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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SUN 님의 서재입니다.

귀문(鬼門)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드라마

성민SUN
작품등록일 :
2023.08.07 12:29
최근연재일 :
2024.04.12 17:00
연재수 :
165 회
조회수 :
8,537
추천수 :
917
글자수 :
838,629

작성
24.02.28 17:00
조회
43
추천
7
글자
11쪽

고통

DUMMY

“아이고 뜨거버라.”


희숙 놀랜다.


“할머니 너무 뜨겁습니까? 죄송합니다.”


“금방해서 맛있네. 하하”


그래도 맛있게 드시는 해수 할머니···


“뜨신게 맛있다. 어찌 반죽도 이래 꼬시노. 역시 사돈어른 한테 배워서 그런가 음식 솜씨가 좋네. 맛있다. 철이 총각도 한번 먹어보지.”


“아닙니다. 저는 고기를 많이 먹어서 더 이상 못 먹습니다.”


“고모 저는 이만 올라가 볼께요.”


“저 올라가서 좀 쉬겠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는 문 틈사이 수돗가에 물이 똑똑 흘러내린다.


올라가면서 이상하게 느낀 명철은 물을 꽈악 잠근다.

그리고 수돗가 대야에 담긴 물이 깨림직하여 수챗 구멍에 물을 부어 버린다.


“왜 이렇게 찝찝한 기분이 들지. 날씨 탓인가.”


명철은 혼잣말을 하며 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간다.

뭔가 스산한 기운이 들어 소름이 끼친다.


“아 진짜 기분 탓인가 왜 이리 소름이 돋노.”


명철은 계단은 빠르게 올라간다.

2층으로 올라가 열쇠로 문을 얼른 열고 들어간다. 계단 입구에는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무언가가 서있다. 명철을 바라보는건지··· 아니면 이 집안을 떠돌고 있는 것인지··· 이내 사라진다.


해수 할머니의 방

해수는 꿈을 꾸고 있다.


“해수야”


해수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해수야”


“음 누구세요?”


“해수야 나다.”


무언가 잘 보이지 않는지 눈을 비빈다.

뭔가 익숙한 목소리 이다.


“할배?”


“해수야 우리 해수···”


“할배~”


해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해수야···”


해수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다가간다.

그때 어깨를 붙잡는 손···


“해수야 아니다. 할배 아니다.”


무언가 해수를 붙잡는다.


“놓으세요. 할배한테 해수는 가야되요. 할배가 보고싶어요.”


해수 손을 뿌리치려고 하지만 강하게 붙잡는 손에 의해 앞으로 갈 수가 없다.


“해수야 가면 안된다. 가면 큰 일난다.”


해수 붙잡는 손을 바라본다. 하얀 손이다.

해수를 꽉 붙잡고 있지만 빛이 나는 하얀손이다.


“해수야 저기로 가면 안된다. 절대로 가면 안된다.”


해수에게 말 하는 소리는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어조이다.


“아닌데 가야되는데 우리 할배가 해수를 부르는데 가야되는데···”


“해수야 저기는 할아버지 아니다. 요물이다 요물···”


“어?”


해수를 부르는 목소리는 한껏 강한 어조로 해수를 부르기 시작한다.


“해수야 이리온~”


“해수야 이리로 와라. 이리로 오라고 하지 않았느냐.”


점점 목소리가 커진다.


“해수야 잠에서 깨거라. 이건 꿈이다 일어나라. 눈을 뜨거라. 괜찮다. 놀래지말고 잠에서 깨도록 하거라. 일어나라.”


잠시 해수의 몸을 흔드는 듯한 손에 해수는 잠에서 깨려한다.


“아니다. 저 아이는 내것이다.”


그 목소리는 앙칼진 목소리로 변하여 해수에게 다가오려 한다.


“안된다! 이 요물아 당장 여기서 꺼지거라.”


“아가 일어나거라. 얼른 일어나거라.”


해수는 일어나려는듯 눈을 뜨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수의 낑낑 거리는 소리에 해수 할머니 잠에서 깨어나 해수를 본다. 작은 등을 켜고 해수를 바라본다. 해수가 몸을 뒤척이고 있는데 꿈을 꾸는듯 감고 있는 눈이지만 눈동자가 움직이는 것이 보이는 것 같다.


“해수야. 아가 일어나봐라. 할매다. 아가야.”


해수 할머니 조용히 해수를 깨운다.

