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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SUN 님의 서재입니다.

귀문(鬼門)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드라마

성민SUN
작품등록일 :
2023.08.07 12:29
최근연재일 :
2024.04.12 17:00
연재수 :
165 회
조회수 :
8,539
추천수 :
917
글자수 :
838,629

작성
24.04.10 17:00
조회
12
추천
2
글자
12쪽

고민

DUMMY

“여보세요. 안드레아?”


“여보세요. 베드로 신부님 안드레아 입니다.”


“네 안드레아 신부님 오늘 간 일은 어떻게 되었나?”


“아 네 안그래도 그 일 때문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가봤는데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아예 본체의 자아가 사라지고 악령이 신체와 정신까지 장악한 것 같습니다.”


안드레아 신부는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그럼 해결을 할 수가 있겠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고?”


베드로 신부의 걱정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전에 뵙고 말씀드렸지요. 지금 이 곳에 어머니가 계신다고요.”


“그래. 들었지. 그럼 어머니께서 도움을 요청 하겠다는 건가? 괜찮겠나?”


“네 지금 이 상황은 어머니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냥 악령이 아닙니다. 그리고 서둘러 일을 처리 하겠습니다.”


안드레아 신부는 베드로 신부의 걱정을 얼른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다른 일도 있어 여기에만 머무를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일은 어떻게 되고 있나?”


해수의 일인듯하다.


“아··· 그 일은 어머니께서 봐주고 계십니다.”


한참 침묵이 흐르고


“어서 돌아 와야하네. 안드레아!”


베드로 신부의 단호한 말투에 안드레아 신부는 긴장이 된다.


“네··· 하지만.”


안드레아 신부는 말을 이어가지 못한다.


“하지만이 아니네 그렇게 시간을 끌수는 없네. 자네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자네가 그 아이를 위해서만 있는 거는 아니지 않나.”


그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임신부님 지금 제가 맡고 있는 그 청년의 일부터 일단 처리하겠습니다.”


서둘러 수화기를 내려놓는 안드레아 신부는 마음이 무거워 진다.

잠시 생각에 잠기는 안드레이

밖에서 안드레아 신부의 표정을 보며 눈치 살피는 사무장이 보인다.

한참 생각에 잠긴 인드레아 신부는 뭔가 눈치를 챈듯 이내 마음을 잡는다.

옷매무새를 바로 잡고 사무실 입구를 바라보니 사무장과 눈이 마주친다.

사무장은 숨을 곳을 찾는듯 허둥지둥하고 안드레아 신부는 그 모습에 웃음을 짓는다.


“사무장님 괜찮습니다. 전화 통화가 길어졌지요. 일 보셔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사무장 허둥지둥 하며 안으로 들어온다.


“괜히 저 떄문에 생각하시는 시간에 방해가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사무장은 미안한 마음이다.


“아닙니다. 그런거 제가 일 하시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이제 전화 통화도 끝났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안드레아 신부는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가예가 있는 곳으로 갈 예정이다.

서둘러 나간다. 사안이 심각한듯 마음은 이미 어머니에게 가있다.


생각이 깊어서인지 인사를 하는 다른 수녀와 신자들도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신부님 무슨 일있나? 와 저리 급히 가시노.”


성당에 인사 온 신자들이 이야기를 한다.


“무언가 바쁘신 모양입니다. 이리 오시지요.”


로살리아 수녀가 다른 신자들을 데리고 자리를 옮긴다.


안드레아 신부는 서둘로 성당 밖으로 나가는데···


“어··· 신부님?”


안드레아 신부는 뒤를 돌아 보니 미진과 록해다.

안드레아 신부는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한다.


“어··· 록해님 몸은 괜찮으십니까?”


록해 웃으면서 안드레아 신부에게 다가간다.

안드레아 신부에게 손을 내밀며 반갑게 악수를 청한다.

맞잡은 손이 따뜻하여 안드레아 신부의 걱정스러운 마음도 스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다.


“신부님 손이 너무 차갑네요.”


록해는 손을 문지른다. 안드레아 신부는 마음이 뭔가 뭉클해지는 것 같다.


“신부님 지금 가예님 한테 가시는 거죠?”


록해는 연신 손을 문지르며 안드레아 신부를 바라본다.

