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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SUN 님의 서재입니다.

귀문(鬼門)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드라마

성민SUN
작품등록일 :
2023.08.07 12:29
최근연재일 :
2024.04.12 17:00
연재수 :
165 회
조회수 :
8,540
추천수 :
917
글자수 :
838,629

작성
24.03.12 17:00
조회
24
추천
4
글자
11쪽

용기

DUMMY

조심히 방 안으로 들어오는 두 사람.


들어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


“잘못했습니다. 오늘 같은 행동도 그전에 했던 잘못도 다 제 잘못입니다. 계속 사죄하면서 살겠습니다.”


“그래 당신 잘못을 알겠나?”


“압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동안 다 남 탓만 하고 원망만 했던 제 잘못을 용서하십시요. 말씀 하신대로 고향에 내려가 제대로 제(제사)를 지내고 조상님들께 빌고 혹시나 잘못된 묘가 없는지 다 확인해서 정성껏 옮겨서 화장을 하고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욕심 부리지 않고 바보 같은 행동도 하지 않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가예는 영수의 옆에 있는 제석신을 바라본다.

제석신도 그런 자손의 잘못을 비는 듯한 모습이다. 며칠동안 아주 화가 많이 나서 악령이 되어있던 그는 이제는 인자한 그 모습 그대로이고 그냥 무지한 자기 자손을 용서해달라는 뜻을 전하고 있다.


“니 조상이 니를 위해 빈다. 어리석은 인간아.”


“잘못했습니다. 저희 남편 아니 저희 용서해 주십시요.”


허리를 굽혀 용서를 빈다.


“죄송합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요.”


‘저희 자손 제발 용서해 주십시요.’


“느그 제석신이 간절히 바라시는갑다. 용서해 달라고···”


“부장님 이제 그만 하십시요. 저희 남편이 아팠던 만큼 아프셨던 거 같네요.”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해주십시요. 이게 용서라면 용서입니다.”


“아저씨 이제 욕심 부리지 말고 사십시요.”


미진과 희선은 어렵게 용서를 하는 것 같다. 록해에게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는 법 나 또한 누군가에게 용서를 받을 일이 생기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미진은 많은 생각에 잠긴다.


“저는 그렇다치고 남편에게 사과를 하셔야지요.”


“네 지금 가서 뵙겠습니다. 저를 볼려고 할지 모르겠지만요.”


“흠···”


가예가 생각에 잠긴다.


“그럼 안보면 용서를 빌지 않으실겁니까?”


생각에 잠겼던 가예가 영수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건 아닙니다.”


영수도 생각에 잠긴 듯 하다가 벌떡 일어난다.


“여보 가자.”


“네?”


“지금 사장님 뵈러 가자.”


영수는 결심한 듯 하다.


“그래요 아저씨. 아버지한테 가보세요. 안 들여 보내 주신다 하면 문 밖에서라도 용서를 비세요. 저희 아버지 모질지 못해서 걱정입니다.”


희선은 살면시 힘을 보태준다.


“우리 아버지 어려운 고비 많이 넘기셨는데···그 용서라는 고비도 넘기실겁니다. 그죠 엄마?”


희선은 미진에게 팔짱을 낀다. 그러면서 미진의 얼굴을 살핀다.

미진은 눈물을 글썽이며 웃는다. 그리고 희선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럼 저희 가보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하면 앞으로 죄 짓지 말고 사소.”


순옥은 부부에게 이야기 한다.

영수와 아내는 머리가 땅에 닿을 듯이 인사를 하고 밖을 나선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제석신도 인사를 하며 그들의 뒤를 따라 간다.


문을 닫고 나서는 두 사람 신을 신고 얼굴을 마주본다.


“미안하다. 내 잘못이다. 사장님한테 가서 빌고 고향에 가서 마을 사람한테도 빌고 문중에도 무릎 꿇고 빌께. 그리고 조상님께도 빌고···”


“당신 괘안캤나?”


영수는 자존심도 쎄고 그만큼 남에게 숙이기 힘들어 하는 사람인데 그런 남편이 걱정이 되는 듯하다.


“아이다. 괜찬타. 걱정마라. 다 내가 잘못한 일 바로 잡을께.”


옆에 가만히 깃들여 있던 가신도 웃으며 이내 사라진다.


무언가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거 같다. 이내 생기를 찾은거 같은 영수는 크게 숨을 쉬고 아내를 바라본다.


