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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대장 님의 서재입니다.

S급 범죄자로 환생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땅대장
작품등록일 :
2020.12.18 20:55
최근연재일 :
2020.12.29 18:29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1,662
추천수 :
37
글자수 :
68,176

작성
20.12.18 21:47
조회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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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누가 맘대로 튀래

DUMMY

“끄아악!”


“흐이익 내 팔! 내 팔!”


전투의 시작은 내가 날린 참격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검에서 뿜어져 나간 반월의 참격은 나를 빨갱이라고 소리쳤던 놈의 목을 가르고 지나갔고, 거기에 그치지 않은 채로 뻗어 나가 뒤에 있던 후발대에게 까지 닿아 피해를 주었다.


재미를 본 나는 흥분해서 달려오는 적들을 바라보고 뒤로 물러나며 참격으로 적들의 팔과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첫 공격으로 목을 날려버린 것은 강렬한 공포를 심어주기 위함이었고, 자고로 부상자보다 골치 아픈 것은 없었기에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나는 적의 전력을 아주 효율적으로 분쇄 할 수 있는 방법을 행하며 차분히 전투를 이어나갔다.


물론 아직 숫자가 꽤 되었기에 피해를 보면서도 적들은 총을 연사하며 따라 붙었지만, 탄망을 형성하고 쏘는 것이 아닌 이동하면서 해오는 사격에 맞을 만큼 익스퍼트 최상급이라는 이름값은 가볍지 않았다.


“기사단을 제외하고 전원 정지! 나머지는 후방에서 지원사격 한다!”


내가 날린 선공에 흥분하여 달려들던 병사들이 전열을 다듬기 시작했다.


약발은 여기까지 인가.


역시나 머리가 돌아가는 지휘관이 있었던 것인지 병사들이 금세 수습이 되기 시작되었고, 1중대라고 칭해졌던 검을 든 기사들이 칼을 뽑아 들고 전면으로 이동해왔다.


이렇게 빠른 태세전환이라니 역시 군대만큼은 강한 나라다웠다.


“설치는 건 여기까지다. 빨갱이.”


나 빨갱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기사들 가운데 가장 선임으로 보이는 자가 내게 시비를 걸며 앞으로 나섰고, 그 뒤로 10명의 기사들이 뒤따랐다.


꽤 많은 수의 기사들이었지만, 뒤에 있는 이들은 비기너급 정도로 진짜배기 기사라 할 수 없었고, 경계해야 할 대상은 맨 앞에 서 있는 익스퍼트급의 선임기사였다.


강자는 여유를 아는 법, 나는 적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검에 오러를 충분히 담아놓은 채 차분히 기다렸고, 잠깐의 정적이 끝나고 상대 기사들이 합격진을 형성하며 덤벼들었다.




검이 맞부딪혔다. 나와의 실력 차이를 깨닫고 시작부터 강공을 결심한 듯 첫 공격치고는 무거웠고, 뒤이어 우리가 서로에게서 떨어지는 틈을 다른 기사들이 파고들었다.


틈이 없는 좋은 연계였지만, 예상한 바였고 나는 뒤로 빠지면서 검을 빠르게 휘둘러 작은 검기를 그들에게 날리며 접근을 차단했다.


“크악!”


럭키~ 막 난사한 검기에 두 명이 적중당했다. 보았느냐, 나는 신의 가호를 받는 남자다 이 말이야.


“역시 만만치 않군, 마스터에 근접한 기사라 이건가...”


응. 뽀록이야.


뒷걸음치다 쥐를 잡아버린 내 공격에 선임기사가 감탄했다. 뭔가 단단히 오해한 것 같은데, 바로 잡아 줄 필요는 없겠지.


동료의 피를 본 적들이 긴장했고, 이번에는 내가 먼저 비기너들을 노리고 움직였다,




그때, 뒤로 물러나 있던 사수들에게서 마탄이 날아왔고, 검을 들어 튕겨내긴 했지만 그것을 시작으로 마탄의 세례가 나에게 쏟아졌다. 아까와는 다른 정확하게 탄망이 형성된 정교한 사격이었다.


