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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

게임 속 최강 보스 쌍두드래곤의 오른쪽 머리에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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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如文
작품등록일 :
2021.10.06 16:11
최근연재일 :
2021.10.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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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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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마법 생태학 동아리(2)

DUMMY

착!


손바닥이 얼굴에 달라붙자 찰진 소리가 났다. 위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따귀였지만 효과는 어마무시했다.


이쯤에서 항복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우리의 헬창 마법사는 끈기 하나 만큼은 인정해줘야 했다.


그는 카니누스를 밀쳐내고 육탄 공격을 감행했다. 다시 매직 실드를 사용하고 주먹을 날렸다. 에어로 필드에 닿지도 못 하고 날아가버렸다.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으니 큰 선물을 선사해주기로 했다.


구경꾼들을 등지고 서서 팔을 앞으로 뻗었다. 손 끝으로 마나를 흘려보내자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들 앞모습이 궁금했지만 옆으로 갈 수 없었다. 그가 죽기 싫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곧 손에서 불기둥이 뻗어 나왔다. 이전에 연습한 플레이밍을 사용해 볼 절호의 기회였다. 매직 실드도 사용 중이니 죽을 이유도 없었다. 적절히 끊어주면 되었다.


“으아아아악!”


불길이 치솟자 도망치려고 했으나 너무 늦었다. 화염 방사기처럼 거침 없이 쏟아져 나온 불길이 주변을 휘감았다. 아무리 매직 실드로 몸을 보호하고 있다고 해도 이런 공격 속에서 이성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마나의 기운이 약해진 것이 느껴졌다. 아마 저쪽에서도 알고 있을 것이다. 자칫하면 이대로 불길에 휩쓸려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되려 에어 마법을 사용하여 더 많은 공기를 주입했다.


구경꾼들의 표정이 달라잤다. 처음에는 간만의 구경거리에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지금은 눈만 휘둥그레 뜨고 있었다. 사람이 죽으면 이야기가 다르다. 플레이밍을 정면으로 맞고 오래 버틸 수 있는 학생은 없었다.


“신입! 이,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엘레나 역시 당황하여 말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불길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붉은 빛을 넘어서 새하얀빛 빛깔을 내고 있었다.

다들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가만히 서 있다가는 뜨거운 열기가 덩달아 타버릴 것 같았다.


“카니누스!”


이제 곁에는 엘레나만 남아 있었다.


‘웃고 있어...?’


그는 씨익 웃으며 마나를 더 발산했다. 곧 저쪽의 마나가 고갈되어 매직 실드가 해제될 것이다.


푸른 불꽃.


원소 마법 강좌를 수강한 사람이라면 그 색의 의미를 알고 있다. 마법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화염.


엄청난 마나를 한 곳에 집중시키는 것은 카니누스도 무리였다.


푸른 불꽃은 부채꼴 모양으로 퍼져나갔다. 드래곤 브레스가 이런 형태였다.


넓게 번진 불꽃은 순식간에 사그라 들었다. 시간이 거꾸러 흘러 손으로 빨려들어가는 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동시에 그가 서 있는 곳을 향해 워터 마법을 사용했다.


끓는 소리를 내며 수증기가 사라졌다. 초라한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불모지가 되어버린 새카만 땅에서 다리를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승리자는 구태여 말할 것도 없었다.


일부로 매직 애로우를 하나 만들어 빗겨 나가게 발사했다. 그대로 땅에 쳐박혀 잔해를 흩뿌리며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깊은 구멍이 생겼다.


“어머, 어머!”


여자들은 손으로 눈을 가리거나 고개를 돌렸다. 몇몇은 꼴성사나운 모습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눈을 휘둥그레 뜨고 바라보았다.


교복 아래쪽이 진해지더니 뭔가 뚝뚝 흘러나왔다. 마무리는 구경꾼들의 몫이었다.


“저거 지린 거 아냐...?”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을 말해서 그를 수치스럽게 했다. 하지만 죽을 고비를 넘긴 그에게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만약 카니누스가 워터로 마지막 불길을 막지 않았다면 온 몸에 끔찍한 화상을 입었을 것이다. 화상을 넘어 그냥 녹아내렸을지도 모른다.


플레이밍을 사용할 수 있는 학생은 많다.


