니다.


"이새끼가!!"


독한마음을 머금고 이장군의 전신 요혈을 가격하는 반란군의 대장.


"윽!! 악!!"


이번에는 조금 통증이 전해지기에 움찔움찔하는 이장군. 하지만 그런 그를 두들기는 반란군의 대장은 미칠 노릇이었다.

무슨놈의 몸뚱이가 급소를 가격해도 멀쩡하단 말인가?

오히려 공격을 가하는 자신의 손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지랄!!"


번쩍 솟아오른 발차기가 이장군의 낭심을 걷어올린다.


"크악!!"


남자라면 피할수 없는 고통에 그곳을 부여잡고 부들거리는 이장군.


"우와!! 대장 너무 잔인하다!!"

"저자식 장가는 다갔다!!"


지켜보던 반란군들이 자신의 고통마냥 얼굴을 찡그리며 야유를 보낸다.


"시끄러!!"


고통에 웅크리고 있는 이장군의 정수리를 향해 팔꿈치를 내리치는 그녀.


"어억!!"


둔탁한 파괴음과 함께 흰자위가 드러난 이장군이 휘청이며 머리를 들어올린다.


"마지막이다!!"


훤히 드러난 그의 목젖을 향해 어느새 들어올린 나이프를 밀어넣는 반란군의 대장.


"이대로... 안죽어!!"


순간적으로 몸을 숙여 나이프를 피하고 파고드는 이장군.


"어?"


설마 그정도의 충격에 움직일지 몰랐던 상대의 행동에 당황한 그녀.


"우아아아악!!"


다리를 움켜쥐고 밀어붙이자 균형을 잃은 반란군의 대장이 쓰러진다.

허무하게 나이프를 놓쳐저린 그녀위에 이장군이 올라탄다.


"죽어!!"


광끼를 머금고 사정없이 그녀를 주먹으로 내리치는 이장군.


"어?"

"야 말려야 되는거 아냐?"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는 반란군들.

누구보다 그녀를 잘알기에 일어설거라 생각되는 대장이었지만 들려오는 타격음이 심상치가 않았다.


"이새끼들아!! 어서 대장을 구해!!"

"멈춰!! 이자식아!!"


대장을 구하기 위해 뛰쳐나가는 반란군들.


"멈추세요!! 멈춰!!"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던 남자아이가 흥분한 이장군을 막아서고 나이프를 집어들어 반란군 대장의 목젖을 겨눈다.


"너 칼 안치워!!"

"애새끼!! 죽여버린다!!"


흥분하며 소리지르만 일단은 멈추어선 반란군들.


"훅!! 훅!!"


몸하나 움직이기도 힘들었던 그가 언제 싸워볼 상황이나 있었겠는가?

첫싸움의 흥분에서 겨우벗어난 이장군이 주변을 둘러본다.


"훅!! 후훅!! 내... 내가 이겼으니까... 우릴 보내줘."


호흡을 가다듬고 힘겹게 일어서는 이장군.


"어... 어쩌지?"

"그래도 대장과의 약속이었잖아? 보내줘야 하나?"


당황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는 반란군들.


"아악!!"

"보내주긴 뭘 보내줘? 내가 그런 약속을 했던가?"


반란곤의 대장에게 손목을 붙잡혀 고통스러워하는 남자아이.


"너... 너 이새끼!!"


분노한 이장군이 주먹을 들어올리자 지켜보던 반란군들이 일제히 총구를 겨눈다.


"잘 생각해봐. 내가 살려준다고 했지 보내준다고 말했던가? 애송아?"


입안에 고여있는 피를 뱉어내고 씨익 웃어버리는 반란군의 대장.


"그리고... 마음이 바뀌었어 네놈들이 아무래도 필요없어 질것같아서 말이지."


그녀의 손짓에 일제히 장전하는 반란군들.


"네년!! 네년만은 꼭 죽여버린다!!"


충혈된 눈으로 반란군의 대장을 노려보는 이장군.


"글쎄... 살아남을수 있다면 말이지."


그녀의 손이 서서히 내려가는 순간 어디선가 굉음과 함께 바람이 몰아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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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도둑 고양이 3 20.09.29 16 1 13쪽
6 도둑 고양이 2 +1 20.09.28 30 2 13쪽
5 도둑 고양이 1 +1 20.09.25 21 1 13쪽
4 싸이코패스지만 괜찮아 2 +1 20.09.24 30 2 14쪽
3 싸이코패스지만 괜찮아 1 +1 20.09.23 31 3 13쪽
» 내이름은 이장군 +1 20.09.22 40 2 13쪽
1 프롤로그 +1 20.09.21 96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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