갑자기 해수의 몸에서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얼굴이 땀 범벅이다. 일어나려는 거처럼 몸부림 치는 해수지만 쉬이 잠에서 깨지 못하는것 같다.

해수 할머니는 손수건을 가져와 해수의 얼굴을 닦아준다.


“해수야 아가 눈을 좀 떠보거라. 해수야 아가.”


아무리 해수 할머니가 불러도 해수는 꿈쩍도 하지 못한다.

해수 할머니는 안되겠는지 누워 있는 해수를 끌어 안고 일어난다.


“해수야 아가 일어나 보거라.”


무언가와 싸우는 듯한 해수를 느끼는 해수 할머니···


“즈그 애미를 불러야 되나.”


방문은 연다.


“해수애미야~”


다시 한번 크게 부른다.


“해수 애미야. 인애야.”


그제서야 방문이 열리고 인애가 눈을 비비며 나온다.


“어머니 어디 불편하십니까?”


힘겹게 해수를 안고 방 밖으로 기어서 나오는 해수 할머니.


“해수가 이상타.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이고 어머니 새벽인데 아이가 일어나지 못하지요. 해도 안떴는데···”


“해수애미야 그게 아니다. 아이가 이상타. 땀을 비오듯이 흘린다. 안되겠다. 거기 가봐야겠다.”


“네?”


“얼른 옷 갈아 입고 나온다. 무생이는 자빠자나?”


“지금 깨워도 못 일어날거 같습니다.”


인애가 불편한 얼굴로 이야기를 한다,


“해수야 아가 일어나봐라.”


인애가 다가와 해수를 안는다.

이상하다. 그냥 잠을 자는거 같지가 않다 인애도 무섭기 시작한다.


“얼른 옷입고 저기 밑에 만신할매집에 가자.”


“어머니 잠시만 해수 안고 계십시요.”


인애 방으로 들어가 해수 아빠를 깨운다.


“해수 아빠 일어나봐라.”


“아씨~ 와그라노. 잠 좀 자자 해도 안떴는데···”


“얼렁 일어나소. 지금 애가 이상하다.”


이때 밖에서 소리가 난다.


“해수애미야 무생아 해수가 눈이 돌아간다. 얼른··· 얼른 나온나.”


“우야노 우리 아가 우야노. 얼른 나온나.”


무생 이소리에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난다. 속이 좀 메슥거리는데 구역질을 하지만 일어나서 밖으로 뛰쳐나간다.


“어머니 무슨 일입니까?”


“아이고 이놈 술냄새야.”


“아니 어머니 해수가 와이랍니까?”


무생 술냄새는 펄펄 풍기지만 정신을 또렷한거 같다.


“아니 자는데 낑낑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일어나 봤더만 애가 이상타 아니가···”


“해수엄마야 내 겉옷이랑 애 덮을거 좀 가져온나.”


해수 엄마 마침 옷과 해수를 덮은 외투를 가져온다.

무생은 인애에게 물을 한사발만 가져다 달라고 한다. 정신을 차리기 위함인 것 같다.


“물 좀 갔다도 찹은 거로 도···”


차가운 물을 마시고 정신을 차리려는 무생은 해수를 들쳐업고 맨발로 신을 신는다.


“인애야 해수 옷좀 덮어도 찬바람에 애 더 안 좋을라···”


어젯밤 고주망태 안하무인의 무생은 보이지 않고 해수 아빠로써의 무생만 보인다.


“어머니 저기 밑에 만신할매 집에 가야겠지요. 이거 병원 아니지요?”


“그래 이건 병원에서 해결할 일이 아닌거 같다. 애가 눈을 안 뜬다. 얼른 데려가라 눈이 돌아간다. 무슨 일이고···”


인애도 신을 신고 둘 아니 셋은 눈을 감고 떨고 있는 해수를 업고 집을 나선다.


새벽의 차가운 공기가 셋을 감싸지만 그런 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무생은 슬리퍼가 벗겨지는 지도 모르고 빠르게 골목 밑으로 내려간다.


“해수아빠 신발 벗겨졌다.”


“그냥 니가 가온나. 발이 문제가···”


어느새 집 앞에 도착한 둘은 초인종을 누른다.


그때 순옥이


“아침부터 누고”


마침 부엌에 나왔던 순옥이 인기척에 대문으로 간다.

그때 방문은 탁하고 열며 가예가 나온다.


“어머니 얼른 문열어 주세요.”


“어?”


