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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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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1.01.23 12:29
최근연재일 :
2024.02.0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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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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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이야기 16.07.25

다술에 있던 백업




DUMMY

연출의도


결심을 다시 세우고 자신의 본래 일을 다시 이루어가는 것의 중요성.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실패한 자들에게 다시 일어 설 용기를 전하고자 함.



인물설정


남자(수현, 29세)-수술 중의 실수로 한 환자가 죽는 일을 겪는다.급박한 수술실 당시의 상황에서 그 실수는 본인밖에 알지 못하지만, 그 일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며 다시는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 환자들을 만나는 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점차 술에 의존하게 되고 그러한 그의 변화에 병원에서는 문제를 인식하고 휴직을 권고한다. 휴직 중 점점 무너지는 그의 삶에 수술 중 죽은 그 환자의 아이가 그를 찾아온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위로에 용기를 얻어 상처와 실패를 딛고 다시 의사의 자리에 돌아간다.


의사로서의 책임감이 강한 성격. 그러나 그것이 무너지자 반대급부로 한없이 무너지게 된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당장의 급한 일들을 신경 쓴다는 핑계로 연애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두루두루 원만하고 동료들로부터의 평판은 좋은 편. 특별히 모나게 구는 것 없이 병원 내에서 순종적이고 선배 의사들, 교수들을 비롯해 병원장까지 윗사람들도 웬만하면 그에 대해서 좋게 평가하는 편이다.


모든 의사가 그렇겠지만 특별히 학창시절 공부를 아주 잘했다.



아이(한현수, 11세)-똑똑하고 어른들에게 예의바른 아이. 붙임성이 좋아 여기저기 낯선 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간다. 아버지를 잃었지만 어두워지고 낙심을 하지는 않았다. 물론 슬퍼하고 힘들어하기는 했지만 다정하고 지혜로운 어머니의 존재와 주변 친척 어른들의 보살핌으로 견뎌낼 수 있었다. 어머니를 닮아 다정한 아이.


크게 엇나가고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아이도 그 나름의 아픔과 슬픔의 시간들을 견뎠기에 주변사람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더욱이 힘들어 보이는 의사 선생님에게 위로를 건네주어야겠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어머니(37세, 한연서)-다정하고 지혜로운 여자. 여성적이고 강인한 어머니. 현수를 잘 보살피는 것에 힘을 쏟고, 어려운 시기에 아이가 정서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특별히 잘 보듬어주었다. 선생님께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러 가자는 아이의 다정한 마음씨에 감동하고 흔쾌히 승낙한다. 오히려 현수가 있기에 그녀 또한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고, 실수를 한 의료진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고 오히려 아들을 같은 병원에 맡기는 넓은 마음을 보였다.



병원장(61세, 박형일) - 종합병원의 병원장. 인자하고 아랫사람들을 안심시키는 품위의 소유자. 티내지 않으나 수현을 아끼고 잘 이끌어주고 양성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수현을 아낀다.그의 실수에 대해 그가 스스로 지나치게 힘들어할까 싶어 질책하지 않고 잠시 기다려주는 마음으로 휴직을 권한다. 또 마음을 다잡고 왔을 때 기쁘게 반겨주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선배 의사(34세, 서진태) - 날카로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수현의 직속 선배.



간호사A(29세, 이인영) - 병원 내의 소식통.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전한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 환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매력으로 인기가 많다. 현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수술 중 실수에 관한 이야기까지 귀에 들어가게 만든 장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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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라인


남자는 자기의 일에서 도망쳤다. 의사인 남자는 한 번의 실수로 환자를 죽이고 말았다. 그는 그 사건으로 다시 메스를 잡을 수 없게 되었다. 명목상으로는 거의 문제가 없었다. 수술을 책임졌던 집도의는 남자의 선배 의사였고, 수술의 결과 자체도 누구도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그러나 남자는 자신의 실수를 잘 알고 있었다.그 순간 당연하게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했다. 남자의 어처구니없는 작은 실수로 환자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급박한 순간 속에서 남자가 올바로 대처했더라면 아마 환자는 살았을 것이다. 그 날 수술실에 있던 다른 스텝들은 급박한 상황이 계속되자 자신들의 역할을 하는 것도 벅찼고, 결국 남자의 실수는 어처구니없게도 덮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다시 메스를 잡을 수 없었다. 수술실에 들 수도, 환자를 돌볼 수도 없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며칠 동안 남자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다른 환자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남자는 어느 샌가 술에 의존했다.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것 같았다. 남자가 술을 마시는 날이 점차 많아졌다. 남자는 병원에서도 술에 취해 있을 때가 생겼다. 술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점차 남자를 멀리했다. 남자의 태도는 얼마 가지 않아 병원 내에서 문제가 되었고, 휴직을 권고받았다.


남자는 떨구어진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병원장의 제안을 승낙했다. 남자는 병원을 나왔다.


남자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병원에서 나오자 술을 마시는 양과 시간의 양이 점차 늘어났다. 처음에는 약간이나마 홀가분했고, 그 다음에는 어딘가 허탈했다. 비어있는 시간을 대부분 술로 채우기 시작했다. TV를 보고 본 적도 없던 예능 프로나 드라마, 스포츠 따위를 멍하니 계속해서 보고 있었다.


그의 집은 불이 꺼진 채였고, 한밤에나 작은 빛이 있었다. 낮과 밤이 뒤엉킨 채 엉망으로 생활이 무너졌고, 남자의 하루는 떨어지는 모래시계처럼 속절없이 흘러갔다.