푸른 화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사람을 향해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것은 또 어떤가.


무릎을 떨어트렸다. 고개를 떨구니 가느다란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저런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신입생인가. 그렇다면 더 말이 안 된다. 고작 1학년이 이 정도로 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단 말인가.


스쳐지나가며 들었던 소문이 떠올랐다. 이번에 수석으로 입학한 녀석에 대한 이야기였다. 유래 없는 천재라 교수와 맞먹을 정도라고 하였다.


훤칠한 외모에 속을 알 수 없는 표정. 특이한 드래곤식 이름. 엘레나 사이프러스가 그를 카니누스라고 불렀다. 인상착의가 정확했다. 그가 소문의 신입생이었다.


***


[‘푸른 불꽃’ 업적 달성!]


[‘줄타기 장인’ 업적 달성!]


업적을 달성하는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했다. 이번에도 한 번에 두 개의 업적을 달성했다.


[플레이밍 스킬의 경험치가 상승하였습니다!]


방금의 싸움으로 플레이밍의 레벨이 4나 되었다. 푸른 불꽃의 경험치 보정이 상당한 모양이었다. 이 기세라면 레벨 10도 금방일 것 같았다.


결투를 신청한 전투 마법사에게 남은 것은 축축한 교복 뿐이었다.


그는 얼빠진 얼굴로 자리를 떠났다. 따라온 구경꾼들도 싸움이 끝나자 하나 둘씩 자리를 비켰다. 어느덧 마법 생태학 동아리원만 남아 있었다.


“우와... 우리 신입 멋진데.”


영혼 없는 말투로 칭찬을 했다.


엘레나는 웃고 있던 모습이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 마치 살인을 즐기는 광인 같았다. 어쩌면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인물을 데려온 것 같아 겁이 났다. 카니누스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녀를 보았을 뿐인데 화들짝 놀라 속마음을 실토했다.


“미안! 사실 저 놈 때문에 너를 가입시키려고 했어! 동아리 방을 자기네들이 가지겠다고 계속 행패를 부려서 그만...”

“하하하, 그래. 맞아.”

“맞아. 맞아.”


쌍둥이도 옆에 와서 반성하는 자세를 취했다. 무릎을 꿇고 땅에 머리라도 박을 기세였다.


정작 당사자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는데 말이다.


“셋 다 다음주에 뭐하세요.”

“응? 수업 말고는 없는데...?


옆에서 보면 카니누스가 동아리장이었다. 셋은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넷은 마법으로 엉망이 된 땅을 정리하고 내일을 기약했다.


***


쌍둥이는 실습이 있어 오늘 동아리 방에 올 수 없었다. 엘레나는 수업을 마치자마자 부리나케 학생회관으로 뛰어왔다.


“어라, 문이?”


순간 방을 잘못 찾은 줄 알았다. 분명 제2 학생회관 4층 끝 방이었다.


반듯한 문이 달려 있었다. 목재도 꽤나 고급이었다. 허름한 건물과 어울리지 않았다. 팻말도 걸려 있었다.


헥토르 마법대학 마법 생태학 동아리.


손잡이를 잡고 당겼을 뿐인데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부드러운 솜이불을 미는 것 같았다.


안에는 카니누스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앉아 있다는 행위 자체는 이전과 다를 것이 없었지만, 방이 아예 다른 곳이었다. 허름한 책상과 의자는 어디 갔는지 없고, 깨끗한 가구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동아리방이라기 보다는 지식인들이 모이는 카페 같았다. 미적 감각이 없다고 해도 비싼 물건이라는 것은 알 수밖에 없었다.


“우와!”


[‘풀하우스’ 업적 획득!]


업적 네이밍 센스가 꽤 괜찮은 것 같다. 엘레나의 표정은 왠지 익숙했다. 박훈이 어릴 적 보았던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것 같았다.


어린 아이가 리모델링 된 새로운 집을 보고 좋아하는 것 같아 괜히 흐뭇해졌다.


“어디서 구한 거야? 되게 비싸 보이는데.”

“그냥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처음으로 나타샤에게 부탁을 했다. 그녀는 신이 나서 사람을 보내 방의 치수를 재어 간 후 며칠 만에 가구를 가져왔다.


