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음의음식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일본 원정기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새글

마음의음식
작품등록일 :
2024.01.16 12:58
최근연재일 :
2024.06.15 14:00
연재수 :
156 회
조회수 :
96,849
추천수 :
2,848
글자수 :
892,619

작성
24.04.05 14:00
조회
459
추천
13
글자
13쪽

83화. 히데요시와 2차전

DUMMY

*


연회宴會.

우키다 본영 오카야마성에서 벌어진 승전연회.


왁자지껄. 시끄러운 소음이 오가고 저마다 술을 마신다. 그리고 내 앞으로 차려진 산해진미. 우키다 타다이에는 내 눈치를 보며 술을 홀짝였다.


“대장군, 차려진 음식이 입에 맞으십니까? 나름 신경 쓴다고 썼는데,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무얼 더 원하겠나.”


흡족하다는 대답. 그제야 우키다 타다이에는 미소를 그렸다. 지금껏 노심초사 식은땀을 흘렸는지 편하게 웃는다. 어쩜, 구로다 간베에를 심문하던 모습에 두려움을 가진 것이다.


자기도 구렁이처럼 느물거리는 종자면서

뱀처럼 더러운 혓바닥을 움직이는 작자이니 더 하겠지.


나는 우키다 타다이에의 질린 얼굴에 찻잔을 내밀었다.


“표정을 바로 하고 잔이나 채우게.”

“예, 예, 그리하지요. 그런데 대장군. 히데요시를 저대로 놓아둬도 되겠습니까?”


“굶주린 채로 놓아두면 흩어질 병력일 텐데...”

“물론 그렇습니다만, 보급이라도 이뤄진다면 아군이 상대해야 할 병력이 1만 2천입니다. 그에 반해 5천이 조금 넘는 병력으로 싸우기가...”

“부담스럽나?”

“그렇습니다. 지금은 히데요시가 궁지에 몰렸지만, 혹시 모리의 지원이라도 얻어낼까 걱정입니다.”

“모리가 지원한단 말이지.”

“충분히 그러고도 남습니다. 군수품의 확보로 무장이 튼튼해지면 히데요시는 사력을 다할 겁니다. 길을 뚫고 히메지로 돌아가고자 미친 듯 싸울 겁니다. 그리하면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겨도 이긴 게 아니게 됩니다.”

“영지가 파괴될까 걱정인가?”

“그, 그 말이 아니라 혹시 원병을 더 청할 수 없을까? 여쭈는 말입니다.”


놈의 진심을 보았다. 빙빙 돌려서 말을 했지만, 놈의 의중은 상태창 문구에 확연히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놈이 반기를 든다든지, 허튼 생각을 하지 않아 모른 척 들어줬을 뿐이다. 그리고 놈이 원한대로 다독거렸다.


“하나쿠마성에서 지원을 불렀네.”

“막내 사위 말씀이지요.”

“6천 병력 중 3천을 이쪽으로 보내라고 명령했으니 걱정하지 말게.”


그 말에 우키다 타다이에가 안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바다를 통한 수송.

해적왕 구키 요시타카를 물리치고 자유로운 수송로를 확보했다. 히데요시를 매복하기 전 수송선 7척과 사백구의 함선들을 보냈으니 조만간 지원병이 올 것이다.

다른 말로

아즈치 인근에서 접전을 치른 시마사콘, 사나다 유키무라가 승기를 잡았고, 곽재우도 니와 나가히데를 상대로 버티고 있었다.


“아군이 잘하고 있다. 오다의 잔당들은 무너지고 말 테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게 다 대장군의 능력이지요.”


“빈말은 그만하게. 혀끝이 번지르르한 말을 좋아하지 않네.”


“조심하겠습니다.”


우키다 타다이에는 꾸벅였다.


영, 마음에 안 드는 녀석.

그럼에도 놈의 영지는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해서 이렇게 버텨내며 히데요시를 끊어내야 다음 싸움도 할 수가 있었다.

우선 히데요시를 잡고, 다음이 니와 나가히데, 다키가와 그리고 시바타를 비롯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상대해야 했다.

그리고 혹여 안 된다면 언제든지 규슈로 물러설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죽지 말아야 해.

더는 부활이 없지 않은가.


차를 들이켰다.

술처럼 들이킨 찻잔.


청아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다. 술을 마시는 것보다 이렇게라도 마음을 풀어줘야지.