타다다탕탕탕


나는 한층 더 감각을 끌어올렸고, 내 주변에 있는 마나들을 좀 더 세밀하게 느끼며 기사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내가 기사들과 가까이 붙자 아군을 정확히 피해 나를 노릴 만큼의 명사수는 없었는지 잠시나마 사격이 잦아들었다.


이렇게 되면서 지원사격이 있다는 점이 아무 의미 없어 보였지만, 나 또한 마음대로 거리를 벌릴 수 없었기에 저들의 존재는 역시 까다로웠다.


혹시 모를 가능성이 존재했기에 무리할 필요는 없었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나는 근접전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진짜 기사라고 부를만한 전력은 한 명뿐 이었고, 검을 휘두르고, 몸을 움직일수록 이 몸이 가진 힘에 적응되어가고 있었기에 자신 있었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되면서부터 느낀 거지만 칼의 기억과 비교해봐도 지금 내 상태는 이전보다 미세하게 좋아진 것만 같았다.


특히, 마나를 느끼는 데에 있어서 좀 더 예민해진 덕에 아까 마탄을 피할 때에도 좀 더 수월하게 피할 수 있었던 듯했다.


신이 내려준 재능의 축복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아마 마나와 관련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뭐가 되었든 이제는 끝낸 시간이었고, 나는 검에 오러를 더욱 집중시켰고, 연한 빛을 내뿜던 오러가 더 밝고 화려하게 일렁거렸다.


이제 진심펀치 간다. 악의 제국의 똘마니들아.


서걱


우선 나를 둘러싼 놈들 중에 가장 가까이에 있던 녀석에게 한 발 내딛으면서 목을 베었다.


이어서 내 뒤를 노리며 검을 내리치던 햇병아리의 검을 위로 올려치며 놈을 공중으로 띄워버림과 동시에 2연속 참격을 엑스자로 날려 적중시켰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똘마니 기사는 힘없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탕타다탕


하지만, 불과 2초라는 찰나의 시간 동안 깔끔한 콤보를 성공시켰다는 뽕에 취할 틈도 없이 2명분의 공간이 비자마자 탄환이 날아왔고, 나는 촘촘히 모여있는 소총수 땅개들을 향해 곧바로 카운터 참격을 날렸다.


“끄악!”


지원부대가 내 카운터에 맞아 정신을 못 차리는 동안 나는 바로 검을 휘둘러 기사들을 베어나갔고, 대장 기사 나으리는 내 공격 한번 한번을 막아낼 때마다 타격이 큰 것인지 자신의 몸을 챙기느라 부하들을 돕지 못했고, 잠깐의 시간이 지나자 전장에서 서 있는 것은 대장 기사와 나뿐이었다.


“어째서...너 같은 강자가 국가를 위해 일하지 않고, 왜 빨갱이 따위를...”


뭐래, 먼저 뒤통수 친게 누군데...갑자기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게 하네, 배신을 당한 일이 생각나 빡이치는 것이 칼과 나 사이의 구분은 이제 거의 사라져가는 듯 했다.


“나 빨갱이 아니다.”


더 이상의 쓸데없는 말을 섞기 싫었고, 빨리 더 먼 곳으로 튀어야 했기에 나는 아직도 기운넘치게 오러가 일렁이고 있는 검을 들고 대장 기사에게 파고들었다.


가볍게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었다. 그와 나의 수준 차이를 생각하면 분명 검속을 쫒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혼신을 다해 반응을 했는지 그는 가까스로 막아내 보였다,


하지만,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러의 양과 나와의 힘차이로 인해 그의 검이 두 동강 나버렸고, 곧바로 나는 그의 복부에 검을 찔러넣었다.


“컥!”


잘 가시게나. 인사는 아주우 나중에 저승 가서 언제 한번 보면 하도록 하자고.


“크윽...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는 시간을 벌었을 뿐.”


나는 진부한 악당의 마지막 저주 같은 녀석의 말을 무시한 채 검을 뽑아내었고, 검에 뭍은 피를 찝찝함과 함께 털어내었다.


