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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SUN 님의 서재입니다.

귀문(鬼門)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드라마

성민SUN
작품등록일 :
2023.08.07 12:29
최근연재일 :
2024.04.12 17:00
연재수 :
165 회
조회수 :
8,542
추천수 :
917
글자수 :
838,629

작성
24.03.13 17:00
조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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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1쪽

귀인

DUMMY

“그 놈은 곧 나타날꺼요. 하지만 절대 감언이설에 속지마시오. 두번 당하지 않으려면···”


“해수엄마 해결 할 수 있겠소?”


인애 한숨을 쉰다.


“해결해야지요.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꺼라는 남편의 마음이 중요하지요.”


“내가 도와주리다. 저기 아까 나간 모녀의 대주가 도움을 줄 것이요. 하지만 이번 한번만입니다. 내가 그들에게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가예는 무슨 다른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성진아 근데 여기 왠일이냐?”


갑자기 안드레아 신부가 찾아온 이유를 묻는다.


“아! 아까 본당 사무실에서 사무장님 아기 가지셨다는 이야기 듣고 축하드리고 있었는데 자매님 한분이 급하게 오셔서 집 안이 시끄럽다고 무슨 일 있는 거 같다고 가보라고 하셔서···”


“그래 맞다 동네 시끄러웠을꺼다. 안그래도 무당 사는 집에 다른 무당이 왔으니···”


“어머니 그런 말이 아닙니다.”


“나도 안다. 그냥 하는 말이니.”


“이제 괜찮으니 너도 가보거라.”


“아닙니다. 온 김에 해수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내 대문 열리는 소리가 나고 해수 웃는 소리가 들린다.


“언니 너무 웃겨요. 하하하.”


해수는 희선과 장난을 치면서 들어오는 것 같다.


“해수를 언닌 쪼맹이라고 불러야 겠다. 쪼꼬만 꼬맹이 하하하하.”


“아니에요 해수 쪼그맞지 않은데···”


그러면서 해수는 기분 나쁘지 않은지 웃고 있다.


둘이 손을 잡고 웃으면서 들어오고 미진도 뒤에서 웃으며 따라오고 있다. 요며칠 웃을 일이 없어 위축되어 있던 미진은 기분이 좋은지 같이 웃고 있다.


“아우 너희 둘 땜에 너무 웃어서 배가 아파 죽을 지경이다.”


대문을 들어서며 미진도 우스운지 이야기를 한다.


“애들아 어서 들어가자 손님들 계시는데 시간 너무 끌었다.”


“어머니 제가 부엌에 가서 쟁반이랑 컵이랑 챙겨서 들어 갈께요.


“그래 엄마는 과일 좀 깍아서 들어갈께. 아우 너무 웃어서 팔에 힘이 없어 과일을 제대로 깍을지 모르겠다.”


미진은 장난을 치고 있는 둘을 보고 더 웃고 있다.

그리고 해수 덕에 록해를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있어서 은인 같은 마음도 있으니 더 이쁜 것 같다.


“해수야 신발 벗고 먼저 들어가 있어라. 쪼맹아.”


“아 이제 해수 큰데···”


그러면서 계속 웃고 있는 둘이다.

해수는 신을 벗고 방으로 들어간다.


“언니 곧 들어갈께.”


“응”


고개를 끄덕하고 해수는 방문을 연다.


“해수 다녀왔습니다. 희선이 언니랑 너무 재밌었어요.”


해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하다


“아 너무 웃겨요.”

해수 고개를 흔들며 박수를 친다. 너무 웃었는지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하다.


“엄마”


해수는 인애를 부른다.


“응 왜 해수야?”


“저 언니 하나 낳아주세요. 저는 언니가 너무 좋아요. 언니 하나 낳아주세요.”


“풋”


가예가 웃는다.

해수의 해맑은 말이 재밌기만 하다.

인애 얼굴이 벌게지며.


“해수야 언니는 낳을 수가 없어. 해수보다 나이가 많잖아. 그냥 희숙언니도 있고 그렇게 지내면 된다.”


“아 맞네. 집에 희숙이 언니도 있고 오빠야도 있고 오늘 만난 희선이 언니도 있고··· 네 알겠어요.”


해수는 웃으며 가예에게 다가가서 다리에 앉는다.


“가예 이모?”


“응 왜 해수야?”


“이모는 해수 때문에 왔죠? 집에 가야 하는데···”


가예 갑자기 말하는 해수의 말에 당황 스럽다.