정말, 막걸리라도 한 사발 하고 싶었다.


힘든 시간. 그 어려움을 끝끝내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기회를 붙잡고 길을 열다가 보니 이겨낸 고난이었다.


아즈치의 그 많은 군자금을 지켜내고(연합에게 나눠주지 않고) 군자금은 규슈를 점령할 자금으로 운용해서 병력과 군수품, 핫산의 교역 자금으로 쓰이는 중이었다.


그것에 따른 보고로.


규슈 북쪽. 오토모와 전쟁에 정여립이 이기고 있었다. 1만이 넘던 병력에서 2만이나 되는 다케다 항병을 정여립에게 보내고.


핫산은 말라카와 마닐라에서 병력을 모병하니, 고스란히 오토모를 압도하며 북부 대부분을 빼앗기 시작했다.

물론, 규슈 남쪽의 시마즈가 남았지만 이대로 계속 자금과 병력을 확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못 이길 싸움이 아니었다.


그걸 떠올리며 흡족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전령이 달려와 아뢨다.


[오카야마 항구에 수송선이 돌아왔습니다.]

[지원병입니다. 5천이나 되는 병력입니다.]


수송 선단이 돌아왔다. 사백구에게 맡겼던 일이 잘도 해결되었다.

하지만 5천이라니? 분명 막내 사위에게 3천 병력을 보내라고 했는데. 5천이나 빼내면, 하나쿠마 수비는 1천뿐일 텐데?


“어디서 시키지도 않은 짓을.”


우려를 보였다. 하지만 그 우려는 성 밖으로 보인 아군 깃발에 달라졌다.


곽재우의 군기.

크게 펄럭이는 곽재우의 군기는 당당하게 오카야마 성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나는 막내 사위의 병력이 아니라 곽재우의 등장에 의아해했다.


어째서? 니와 나가히데는 어찌하고, 그가 왔단 말인가?

혹여, 니와 나가히데를 전멸시키고 돌아온 것인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멀찍이 보인 곽재우의 얼굴에 미소가 보인다.


승자의 얼굴.

개선장군인 곽재우가 크게 웃고 있었다.


“하하하. 되었습니다. 정이대장군에게 승기가 돌아왔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웃는 곽재우를 바라보며 되물었다. 그러자 곽재우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니와 나가히데의 본영이자, 오다의 둘째 아들, 오다 노부카츠(차남)의 영지인 키시와다성. 그곳을 쵸소카베 군병이 포위 중.

연합의 일원이자, 배신자라고 여겼던 쵸소카베는 니와 나가히데를(1만 5천 병력) 교토 공략으로 본영을 비우자 그 짧은 순간에 기습을 벌인 것이다.

말 그대로 빈집 털이.


아케치와 연합을 끊은 것처럼 니와 나가히데를 속이고,

니와 나가히데가 교토를 공략하자 그 짧은 순간에 키시와다성을 공격한 것이다. 이건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모략.


이럴 수가?

나는 쵸소카베가 나를 배신한 줄 알았는데??


나뿐만 아니라 니와 나가히데도 속였다.


솔직히 저번 삶에 나를 속였기에 기대도 안 했는데, 이번에는 나도 속이고, 니와 나가히데도 속였다. 그만큼 센코쿠 시대의 영주들은 믿을 수 있는 놈들이 아니었다.


이익만 돌아온다면 누구든 속인다.


아무튼, 그것이 호재가 되어 니와 나가히데는 부랴부랴 회군을 결정했고 곽재우의 5천 병력은 자유롭게 되었다.


다른 말로 곽재우의 병력을 합해 1만.


그 병력으로 히데요시와 결전이 가능했다. 지금껏 병력 부족으로(솔직히 우키다 놈들을 믿지 못한 경우가 크지만,) 또는 히데요시가 군량 부족으로 스스로 흩어지기를 바랬지만, 이제는 기다리지 말고 결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즐거움이 있다면 아쉬움도 함께 오는 법.


기뻐하는 내 얼굴을 본 곽재우는 다른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병조판서의 밀서를 꺼내며 말했다.


“이거 말씀드리기가 송구합니다. 대장군과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섭섭하게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머쓱하게 말하는 곽재우. 그의 얼굴에 섭섭함이 가득하다.

그리고 보이지 말아야 할 서신을. 내게 보이자 그 의도를 파악했다.