휴직을 한 지 몇 달이 지났다. 남자는 여전히 다시 돌아갈 수 없었다. 그에게는 그럴 힘이 없었다.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어딘가 스스로 하고 말았다.


남자의 집에 작은 손님이 찾아왔다. 초등학생 남자 아이 하나가 어머니와 함께 찾아온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한xx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술에 깨지 못한 채 아이를 바라보던 남자는 아이의 설명을 듣고서 그 이름이 기억이 났다. 그 아이는 자신의 실수로 수술에 실패해 목숨을 잃은 환자의 아이였다.


*


아이에게서는 환자와 같은 병의 증세가 보였고 유전적인 이유로 병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다. 남자가 일하던 병원이었다. 호기심이 많은 남자 아이는 이것저것 물어보기를 좋아했고, 술 냄새를 풍기고 다니던 이상한 의사 선생님에 대해서도 병원의 직원들과 곧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자 아이는 이상한 의사 선생님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고,주변 사람들이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몰래 귀를 기울이는 정도의 행동은 당연했다.


병원에서는 아이를 치료하며 아버지의 수술에 관심을 더욱 기울였다. 어쩌면 그 수술의 실패가 남자에게서 비롯된 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은밀하게 떠돌고 있었다. 그러한 책임소재에 대한 이야기가 생겼을 당시 남자는 술에 취해 병원을 떠돌았기에 그러한 이야기를 들을 만한 정신이 있지는 않았다. 다만 들었다고 해도, 자신의 실수가 맞기에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었을 터였다.


남자아이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수술 실패의 원인일지도 모르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들을 귀담아 들었다. 아이가 볼 때 그 의사 선생님은 항상 왜인지 늘 기운이 없어 보이고 힘들고 피곤해보였다. 어쩐지 술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았다.


아이는 선생님이 조금 걱정이 되었다. 믿음직해야 할 의사 선생님이 멀쩡한 모습을 거의 보인 적이 없는 것에 대해 오히려 더 긍휼한 마음이 들었다. 의사 선생님은 그러다가 결국 병원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왜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묻자 자세한 이유는 말해주지 않았고, 그저 일을 잠시 쉬게 되셨다고만 말을 해주었다.남자 아이는 병원에서 지내며 의사 선생님의 걱정을 계속 했다.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의 수술이 실패한 사건과, 병원에서 다른 이들에게 들은 이야기들과, 선생님의 모습을 연관 지어 생각했다.남자 아이는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만 그 수술의 실패가 의사 선생님이 힘들어하는 이유와 관련이 있을 것 같았다.


남자 아이는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 무슨 위로의 말을 전해주고 싶었다.


*


남자는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고 남자 아이와 어머니를 맞이했다. 어머니가 재촉하자 아이가 편지 하나를 건네주었다. 남자 아이는 동시에 의사 선생님, 늘 피곤해보이셔서 걱정이 되었어요.다 쉬고 언제 다시 돌아오세요? 라고 밝게 말했다.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금방 다시 돌아갈 거라고 일러주었다.


아이와 어머니를 보내고 집에 혼자 남은 남자는 편지를 읽었다.아이의 글씨체로 써진 편지는 그 내용이 길었다. 아이 특유의 잡다한 이야기가 절반은 차지했다. 나머지는 아이가 그 동안 선생님을 봤는데 늘 피곤하고 힘들어보여서 걱정이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이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아이는 선생님에게 기운을 차리라고 말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하늘나라에서 분명 자신을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선생님이 혹시 수술의 실수 때문에 항상 그렇게 힘든 것이라면, 자신은 괜찮으니 든든한 모습으로 바뀌셔서 어서 자신을 치료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남자는 편지를 읽어가며 눈가를 찡그리더니 조금 뒤에는 결국 엉엉 울게 되었다. 슬픔이 터져 나왔다. 남자는 어찌할 수 없는 괴로움과 슬픔을 토해냈다. 남자는 한참을 울고 난 뒤 다시 마음을 먹었다. 술병을 치웠다. 아이의 순수한 위로와 아버지를 잃었으나 오히려 자신을 걱정해 준 것에 남자는 은혜를 입었다. 아이의 용서에 다시 병원에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병원에 다시 가야할 것 같았다.


남자는 먼저 사죄의 말을 병원장에게 전하며 복직의 의사를 밝혔다. 일단 나오라는 병원장의 대답에 오랜만에 의사 가운을 꺼내 두었다.


*


다음 날 병원장에게 간 남자는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을 전함과 함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말도 함께 전하였다. 혹 복직이 불가할 수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병원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환자와 약속을 한 것이 있는데 가능하다면 지키고 싶다는 이유에서라고 설명했다.


병원장은 길게 고민하지 않고 남자의 복직을 환영했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그 실수는 당시 사태를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던 수술실 스텝 모두에게 있는 것이라며 지나치게 생각 말고 약간의 처분 정도를 감수하라고 답해주었다.


남자는 깊이 고개 숙여 사과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남자는 새로운 마음으로 병원에서의 근무를 시작했다.


남자는 아이를 바로 찾아갔다. 혼자 놀고 있던 아이는 반갑게 그를 맞이해주었다. 남자는 아이에게 헌신적인 치료와 돌봄을 다짐했다. 아이가 든든해 보이는 의사 선생님을 추켜세웠다. 남자는 아이에게 용서를 부탁하는 말을 전했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 말에 아이는 남자에게 자주 놀아줄 것을 부탁했다. 남자가 흔쾌히 승낙했다.


 




다술에 있던 백업


작가의말

20대 때 쓴 글은 참 적어.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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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그대를 21.01.23 28 0 3쪽
25 로어 21.01.23 3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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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하일리시스 21.01.23 2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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