“해수 가끔 무서운데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 많은 어른들이 해수를 사랑하고 지켜주잖아요. 꿈속에서 들었어요. 어떤 할머니가 이야기 해줬어요. 해수가 힘들어도 지켜줄 사람이 많으니 절대 나쁜 목소리를 듣고 따라 가지 마라고 이야기 해줬어요.”


방문을 열고 웃으며 들어오던 희선의 얼굴이 굳어진다.

아이의 이야기를 아버지한테서 들었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어린 아가지만 생각도 많고 두려움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해인이 언니가 너무 보고싶어요.”


그동안 말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많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그리고 순자 언니도 너무 보고싶어요.”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순자도 많이 그리운듯하다.

태어나고 지금까지 한번도 떨어져 본적이 없는 해수다.


인애는 해수의 말에 눈물이 난다. 무생도 마찬가지다. 해수의 마음도 모르고 다들 본인 생각들만 하고 살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해수 그동안 무서운 꿈도 한번씩 꾸고 그랬는데 그냥 참았어요. 엄마도 아빠도 힘들고 할머니도 아파서···”


“아이고 아가.”


가예는 해수를 끌어 안고 그런 해수를 쓰다듬는 안드레아 신부는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한다.


“해수야 여기 언니 또 있잖아 희선언니···”


희선은 음료를 가져온 쟁반을 내려 놓고 무릎을 꿇고 해수에게로 손을 내민다.

해수 눈물을 흘린다.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가예는 해수를 일으켜서 희선에게로 보낸다. 희선뒤에 령이 보인다. 록해네 가신인듯···

해수는 웃으며 희선에게 다가가 안긴다.


“봐라 해수야 이렇게 언니가 또 생겼는데 눈물 흘리면 언니 서운하다. 언니가 또 다른 언니 소개해줄께. 소희 언니라고 또 귀여운 쪼맹이가 있어요. 또 록해아저씨 아들 산호 오빠도 있어 그오빠는 벌써 군대도 갔다왔다. 잘생기고··· 언니가 소개해줄께. 우와 해수 진짜 더 많은 친구가 생겼다. 그러니 이제 울면 안되요.”


해수는 희선의 말에 품에 안겨 다시 울기 시작한다.

그런 해수를 희선은 가만히 쓰다듬어 안아주고 있다. 아이가 그칠 때 까지 조용히 기다린다.

해수가 조용하다. 잠이 든 듯하다.

모두 조용하다. 특히 인애와 무생은 눈물을 흘리며 바라보고 있다.

특히 무생은 자기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모를정도로 자책을 하고 있다.


“이제 알겠습니까? 그동안 아이가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꼬마가 어른들이 하는거 다보고 있었던 겁니다. 특히 해수 아빠 정신 차리지 않음 아이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알 수있겠죠?”


무생 눈물을 닦고 대답을 한다.


“네 다 제 잘못입니다.”


문밖에서는 미진이 들어오지 못하고 가만히 있다. 이제 문을 열고 들어온다.


“자~ 제가 과일 깍아왔습니다. 이거 좀 드시고 이야기 하시지요.”


미진의 얼굴도 생각이 많은 얼굴이다. 만신할매가 살아생전부터 해수 이야기를 많이했던지라 그냥 남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얘기만 듣고 그냥 보고 지나쳤지 이렇게 생각이 많고 힘들어 했는지 마음이 저려온다. 만신할매가 절대 아이를 모른척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 하셨다.

그동안 생활하느라 그리고 제대로 소개도 받지 않은 상황이라 지나가는 얼굴이나 집 앞에 있는것만 보아왔다. 그동안 왜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는지 미안한 마음이다.


“자 희선아 해수 저기 한쪽에 눕혀 놓을까?”


고개 숙이고 있는 희선에게 미진이 얘기를 한다.


고개를 든 희선의 눈을 빨갛게 충혈이 되어있다.


“네 엄마.”


순옥이 방 한쪽 따뜻하게 이불을 깔아두고 해수를 거기에 눕혀 놓는다.


“아 해수 이야기가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이미 충혈된 눈이 말해 주는 것같다. 희선은 해수를 눕히고 다시 자리에 앉아 음료와 다과를 내놓는다. 미진은 과일을 두고 손짓을 한다.


“해수 아버지 무슨 일 있으시죠?”


“희선아!”


미진은 희선이 버릇이 없는거 같아 다그친다.


“아니에요. 엄마. 이제 해수 일은 우리의 일도 되는 겁니다. 아버지 아플때도 먼저 안거는 해수 입니다. 해수의 일은 이제 우리 일입니다. 고모 할머니도 말씀하셨잖아요.”