상태창으로 보이는 곽재우의 마음.

조선이 내게 준 서신과 다른 곽재우가 받은 밀명이란 이러했다.


[돌아오라. 일본 내정에 관여한 일은 충분하다.]

[오다 노부나가가 죽었고 일본은 통일되지 않은 채 혼란하다고 들었다.]

[그 누구도 일본을 하나로 만들어선 안 된다. 더는 아케치를 돕지 말도록 하라.]


우려. 승기를 잡아가는 아군을 두려워한 의심.


병조판서 이율곡의 눈에는 나는, 왜국 사람에 불과했다.

내 속내가 어떠하듯, 나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었다.


그것도 능력 좋은 노부나가의 대체품.

나는 노부나가와 다를 바가 없는 존재였다.


긴 숨을 삼켰다. 그리고 곽재우를 바라보고 말했다.


“이해한다. 섭섭하지만 어쩌겠는가.”


그 말에 곽재우가 뒷머리를 긁적거린다. 그도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꺼내든 말이란.


“정이대장군께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라의 명령이 이러한 데 제가 어쩌겠습니까?”

“이해하네.”

“죄송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있으니, 히데요시의 명줄은 끊고 가겠습니다.”

“도와주겠나?”

“물론이지요.”

“고맙네.”


곽재우의 아쉬운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주변으로 새롭게 얻은 수하들이 함께했다.


원 역사라면 항왜 출신 장수가 될 사람들.


조선에서 이름 높은 김충선과 먼 훗날 이괄의 난의 주역이 될 장군이 이들이었다.


서아지, 요여문, 사백구, 사쇄문으로 이어지는 수군 장수와 육전 장군들.


그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차후가 기대되는 사람들. 하지만 당장에 써먹기에 경험이 부족하다.


곽재우는 그들 중 서아지, 요여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부장급 장수가 필요했는데, 이들을 휘하로 부리고 싶습니다.”

“그리하게, 5천 병력을 혼자 부리기는 어렵겠지.”


곽재우는 군례를 올리고 물러갔다.


시간이 흘렀다.


전국에서 올라온 첩보와 서신은 흘러넘쳤다.


[쵸소카베의 2만 군병이 니와 나가히데의 본영(키시와다성)을 가로채 점령.]

[니와 나가히데가 부랴부랴 공성에 나섰지만, 쵸소카베보다 적은 병력으로 어려움을 겪음.]


후퇴를 위해 시바타가 있는 동북면(에치젠) 방향으로 군병을 틀었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에치젠 방면의 사촌 동생과 개선 스님이 길을 막고 있어 쉽게 뚫고 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고립된 채 군량이 떨어지면 흩어지겠지.


다른 말로 호기였다.


쵸소카베의 기습으로 호기를 얻었다.


하지만 쵸소카베 놈이 키시와다성 하나로 만족하겠나?

아니면 군병을 몰아 교토로 진격하지 말란 법은 없었다.


그만큼 믿을 수 없는 자가 쵸쇼카베를 비롯한 수많은 일본의 영주들. 그들 모두를 이기지 않고는 통일이란 있을 수 없었다.


분명 연합의 일원이지만, 놈은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았던가. 거기다가 더한 뒤통수로 니와 나가히데까지 물 먹였으니 말 다했지.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이어진 소식.


이것은 쵸소카베가 키시와다성을 점령하고 난 다음에 이어진 소식이었다.


[서남 방면 오다 잔당이 흩어진다.]

[니와 나가히데의 군병이 시바타가 아니라 도쿠가와에게 항복을 청했다는 소문이...]


그 소문에 웃었다. 기회가 열리고 있었다. 또한, 열린 기회를 더 부풀려 준비된 군병을 움직였다.


“이제 고립된 히데요시를 베야지.”


내 명령에 함성이 커졌다.


-와아아아!!! 하시바 히데요시를 죽여라.

-와아아아!!! 정이대장군을 따르겠습니다.


출진 병력. 1만.

우키다 타다이에의 3천에 아케치의 철포대 2천.

선봉에 곽재우의 5천 병력이 길을 열었다.


아군은 우키다의 본영(오카야마성)을 떠나 히데요시가 주둔한(갇힌) 빗추로 향했다. 그것도 작고 허름한 영채. 어디서 대나무 가지를 주워 왔는지 그것으로 영채를 세웠다.


나는 부서져가는 히데요시의 영채를 보았다.

