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쿠새의 서재입니다.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연재수 :
217 회
조회수 :
33,461
추천수 :
276
글자수 :
1,196,715

작성
24.03.04 09:00
조회
13
추천
0
글자
14쪽

헤나투(5)

DUMMY

“헤나투는 지금 우리한테 헤지호그가 시간을 되돌릴 때면 시계의 뚜껑이 열린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던 거야.”

“진짜요?”

“아마도.”


옆에서 불신의 기운으로 가득찬 시선이 느껴졌다.


“아니면요?”

“아니면 뭐 어때. 어쨌든 시계 뚜껑이 열리는 타이밍을 알게 되었다는 게 중요한 거지.”


그렇다면 이제는 어떻게 시곗바늘을 돌리냐가 문제인건데.


방금 전에는 멀기도 했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시계가 돌아가는 통에 제대로 보지 못했다.


“바늘을 돌리는 방법은 좀 더 다가가서 봐야겠네.”


가느다란 시계의 바늘이 헤지호그의 털을 지나 산란된 빛에 의해서 잘 보이지 않기에 좀 더 다가갈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말이죠. 선배 이것 봐요.”


나아가려는 내 손목을 낚아챈 서우가 나 대신에 자신이 한 발 앞서 나아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천장에서 나타난 시계가 그대로 떨어져 서우를 덮치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사라졌다.


“우리가 움직이는 족족 시계에 먹히고 만다고요!”


이번에는 우리가 나왔던 구멍보다 살짝 위쪽에서 나타난 서우는 헤지호그를 향해 발사되듯 날아갔다.


물론 날아가다 말고 노란 빛에 둘러싸여 가볍게 내려왔다.


“시계의 움직임을 모두 꿰고 있는 게 아니라면 다가가는 것도 쉽지 않아요.”


분명 답은 있을 것이다.

그 예로 지금 헤나투는 헤지호그의 주변까지 다가가 창을 휘두르고 있지 않은가.


“시계가 우리의 움직임을 알아보는 방법이 있을 거야.”


주변을 둘러봐도 우리를 지켜보는 기척은 없었다.

오히려 아무도 없었다.

시계들은 언제 움직였냐는 듯이 째깍째깍 소리만 낼뿐 움직임은 없었다.


“헤나투와 우리와의 다른 점이라면...”


하나 밖에 없다.

몸을 이루고 있는 물질이 빛을 통과 시키냐 아니냐.

그림자의 유무 차이일까?


하지만 때로는 안다고 해서 아는 대로 하지 못할 때도 있는 법이다.


“선배도 저와 같은 생각인 거죠?”


고서우가 옆에서 한쪽 눈을 찡그리며 물었다.

몇 번 하늘을 날더니 눈에 먼지라도 들어간 건가?


“이번에도 구름으로 어떻게 안 될까요?”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말하기가 무섭게 서우의 주변으로 마력이 흘러나오더니 구름을 이루었다.


하지만 만들어진 구름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사라졌다.

몇 개의 시계에서 튀어나온 꾀꼬리가 구름을 쪼아 먹었다.


아니 마력을 쪼아 먹었다.


“그만. 그만해.”

“네? 사라져도 잠깐이라면 유지시킬 수 있어요.”

“아냐.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이곳에 꾀꼬리 시계가 몇 개나 될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무료 뷔페나 다름없는 일을 할 순 없다.

이 방법이 통하지 않고, 서우의 마력이 모두 떨어진다면 지금보다 더 막막해질 테니까.


“만약에 헤나투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우리 둘이서 이 상황을 해결했어야 했을 거야.”

“...”

“우리 둘이었다면 무슨 방법을 썼을까?”

“흠. 아마도 매우 무모한 방법을 쓰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하는 방식을 써서라도 이곳에서 나갔으리라.


물론 그 또한 무사히 탑을 클리어 했다는 전제하에서.


“우리가 빛을 반사하자.”

“그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에요.”


고서우가 평소에 담지 않을 말에 순위를 매긴다면 적어도 열 손가락 안에는 들 만한 말이 튀어나왔다.


그만큼 지금 내 발언이 어이가 없다는 거겠지.


“서우야.”

“네. 말해보세요. 뚱딴지 씨.”

“말장난 하지 말고.”