맞춤 제작은 아닌 것 같으나 사치품이라 부를 만큼 고급 제품이었다. 오히려 기성품으로 이 정도로 꾸민 것이 더 대단했다. 마치 이미 잘 꾸며져 있는 방을 통째로 뜯어온 느낌이었다.


다음날 동아리방을 찾은 쌍둥이도 깜짝 놀랬다. 이제 문도 조심히 열고 다녔다. 카니누스의 공포스러운 모습을 보기도 했고, 이렇게 비싼 것을 망가트릴 수는 없었다.


“마크 선배, 현장 실습 신청은 확실히 해두셨지요?”

“물론!”


쌍둥이의 이름은 토마스와 마크였다. 토마스는 코 끝에 점이 있었다. 마크는 키가 좀 더 크고 턱이 각졌다. 누가 형이고 동생이고 하는 것은 없는 듯 했다. 서로 그냥 이름을 불렀다.


내일은 금요일. 수업이 끝난 후 저녁에 바깥으로 나갈 계획이었다. 목적지는 아렌 호수. 마차로 반나절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에는 마나를 머금은 돌, 마력석이 많았다.


마법 도구를 제작할 때 반드시 들어가는 재료였다. 마나의 질은 별로이나 학생들의 연구용으로는 딱 이었다. 하지만 카니누스의 목적은 따로 있었다.


‘분명 호수 바닥 아래 아이템이 있었지.’


기회가 생겼으니 슬슬 파밍할 때가 되었다. 드래곤의 흔적을 찾는 것도 잊지 않고 있었다. 그걸 위해서라도 호수에는 가야했다.


탐지의 돌. 호수 아래에 잠들어 있는 아이템의 이름이었다.


고대 엘프가 만든 것이다. 원하는 것의 방향을 알려주는 신비한 돌이었다. 게임에서는 방향만 알려주었다. 여기서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지 궁금했다.


“아, 그리고 테오도라 교수님께서 동아리 지도를 맡아주신다고 하네요.”

“뭐? 테오도라 교수님이?”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아니, 아니. 그건 아닌데. 그 교수님이... 우리 동아리 지도를 해주신다니. 아는 사이야?”


엘레나는 4학년이니 테오도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주전공이 소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녀의 수업을 들어야 했다. 좌표 이론 어쩌고 하는 수업이었다. 난이도와 괴팍함에 학생들은 기겁했다.


물론 정말 그녀가 동아리를 관리하는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이름만 올려둔 것이었다. 테오도라가 지도 교수로 있으니 아무도 건드리지 못 할 것이다.


“그건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거 지도입니다.”


가구와 함께 부탁한 지도를 펼쳤다. 거기에는 아렌 호수도 자세하게 나와있었다. 지도까지 봐야 할 정도로 복잡한 길은 아니었다. 대학에서 동쪽으로 쭉 가면 그만이었다.


“일단 출발하기 전 마을에서 보금품을 사고 갈 겁니다. 마차로 반나절 정도 걸리니 도착하면 새벽이겠네요.”

“마차? 우리 걸어가는 거 아니였어?”


브리핑을 듣고 있던 토마스가 실없는 소리를 했다. 저번에 분명 마차를 준비하겠다고 말했었다. 선배만 아니었어도 한 소리 했을 것이다.


“제가 준비한다고 했지 않았습니까.”

“뭐어? 난 농담인 줄 알았지. 마차 빌릴 돈이 어디 있어?”

“아무튼 있으니 그냥 타고 가면 됩니다.”


이제 내일 저녁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다. 바깥에 나가 식사를 할 생각이 설레였다. 저번에 올리비아와 함께 갔던 식당에 갈 생각이었다.


딱히 그 이외에는 더 말할 것이 없었기에 해산했다. 방으로 돌아와서는 들고갈 물건을 확인했다. 전부 군터가 준비했기에 살펴보기만 하면 되었다.


“이상 없군.”


짐이라고 해봤자 담요와 책 몇 권이 전부였다. 그밖에 필요한 도구는 마차에 있었다.


침대에 눕기 전 실리 교수에 대한 정보를 정리했다. 요 며칠간 수상한 행적은 전혀 없었다. 호신술 수업에서는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기 바빴고, 수업 후에는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었다. 아무래도 그 안을 한 번 살펴봐야 할 것 같았다.


