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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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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쌘거북이
작품등록일 :
2019.03.04 01:18
최근연재일 :
2019.04.01 01:18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5,182
추천수 :
33
글자수 :
100,358

작성
19.03.2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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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신전 건축 (2)

DUMMY

"아이고 머리야.."



머리를 감싸지으며 일어난 재민은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의 방이었다.



"으.. 무식한 여자같으느라고 ...사람을 그렇게 죽도록 패다니..


기절하기 전에 리커버리에 성공은 했나 보네..


이렇게 멀쩡한 걸 보니까.."



자신의 몸 상태를 둘러보던 재민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음에 밖으로 나갔다.



"오잉? 이게 무슨 일이야?


뭐가 이렇게 사람들이 많다냐"



캠프 밖으로 나온 재민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앞으로 지나다니는걸 지켜봤다.


저마다 무기나 방어구를 점검하고 있는 헌터들과 자신들이 제작한 갖가지 생필품들을 팔고 있는 장사치들이었다.


"여러분!! 여기 제 손목에 차고 있는 팔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단돈 2천만원!!!"


큰소리로 외치던 젊은 남성이 자신의 손목에 걸린 팔찌를 손가락으로 살짝 잡아당기며 외치고 있었다.


"자아~ 이렇게 평상시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팔찌로 액세서리로 차고 다니시면 됍니다.


저명한 디자이너이신 각성자 앙드레 킴 선생님께서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옭아맨 구슬로 엮어놓아 그 특이성과 아름다움은 더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누구냐?


액세서리 세공사 생활만 20년 외길을 걸어온 장인 김서령이라고 합니다!!"



`와아아아`



`짝짝짝.....`



액세서리 세공사 헌터 김서령의 주변으로 다른 헌터들이 둘러싸며 듣고 있다가, 맛깔나게 자신을 소개하자 환호성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자~ 아름답기만 하다면 저 김서령이 자신있게 파는 액세서리가 될 수 없습니다.


이 팔찌의 진정한 능력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마나를 압축, 증폭, 저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와아~ 저 조그만 팔찌가 저렇게 많은 기능을 한단 말이야?"


"그것뿐이냐? 저 팔찌의 디자인을 봐!


난 살면서 저렇게 디자인이 고급스러우면서 화려한 건 처음봐"


앞에서 듣고 있던 바람잡이가 바로바로 호응을 해주고 있었다.


잘 짜여진 각본이었다.


그들뿐만 아니라 캠프 주변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었다.


자신이 만든 물건을 파는 사람, 또 그것들을 구경하러 다니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사는 사람,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분주하게 지나다니고 있었다.


캠프 외곽에는 건축 쪽으로 각성한 헌터인지 수백명의 사람들이 캠프 주변으로 성벽을 세우고있었다.


자신이 잠깐 기절한 사이에 던전안의 풍경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 이게 무슨 일이래?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서 온 거지?

정부의 던전 공략팀들이 온다더니 한 도시가 다 온 것 같잖아?'


재민이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짐을 들고 계속 들어 오고 있었다.


그때 마침 딱 보기에도 `나 네가지 없소 `라고 써놓은 듯한 남자가 자신에게 다가왔다.


"어이~이봐! 넌 뭔데 김희연님 숙소에서 나오는 거냐?


딱 보기에도 허접해 보이는 짐꾼처럼 생겼는데"


재민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네가지없어 보이는 남자가 말했다.


"짐꾼이라니!?


이걸 콱?... 아.. 아니지?"


바로 남자를 뭉개버리려다 그동안 자신이 갖고만 있던 헌터증과 금 카드가 생각이 났다.


`화를 낼게 아니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헌터증을 써보겠어? "


어디서 나타난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태까지 받기만 하고 사람들한테 보일 기회가 없어 품속에 간직만 하던 헌터증을 꺼내 보이기로 했다.


백작이라고 쓰여있는 헌터증을 본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것이다.


`흐흐 니들이 이런 거 본적이나 있겠냐?


이번 기회에 실컷 구경 하거라`


앞으로 있을 흐뭇한 상황을 상상하며 재민은 자신의 품속을 주섬주섬 뒤져 헌터증을꺼내 네가지없는 남자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나 이런 사람이다."


자신의 얼굴 앞에 내밀어진 헌터증에 이게 뭔가 싶어 한번 훑어본 남자는 냅다 뒤로 던져 버렸다.


휙~


"뭐 임마? 뭔 헌터증이 레벨 표시도 없고 직업란에는 왜 백작이라고 돼 있냐?

백수라고 쓸려다가 실수라도 한 것이냐?"



