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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교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의 여편네가 바람이 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정원교
작품등록일 :
2020.12.30 03:08
최근연재일 :
2021.01.04 00:14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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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추천수 :
2
글자수 :
37,952

작성
21.01.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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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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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납치사건(拉致事件)-(1)

DUMMY

인질을 붙잡고 협박과 협상이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챙그랑’하고 청명한 소리가 들리더니 또다시 칼부림이 이어지고 있었다. 비명이 터지고 검기와 살기가 뒤섞여서 어수선해진 틈을 타고 목표물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첨-벙!


무형살기가 물살을 사르르 가르면서 침투해 들었다. 은신술을 사용해 무형이 숨어 있는 석탑 하부에 칼을 꽂았다.


‘허-걱-!’


무형은 기겁하게 놀라고 말았다. 자신도 모르게 터지려는 신음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행동이 얼마나 빠른지 무형은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했다.


애초부터 칼날이 거기에 있었고 스스로 칼날에 목젖을 가져댄 행동처럼 착각이 일어날 정도였다.


무형은 칼끝이 목젖에 살짝 박혀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다행히 귀식대법을 펼친 상태라 정체가 드러나진 않았다.


눈알은 부릅뜨고 입은 딱 벌어진 상태 그대로 상대를 살펴봤다.


산발한 머릿결에 송충이처럼 굵직한 눈썹이 살짝 일그러져 있었다. 그렇게 죽으라고 싸움까지 했어도 힘들어하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간간이 비치는 부리부리한 눈동자에선 광채가 번쩍거렸다. 일견하게도 억센 세월을 살아온 사내처럼 관솔이 촘촘하게 박힌 손으로 손잡이 부분을 개방했다.


여인의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서 입에 물려주고 있었다.


그런 동작들이 일사천리로 행해지는 것을 봐서는 여러 번에 걸쳐서 행해진 익숙한 행동처럼 보였다.


‘음-음! 잘못하면 이놈에게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뒈지고 말겠구나. 억울하지만 기회를 포착해 급습해야만 한다.’


속으로 씨부렁거리던 무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귀식대법을 펼치고 있어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살수답게 물살을 이용했다. 은근슬쩍 손을 접근시켜서 녀석의 사혈에 가져다 댄 것이다.


여차하면 공격할 기세여서 이젠 피장파장인 셈이다.


목젖에 칼날이 박혀 있는 무형과 살짝 힘을 주면 비명횡사할 마초, 무형은 상대를 알고 마초는 상대를 모른다. 그런데도 둘을 꼼짝도 하지 못했다.


바로 대한들은 천라지망을 형성한 상태로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기 때문이다. 놈들에게 들키면 만사가 끝장날 터였다. 그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도부꾼에 불과한 이놈이 무림에서 사라져 버린 무형살기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덕분에 위기는 넘긴 무형은 그렇게 좋아할 일만도 아니었다.


칼날처럼 예리하게 탐지거리를 넓혀가는 무형살기가 전신을 압박해 오고 있었다.


한때나마 무형도 연성했던 단천살기라서 무섭지는 않다. 하지만 이놈을 상대로 동질의 무공을 펼칠 수는 없었다.


녀석을 공격하면 물 위로 솟아오른 은사에 혈기가 비칠 것은 자명했다.


상처를 입었던 무형이가 지금까지 녀석에게 들키지 않고 장시간 동안 잠수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무명실에 내포된 공기를 흡입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애초부터 목표로 삼았던 혈맥까지는 손끝이 도달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흔들리는 물살에 멀어지고 있었다. 이래저래 발각당할 처지에 도달했는데 녀석이 술수를 부렸다.


추적자들을 따돌리기 위해서 백팔마공을 대성해야만 펼칠 수 있다고 알려진 귀식대법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놈이 아닐 수 없었다.


덕분에 또다시 위기를 넘긴 무형은 들키지 않으려고 최후의 수단을 펼쳤다.


은근슬쩍 목젖에 박혀 있던 칼날을 뽑아낸 것이다. 그렇게 위기를 모면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오히려 열 배로 무거워진 몸뚱이가 바닥까지 깊숙하게 가라앉고 말았다. 물살에 휩쓸리는 몸뚱이를 수초를 잡고 겨우 정지시켰다.


