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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1호 님의 서재입니다.

사상 최강의 마도공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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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민간인1호
작품등록일 :
2020.11.05 22:34
최근연재일 :
2021.03.03 23:01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35,642
추천수 :
676
글자수 :
571,477

작성
21.03.03 23:01
조회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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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전쟁

DUMMY

[전쟁]


나와 하영은 싸우면서 점점 서로에 대한 감정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나와 하영 둘 다 주변에서 싸우고 있는 아영이 리사 시렐의 존재를 잊어버릴 정도로


하지만 그런 분위기와는 다르게 나와 하영은 이런 말로 인해 사이가 멀어진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내 마음은 생각도 안 해주고!”

“지금 너가 그런 말을 할 처지야? 내가 너랑 같이 다니면서 한 고생이 얼만데!”


처음에는 이럴 생각이 아니었고 아마 그건 하영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5년은 긴 시간이었고 그 긴 시간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 고달파지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나와 하영은 더욱 흥분을 하고 난 다중사고와 사고가속을 한계치로 올려버렸고 하영 또한 자신의 감을 최대한으로 펼쳐 나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그러게 서로의 능력을 사용하다 보니 우리들은 에덴 속이 아닌 계속해서 공간이 바뀌는 곳에서 싸우고 있었다.


그저 에덴의 시스템 오류일 수도 있지만 이미 한계까지 다중사고와 사고가속을 사용한 나는 이곳이 게임속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고 그럼과 동시에 이곳에는 오직 여기에 서있는 나와 내 앞에서 씩씩거리는 하영 이렇게 둘만 있다는 것도 알 수가 있었다.


“하! 여긴 도대체 어디야 감으로도 너를 상대하느라 1초 앞도 못 보겠으니까 여기가 어디인지 말해봐.”

“맨입으로? 아까 전까지는 막말로 뱉었다고 하지만 어차피 여기는 너랑 나 밖에 없으니까 셋에게는 하지 못할 이야기를 하자고.”


나와 하영의 싸움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됐는지 우리는 슬슬 말싸움을 끝내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오빠, 그래서 여기가 어디인거 같은데?”

“그 소리는 하지 말라고 했지 않았던가?”

“왜? 오빠소리 듣기 싫어? 어차피 살아온 시간으로 따지면 1000살은 가볍게 넘어가면서 그럼 오빠가 아니라 조상님이라고 불러야겠다. 조상님~ 그래서 제 로또 번호는요?”

“말을 말자, 저런걸. 누님이라고 불렀던 내가 한심하다.”

“왜, 오빠? 내가 싫어? 진짜로? 이렇게 오빠 취향인 몸으로 바꾸기 까지 했는데?”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싸우고 말싸움을 계속하면서 하영의 입으로 자신의 모습이 내 취향에 맞춘 모습이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다만 저 거대한 무기(?)는 내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사실 나 오빠한테 속상할 뻔했단 말이야. 나 말고 다른 이상형이 있다니 근데 그 이상형이 나한테 여우 귀랑 꼬리가 달려있는 거라니 그래서 그대 아마 한참을 울었을 거야 사실 나 죽고 나서 오빠 모습을 한동안 볼 수가 있었거든.”


“하······, 적어도 말이라도 해줬으면 그런 반응은 안보여 줬겠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걸 알았는데도 내 뇌를 반쯤 녹여 버렸으니까.”

“뭐, 뭐!?”


실제로 하영이 내 앞에서 죽을 때 하영이 나한테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나도 모르게 내 뇌를 거의 반쯤 녹아버릴 정도로 사고를 가속시켰다. 이건 하영도 몰랐던 거 같은데 아마 그때 진짜로 하영이 죽은 것 때문에 감이 재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도 있고 내 사고가속이 폭주를 한 상태였기에 감에서 벗어난 것도 있었던 걸로 보였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생각을 하는 걸로 뇌가 녹아버리는 일 자체가 없겠지만 만약 그때 내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그리고 정신을 차리는 게 조금이라도 늦었었더라면 아마 난 그 자리에서 바로 죽어 벼렸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하영은 감을 사용하지 않아도 같이 지내온 시간만으로 진혁의 생각을 전부 읽어 버렸다.