하지만 왜인지 찝찝함은 잔여물처럼 남아있었고, S급 범죄자로 환생한 나의 존망 감지 레이더에 무엇인가가 잡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우웅 우우웅


왜 불안한 예감은 항상 들어맞는 것인지 바닥에 쓰러진 시체들 너머로 웅장한 마력 기관소리를 내뿜으며 5기의 거인이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티거 S클래스


대전쟁에서 패한 하켄이 절치부심하며 만들어낸 최신병기이자 앞으로 땅개들에게는 악몽이 될 세계관 최종병기 기가스였다.


***


2세기 전 바다 건너 켈튼 연합왕국에서 한 마법 학파에서 고속 연산식이 발명되고, 세상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간단하고도 빠른 연산식이 도입되고 마법이 새롭게 정립되면서 마법은 좀 더 대중적이게 변모하였고, 이전보다 좀 더 다양한 분야로 퍼져나가며 산업에 새로운 혁명을 불러왔다.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발명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당연하게도 무기체계 또한 크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당연히 인류 최후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총이 포함되어 있었고, 마나를 품을 탄을 전쟁에 사용하게 되면서 일반병사들로도 충분히 대량살상이 가능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법사 그들의 발명이 그들의 일자리 하나를 앗아간 것이었지만, 마법사들 중 그 사실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것은 소수에 불과했다.


오히려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 목적인 마법사들 입장에서 쓸데없이 전쟁에 불려나가는 대신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더 좋은 환경이 된 것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종국에는 연구마법사의 비율이 전투마법사의 비율을 훨씬 상회하게 되었고, 마법사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자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무기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개틀링과 마법 따발 아니 자동 마탄총이 튀어나와, 지난 대전쟁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가장 큰 피해자는 단연 하켄제국이었다.


마스터 보유 숫자에서부터 밀렸던 대전쟁 당시의 하켄제국은 개틀링이 출현하자 마스터와 개틀링의 조합에 탈곡기에 털리 듯 탈탈탈 털리며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의 트라우마를 잊지 못했는지 새로 출범한 하켄공화국은 옆 나라 루앙이나 켈튼연합왕국에서는 농사나 산업현장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는 기가스라는 것을 군축을 강요당하는 와중에도 새롭게 모델링하여 마스터와 탄환세례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며 최전선에서 적들을 갈아버릴 전투용 기가스라는 것으로 개조해 대량생산 해내고 있었다.


지금도 하켄공화국 모처에 공장에서는 대외적으로는 산업용이라는 딱지를 달은 기가스들이 찍어져 나오고 있었고, 이는 군사기밀에 속하지만 나는 칼의 기억 속에서 이러한 소문을 들은 사실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들이 지금 내 눈앞에 있었고, 2.5미터 정도 되어보이는 높이에 외형은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마치 어릴 적 보았던 영혼기병을 떠올리게 하는 매끈하고 강인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타겟 발견, 작전 시작한다.”


코앞 까지 다다른 총 5기의 기가스는 높은 곳에서 나를 내려다 보았고, 탑승형 인만큼 기가스에 타고 있는 라이더의 음성이 내게 들려왔다.


기본적으로 최소 비기너급의 기사가 탑승하는 만큼


사악


오른손에는 최고의 마나전도율을 보여주는 특수강 블레이드로 무장되어있었고


푸슝


거기다 하나도 놓칠 수 없었는지 다른 한 쪽 손에는 무식한 용량의 에너지를 쏘아대는 핸드캐넌을 장착한 다음


까앙


이 모든 것을 가까스로 피하고 날린 나의 참격을 약간의 생채기가 생기는 것 만으로 막아내는 고효율의 방어마법진으로 무장하고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환장할 만한 이 최종병기의 무서운 점은 복수의 기체가 함께 있을 때 공명하는 증폭마법진으로 인해 기체들의 성능이 일정퍼센트 상승한다는 점이었다.


이런 무서운 놈들이 정신없이 연계공격을 하며 내게 쇄도해 오고 있었고, 자동 소총수 1개 대대의 엄호를 받는 익스퍼트급 기사 20명에게 동시에 공격받는 듯한 기분이 드는 상황에서 나는 계속해서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크크, 도망쳐봐야 소용없다. 빨갱이 새끼야.”


