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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필담입니다.

신화급 아이템을 뽑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백야필담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1
최근연재일 :
2024.06.28 01:0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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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942
추천수 :
6,992
글자수 :
334,374

작성
24.05.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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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해결사(1)

DUMMY

해결사(1)



어젯밤, 몬스터를 상대하느라 오랜만에 몸을 써서인지 간만에 단잠을 자고 일어난 뒤.


스마트폰을 확인하자, 인터넷에 불이 붙어 있었다.


“이게 뭐야. 서울 던전 브레이크 사태?”


인터넷 기사 면에는 우리 동네 이름과 던전 브레이크에 관련된 뉴스가 도배되어 있었다.


“어제 그 사건 같은데, 왜 이렇게 도배가 된 거야? 사상자도 없었고, 고작 고블린 던전인데.”


나는 인터넷 기사 하나를 눌러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서울 던전 브레이크 사태, 귀가 중이던 고교생 2인 피습.


어젯밤, 귀가 중이던 고교생 2인이 시민공원에서 던전 브레이크 현상에 휘말렸다.

피습된 고교생 중 한 명은 중앙 각성자 관리부 차관의 딸로 전해졌으며, 신원 불명의 각성자가 이들을 구조했다고 한다.

관리부 차관은 이에 대해 “내 딸의 귀갓길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다. 서울 시내의 던전 브레이크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고 밝히며 치안 유지 방안 탐색 의지를 내보였다.

한편, 각성자 관리부는 신원 불명의 각성자에게 시민상과 포상을 수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히며, 각성자의 신원을 파악중이다.


기사를 읽던 나는 눈을 끔뻑였다.

그러다 잠이 날아갔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어제 구한 애 중 하나가 각성자 관리부 차관의 딸이라고?”


각성자 관리부.

수년 전, 던전의 발생과 함께 각성자들의 지원과 법적 처리를 담당할 필요에 따라 설립된 정부 부처.


각성자들은 인간 외의 힘을 내기도 하지만, 몬스터들도 그만큼 강해 치안 유지와 각성자 편의, 제재를 위해 그 권한과 위상이 생각 이상으로 강한 편이다.


그리고, 나는 얼떨결에 높으신 양반의 딸을 구해버렸다는 이야기.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나.”

─좋군. 보상도 준다는 데, 찾아가 보는 게 어떤가?

“아니. 보상이 탐나긴 하지만, 가지는 않을 거야.”

─왜지?

“왜긴 왜야, 너 때문이지.”

─나 때문이라고?

“그래. 네가 너무 귀한 몸인 게 탈이야.”


세상에 단 10개, 아니, 이제는 11개만 존재하는 신화급 아이템.

그런 아이템을 나 같은 쪼렙이 가지고 있다는 걸 누군가가 알게 되면 나를 죽여서라도 빼앗으려고 할 거다.


그러니, 나를 노출하는 일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

저쪽에서 어떤 보상을 줄지는 모르지만, 혹시라도 내가 위험해질 걸 생각하면 손해 보는 장사다.


“애들을 구한 걸로 만족하고, 그냥 넘어가야지. 보상도 충분히 받았으니까 됐어.”


아이들을 구하면서 퀘스트를 클리어해서 보상은 충분히 받았다.

그냥 익명의 의로운 시민으로 남지 뭐.


게다가, 레벨업도 쏠쏠하게 했으니까.


【능력치】

레벨 : 6

마나량 : 160

힘 : 16

체력 : 16

민첩 : 16

마나 : 16


레벨 1에는 10으로 고정되는 능력치.

레벨이 오를수록, 어떤 스킬이나 무기를 사용했느냐에 따라서 능력치가 자동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레벨이 오르면서 상승한 능력치를 확인하던 중, 이상한 점을 찾았다.


“보통 레벨이 오를 때마다 능력치는 2포인트 정도만 오른다고 들었는데, 레벨당 4포인트가 올라버렸네?”


보통, 각성자들은 레벨이 하나 오를 때마다 3포인트를 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나는 네 능력치 모두 골고루 1씩 올라 레벨당 4포인트가 오른 셈이다.


대체······ 왜지?


최대한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이에 대한 해답은 얻을 수 없었다.


“뭐, 남들보다 능력치 하나 더 오르면 좋은 거지. 일단 강해진 느낌이 들어서 좋네.”


능력치가 오른 덕분인지, 매일 아침 천근만근 무거웠던 몸이 훨씬 가볍다.

이것만으로도 큰 성과지.


만족스럽게 새로 얻은 것들을 확인하고 있는데, 검신의 영혼이 물었다.


─그런데, 직업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아차! 출근! 시간이 벌써 이렇게······ 일단, 던전 공략 준비가 끝나기 전까진 일해야지.”


차원 연결의 쿨타임이 돌아와서 다음 아이템을 뽑아보기 전까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했다.


*


사흘이 지났다.


