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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힘 님의 서재입니다.

해루나루, 천부검의 주인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시간의힘
작품등록일 :
2018.04.16 22:49
최근연재일 :
2018.07.16 08: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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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72
추천수 :
38
글자수 :
30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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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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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깨어진 믿음 5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김 목사님 부부도 나루를 만난 적이 있었다. 작년에 여울이 그를 교회에 데리고 왔었다.

“왜? 그 친구와 무슨 문제가 있는데?”

사모님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지만 남녀 사이의 문제라는 말에 당황하는 것 같았다.

“그 친구와 저는 장래를 약속하고 사귀는 사이거든요. 부모님께서도 허락하셨고······ 그런데 지금까지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던 그 친구가 요즘은 많이 다르게 느껴져요······.”

여울은 목사님 부부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었지만 일을 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등 요즘 들어 달라진 나루에 대한 걱정을 간략히 이야기 했다. 당연히 그들이 해결해 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저 기회가 생긴 김에 부모님 같은 분에게 하소연해서 속이나 시원하게 풀어보자는 심정이었다.

하지만 사모님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오히려 밝은 표정이 되었다.

“지 선생은 공부만 해서 그런지 이런 고민을 굉장히 늦게 하는 것 같아!”

칭찬인지 핀잔인지 사모님은 여울을 신기하다는 눈으로 한 번 보고는 말을 이었다. .

“그 친구 하는 일에 너무 관여하려 하지 말고 내버려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남녀간의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있는 거야. 목사님과 나 사이에는 그런 일이 없는 줄 알아? 나고 결혼 초기에는 목사님 때문에 얼마나 속이 상했는데······ 두 사람 사이에 신뢰가 있으면 어차피 결국 제 자리로 돌아오게 되어있어.”

“그런가요?”

여울이 희망을 품은 눈으로 묻자 사모님이 여울의 손을 잡으며 대답했다.

“그럼! 지 선생, 오랜 만에 성경을 한 번 찾아봐요. 고린도전서 13장 4절 알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고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그 순간 여울은 무언가 머리를 강하게 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맞아요! 왜 저는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성경 말씀대로 행동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여울이 고백하는 느낌으로 이야기했다. 사모님이 들려준 성경구절은 그야말로 자신을 위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목사님이 끼어들었다.

“성경대로 산다는 것······.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야. 교회 안에서의 행동과 밖에서의 행동이 전혀 다른 사람이 많은 세상이니까······ 그래서 기독교 무용론도 나오는 거지. 물론 어려운 일이긴 하지. 목사인 나도 힘들 때가 많아. 하지만 우리 믿는 사람들만이라도 성경에 나온 예수님 말씀대로 살아준다면 이 세상은 훨씬 더 좋아질 거야······.”

“가장 좋은 방법을 알면서도 하지 않았네요. 그래요. 한번 성경 말씀대로 해볼게요!”

여울의 표정이 밝아졌다.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그만 가 볼게요. 늦은 시간 죄송해요. 목사님은 내일 새벽기도 준비도 하셔야 할 텐데······.”

여울이 서둘러 일어섰다. 그녀의 밝아진 모습에 목사님 부부도 마음이 놓이는 모습이었다.


“이 분이 천지그룹의 이영미 부회장님이에요. 그리고 여기 계신 분은 태신원 님이에요. 지금 남아있는 천인들의 지도자시죠.”

나루가 소개하자 영미와 신원이 서로 인사를 했다.

“생각보다 젊어 보이시네요. 저는 오천 년을 사셨다고 해서 굉장히 나이든 모습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마찬가지입니다. 큰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께서 이렇게 젊으셔서 저도 놀라고 있습니다.”

영미와 신원이 악수를 하며 유쾌하게 인사했다.

“그리고 부회장님께는 한 분 더 소개해드릴게요.”

두건의 색깔이 잿빛에서 연한 쪽빛으로 변하며 해루가 나타나자 영미는 긴장했다. 지난 번 화천의 침입 때 잠깐 보긴 했지만 정식으로 인사를 하지는 않았다. 더구나 눈 앞에서 빙의 되는 과정을 보는 것은 예사롭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는 앞에 앉은 사람이 나루가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나루와 생김새는 같아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었다.

“혹시 지금 그쪽에 계신 분이 해루라는 분인가요? 신시의 황제 호위대장이시던······.”

“그렇습니다.”

해루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는 지금 시대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나루 군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 그 동안 부회장님께서 많이 도와주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천인의 일까지 도와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나루 씨가 제 목숨을 여러 번 구해준 것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역천인들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듣고 나서는 오히려 이것은 우리 자신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나서야 할 일이었어요. 그런 점에서 차라리 사람들에게 이 일을 알리고 함께 역천인들과 싸우는 것이 어떨까요?”