“그래 그건 맞지만 지금 니가 너무 버릇 없는 행동을 하는거 같다.”


가예가 이어서 얘기를 한다.


“희선양 말이 맞습니다. 그리고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제 해수와 연결이 되는 겁니다.”


“혹시 록해씨가 잘아는 경찰이나 은행 직원이 있을까요?”


가예가 미진에게 질문을 한다.


“사업을 오래도록 했으니 아는 사람이야 있을겁니다. 은행장님은 저도 아는 분이 있는데 무슨 일로?”


“음··· 해수 아버지가 보증을 서셨답니다.”


무생의 얼굴이 시뻘게 진다.

본인도 이제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까발려 지니 부끄럽기도 하고 왜 이야기를 하는지 싶기도 하다.


“왜요? 하면 안될거 같소? 아니 해야지 더 큰 피해를 줄일수 있습니다.”


가예의 말에 무생은 고개를 끄덕이고 인애는 부끄러움에 한숨을 쉰다.


“보증이요? 그런거 함부로 서는거 아닙니다. 나이도 있으신 분이 왜 그런··· 사업하십니까?”


미진은 놀래서 무생을 보면서 이야기 한다. 비록 전업주부이지만 남편이 처음 회사를 세울 때 도운 전력도 있고 대학에서 전공도 회계쪽이였기에 그런 것은 누구보다 잘 아는 부분이다.


“아닙니다. 사업도 하지 않고 집사람이랑 같이 의상실 하고있습니다.”


“그러니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이 옷도 인애씨 가게에서 해입은 옷이고···”


“제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방황하면서··· 좀 제 일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아휴··· 사업은 아무나 하는 줄 아십니까?”


미진은 답답한지 한숨을 쉰다.


“그리고 사업 시작도 하지 않은 분이 무슨 사업보증을 서셨습니까?”


“일단 제가 내일 은행 문 열면 알아볼 테니 어느은행인지 종이라도 좀 줘보십시요.”


인애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서 건넨다.


“엄마야 적은 금액도 아니네요. 세상에···”


“희선아 이거 좀 수첩에 적어 줘라. 은행이랑 금액이랑 채무인이란 보증인은 당연히 해수 아빠겠죠.”


희선은 미간에 주름이 생긴다. 그러고 누워서 잠들어 있는해수를 바라 본다.


“휴~”


희선도 한숨이 나온다.


“지금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내일 남편 퇴원하고 상의를 해보겠습니다. 희선아 그 날짜도 언제까지 인지 적어라. 빼먹지 말고···”


“엄마 다 적었어요. 자 종이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도 하나 여기에 적어주십시요. 엄마나 아버지가 연락 드릴 수 있게요. 그리고 아저씨 해수 눈에 다시 눈물 나게 하지 말아 주십시요. 이건 오늘부터 해수 언니인 제가 부탁 드리는 겁니다.”


무생은 미안한지 고개를 끄덕이다 푹 숙인다.


록해가 입원해 있는 병원


“아빠 내일 퇴원이라서 제가 짐 좀 챙길께요. 엄마는 고모할머니 댁에 가신거 아시죠?”


“응 알고 있다 우리 쪼맹이···”


“아빠 이제 제발 그렇게 좀 부르지 마세요. 누가 들을까봐 무섭네요.”


소희는 가방에 짐을 싸면서 입이 불룩 튀어나와있다.

그런 소희가 귀여운지 록해는 웃고 있다. 산호는 아버지가 드실 간식을 사러 잠시 나갔다.


“소희야 오빠 어디까지 갔노. 팥빵 사러 팥농장까지 갔나. 흐흐흐”


“아빠 이제 다 나으신 거 같아요. 이상한 농담도 하고 재미도 없네.”


그때 밖에서 실랑이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 가십시요. 아버지 지금 괜찮은데 변부장님 아니 아저씨 보면 안좋아 지십니다. 가십시요.”


“산호야 미안하다. 내가 잘못해서 사장님께 사죄할라고 그란다. 내가 보고 말씀드려야지 이래 가면 안된다 아니가.”


“뭘 본다는 말입니까! 보다가 쓰러지시겠네요. 얼른 가십시요.”


실랑이하는 소리가 한참 들린다.


“산호야 미안하다. 한번만 뵙게 해도···”


영수는 눈물을 흘리고 산호에게 빈다.


병실안···


“이게 무슨 소리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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