그런 록해를 바라보며 안드레아 신부는 고개를 끄덕인다.

미진은 그런 둘을 웃으며 바라보다가···


“얼른 가시지요. 길에서 시간 다 보내겠습니다.”


서둘러 둘을 데리고 올라가야 할 것 같아 미진은 이야기를 한다.


“아 네 얼른 가야지요. 오늘 만나기로 하셨지요. 그런데 록해님은 아직 몸도 회복되지 않으셨으건데 이렇게 나오셔도 됩니까?”


안드레아 신부는 걱정스러운 듯이 바라본다.

록해는 그런 얼굴을 읽은듯이 웃으며 바라본다.


“몸이 괜찮으니 퇴원하라고 한 거 아니겠습니까?”


록해는 사람 좋은 얼굴로 웃어보인다.


“그리고 어제 아내가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것도 좀 알아보고 만나서 얘기를 나눠야 할 거 같아서 왔습니다. 아내 혼자 오는 것보다 같이 와서 해결을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안드레아 신부는 고개를 끄덕인다.


‘어머니가 온다고 했던 손님이 록해님이었구나.’


안드레아 신부는 미진과 록해를 바라보며 어머니가 손님이 온다고 얼른 가야 힌다는 이야기를 떠올린다.


“얼른 가시지요. 어머니가 기다리실거 같습니다.”


미진과 록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같이 골목길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내 집 앞에 도착하고 문을 열려고 하니 순옥이 나와서 문을 열어준다.


“왔니?”


“어 할머니 오는지 어떻게 아셨습니까?”


안드레아 신부는 깜짝 놀랜다.


“어 오셨습니까? 몸은 좀 어떻습니까?”


순옥은 옆에 같이 온 록해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얼굴이다.


“아이고 안녕하셨습니까. 저 때문에 걱정 많으셨지요? 그리고 저 땜에 험한 꼴 보시고 감사의 인인사 드릴 겸 아내와 같이 왔습니다.”


록해는 고마운 마음이 들어 인사를 한다.


“여기서 이러지들 마시고 어서 들어오세요. 가예도 지금 안에서 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순옥은 대문을 활짝 열어 맞이한다.


록해는 마당에 들어서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미진을 바라본다. 미진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록해를 바라본다.


“자 거기 서있지들 말고 얼른 방으로 들어가서 얘기합시다.”


순옥은 얼른 방으로 들어오라고 재촉한다.

이때, 방문이 열리고 가예가 나온다.


“오셨습니까? 성진이도 왔구나. 얼른 올라오시지요. 너도 얼른 올라오고 마당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잖니.”


순옥이 먼저 올라가고 세 사람도 뒤이어 마루로 올라간다.

가예가 들어오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모두 방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는다.

순옥이


“뭐 좀 가지고 올 테니 이야기들 나누고 계시소.”


순옥은 손님 대접을 할 심산으로 부엌으로 간다.


“뭐 코피 같은거는 없고 과일청같은게 있어서 따신 차를 타올 테니 기다리 보이소. 근데 가예야 해수네는 언제 온다더노?”


이때, 대문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안녕하세요. 해수 엄마입니다.”


인애와 무생이 온 듯하다.


“해수 엄마, 아빠 왔는갑네.”


순옥은 서둘러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얼른 내려가 대문을 열고 둘을 맞이한다.


“왔습니까? 문도 안잠겼는데 열고 들어오지 그랬노.”


순옥은 반갑게 손짓하며 들어오라고 한다.

인애와 무생은 조금은 미안한듯한 얼굴로 대문안으로 들어온다.


“기다렸다. 마침 손님들도 오시고 들어가소. 나는 뭐 좀 내올라고 하니···”


인애는 그 소리를 듣고


“그럼 저랑 같이 준비하실까요? 혼자 무엇ㅇ을 하실다는 말씀이십니까?”


인애는 따라 들어가려고 한다.

순옥은 손을 내저으며.


“괜찮네. 해수 엄마는 얼른 들어가서 손님들이랑 이야기를 하지그러노.”


“맨날 죄송해서 그럽니다.”


인애는 미안한 마음이다. 해수 일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많이 신세를 지는거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무생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무생의 마음은 더 착찹하다.


“다른 소리 하지 말고 안에서 기다리니 얼른 들어가소.”