그런데 수초에 가려진 물속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육상에서 바라볼 때와는 다르게 문제가 심각했다.


가늘면서도 세차게 소용돌이를 형성하기 시작한 물줄기,


용담과 연결된 폭포가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소용돌이가 증명해주고 있었다.

물론 대한들은 소용돌이가 형성된 사실들을 미리부터 알고 있는 눈치였다. 천라지망을 펼쳤으면서 용담을 주목하지 않은 까닭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수초 인근에서 무형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대한들은 뒤늦게 용담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일제히 물 위를 둥둥 떠다닌다는 부위도강이란 수법을 펼쳐내고 있었다. 그렇게 수면을 짓밟으면서 호수 하부로 몰려가고 있었다.


잘됐다고 생각한 무영이가 도부꾼을 쳐다봤다. 녀석은 무형살기를 극한으로 끌어 올려 칼을 휘둘렀다.


그때마다 무형살기가 물속으로 깊숙하게 침투했고 너울거리는 파도가 수중에서도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얇은 막이 형성된 것을 보면 수중진단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무형에게 무림에서 보물로 취급되던 무명실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머리카락보다도 가늘면서도 고래 힘줄보다 질긴 은사의 길이는 어림잡아 십여 장에 달한다. 아무리 수중진단법이 독특한 탐지방식이지만 바닥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덕분에 시간적인 여유를 다소나마 얻을 수 있었던 무형,


그는 오른쪽 팔뚝에 감겨있었던 은사까지 풀어서 물길에 살살 흘려보냈다.


빠른 물살에 수정처럼 번뜩거리는 투명한 물체,


갈고리처럼 생긴 그것은 무림의 삼대 암기로 알려진 용골도(龍骨刀)였다.


무형이가 지난 십 년이나 살수 수업을 받으면서 공들인 탓인지 물살에 휩쓸리던 용골도가 암반에 소리도 없이 박혀 들었다.


동시에 폭포 주변에 펼쳐졌던 천라지망이 거둬지면서 대한들이 호수의 상부로 이동하고 있었다.


가슴까지 질타하던 살기가 옅어진 순간에 무형은 다소나마 안심했다.


비록 심하게 몰아친 소용돌이에 휩쓸리며 몸뚱이가 바위에 부닥치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래도 무형은 회돌이가 시작되는 둔덕까지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후-우! 무지막지한 놈으로부터 어렵게나마 살아남았다.’


무형이가 한숨을 내쉬면서 몸서리를 쳤을 때였다. 대한들이 사라진 틈새를 이용해 물 위로 솟아오르더니 사방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태생이 그런지 경계심이 유별난 놈이었다. 자신 같으면 물 위로 솟구친 다음에 감쪽같이 은신을 시도했을 터였다.


그런데 이놈은 의심이 많은지 사방을 경계하며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 행동에 무형도 덩달아 움직이지 못하고 말았다.


다리에 허점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찰나의 순간에 녀석이 귀신처럼 싹 사라지고 없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게 된 무형은 입이 저절로 딱 벌어지고 말았다. 귀신처럼 움직이는 신법이 놀라울 정도였다.


물 위로 솟구쳤는데도 물방울이 튕기지도 않을 만큼 녀석은 자신을 능가할 정도로 신법의 귀재가 분명했다.


그렇다고 기가 죽을 정도로 배짱이 없는 무형도 아니었다. 녀석의 신형이 사라지기가 무섭게 전력을 다해서 신법을 전개하며 녀석의 뒤를 쫓았다.


정말 번개처럼 그림자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자신의 신법에 고무된 무영이가 복도 난간에 도착해 몸을 숨기는 순간이었다.


녀석은 뭐가 그렇게 급한지 여인을 끌어 않고는 벌써 일부터 벌이고 있었다.


핥고 빨면서 속닥거리더니 금방 여인의 교성이 귓가로 파고들었다.


처음에는 신음성이 들리더니 곧바로 거칠어진 숨결이 폭발하듯이 들려왔다.


교성이 터지는 순간이 기회였다.