“...”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둘이었다고 하더라도 할 수 있을 법한 방법.

하지만 위험할 방법.


이 모든 것은 내가 무사히 저 예민한 고슴도치 근처까지 갈 수 있어야 할 수 있다.


“내가 헤지호그의 주변으로 다가가면 아마도 헤나투가 또 다시 녀석의 털을 자를 거야.”

“네.”

“그 타이밍에 맞춰서 시계에서 먹힌 다음 날아가서 털을 훔쳐와. 할 수 있겠어?”


물음에 답이 돌아오지 않아 옆을 보니 서우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게... 되겠어요?”

“...”


확실히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

시계에 삼켜지는 것은 조절할 수 있어도, 언제 튀어나올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털을 베고, 시계가 딱 열렸을 때를 맞춰서 떨어지는 털을 잡아야 했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해보지도 않고 확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털을 가지고 도망가면 시간을 되돌리는데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그건... 그럴 것 같지만.”


사실 나도 확신은 없었다.

세계 최초로 도전하는 61층이었다.

공략도 없었고, 정보도 없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추측하고 실행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정 안되면 헤나투가 구해줄 거니까 걱정하지 마.”


그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 같지만 여유로운 헤나투의 움직임으로 봐서는 서우가 먹히기 전에 구해줄 것이다.


“나는 괜찮아요. 나 이래봬도 엄청 빠르니까요.”


서우는 내 생각을 읽었다는 듯이 무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선배가. 선배는 무슨 수로 살려고요. 저기 가서...”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하고 싶은 말을 삼켰다.


“괜찮아. 치명상을 당해도 살아서 나가기만 하면 네가 다른 사람들한테 데려다 주겠지.”

“으... 안 돼. 절대로 안돼요. 그렇게 보냈다가는 나는 그 꼬맹이한테 맞아죽을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서우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무슨 일이 있어도 숨만 붙어 있으세요.”

“그래.”


나는 최대한 높게 손을 들었다.


그가 우리의 뜻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면서.

그의 이름을 불렀다.


“헤나투!!”


깡!


“어쿠. 움직임 자체에 반응하나 보네.”


놀라서 옆을 보니 서우가 칼집 채로 내 손을 물기 위해 날아온 꾀꼬리가 달린 철을 내리쳤다.


구부러진 철 끝에 매달린 꾀꼬리가 원망어린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더니 이내 자신이 있었던 시계로 돌아갔다.


“그래서 어떻게 유리 인간이 되시려고요?”


아직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았다.


“유리야 널리고 널렸잖아.”


내 시선이 우리가 내려왔던 벽면의 아래에 흩어져있는 깨진 유리 조각으로 향했다.


“저건 거울이 아니고 유리인데요?”


유리는 빛을 통과 시킨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빛으로 우리의 움직임을 구분하지만 가만히 있는 우리를 노리지는 않잖아.”


빛이 있어야 우리를 노릴 수 있다.

어떠한 조건에서 사물을 파악할 수 있다는 건 다른 의미로는 사물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내가 아니라 다른 게 지들 입에 들어가도 모른다는 거지.”

“잠깐 선배. 그러면 선배 대신 유리 조각이 들어가면 더 위험한 거 아니에요?”

“...”

“차라리 선배도 날아서 저 고슴도치 주변까지 날아가 보는 건 어때요?”

“...”


나는 가늘게 뜬 눈으로 고서우를 바라봤다.


“왜요. 선배도 할 수 있어요.”

“아니야 말을 말자.”


하지만 서우의 말도 일리가 있다.

나 대신 시계 속으로 들어간 유리 조각이 서우나 헤나투에게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아니면...

될지 안 될지 알 수 없다면.

시험해 볼 수밖에 없다.


우리가 내려왔던 벽면을 향해 뛰었다.

오른쪽에서 괘종시계가,

천장에서 꾀꼬리 시계가,

발밑에서 모래가 나타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불시에 나타날 공격을 피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선배 앞에 조심해요!”


뒤에서 서우의 외침소리가 들렸다.

내 앞에 나타난 시계추가 천천히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시계추가 여기 있다는 것은 이미 내가 시계의 안으로 들어왔다는 소리일까?


하지만 무너진 유리도 코앞이었다.


