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섰던 자리에는 한 줌의 핏물이 고여 있었다. 물론 그곳엔 주먹처럼 커다란 흑봉들이 떼로 몰려들어 핏물을 빨아먹는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 뒤였다. 핏물을 누군가가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보고는 눈을 치뜨는 것이었다.
백발을 발치까지 치렁치렁 늘어뜨리고 백치 눈동자에 투명한 신체를 소유한 여인이었다. 그런 여인이 보자기에 싸인 갓난아기를 품에 안더니 젖을 물리며 중얼거렸다.
“아가야. 아빠가 깊은 상처를 입은 모양이다. 얼른 가서 도와주고 저놈에게 아빠를 대신해서 보복해야 하겠다.”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글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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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동부전선(東部戰線)-(2) +1 | 20.12.15 | 70 | 1 | 13쪽 |
10 | 동부전선(東部戰線)-(1) +1 | 20.12.09 | 47 | 2 | 13쪽 |
9 | 첫 경험-(3) +1 | 20.12.06 | 79 | 3 | 14쪽 |
8 | 첫 경험-(2) | 20.12.03 | 80 | 1 | 11쪽 |
7 | 첫 경험-(1) +1 | 20.11.29 | 114 | 3 | 13쪽 |
6 |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2) +2 | 20.11.21 | 105 | 3 | 14쪽 |
5 |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1) +2 | 20.11.20 | 185 | 3 | 14쪽 |
4 | 천마(天魔)의 환생(還生)-(3) +2 | 20.11.17 | 147 | 3 | 11쪽 |
3 | 천마(天魔)의 환생(還生)-(2) +2 | 20.11.15 | 183 | 3 | 12쪽 |
2 | 천마(天魔)의 환생(還生)-(1) +3 | 20.11.14 | 238 | 5 | 13쪽 |
1 | 서장(序章) +5 | 20.11.13 | 444 | 11 | 1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