“얼른이요. 얼른 애 죽는다. 지금 신령한 힘이 지키고 있는데 그 요물 같은 년이 해수를 가지려 합니다. 얼른요.”


가예는 어느 순간 느꼈던 것 같다.


“어머니 얼른요. 해수 입니다.”


순옥도 놀래서 앞치마에 손을 닦고 문을 연다.

문 앞에는 잠옷 바람에 겁에 질린 무생과 인애 그리고 해수가 업혀 있었다.


“얼른 들어오이소.”


경을 읊기 시작하는 가예···


“얼른 들어오이소.”


두번째 말에 둘은 해수를 업고 집으로 들어선다.


“애가 이상합니다.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날이 덥지도 않은데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나고 눈도··· 눈도 이상합니다.”


인애가 겁에 질린채 이야기를 한다.


가예는 조용히 경문을 읊으며 해수를 달라는 듯이 손을 내민다.


해수를 덮고 있는 옷을 벗기자 이미 거품을 물고 있는 해수가 보인다.


‘망할년··· 꿈에서···’


“얼른 방에 들어가서 어머니 이부자리를 펴주시시고 제 방울과 칼을 갔다 주십시요.


“방울이랑 칼···”


“네.”


“일단 해수 어머니가 이부자리를 펴주시고 제가 거기 해수를 눕히겠습니다.”


무생은 슬리퍼도 없이 맨 발바닥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방으로 들어간 인애는 이부자리를 펴고 해수를 안고 있던 가예는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해수를 쓰다듬는다.


입에 거품을 물던 해수는 이내 숨을 고르게 쉬고 있다.


“아가 무슨 꿈을 이리 꾸고 있노. 그래도 잘 버티고 있구나. 널 위해 같이 애써주시는 분이 계시구나. 아가 힘을 내거라.”


가예는 해수를 쓰다듬는다.


“거기 해수 어머니는 밖에 나가 계십시요. 얼른.”


가예 무서운 얼굴이다.

인애는 금시 알았다는 듯이 밖으로 나가고 그리고 순옥이 칼(굿을 할 때 쓰는 칼이다.)

과 방울 가지고 와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이내, 경문을 이어 읊기 시작하는 순옥···


해수를 이부자리에 눕히고 가예는 두손을 모아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


경을 읊으며 방울을 흔드는 가예···

해수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 간다.


밖에 있는 인애와 무생은 초조하기만 하다.


“해수아빠 우리 해수 괜찮겠제.”


“그래 괜찮을거다. 내때문이다.내가 딴데 눈이 팔려가지고···”


무생은 술을 마시고 방황했던 시간동안 해수에게 신경쓰지 못한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해수가 괜찮아야 될건데··· 우리 아가···”


그때 꿈에서 해수는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 누군가가 해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가 일어나렴. 괜찮아 눈을 뜨렴··· 다 괜찮아 질꺼다. 눈을 뜨면 된다. 조금만 힘을 내보렴···”


해수를 붙들고 있는 하얀손도 힘을 내라는 듯이 해수의 어깨에서 손을 잡고 있다. 어디로 이끄려는 듯 앙칼진 목소리가 나는 곳에서 반대쪽으로 해수를 이끄려는 듯 하다.


“아가 가자··· 저기서 너를 부르는 구나. 얼른가자. 갈수 있겠지?”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온화한 목소리에 해수는 힘을 내본다.


“저 아이는 내것이다. 내것이야. 내가 뺐을것이다.”


그 목소리가 다가오는 듯하다.


“해수야 눈을 떠보렴 아가 눈을 떠보렴···.”


순옥이 해수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꼬옥 안아준다.

가예는 방울을 흔들며 칼을 방문쪽으로 던진다.


칼끝이 바깥쪽으로 떨어진다.

해수 그때 눈을 뜬다.


“할배?”


해수는 눈을 뜨며 이야기를 한다.


“우리 해수 잘잤나? 내가 누군지 알겠나?”


“이쁜 순옥할머니? 어 이쁜 아줌마?”


“해수 입술이 바짝말라 터져서 피가 나온다.


순옥이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해수 얼굴의 땀과 입술에서 나는 피를 닦아준다.


“우리 아가 어쩌다가···”


“어 여기는 집이 아닌데요.”


해수 일어나려 하다가 다시 누워버린다. 무엇 인가와 싸운 듯 온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것 같다.


“아가 해수야 조금 쉬거라.”


‘신령한 가신이시여. 이 아이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가예는 해수를 지켜준 가신에게 고맙다는 기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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