학생 때 애들과 야구라도 조금 했더라면 좀 더 잘 뛸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세이브를 외치며 슬라이딩이라도 잘 탈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최대한 야구 방송에서 봤던 선수들의 모습을 따라 하며 바닥을 미끄러졌다.


달칵.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림과 함께 눈 앞에 있던 풍경들이 사라졌다.


미끄러지며 떨어져 있던 유리 조각들을 스쳐지나왔는지 피부가 불타듯 뜨거웠다.

몇 번의 경험으로 봤을 때 이미 밖으로 튀어나갔어도 충분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어둠은 가시지 않았다.


설마 이대로 그냥 먹혀 버리는 건가.

생각해보면 시계들도 몬스터의 한 종류일 테니까.

먹혔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나.


아니 오히려 몬스터의 입속에 스스로 들어왔으니.

이게 더 이상하다.


“흠... 진짜 먹힌 건가.”


유리로 된 더미 사이에선 고개를 살짝만 돌리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상처가 생겼다.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베이지 않기 위해 조용히 있자 들리는 것들이 생겼다.


이불 위를 풍선으로 만들어진 인형이 걷는 것처럼.

들릴 듯 말 듯 한 걸음 소리가 들렸다.


아니 그들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었다.

겹쳐지듯 들려오는 발소리가 무언가 찾는 것처럼 분주하게 움직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찾는 걸 포기했는지 발걸음소리가 잦아들면서 주위가 밝게 변했다.


“선배! 괜찮아요?”


차마 다가오지는 못하고 멀리서 외치는 목소리였다.


또 다시 베이지 않게 조심스럽게 일어나 양손에 유리 조각을 들고 돌아갔다.


역시나 돌아오는 길에는 공격하는 시계는 없었다.


“단순히 빛에 의해서 보는 건 아닌 것 같아. 혹여 나 대신 유리 조각이 날아가도 놀라지 말고 잘 피해.”

“선배...”


고서우는 잠깐 사이에 피투성이가 된 내 모습에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고 입을 가렸다.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유리에 베이면 아프다고요.”

“...”


하긴 그런 감수성을 가진 녀석이 아니었지 참.


“아무튼 이걸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애초에 잠깐 본 헤나투지만 그 답지 않게 요란한 등장이었다.


하나하나 의미를 담아 행동하진 않았겠지만 그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었다.


헤나투가 앞으로 필요한 무언가를 얻기 위해 필요 이상의 소음을 냈다.


그 점 하나만을 믿고 한 행동이었는데 정답이었던 모양이다.

물론 확인하는 과정에서 제법 손해를 본 기분이기는 했지만.


몸을 웅크리고 최대한 모든 면을 가릴 수 있게 유리 조각을 들고는 기듯이 헤지호그에게 향했다.


확실히 어떤 효과가 있는 건지 2m 가량 이동했음에도 어떤 시계도 반응하지 않았다.


문제는 앞으로 가야할 거리가 얼추 100m는 될 것 같다는 점이지만.


고개만 살짝 들어 정면을 봤다.

잠깐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건지 멀리서 봐도 보일 정도 큰 금이 헤나투의 팔을 따라 나있었다.

매끄러운 광택을 내던 팔에서 빛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여유로움을 잃지 않은 듯 헤지호그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만약에 우리가 말이 통했더라면 저렇게까지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울컥하는 기분에 속력을 좀 더 냈다.

그래봤자 바닥을 기는 송충이 같은 몸놀림이었겠지만.


긴장한 채 움직이는 근육에 관자놀이를 타고 땀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마침내 시계에 손을 댈 수 있는 최소한의 거리에 도착했다.


“헤나투!”


내 외침에 그제야 헤나투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헤나투 또한 이곳에 있는 다른 몬스터들처럼 유리 조각으로 둘러싸인 나를 인식하지 못했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 사라져 도망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법도 한데...


자신의 팔이 깨졌음에도 도망치지 않았다.


왜 그렇게까지?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나뿐인 듯이 헤나투는 내 목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뛰어올랐다.


지금까지 회피 위주의 전투를 하고 있던 그가 창을 크게 휘둘렀다.


유리로 된 창이 바람을 베고, 베인 바람이 공간을 벴다.