그 사이 다행히 희진이는 정신을 차렸지만, 안정을 위해서 격리실에서 머무르고 있다.

돈이 더 나갈 거라는 소리지.


게다가, 퀘스트나 별다른 사건도 없었다.

큰 사건이 있었던 것 치고는 조용한 일상을 보냈다.


하지만, 그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


“마나 통이 커지니까, 확실히 마나 포션을 좀 덜 쓰네.”


스킬 레벨도 오른 데다, 실전에서 기습용으로 써먹어도 봤던 차원 이동.

그 덕인지, 스킬에도 많이 익숙해져서 이전보다 집중력도 덜 잡아먹는 데다 마나량이 늘어서 스킬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


그 덕에, 관리자의 타겟은 내가 아니었다.


─다른 라인들, 정신 안 차려? 7번 라인 혼자 빠르잖아! 7번 퇴근할 때 너희는 야근할래?


수당도 별로 안 챙겨주는 야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없어서, 다른 라인 사람들은 나를 흘겨보면서도 스킬을 더 열심히 사용했다.


거기에 체력 능력치가 오른 덕에 피곤하지도 않아서, 일상에 여유가 생겼다.

고작 레벨 6이 된 것 치고는, 엄청난 변화.

이 맛에 사람들이 던전을 공략하고 레벨업에 목숨을 거나 싶네.


그렇게 일을 마친 뒤,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퇴근하려던 차.

차원 연결 퀘스트가 도착했다.


【차원 연결 퀘스트 발생】

─길 잃은 정령을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십시오.

─보상 : 차원 연결 쿨타임 30시간 감소.

─남은 시간 : 04:00:00


네 시간 안에, 길잃은 정령을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간단한 퀘스트.


“그런데, 그런 간단한 퀘스트에 고블린을 상대하는 것보다 쿨타임 감소 시간을 더 준다는 거지······.”


슬쩍 남은 쿨타임을 확인해봤다.


【차원 연결(41:57:00)】


차원 연결은 앞으로 약 42시간 뒤, 즉 거의 이틀 뒤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30시간을 줄인다면, 내일 아침에는 다시 차원 연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정령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한 번이라도 차원 연결을 더 사용해야 희진이가 병을 고칠 가능성이 커지겠지.”


나는 퇴근 후, 도심으로 향했다.


“이번 퀘스트는 좌표 같은 게 없나?”


그 순간, 눈앞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미니맵.

위치를 보니, 내가 있는 곳에서 거리가 꽤 멀다.


자세히 확인해보니······.


“강남? 강남이라고?”


길 잃은 정령이 있는 곳은 강남역 근처.

퇴근 시간이니, 한창 붐비고 있을 곳이다.


저런 곳에 길 잃은 정령이 왜 있는 거지?


“아무튼, 일단 가볼까.”


전철을 타고 가는 중.

사람들의 스마트폰이 일제히 울리며, 재난 문자가 도착했다.


─강남역 인근에 토네이도 발생. 반경 100m 봉쇄 중. 근처의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와 동시에, 지하철에서 방송이 흘러나왔다.


─열차를 이용하시는 분들께 안내 말씀드립니다. 현재 강남역에 원인불명의 토네이도 발생으로 강남역에는 정차하지 않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그러게? 무슨 일이길래 이 시간에 강남을 봉쇄하는 거지?”

“아, 씨. 퇴근 전에 회사 꼭 들러야 하는데 봉쇄되면 기다려야 하잖아. 토네이도가 대체 무슨 소리야?”

“혹시, 몬스터라도 나타난 거 아니야?”

“그거보다 심각한 일이겠지. 강남은 몬스터 한 마리가 들어올 틈도 없이 보호하는데. 던전 브레이크가 터져도 10분 안에 처리할걸? 거기 길드가 몇 개인데.”

“하긴 그것도 그렇다. 대체 무슨 난리야?”


유동 인구가 워낙 많아 봉쇄하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한국 5대 길드 중 한 곳을 포함해 꽤 많은 길드의 본사가 있는 곳.

그렇기에, 문제가 생길 일도 적지만, 문제가 생겨도 금방 해결되는 곳이다.


그런 강남역 인근이 봉쇄되었다.


문제는, 내 목적지가 강남이라는 것.


“젠장, 어쩔 수 없지.”


나는 강남에 가기 전, 교대역에서 내려, 강남역 근처로 뛰어갔다.


강남역 근처에는, 마천루 같은 빌딩 숲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정도로 높고 거센 토네이도가 몰아치고 있었다.

토네이도는 역을 중심으로 꿈쩍도 하지 않은 채 제자리에 몰아치며 주위의 전봇대, 차량 같은 것들을 서서히 집어삼켰다.


그 모습이 마치, 안으로 아무것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벽을 쳐놓은 것처럼 보였다.


“이게 대체 무슨······ 설마 정령이 한 짓인가?”