크하하하하!!!



별 미친놈 다 본다는 듯이 재민의 헌터증을 냅다 집어던진 오진태는 간만에 웃어본다는 듯 신나게 웃어 됐다.



"이..이새끼가?"



부들부들



헌터증을 내밀던 손을 그대로 뻗은 채 분노로 떨고 있었다.




"후.... 그래 니가 이런걸 처음 봐서 그럴 수 있어.


이걸 보면 다를 거야"



후에 있을 몰라봬서 죄송하다며 얼굴이 사색이 된 채 자신에게 싹싹 빌고 있을 녀석을 상상하며 애써 화를 참았다.


다시 자신의 품속을 주섬주섬 뒤지던 재민은 아무런 표시도 되어있지 않은 금색 카드를 내밀었다.


"자~ 봐라!! 이게 바로 대한민국에..?"


재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진택은 번개처럼 카드를 낚아채 뒤로 던져버렸다.



휙~



`.......?`




"이런 쓰바.."



또다시 자신이 내민 카드를 집어 던진 오진택 때문에 재민은 울화가 치밀어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 뭐? 이것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백지수표 같은 카드라고 할 참이었냐?


이거 제대로 미친놈이네..


뭔 카드에 아무것도 없냐?


카드 만들다가 귀찮아서 빼먹었나 보네?"



크하하하하하."



오진택은 눈물까지 흘려대며 웃고 있었다.



"넌 오늘 죽는다."



`팟`



붉어질 대로 붉어진 재민이 바람을 가르며 오진택의 안면에 주먹을 꽂아 넣기 0.2초 전...


언제 웃어냐는 듯 갑작스레 웃음을 멈춘 오진택은 한없이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백작님!, 농담이었습니다."



가까스로 오진택의 코앞에서 주먹을 멈춘 이재민은 똥 씹은 표정이 되었다.



"나 백작 아니야! 백수야~ 그러니까 제발 좀 한 대만 맞자!"



꼭 오진택을 한대 패고 싶은 마음에 강하게 부정하는 이재민이었다.



"그에게 손을 대선 안 됩니다. 재민님!"



재민의 등 뒤에서 들려오는 이철민의. 목소리였다.



"왜~?왜!!왜? 왜 안 되는데?"



아직 분이 덜 풀린 이재민이 이철민에게 항의하듯 말했다.



"그는... 아벨라님의 신전을 건축해주실 대한민국 최고의 건축가이십니다."



!!!!



"아... 이런 우라.. .질레이션..."



"그렇다는군요.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각성자 건축 분야 랭킹 1위, 오진택이라고 합니다."



`활짝`




부들...




"그... 그렇군요.. 쓰벌..."



욕이 절로 나오는 이재민이었다.



"신전 건설에 앞서 이재민님에게 아벨라님의 이미지를 듣기 위해 왔습니다.

아무래도 신전이라면 아벨라님의 조각상도 만들어야 하니까요"



못 들은 척 자신의 용무만 말하는 오진택이었다.



사실 오진택은 이대영의 죽마고우였다.



......



더이상 설명은 하지 않겠다...



이재민은 지금 깨어나 정신이 없겠지만 반나절을 누워있었다.



그동안 대통령 박기영과 김희연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육성한 진법가들의 모두 소환하여 대대적인 환영진을 설치하였다.



범위가 너무 넓어 대단한 기능을 하진 못하지만, 가까이 다가서지만 않는다면 제주도 전지역에 사람이 다 빠져나간다고 해도 평상시 모습의 사람들이 환영으로 그대로 유지가 되어 외부에 혼란을 주는 진이였다.


이재민이 기절해 있는 사이 이미 이주는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지하세계의 팔괘진을 잠시 정지시켜놓고 공간이동자들을 대거 불러들여 빠르게 시민들을 지하세계로 이주시키는 중이였다.


이미 92%정도 완성된 상황!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을 끌면 온전하게 이주가 끝날 터였다.


박기영과 김희연이 미국을 상대로 열심히 연기를 하는중이였지만 언제 들킬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벨라님의 이미지는 저도 잘... 모.... 어라?"



아벨라 여신을 직접적으로 본 적이 없는 이재민이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말하할려고 하는 순간 자신의 뇌리로 아벨라 여신에 대한 막대한 정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중급신관으로 전직한 특혜로 인하여 희생과 사랑의 신 아벨라의 제반 지식이 이전됩니다.`


동기화 진행 중


현재 (32%)


`예상 동기화 완료 시간 30일입니다.`


떠오른 아벨라 여신의 이미지는....