충분히 들이쳐 승리할 것으로 보았다.


그럼에도 신중하게 싸워야지.

적병은 1만 2천이고 아군은 1만이니.


“별거 없어 보입니다, 주군.”


김충선은 말했다. 하지만 전쟁을 붙어봐야 아는 일.


나는 본진을(철포대) 중앙에 두고

좌우에 우키다와 곽재우를 두었다. 마치 학의 날개처럼 펼쳤다.


어찌 보면 멍청한 짓. 숫자가 적은 정중앙이 가장 약하다. 히데요시가 뚫고 갈 마음을 품었다면 정중앙을 노릴 것이다.


하지만 그건 함정이었다.

그리고 그 함정으로 넣으려고 소리쳤다.


[조정의 토벌령이다!!]

[오다에 협력한 반적은 즉시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


그 말에, 대번에 욕설이 튀어나왔다.


“아케치 네놈이 아무리 떠들어보아도 항복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3백 병졸이 우수수 뛰쳐나온다. 저들은 갑주도 입지 않았고 손에는 무기조차 없었다.

그저 살고자 뛰어나오는 도망병. 그 도망병이 히데요시를 떠나 아군에게 달려왔다. 그것도 정중앙으로.


하지만 조금 더 다가오자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묘한 위화감. 분명 헐레벌떡 뛰고는 있지만, 놈들의 눈에는 살기가 있었다.


그것에 웃음이 났다. 저열한 히데요시 놈의 모략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건 김충선도 느낀 것이라서 내게 조언하듯 말하고 있었다.


“거짓 항복입니다. 처리하시지요.”

히데요시 후퇴.png



히데요시를 잡아보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의 일본 원정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0 129화. 나의 소명이란 +1 24.05.21 299 13 12쪽
129 128화. 조선 선비들을 구하라. 내 부하가 될 자들이다. +1 24.05.20 320 13 12쪽
128 127화. 어딜 가겠다고? +1 24.05.19 320 12 12쪽
127 126화. 노부나가의 분노 +1 24.05.18 320 15 13쪽
126 125화. 시바타와 결전 24.05.17 316 13 12쪽
125 124화. 시바타 농락하기 +1 24.05.16 318 11 13쪽
124 123화. 시바타를 고립시켜라. +1 24.05.15 331 12 13쪽
123 122화. 적정 분열을 노려보자. +2 24.05.14 330 14 12쪽
122 121화. 원균은 매번 그랬다. 24.05.13 328 12 14쪽
121 120화. 노부나가의 출진 +1 24.05.12 351 13 13쪽
120 119화. 정철이 포로를 심문하는 방법. 24.05.11 355 13 13쪽
119 118화. 삼도수군 통제사는 이순신이지. 안 그래? 24.05.10 354 12 14쪽
118 117화. 노부나가의 조선 침공2 +2 24.05.09 387 13 13쪽
117 116화. 노부나가의 조선 침공 +3 24.05.08 382 17 13쪽
116 115화. 큰 전쟁의 서막3 +4 24.05.07 379 14 16쪽
115 114화. 큰 전쟁의 서막2 +4 24.05.06 380 14 15쪽
114 113화. 큰 전쟁의 서막. +1 24.05.05 395 14 12쪽
113 112화. 조선의 오판 +1 24.05.04 384 13 14쪽
112 111화. 와카사 항구에서 벗어나기. +2 24.05.03 358 13 14쪽
111 110화. 교토에서 탈출하라 +1 24.05.02 382 14 12쪽
110 109화. 교토 기습전. 24.05.01 384 13 12쪽
109 108화. 변해가는 국제 정세 +4 24.04.30 398 16 12쪽
108 107화 조선에서 온 손님은 +1 24.04.29 407 14 13쪽
107 106화. 커지는 전화의 불길 +1 24.04.28 418 14 12쪽
106 105화. 전쟁의 불길이 일어나다. +1 24.04.27 417 14 14쪽
105 104화. 대마도 전투 +3 24.04.26 402 12 15쪽
104 103화. 대마도에서 생긴 일2 +5 24.04.25 409 15 12쪽
103 102화. 대마도에서 생긴 일. 24.04.24 411 12 11쪽
102 101화. 변해가는 노부나가의 상황. +1 24.04.23 438 14 12쪽
101 100화. 니탕개에 난에서 얻어가는 것들. +4 24.04.22 425 1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