“가자.”


“양말도 안 신고 옷도 안 입고 괜찮겠소?”


“괜찮다. 남자아이가. 내 오늘 사장님한테 싹싹 빌고 진짜로 내가 비는 마음 알아주시면 용서해주시지 앟겠나. 용서 받기도 죄송스럽다. 내를 고발하셨을껀데. 것도 정이라고 내를 그냥 짜르기만 하셨다 아니가. 내가 생각해보니 더 죄 지은거 같다. 어서 가자.”


서둘러 두 사람은 문이 닫힌 방으로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선다.


집을 나서는데 위에서 두 사람이 내려온다.

인애와 무생이다. 해수를 데리러 온 듯하다.


대문이 열려 있어 조용히 들어가는 두 사람


“마당을 싹 청소하셨는갑다. 물청소 했는가 깨끗하네.”


“그러게 우리가 와서 해도 되는데··· 노인네가 하셨는가?”


인애는 물기가 가득한 마당을 보고 이야기를 한다.

마루에 놓여진 보자기에 바라와 고깔을 보고 고개를 갸웃 거린다.


“아까 어머니가 무슨 소리가 난다고 하지 않았나?”


“여기서 난 소리인가?”


보니 마루 한쪽에 북도 나와 있다.


“무슨 일이고?”


“해수 엄마입니다. 해수야~”


인애가 해수를 부른다.


방 안에서는


“어! 엄마다.”


해수가 웃으며 이야기 한다.


“어 해수 엄마, 아빠 오셨는갑다.”


순옥이 해수의 엉덩이를 톡톡친다.


문을 여는 해수

문앞에 인애와 무생이 웃으면서 서있다.


“해수야 잘잤나?”


인애가 해수를 꼬옥 안고 이야기를 한다.


“응 해수 잘 잤어요.”


해수는 해맑게 웃으며 이야기 한다.


“어 안드레아 신부님도 계셨네요.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루치아 자매님 해수 데리러 오셨습니까?”


“아 네 해수 때문에 폐가 많습니다. 여러분들한테···”


그때 해수가 얘기한다.


“엄마,”


“응 해수야.”


“해수가 폐를 끼쳤어요?”


아차 싶은 인애다. 아이 앞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


“아니야 해수야. 해수는 이모의 기쁨이야. 엄마가 괜히 미안해서 하시는 말이야.”


“일단 들어오시지요.”


가예가 인애와 무생을 들어오라고 한다.


“손님이 계신데 괜찮겠습니까?”


인애와 무생은 손님이 계신데 괜히 본인들이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걱정 안하셔도 되니 들어오셔도 됩니다. 이 분들은 이 집 주인인 만신할매의 자손들이시고 제가 무엇 때문에 이곳에 오신지 알고 계신분들이니 다 관련되어 있지요. 해수로 인해서 하나가 된 사람입니다.”


“해수야 봤지 해수는 폐가 아니라 기쁨이란다.”


가예는 해수를 바라보며 이야기 한다.


“내가 가서 차랑 간식거리 좀 가져오겠네.”


순옥이 일어나려 하자. 미진과 희선이 일어난다.


“천천히 얘기 나누고 계세요. 제가 가게가서 주스랑 좀 사올 테니 그 동안 얘기 나누시면 될 거 같습니다.”


미진이 희선을 데리고 밖에 잠시 나갔다오려한다.


“가져온게 찬거리랑 그런거 밖에 없어서 해수가 좋아할만한 것도 사야되는데··· 음··· 해수가 갈까?”


“네 해수도 가도 되죠 언니.”


해수는 희선을 보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인애는 걱정이 되는지 가예를 바라본다.


“그래 해수야 미진이모랑 희선언니랑 같이 갔다오너라. 이모는 엄마랑 아빠랑 얘기 나누고 있을께.”


“네 그럼 갔다올께요.”


“보자 아가 머리 끈 잘 묶였나 봐야지. 그리고 이제 이상한 냄새는 더 이상 나지 않지?”


순옥이 해수에게 걱정되는 듯이 질문을 한다.


“음···아까 그 아저씨가 집에 왔을 때 냄새가 나고 너무 무서워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나쁜 아저씨가 착한 아저씨로 변했어요. 해수는 괜찮아요. 그리고 머리도 묶어 주고 여기보세요. 팔에도 있잖아요.”


