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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위대한 먹장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9.21 10:43
최근연재일 :
2020.09.29 12:27
연재수 :
7 회
조회수 :
261
추천수 :
13
글자수 :
38,435

작성
20.09.21 11:38
조회
95
추천
2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우울한 일상의 연속.


"우걱. 우걱. 우걱."


원하지 않던 야근. 싸구려 빵조각 몇개로 대충 넘어가버린 저녁식사.

집으로 돌아와 허겁지겁 배달된 음식을 먹어치운다.


"그러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뭐가 말입니까?"


좁고 적적한 방에 울려퍼지는 TV소리에 잠시 시선을 두지만 그것도 잠시. 남아있는 음식들을 다시금 허겁지겁 흡입한다.


"꺼어어억!!"


부풀만큼 부풀어오른 배를 두들기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그대로 몸을 눕힌다.


"빌어먹을... 출근하기 싫은데."


이대로 잠들면 또다시 출근이기에 밀려드는 졸음을 밀어내 보지만 역부족.


"졸... 려."


결국 우렁찬 코골이와 함께 깊은잠에 빠져든다.


"어이... 어이 일어나라구."


어딘지 장난끼 가득한 목소리가 깊이잠든 그를 깨운다.


"저리가... 졸리단 말야."


대충 팔을 휘휘 내저으며 돌아눕는 그를 내려다보며 누군가가 묘하게 미소짓는다.


"이거... 좋은 선물을 주려 왔는데 좀 일어나지?"

"선... 물?"


선물이라는 말에 부스스 일어난다.


"역시... 공짜 싫어하는 사람없다니까."

"누구... 십니까?"


낯선이의 모습에 당황하며 일어서서 주변을 둘러본다.


"여긴... 또 어디구요?"


희미한 안개로 가득한 공간. 자세히 확인할수는 없었지만 드넓은 이공간은 자신이 잠들었던 조그마한 원룸은 아니었다.


"보기와 다르게 바쁜 몸이라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 무슨?"


그의 손으로 몰려들기 시작하는 새하얀 빛무리.

영롱하게 타오르는 빛의 줄기들이 하나하나 얽히며 조그마한 사탕으로 변한다.


"뭡... 니까?"


빛으로 만들어진 사탕을 건네주는 그를 멍하니 바라본다.


"당신의 괴로움을 날려주고 꿈을 이루어줄 물건이죠. 드십시오."

"먹으... 라고요?"


갑자기 진지해진 그의 모습에 거부하지 못하고 머뭇머뭇 그의 손에서 사탕을 가져온다.


"자... 어서. 다음 사람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잠시 고민하다 그냥 입안에 집어넣어 버렸다.

어차피 그냥 꿈이니까.


"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사라지는 빛의 사탕.


"축하... 드립니다. 성공이군요."


웃으며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을 향해 손내밀어 보지만 또다시 스르르 잠들어 버린다.



어김없이 찾아온 아침.


"신기한... 꿈이었지?"


아직까지도 빛의 사탕의 달콤함이 입안에 남아있는 것만 같았다.


"아... 출근하기 싫어."


얼룩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전신거울 앞에서서 한숨을 내쉬어 보지만 출근시간만 늦어질 뿐이었다.


"... 어?"


당황한 표정으로 거울속의 자신을 어루만져 본다.


"뭐... 지? 아직 꿈인가?"


황급히 물티슈를 꺼내들어 거울을 닦아내고 다시한번 거울속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


"하... 하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탄탄한 근육과 모습을 드러낸 턱선을 살펴본다.


"꿈... 인거지?"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다시한번 변한 모습을 살펴본다.


"이게... 내 쇄골이구나."


넓게 펼쳐진 어깨위로 날렵하게 모습을 드러낸 쇄골을 바라보며 탄성을 내지른다.

150킬로그램의 거구가 하루아침에 근육질의 남성으로 변해있었다.


"하하하."


이미 출근시간은 늦어버렸지만 나갈마음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진짜... 변한거지?"


SNS에서 본적이 있었던것 같았다. 자고일어나 보니 모습이 변하기도 하였고 알수없는 능력이 생겨나기도 하였다는 글과 사진들이.


"그럼... 나도?"


갑자기 울리기 시작하는 휴대전화.


"이자식아!! 너 아직도 처자고 있냐!!"


받자마자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직장상사의 목소리에 화면에 표시된 시간을 확인한다.


"자는건 아니지만... 늦었네요."

"... 뭐? 이새끼가 미쳤나? 얼릉 안기어와!!"


자신도 비만이면서 항상 돼지새끼라며 비꼬던 직장상사.


"시끄러우니까 그만 소리지르고... 돼지새끼야. 잘들어."

"... 뭐? 너 뭐라고 했어 새끼야!!"


자신은 남에게 해도되고 남은 자신에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런녀석들은 어디든지 있다.


"나... 그 거지같은 회사 나갈생각 없으니까. 돼지새끼 너나 잘다녀라."


웃으며 통화종료를 눌러버렸다.


"그래 거지같은 회사 때려치면 그만이지."


왜 모진소리 들어가며 일하러 다녔는지 너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겨들며 다시한번 씨익 웃었다.


"여행이나 가자."


그렇게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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