자애로운 미소를 띠며 환하게 모든 것을 감싸 안아줄 거 같은 중년여성의 모습이었다.


여신답게 중년 여성의 모습조차 아름다웠다.


"이제.... 알 거 같습니다."


........



그렇게 시작된 신전 건축에 동원된 건축 각성자들은 200여명...


재앙 이전에는 볼 수 없는 스킬을 사용한 건축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건축 시간이 빨랐다.


5시간 정도 걸린 신전 건축물은 총 10층으로 구성되어있었다.


하얀 백탑 모양의 신전 ,바로크 건축을 모티브로 새롭게 개량된 신전의 형태였다.


각층으로 연결되어 있는 계단은 보이지 않았고 에너지석을 이용한 반영구적 워프존이 설치되어있어 워프존에 승인받은 존재만이 다음 층으로 이동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신전 앞마당에 있는 아벨라의 여신상이었는데 무엇이 그리 힘든지 연신 땀을 훔쳐내며 진도를 못 나가는 오진택 혼자만 남아있었다.



"후우... 도저히 완성을 하기가 힘드니... 이를 어쩐다... 이런적은 없었는데..."



난감해 보이는 오진택은 여신상의 전체적인 틀은 만들었으나 이상하게 손을 댈 수가 없었다.


어떻게 손을 대어도 완성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오진택을 멀리서 지켜보던 이재민은 왠지 자신이 여신상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었다.


자신은 건축이나 석상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는데도 말이다.


무언가에 홀린 듯, 오진택에게 다가선 이재민은 아무 소리 없이 석상을 맨손으로 깎아 나갔다.


맨손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깎여 나가는 석상은 어느새 재민의 손에 깃든 하얀 빛무리에 생명을 부여받은듯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 나갔다.


자신의 곁에 다가온 이재민이 손으로 석상을 만지자 다급하게 만류할려고 했지만 이내 그의 손에 어린 신성력이 석상을 생동감 있게 변화시키자 조용히 물러섰다.



`아벨라 여신상은 그의 몫인가 보군`



무아지경으로 정신없이 석상을 다듬어가던 재민이 이내 멈추고 서서 자신이 만든 아벨라 여신상을 바라 보았다.


환한 빛무리가 내려온 아벨라의 여신상에 상서로운 기운이 넓게 퍼져나갔다.



화아악



캠프밖에서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도 무언가 느낀 듯 모두 여신상을 바라보았고 저마다 푸근함과 안락함을 느꼈다.


`아벨라 여신의 석상을 완성하였습니다.


아벨라 여신의 석상이 신성력을 부여받아 자체 치유 효과를 생성합니다.


반경 100km 이내에 효과를 발휘합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



무려 100레벨업을 한 이재민이었다.


현재 이재민의 레벨은 206레벨이었다.


`3차 전직을 할 수 있습니다.


대체 직업이 없어 강제 전직합니다.


-대신관-


최상위 여신인 아벨라님의 힘을 상당 부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킬 삭제


능력치 삭제


최상위 신인 아벨라 여신의 힘이 시스템으로 측정이 되지 않습니다.


우주 연방 시스템이 재민님께 부여한 지구 생존 프로그램이 중지됩니다.


우주 연방 연합 본부에 임시 거주민권을 부여합니다.


임시 거주민권은 2년간 지속 됩니다.


사용 기간이 지나면 우주 연방 연합 본부에서 갱신하셔야 합니다.


*임시 거주민권 사용 방법: 명령어 `워프게이트 소환`을 외쳐 주시면 됩니다.



!!!!!



"세상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이재민이었다.


자신은 내심 각성자 시스템이 이름 모를 신이 만든 건 줄로만 알았다.


이재민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우주연방이라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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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신전 건축 그 후... 19.03.22 160 1 13쪽
» 신전 건축 (2) 19.03.20 174 1 12쪽
12 신전 건축 (1) 19.03.19 186 1 12쪽
11 혼전 19.03.18 202 1 11쪽
10 리치 19.03.17 232 2 12쪽
9 2차 전직 19.03.16 250 2 12쪽
8 망루에서의 사투 ( 2 ) 19.03.15 256 4 11쪽
7 망루에서의 사투 (1) 19.03.13 293 1 12쪽
6 고블린 마을 19.03.10 328 1 13쪽
5 편하긴 한데..좀 그렇네? 19.03.09 359 3 10쪽
4 힐러 육성 프로그램 ( 2 ) 19.03.08 378 1 12쪽
3 힐러 육성 프로그램 (1) 19.03.06 447 3 11쪽
2 대천사 릴 19.03.04 590 5 11쪽
1 프롤로그 19.03.04 740 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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