영미의 제안을 들은 해루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언젠가 천인들과 인간들이 힘을 합쳐야 할 때가 분명히 있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그것은 왜 그렇죠?”

영미가 의아한 얼굴로 묻자 역시 해루는 미소로 대답했다.

“세상에는 지금 악의 기운이 훨씬 강하기 때문입니다. 인간들에게 천인과 역천인 중에서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지금은 인간들 중에서 더 많은 숫자가 역천인을 선택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대부분 인간들의 삶 자체가 역천인들의 생활방식이니까요.”

“그게 정말인가요?”

영미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해루는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악의 기운이 아무리 강해도 단 한 사람의 선한 기운으로도 이겨낼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비록 수에서는 악이 강하지만 남아있는 작은 선의 기운으로 언젠가 극복할 날이 올 겁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 정체를 인간들에게 알리고 함께 역천인들과 싸울 수 있겠죠. 오천 년 전에 신시에서 그랬듯이 말입니다!”

영미가 확신에 가득 차서 대답했다.

“지금까지는 몰라서 돕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꼭 선한 기운이 악의 기운을 이기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부회장님께서도 사람들에게 홍익인간의 정신을 많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해루가 간절하게 부탁했다. 영미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우리 조상들의 정신이죠. 모든 인간들을 이롭게 하자는 배려의 마음······.”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침묵이 흐르자 갑자기 그녀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그런데 이미 아는 사람과 낯선 사람처럼 이야기한다는 것이 정말 어색하네요?”

“그럴 겁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끝난 것 같으니 저는 잠자코 있겠습니다. 부회장님은 이제 나루 군과 계속 이야기하면 됩니다.”

“네 그럴게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영미가 인사하자 두건의 색이 잿빛으로 변하며 나루가 쑥스러운 얼굴로 나타났다.

“저도 기분이 이상하네요. 내 안에 있는 다른 누군가를 소개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는 않아요.”

“이제 그 분은 사라진 거에요?”

영미가 놀라기도 하고 궁금한 표정으로 나루에게 물었다.

“아니에요. 이 천부령을 차고 있는 순간에는 항상 우리와 함께 계세요.”

영미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신기한 듯 그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 신원의 시선을 느낀 그녀가 물었다.

“나루 씨에게 말씀 들었어요. 지금 우리가 굉장히 큰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표무상 회장과 역천인들이 결탁하여 유전자이식을 통해 초능력 괴물을 만들어 내는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영미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대답했다. 당시 괴물의 만행을 바로 눈앞에서 본 그녀였다. .

“지난 번 회사 앞에 나타난 그건 괴물을 말하는 거죠? 정말 무서운 일이네요!”

심각한 표정의 신원을 보면서 영미가 물었다.

“작년에 있었던 화산폭발과 지진을 막은 분들도 여러분이었다면서요? 저는 그런 큰 일에 아무도 모르는 뒷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여기 있는 해루 님과 나루 군의 역할이 가장 컸습니다!”

“아니에요. 모든 천인들이 힘을 합쳐서 도운 결과지요.”

신원이 이야기에 나루가 겸손하게 대답했다.

“표 회장이 대통령을 노릴 만큼 야심가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음모를 꾸미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초능력 괴물을 만들어 세계를 정복하려고 하려고 하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영미가 혼잣말하듯이 중얼거린 후 신원에게 물었다.

“하지만 그들이 어디서 일을 꾸미고 있는지 모른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그 자들이 일을 벌이기 전에 막아야 하는데 답답할 따름입니다.”

신원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대답하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나루 씨에게 들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제가 조사를 좀 해봤어요.”

“뭘 좀 알아내셨나요?”

나루가 반갑게 물었지만 영미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직 진행 중이에요. 그 많은 수술을 하려면 엄청난 양의 전기가 필요할 것 같아서 최근 전기소모가 많은 시설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하지만 저를 도와주는 천지통신 인원들이 모두 내일 있을 6자 정상회담 준비에 투입돼 있어서 조사가 늦어지고 있어요.”

신원이 한층 더 걱정스러운 얼굴로 대꾸했다.

“시간을 맞추지 못 할까 봐 걱정입니다. 그들은 이미 모든 준비를 끝내고 지금이라도 당장 무고한 사람들을 공격한다면 정말 큰일이지요. 불안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요? 내일 회담만 끝나면 확인할 수 있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 봐요. 나쁜 놈들! 유전자이식 같이 좋은 기술을 가지고 그런 일을 꾸미다니!”

신원의 어두워진 표정을 보고 영미가 위로했다.




계속 배우는 중입니다. 읽으신 후 의견이나 소감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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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라진 천부검 2 18.06.07 133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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