적어도 무형은 그렇게 생각했다. 목표를 설정하고 계집의 입에서 교성이 터지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전력을 다해서 방문 앞에 도착해 고슴도치처럼 몸을 도사렸다.


살기가 뿜어져 오르고 곧바로 침실을 향해 진격하는 순간에 그만 공격을 받고 말았다.


“커-억!”


무형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터뜨렸다.


번쩍거리는 부월대도가 창살을 박살 내면서 번쩍였다.


그것은 엄밀하게 말해서 살기였다.


그러니까 녀석은 성교하면서도 내기를 모았다가 공격했다는 뜻이었다.


살기에 전신이 갈라지고 핏방울이 튀기는 순간에 무형은 방향을 틀었다.


간신히 복도 끝에 도달했을 무렵에 제삼의 공격이 있었다.


마치 그렇게 피할 것이라고 예측이라도 했다는 듯이 부월대도에서 ‘창’하는 소리와 함께 무영마도라는 시대에 보기 드문 도기가 모가지를 노리며 공격해 왔다.


“커-윽!”


대경실색한 무형은 두 번째로 신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도마뱀이 위기에 처하면 꼬리를 떼주듯이 엉덩이로 방어했다.


쓰-걱!


통증을 느낄 새도 없이 숨었다. 때마침 비틀거리며 복도로 다가오는 제삼의 인물이 놀란 눈길에 잡혀 들었다.


촌각을 다투는 부지불식간에 무형은 칼받이로 제삼의 인물을 끌어드렸다.


꼬리를 떼주듯이 기고만장해서 달려드는 녀석에게 던지고는 대청마루 하부로 뺑소니를 치고 말았다.


살수가 사람을 죽이지도 못하고 도망질이라니 창피해 견딜 수가 없었다.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생각하면 입에 칼을 물고 뒈지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그렇게 창피하고 더럽고 초라하게 도망쳤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녀석의 침실이었다. 그리고 습관이 기회를 잡는다고 하더니 그 말은 진리였다.


어느새 동경(銅鏡) 앞에 앉은 미부(美婦)의 수혈(睡穴)을 습관처럼 짚은 상태였다.


화복단장(華服端裝)을 하고 앉은 여인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초승달처럼 비치는 아미(阿媚)와 시원스럽게 비치는 교구(巧構)는 신비하게 비쳤다.


거기다가 매끄러운 목덜미에 어울리도록 건들면 ‘톡’하고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젖가슴은 탐스러운 매력이 철철 넘치고 있었다.


몸매도 또한 죽여줬다.


허리가 버들가지처럼 휘어지는데 미끈하고 날씬했다.


엉덩이는 쳐다만 봐도 성욕이 저절로 일어난 정도였다. 그런 여인이 무형의 등장에 약간 놀라는 듯싶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아’하고 신음을 터뜨렸다.


무형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부릅뜨고 말았다. ‘아’하고 내뱉은 교성에 너무나 놀란 나머지 허둥거렸다.


정신이 빠진 듯이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이 벅차올랐으며 심장이 터질 것처럼 마구 뛰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무의식적으로 여인의 수혈을 짚은 사실도 모르고 재차 혈도를 짚고 말았다.


무형은 처음에는 어리벙벙했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한 행위가 실수였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전이다.


미부가 깜박 졸다가 깨어났는지 배시시 웃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달덩이처럼 환해지는 느낌이 고스란히 가슴으로 전해졌다.


그것은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욕망의 덩어리였다.


전신에 넘치듯이 용솟음치게 만드는 미소만 해도 그랬다.


사내의 가슴을 불태우는 교태(嬌態)가 징그럽게 가슴으로 파고든 뒤였다.


‘허-걱!’


무형의 안색이 창백하고 변해가고 말았다. 뛰노는 가슴을 도저히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살수에게 있어서 부화뇌동은 금물이다. 죽음의 순간에도 냉정함을 유지해야 살아남는다. 칼끝이 목구멍을 꿰뚫는 순간까지도 처절하게 척살의 기회를 엿보는 것만이 살수의 특징이다.


그렇게 훈련받아왔고 살수로 살아왔다. 영혼까지도 철저하게 통제할 정도였다. 그랬기에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쳤으나 지금은 아니다.