이런 미친 저놈의 빨갱이 소리는...여기만 벗어나면 이 망할 옷부터 벗어 던져야지. 그나저나 이대로는 도망만 치다 제풀에 꺽이겠는데? 일단...멈춰세어야 겠어.


촤악


약간 무리를 해서 놈들과 조금 더 간격을 벌린 나는 바닥으로 검기를 날려 진한 먼지를 일으켰다. 그리고 다음은 전투가 이어질수록 날카로워 지고있는 마나감지 능력을 이용해 눈으로 보지 않고 놈들의 위치를 파악했다.


놈들도 나름의 감지시스템이 있는지 잠시 멈춘 채로 나의 위치를 찾고 있었지만, 여기서 만큼은 내가 확실히 한수 위였는지 내가 한발 더 빨랐다.


아무리 강한 껍질을 가지고 있다해도 사람과 같은 움직임을 구현하는 이상 관절이라고 하는 연결부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움직이고 있을 때야 준수한 속도에 놈들의 연계 또한 매끄러워서 맞추기 어려웠지 정지된 상태에서는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 였기에 나는 약간의 기동력 저하를 목표로 가장 가까운 놈부터 시작해서 한 기씩 순차적으로 하체 관절부위에 검으로 찌르고 베며 타격을 주는데 성공했다.


“저 새끼...다들 괜찮나?”


“네 대위님, 하지만 기동력이 20%나...”


기동력이 20%나 줄었단 말인가? 술술 알아서 불어주니 고맙구나. 자 이제 1차 빌드업은 끝났고, 다음 단계를 시작해야지!


“다들 다시 진영 잡어, 빨갱이 놈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


대위라고 칭해진 녀석이 말한 바와 같이 나는 전신의 마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기운이 충만해지자 나는 자세를 잡았고, 그리고 난 후...


“어...어...어...전부 쫒아!”


몸을 돌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놈들의 반대 방향으로 전력을 다해 튀었다.


펑펑펑


뒤는 돌아보지 않았지만, 감각을 살려두고 날카롭게 마나의 흐름을 감지하여 놈들의 공격을 피하며 도망쳤고, 기동력을 상실한 적들과 거의 모든 전력을 튀는데 집중하고 있는 나와의 거리가 점차 벌어지고 있었다.


퍼어엉 퍼어엉


놈들의 캐논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이 나의 도주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아니, 그랬어야 했는데...


[위험한 적을 마주쳤습니다. 적을 격파하고 상황을 극복하세요. 성공시 대운의 축복이 내려집니다.]


아니야...


[위험한 적을 마주쳤습니다. 적을 분석해 격파하고 상황을 극복하세요. 성공시 대운의 축복이 내려집니다.]


[위험한 적을 마주쳤습니다. 적을 분석해 격파하고 상황을 극복하세요. 성공시 대운의 축복이 내려집니다.]


[위험한 적을 마주쳤습니다. 적을 분석해 격파하고 상황을 극복하세요. 성공시 대운의 축복이 내려집니다.]


그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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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 범죄자로 환생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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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무모함의 결과 20.12.29 33 1 12쪽
12 악법의 탄생 20.12.26 46 1 13쪽
11 산하 길드 20.12.25 49 2 13쪽
10 예상치 못한 제안 +1 20.12.23 75 2 12쪽
9 정산 20.12.22 81 2 13쪽
8 리치 레이드 +1 20.12.21 94 2 13쪽
7 죽음에서 되돌아온 자들 +2 20.12.20 107 2 13쪽
6 대운 +1 20.12.19 130 2 11쪽
5 벽을 뚫다 +2 20.12.19 141 2 12쪽
» 누가 맘대로 튀래 +1 20.12.18 170 3 14쪽
3 위험한 녀석들을 만나다. +2 20.12.18 200 4 13쪽
2 운빨이란 이런 것 20.12.18 255 6 12쪽
1 S급 범죄자로 환생하다-Prologue 20.12.18 282 8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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