순옥은 신경쓰지 말라는 듯이 얼른 들어가보라고 손짓을 한다.


“해수 일 아니가. 우리가 왜 왔는데 해수땜에 왔다 아니가. 그러니 신경쓰지 말고 들어가서 얘기하게···”


순옥은 그렇게 말을 하고 부엌으로 서둘러 들어간다.

방문이 열리고 가예가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다.

인애와 무생을 서둘러 신을 벗고 방 안으로 들어 간다.

록해와 미진은 문밖을 바라보며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해수엄마 그리고 아빠. 오랜만이지요. 고모 돌아가시고···”


인애와 무생도 록해를 보고 인사를 한다.


“쓰러지셨다고 들었는데 몸은 괜찮으십니까. 저땜에 일부러 몸도 회복 안되셨는데 오셨네요. 죄송한 마음입니다.”


무생은 미안한 마음이다.


“그렇게 서있지 말고 얼른 들어오세요. 시간이 자꾸 가지 않습니까!”


가예의 말에 둘은 서둘러 방에 들어와 문을 닫는다.


“어 신부님도 와 계셨습니까.”


“네. 어서 앉으시지요.””


안드레아 신부도 인사를 한다.


“이제 다들 인사를 끝냈으니 해수 아빠 일부터 이야기를 해봅시다.”


인애와 무생 서둘러 자리를 잡고 앉는다.

록해가 가만히 생각을 정리하는듯 눈을 감고 이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저희가 아침에 은행에 가서 한번 확인을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내용이 조금 심각하더군요. 원래 제3자인 저희가 알 수는 없었지만 특별히 부탁을 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데 도장을 찍으셨습니까?”


무생은 고개를 숙인채 대답을 하지 못한다.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고 보증도 부모형제한테도 하지마라고들 합니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저도 사업을 하면서 철칙이 있습니다. 어음을 함부로 받지 않고 보증도 함부러 서지 않는 다는 것을요. 저도 그렇게 조심히 사업을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큰 일을 겪고 나니 더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록해는 말을 이어간다. 무생에게 질책도 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고치라고 말을 한다. 사업은 함부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얻어지는 돈은 없다는 것을 계속 이야기 하며 무생을 야단친다.


“기술력도 없는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습니까!”


무생의 대답을 기다리는 록해는 답답한지 고개를 내젖는다.


“은행장을 통해 다른 은행들에 내용을 확인 해봤습니다. 그리고 보증을 섰던 그 사람도 소재도 파악했구요.”


무생이 고개를 들고 놀랜듯이 바라본다.


“제가 손을 써서 그 사람을 곧 찾아 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수 아빠가 갚아야할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함부로 그런 일에 휘둘리지 않아야 합니다.”


록해는 온화한 얼굴은 사라지고 화난 얼굴로 무생을 노려보고 있다.


“이봐요. 해수 아빠 고개를 들고 날 보시오. 지금 피해 받은 돈은 손을 써서 많이 피해를 보지는 않을거네만 앞으로 또 이런일이 벌어지면 지켜주는 사람이 없을 거네.”


이때 방문이 열리고 순옥이 들어온다.


“그건 저 분의 말이 맞소. 해수 덕에 지금 도와주는 거지 누가 도와 주겠노. 그 어린 것이 상처 입을까봐 그런거지.”


순옥은 가져온 쟁반을 내려 놓는다. 달달한 냄새가 나는 차와 다과를 차려 내왔다.

순옥은 다리 한쪽을 올려 손을 괴고 무생을 바라본다.


무생은 무섭고 난감하고 창피한 순간이다. 인애도 부끄럽고 남편땜에 화가난다.


“해수 덕에 내가 살아서 이렇게 도와 주겠지만 다음은 없소.”


록해는 답답한 모양이다. 어떻게 이렇게 세상물정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 싶다. 어른 스러운 해수가 생각나서 마음이 짠하다.


“정말 다른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도웅을 받게 되어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이야기를 하는 인애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 되어있다. 얼굴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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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느껴지는 기운 24.04.08 18 2 11쪽
160 잠식되다 24.04.05 1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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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그 목소리 24.04.02 1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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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낙인 24.03.15 2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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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세상에서 제일 힘든것 24.03.11 2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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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24.02.29 32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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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무생의 고집 24.02.27 34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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