동시에 진혁도 그런 하영의 모습에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표정을 고쳤지만 이미 하영은 완벽하게는 몰라도 정확히 그때의 진혁이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알아챌 수 있었다.


“괜찮아? 후유증 같은 건 없는 거 맞지?”

“괜찮다니까 그리고 울면 나중에 밥 안 해줄 거니까 그만 울어. 뚝”

“힝, 오빠가 그렇게 하니까 오빠인 거야. 그렇게 안하면 내가 오빠라고 안하지.”

“그렇게 가 뭔데 그렇게 가 그럼 달래주지 마?”

“아니. 히히 그니까 진혁이는 평생 내 오빠로 있어야 하는 거야. 근데 진짜로 여기는 어디야?”


“글쎄 지금은 너나 나나 전부 힘 풀어 가지고 잘은 모르겠는데 아마 꿈속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에덴에 있는데 현실로 나오는 건 힘드니까.”

“그래? 그러면 여기는 꿈속이라는 말이지? 에잇!”


하영이 그 나이에 맞지 않게 아영이처럼 애교를 부리며 꿈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진짜로 집에 올 때 자기 딸인 아영이랑 싸우는 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짜잔 여기 어때?”

“좋네. 아마 여기가 우리 마지막 여행지였지?”

“기억하고 있네?”


몽골 정확히 어디인지는 기억나지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억나는 게 아니라 그때도 모르고 있었다.

그냥 초원을 무작정 달리기만 했으니까. 도중에 유목민들도 만나고 말도 타고 텐트치고 자기도 한 뒤 지금 우리는 그때 그 마지막 장소에 와있었다.

이 다음날 한국에 돌아와서 누님이 습격을 당해 죽었기에 나한테는 참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장소였다.


“아무리 꿈이라고 해도 여기에 오면 생각이 많아지는 건 어쩔 수가 없네.”

“어, 저기 별똥별 떨어진다!”

“일부로 말 돌리는 거야? 그러고 보니 그때도 별똥별이 떨어진 거 같은데 아마 그때 소원 빌었었지?”

“응 아마 그때 우리 둘 다 빌었을 거야.”

“아마 난 이렇게 조금 더 오래 있게 해달로고 했었던 거 같은데 그러고 보니 그때 소원을 말 안 해줬던 거 같은데 무슨 소원 빌었어?”


하영은 소원을 묻는 내 모습을 보더니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성숙한 외모에 저런 어린아이 같은 표정을 지으니 더욱 귀여워 보이는 건지 아니면 그냥 내가 콩깍지가 낀 건지는 구분이 안가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귀여운 거면 된 거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런 하영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런 내 생각을 흩으러 놓기 충분했다.


“아영이, 아영이가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태어나 달라고 빌었어. 아무리 오빠와 내 아이라고 하지만 난자 상태로 몇 년 동안 지냈으니까 혹시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가지고.”


하영은 나보다도 자신의 감을 가장 많이 보고 가장 잘 아는 사람인만큼 자신의 감에대한 믿음은 과하다 싶을 정도였다. 한참 감을 사용할 때 제제하지 않았다면 위험할 정도로.

그렇게 제제를 해고 감을 완벽하게 다룰 때가 되니 하영은 자신의 감을 맹신하고 그 감대로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자기가 한번 작정하고 본 감은 확실하게 일어난 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건 마치 무도인 이 자신의 무도가 제일이라는 신념 같기도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이 제일이라는 자부심같은 것이었기에 그 확신은 깨지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그때의 하영은 자신이 생각한 일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했다.


“솔직히 아영이 한테 다가가지를 못하겠어. 아영이도 나를 보고 피하던 걸 보니까 더 그렇게 됐고.”

“하영아 일로 와.”

“예~!”


난 아영이 이야기를 하자마자 급격하게 시무룩해지는 하영이를 내 무릎에 앉히고 그 모든 걸 느끼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아마 너랑 아영이가 금방 친해질 수는 없을 거야 시렐이나 리사는 잘 따르기는 하지만 아마 자기랑은 전혀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근데 하영이 너는 아니니까 친엄마잖아 내가 자세한 이야기는 안 해주기는 했지만 아마 아영이가 자기가 버려진 아이라는 걸 알고 있겠지.”