가예도 괜찮다고 다녀 오라고 이야기 한다.


“그럼 해수 바나나 우유도 사주세요.”


“바나나 우유?”


“네 그거 맛있어요. 사주세요.”


“그래 알았다 얼른 가게에 가보자.”


세 사람은 나설 준비를 하는데···


“아 맞다 해수 옷···”


지금 보니 잠옷차림이다.

인애는 가져온 가방에서 해수 옷을 꺼낸다. 구석에서 잠옷을 벗기고 원피스를 갈아입히고 스타킹도 신긴다. 외투도 입히고 머리띠까지 해준다.


신발도 꺼내서 희선에게 건내준다.


“해수야 언니 말 잘듣고 잘 갔다와야 된다. 떼부리면 안되요.”


인애가 한번 더 해수에게 당부한다.


“네 해수 갔다오겠습니다. 언니 얼른 가요. 바나나우유 꼭 사주세요.”


해수는 신발을 받아서 신고 나선다.


대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고···


“가예님 우리 해수는 괜찮습니까?”


“네 당분간은 괜찮을겁니다. 그런데 해수의 혼의 빛이 너무 밝아 걱정입니다. 온갖 잡귀들이 그 것을 보면 탐을 낼건데··· 어제도 그런 경우 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해수 머리에 있는 머리끈 보셨지요?”


“네 새 머리끈을 보았습니다. 그게 수호부 입니까?”


“네 맞습니다. 그리고 손목에 매듭을 묶어 두었습니다. 해수가 악령들에게서 숨을수 있는 수호부 입니다. 하지만 워낙 해수의 영혼의 샘의 깊이도 맑기도 하고 아이의 빛이 점점 밝아져서 아까도 사실 일이 좀 있었습니다.”


“네?”


“해수가 그것들을 느끼고 보지않아도 볼 수 있습니다.”

인애 얼굴이 새파래지기 시작한다.


“네 어떻게··· 어떻게 그런 일이···”


“그건 저희가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이가 타고난 힘이라···”


가예도 한숨을 쉰다.


“그저 귀인들이 나타나 해수를 지켜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해수를 볼 수 없도록 막아줘야 하는데 어제 꿈에 나타났던 악귀는 그 염이 절박하고 질겨 해수에게 마수를 뻗쳤던 겁니다. 그 수호부가 해수에게 떨어지자 마자 해수를 본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꿈 속에서 시달렸지만 집안의 가신의 도움으로 그나마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해수는 악귀도 느끼지만 선한 신들도 지키고 싶어 하는 아이 입니다.”


“지금 해수의 수호부를 절대로 빼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낡으면 다시 만들어서 지니고 있게 해야 합니다. 지금은 아이가 어려 아직 여물지 않았지만 여물기 시작하면 그 냄새를 맞고 온갖 악귀들이 해수를 탐할 것입니다. 이 얘기는 들어 본 적 있으시지요?”


“네 해인씨에게서 들었습니다.”


“성진아,”


“네 어머니 근데 신자들 앞에서는 사제 이름으로 불러주십시요.”


“여기는 성당이 아니지 않느냐! 여기서는 그냥 내아들 성진이다. 그냥 듣고만 있어라 딴 사람도 아니고 애미가 자식 이름을 부르는데 그게 무슨 흠이 되느냐.”


“네 어머니.”


“해수 엄마는 제 말을 반은 믿고 반은 믿지 않으시겠지만 믿음을 떠나서 믿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를 지킬수 있으니 제가 한 말은 꼭 새겨들으셔야 합니다.”


“내 믿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애는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믿지않은 사실도 이제 믿어야 하는 것을 알고있다. 해수를 위해서다. 그녀는 엄마니까···


“해수 아빠는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해보셨소?”


“연락이 안되어 다른 친구에게 연락을 했는데 그 친구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보증 선 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 놈은 곧 나타날꺼요. 하지만 절대 감언이설에 속지마시오. 두번 당하지 않으려면···”


“해수엄마 해결 할 수 있겠소?”


인애 한숨을 쉰다.


“해결해야지요. 다시는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을꺼라는 남편의 마음이 중요하지요.”


“내가 도와주리다. 저기 아까 나간 모녀의 대주가 도움을 줄 것이요. 하지만 이번 한번만입니다. 내가 그들에게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가예는 무슨 다른 생각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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