─그럴 확률이 높아 보이는군. 저 안쪽에서 익숙한 기운이 느껴진다.


조금 더 토네이도에 가까이 다가가자,

각성자들과 경찰, 소방대가 출동해 주위를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채,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물러나세요! 위험합니다! 빨려 들어간 물건들이 떨어지면서 크게 다칠 수 있어요! 물러나세요!”


주위에서 구급대원들이 환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르는 걸 보니, 이미 피해자가 나온 모양.

아무래도,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저기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사람들, 정령사인 것 같단 말이지.


“저 안에 있는 게 정령이 분명하다면서, 왜 컨트롤이 안 되는 겁니까!”

“모, 모르겠습니다! 누구랑 계약한 정령은 아닌 것 같은데, 계약은커녕 대화 자체가 안 돼요!”

“대체 무슨 소리를······ 그럼, 주인 없는 정령이 대화할 의지도 없고, 저렇게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는 데 이유도 모르고, 해결할 방법도 없다?”

“우리도 미치겠습니다! 정령이 확실한 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요! 젠장, 하급 정령 같은데 어떻게 저렇게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도 모르겠고······.”


정령사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정령의 난동.


차원 이동 능력을 이용하면 저 토네이도 안으로 들어가는 건 어렵지 않겠지만······ 저 안으로 들어가면 정령이 공격하지 않을까?


“난 정령이라고는 살면서 본 적도 없는 데, 들어간다고 한들 어떻게 해결하지?”


고민에 잠겨 있던 차.

검신의 영혼이 말을 걸어왔다.


─내가 설득할 수 있을 것 같다.

“네가?”

─그래. 아무래도, 아는 녀석인 것 같거든.

“아는 정령이라······ 생각해보니, 익숙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지. 그럼, 한 번 믿어볼게. 차원 이동.”


시야가 빠르게 바뀌고, 강남역이 눈에 들어왔다.


풍비박산 난 강남역의 모습과 다르게, 무척이나 고요한 태풍의 중심.

그 아이러니한 곳에 있자니, 기분이 이상했다.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며 정령을 찾으려는 순간.


─움직이지 마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강한 돌풍이 불어와 내 근처를 맴돌았다.


보이지 않아도 확신할 수 있었다.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는 순간, 이 바람이 내 몸을 조각내버릴 거라는 걸.


엉거주춤하게 서서 손을 천천히 들어 올리자, 순식간에 내 앞에 어린아이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린아이는 손가락으로 날 가리키며 눈살을 찌푸렸다.


─넌 누구야! 대체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거야?


머릿속을 울리는 듯한 전달 방식.

그건, 검신의 영혼이 나와 대화할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잠깐 얘기 좀 하자.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고, 그러니까······ 아, 너를 집에 데려다주려고 왔어.”

─거짓말하지 마! 인간 놈들은 죄다 거짓말쟁이야!


꼬마 아이가 손을 높이 올린 뒤, 내리려는 순간.

검신의 영혼이 말했다.


─진정해라, 실피.

─어? 이 목소리······ 검신 아저씨?


실피라는 아이는 눈을 깜빡이다가, 내 허리춤에 걸린 검을 보더니 환하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검신 아저씨 맞지! 이게 얼마 만이야!

─수십 년은 지났을 거다. 그래서, 이 세계에서 사고를 치는 말썽꾸러기가 누군가 했더니, 너였구나. 잘 지냈느냐.

─아저씨! 나, 갑자기 인간들이 소환하더니, 알지도 못하는 차원에 떨어져서 무서웠어! 그런데, 같이 다니는 인간은?

─내 주인이다.

─새로운 주인을 만났구나! 축하해!


둘이 아는 사이인 걸 넘어서, 분위기가 좋다.

검신의 영혼이 자기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더니, 믿는 구석이 있었네.


어쩌면,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검신에게 말했다.


“검신. 저 아이를 돌려보내는 것 좀 도와줘.”

─어렵지 않지. 실피. 일단, 이 폭풍을 흩어라. 아무도 널 해치지 못할 테니. 일단 장소를 옮겨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응!


그 말과 동시에, 강남역 인근을 둘러쌌던 토네이도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러자, 토네이도 건너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사람들과 눈이 마주쳤다.


“어, 어! 토네이도가 사라졌다!”

“안쪽에 사람이 있습니다!”

“저 사람이 토네이도를 해결한 건가? 일단 보호한다!”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고 있었다.


이대로 엮이면 여러모로 곤란해질 것 같으니, 빨리 튀어야지.


나는 한쪽 팔을 들어 올려 얼굴 먼저 가리고, 실피를 붙잡고는 스킬을 사용했다.


“일단, 우리 집으로 가자. 차원 이동.”

“자, 잠시만요!”

“대체 누구시길래 이 사태를 이렇게 쉽게 해결하신······.”


천천히 변해가는 시야 너머로, 얼핏 당혹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보였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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