“버린 거 아니야!”

“알아 나도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는 거 아마 그때가 네가 죽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한 거겠지 솔직히 원망을 안했다는 건 거짓말 이지만 아영이 때문에 버틸 수 있기도 했으니까.”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솔직히 연기하는 것도 힘들어 죽는 줄 알았는데······.”

“그러면 연기를 푸는 게 어때? 네 본모습 그대로 세 아이를 만나는 거지.”

“치~ 늙은 사람 세 아이가 뭐야 세 아이가. 누가 살아온 시간만 만 살인 할아버지.”

“만 살한테 맞아 볼래?”

“응, 오빠가 때려주는 거라면 특히 그 큰 분ㅎ”

“거기까지 집에 오면 왜곡장 켜고 해줄 테니까 기다려.”

“해해”


그렇게 우리는 계속 서로에게 몸을 기대면서 눈을 감았다.

서로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서로를 껴안으면서.


“아빠! 괜찮아!?”

“진혁! 드디어 일어났구나!”

“뭐! 진혁이 일어났다고?”


그렇게 눈을 감고 일어나 보니 내 옆에는 나한테 딱 붙어있는 아영이와 그 근처에서 우리 둘을 보고 있는 시렐 마지막으로 요리를 하다가 급하게 뛰어온 리사가 보였다.

아마 꿈속에서 있는 동안 잠을 잔거 같다.


“다들 미안해 잠깐 누님이랑 할 일이 있었어. 가지고.”

“그······, 아빠? 엄마는·······, 그러니까 같이, 같이 사는 거 맞지?”

“아영이는 엄마가 보고 싶어?”

“응!”


자기 포지션을 위협받는 걸 싫어하는 아영이와 그 포지션에 어떻게든 들어가 보려고 하는 하영 둘 다 아이 같다. 라는 표현 말고는 할 말이 없었다.


‘아니 아영이는 애가 맞기는 한데 하영은 거의 30이 다 되가는 나이인데 그렇게 행동을 하는 걸까?’


잠시 딴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난 바로 정신을 차리고 아영이를 대리고 하영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래~ 빨리 가자.”


그렇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는 아무런 소리도 안들리는 건물을 볼 수가 있었다.


정확히는 한 사람이 전부 치운 것이지만 지금은 그런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고 나와 아영이는 조금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더 깊숙히 들어오자 한 공간에 여자 한 명이 누워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여자는 여우 귀에 여우 꼬리를 가지고 이었고 그것만으로 우리들은 그 여자가 누구인지 알 수가 있었다.


그렇게 우리가 하영을 보고 다가가자 마치 미리 짠 듯 눈을 뜨며 우리에게 말을 건넸다.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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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전쟁준비와 드래곤 21.02.17 80 3 11쪽
102 전쟁준비 21.02.16 78 3 11쪽
101 전쟁준비 21.02.15 84 3 12쪽
100 서열정리 21.02.12 78 3 11쪽
99 서열정리 21.02.11 90 4 11쪽
98 정리 21.02.10 93 3 11쪽
97 정리 21.02.09 91 4 11쪽
96 알프헤임 21.02.08 100 4 12쪽
95 두 번째 세계수의 힘 21.02.04 98 4 11쪽
94 지배 마법 21.02.03 99 4 11쪽
93 지배와 굴종 21.02.02 104 4 11쪽
92 더 많은 병력을 21.02.01 107 5 11쪽
91 더 많은 병력을 21.01.31 103 5 11쪽
90 더 많은 병력을 21.01.30 102 5 11쪽
89 놀이공원 21.01.29 102 5 11쪽
88 놀이공원 21.01.28 109 5 11쪽
87 놀이공원 21.01.27 118 5 11쪽
86 종족번식 21.01.26 112 5 11쪽
85 비둘기장? 21.01.25 110 5 11쪽
84 도시 건설 21.01.24 113 5 11쪽
83 도시 건설 21.01.23 11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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