순식간에 헤지호그를 향해 휘두른 창 끝이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소용돌이에 맞은 몇 가닥의 헤지호그의 털이 사방으로 떠올랐다.


“서ㅇ...”


뒤를 돌아 서우에게 다음을 알려주려 했지만 이미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바닥에서 튀어나온 고서우가 허공에서 몇 번 방향을 바꾸더니 두 가닥을 품에 안았다.

그러고는 그대로 다른 시계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예상대로 털이 잘리자 헤지호그의 목에 달린 회중시계의 뚜껑이 열리고 시곗바늘이 돌기 시작했다.


저걸 반대로 돌려야 한다.


나를 가리고 있던 유리 조각을 내던지고 헤지호그의 회중시계를 향해 뛰었다.


바닥에서 겹겹이 나타나는 시계를 피해 회중시계에 매달렸다.


아까 전에 맹렬히 돌아가던 바늘과 달린 이번에는 조금 돌더니 오류가 난 기계마냥 움찔거렸다.

역방향으로 돌던 바늘을 양손으로 잡고 오른쪽으로 힘을 줬다.


“으... 이거 완전... 뻑뻑해.”


사람만한 크기의 회중시계의 바늘이었다.

게다가 역으로 돌려고 하는 힘을 반대로 말리는 일이었다.


“으... 조금만... 돌아가라!”


멀리서 시계와 시계 사이를 날아다니며 고서우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으악! 빨리요 선배! 점점 빨라져요.”


서우가 털을 가져간 것을 깨달았는지 튀어나오는 속도가 빨라졌다.


“알았어... 조금만...”


달칵-


무언가 어긋나는 소리가 나더니 바늘이 정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문제가 있다면 그 속도가 역방향으로 돌때보다 빨라 바늘을 잡고 있던 나도 그대로 따라갔다.


이대로 놓으면 그대로 벽으로 날아가게 된다.


만약 그 곳에 시계가 있다면 행운인 이지만.

유리 가시가 나 있는 부분이라면...


끔찍한 상상이 들어 눈을 질끈 감고 바늘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줬다.


이걸 놓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무색하다는 듯이 떨어져 나간 헤지호그의 털이 나를 향했다.


“헉...”


숨이 턱 막히고, 힘이 풀린 손은 잡고 있던 바늘을 놓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7 죽음을 피하는 방법(3) 24.04.24 16 0 12쪽
186 죽음을 피하는 방법(2) 24.04.22 19 0 12쪽
185 죽음을 피하는 방법(1) 24.04.19 18 0 12쪽
184 역할극(5) 24.04.17 20 0 12쪽
183 역할극(4) 24.04.15 16 0 13쪽
182 역할극(3) 24.04.12 21 0 11쪽
181 역할극(2) 24.04.10 20 0 12쪽
180 역할극(1) 24.04.08 19 0 13쪽
179 무대 밖에서(5) 24.04.05 21 0 12쪽
178 무대 밖에서(4) 24.04.03 24 0 12쪽
177 무대 밖에서(3) 24.04.01 25 0 12쪽
176 무대 밖에서(2) 24.03.29 19 0 13쪽
175 무대 밖에서(1) 24.03.27 22 0 11쪽
174 증명(5) 24.03.25 18 0 12쪽
173 증명(4) 24.03.22 15 0 13쪽
172 증명(3) 24.03.20 17 0 13쪽
171 증명(2) 24.03.18 17 0 11쪽
170 증명(1) 24.03.15 21 0 13쪽
169 살아간다는 건(4) 24.03.13 17 0 15쪽
168 살아간다는 건(3) 24.03.11 17 0 12쪽
167 살아간다는 건(2) 24.03.08 16 0 13쪽
166 살아간다는 건(1) 24.03.06 11 0 13쪽
» 헤나투(5) 24.03.04 14 0 14쪽
164 헤나투(4) 24.03.01 11 0 11쪽
163 헤나투(3) 24.02.28 14 0 12쪽
162 헤나투(2) 24.02.26 15 0 12쪽
161 헤나투(1) 24.02.23 13 0 10쪽
160 에스프레소에 스모어 한 조각(5) 24.02.21 16 0 13쪽
159 에스프레소에 스모어 한 조각(4) 24.02.19 14 0 10쪽
158 에스프레소에 스모어 한 조각(3) 24.02.16 13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