여인의 미소 한방에 가슴이 쪼개졌다. 피만 흘리지 않았을 뿐이지 온몸이 갈가리 찢어졌다.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몸뚱이는 의지와 상관없이 비틀거렸다.


머리통은 혼란에 빠져서 의지마저 잃어버리기 직전에 그녀가 자분자분 말했다.


“교주께서 보낸 살수인 모양인데 맞는 말인가요?”


무형은 여인의 질문에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끄떡거렸다.


“그-그렇습니다.”


“그이를 죽이라고 명령을 받았고요?”


“죽이고자 했으나 죽이지 못했소.”


“그래요. 그이는 당신이 석탑에서 죽일 수 있었어요. 하지만 내가 말렸지요. 왠지 아세요? 난 당신이 나를 찾아올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낱낱이 알게 됐으니 교주께 전해주세요.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요.”


무형은 몸을 바르르 떨게 되었다. 도부꾼인 저놈이 잠수하면서 부지불식간에 부월대도를 휘둘렀었다.


한치 정도만 깊게 찔렀다면 자신은 이미 죽었을 터였다. 그것이 우연을 가장한 배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얼굴이 달아올랐다.


“댁은 살수입니다. 약속한 일이면 죽어도 지켜야 한다는 사실쯤은 이미 알고 있지요. 그러나 내가 세상에 등장하는 순간에 구주(九州)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무림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는 사실쯤은 알고 있겠지요?”


무형이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이자 여인이 배시시 웃었다.


미녀가 웃으면 나라가 기운다고 하더니 지금 눈앞에 있는 여인이 그랬다.


그녀의 눈썹이 어떤 방향으로 기우느냐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었다.


심장이 뜨겁게 뛰었다가 아미가 일그러지자 가슴이 덜컹 내려앉으며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마치 농락을 당하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무형은 어느새 비겁하게 변해가는 자신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만하면 됐어요. 달포에 열 번이나 살수들이 찾아왔었죠. 그이가 모두 물리쳤고 죽였으니 당신도 죽일 겁니다. 누가 뭐래도 금방 들이닥칠 것이니 서둘러서 돌아가세요.”


우기가 따분하다는 듯이 하품을 하고는 눈을 살며시 감았다. 짙은 눈썹이 바르르 떨리더니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러자 금방 색기의 농도가 전신에서 짙어지고 있었다.


무형은 순한 양처럼 뒤돌아섰다.


그러다가 그녀가 잠이 들자 정신이 번쩍 차렸을 때였다.


복도에서 울부짖는 싶은 마초의 음성이 들리자 무형은 정신없이 우기를 품에 안고 무작정 치달렸다.


창턱을 넘어서자 마초가 방문에 도착했다.


빠른 신법에 대경실색한 무형이 노송으로 솟구쳤다. 그리고 침실로 달려들어 우기는 찾는 순간에는 물속으로 잠수해서 도망쳤다.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익숙한 곳을 찾는다고 했다. 무형도 자신이 붙잡히면 죽는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숨어든 지점이 바로 칠층석탑이었다.


지난 삼 일간 그곳에 있었기에 본능적으로 찾아든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마초의 추적하는 위치를 확보했기 때문에 자신감도 팽배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도망칠 수 없었고 정체를 함부로 드러낼 수도 없는 몸이었다.


지금 그의 품에는 구주(九州)의 강호를 떠받치고 있었던 일대 거두(巨頭)의 미녀가 수혈(睡穴)이 집힌 상태로 태평스럽게 잠들어 있었다.


‘흐흐흐!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봉황이란 말이다. 네놈을 죽이지 못했지만 도망치는 데에는 자신이 있단 말이다.’


마초가 씨부렁거리며 공갈치는 장면을 고스란히 목격하면서 무형은 제삼의 장소로 사르르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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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치사건(拉致事件)-(1) 21.01.04 88 0 15쪽
5 도부꾼의 여인-(3) 21.01.03 98 0 14쪽
4 도부꾼의 여인-(2) 21.01.02 111 0 15쪽
3 도부꾼의 여인-(1) 21.01.01 139 0 14쪽
2 촉탁살인(囑託殺人)-(1) +1 20.12.31 127 1 14쪽
1 서장(序章) +4 20.12.30 30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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