비는 시간이 있다면 몰래 들어가 볼 텐데 주제에 마법사라고 나올 생각을 안 했다. 이대로 미궁 속으로 사라지는 것일까. 그러면 올리비아가 조금 불쌍했다. 결국 죽을 운명이지 않는가. 자신 뿐만 아니라 가문마저 사라질 것이다.


피곤하지는 않았지만 일찍 자리에 누웠다.


“어휴, 모르겠다.”


램프의 불을 끄자 시원한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


“인파이어 상회?”


다들 마차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다들 허름한 마차 정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호화스러운 마차가 대학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부 역시 일면식이 있었다. 대학에 올 때와 그와 함께 했었다. 이름이 니콜라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자, 일단 타고 갑시다.”


아직 저녁을 먹지 않아 몹시 배가 고팠다. 얼른 식사를 하기 위해 촌뜨기 선배들을 마차 안으로 집어 넣었다.


“세상에... 넌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다들 궁금할 만도 했다.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 내는 천재 마법사. 거기다가 뒷배도 든든했다. 테오도라 위치크래프트와도 친했고, 인파이어 가문의 마차를 빌릴 정도로 친분이 있었다. 그런데 정작 콜드런이라는 가문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뭐긴요. 마법사죠.”


우선 곧장 식당으로 향했다. 군터를 잡았던 골목을 지나갈 때는 기분이 이상했다. 저 안에서는 싸가지 없는 좀도둑이었는데 지금은 충실한 종복이었다.


식사는 몹시 만족스러웠다. 다들 감탄했다. 여유가 있다면 후식도 즐기겠지만 지금은 호수에 가는 것이 우선이었다. 두 명씩 조를 나누어 물건을 산 후 곧장 마차로 돌아왔다.


음식이 대부분이었다. 마부 니콜라이까지 합치면 도합 다섯 명이니 그럴 만도 했다.


마차는 바퀴를 덜컹거리며 드디어 동쪽으로 머리를 돌렸다.


이 덜컹거림은 몇 번을 타도 적응되지 않을 것 같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서스펜션을 개발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이고, 내 머리...”


갑자기 마차의 속도가 빨라졌다. 꾸벅꾸벅 졸고 있던 마크가 머리를 박았다.


창문을 열고 마부에게 무슨 일인지 물으려 했다. 그럴 필요는 없어 보였다. 어둠 사이로 무엇인가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라이트 마법으로 주변을 훤하게 밝히니 의외의 생물이 마차를 노리고 있었다.


“레드 울프가 왜 여기에?”


세 마리가 빳빳한 붉은 털을 휘날리며 마차를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당황하지 않고 손을 뻗어 플레이밍을 사용했다. 화염 기둥이 뻗어 나가자 늑대들은 급하게 선회하여 달아났다. 제 아무리 사람 뼈까지 씹어먹는 늑대라고 해도 불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니콜라이는 그 틈에 속도를 더 높여 늑대와 거리를 두었다. 당황한 기색도 없었다. 인파이어 가문은 마부도 남달랐다.


마부와 카니누스가 늑대를 쫒아내는 동안 나머지 셋은 의자를 꼭 붙잡고 있었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창밖으로 머리를 한참 동안 내밀고 있는 것을 보아 꽤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았다.


다행히 레드 울프는 더 이상 쫒아오지 않았다. 똑똑한 녀석들이었다. 그 정도 위협을 했으면 자신들이 잡을 수 없는 사냥감임을 잘 알았을 것이다.


다시 마차 속도가 줄어들자 카니누스는 마부에게 물었다.


“이 근방에도 레드 울프가 출현합니까?”

“톨우드 숲에 사는 놈들이라 알고 있습니다만.”


정확했다. 레드 울프는 톨우드 숲에만 서식하는 개체였다. 여기와는 한참 떨어진 곳이다. 길을 잃었다고 볼 수 없는 정도의 거리였다.


게임에서도 다른 지역을 넘나드는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톨우드 숲에 무슨 문제가 있나?’


예감이 좋지 않았다. 저 놈들이 전부라면 다행이지만 늑대들은 무리 지어 산다. 더 많은 놈들이 근방에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도착은 했네.”


예상대로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간에 호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넓은 호수는 고요하기 짝이 없었다.


이제 날이 밝으면 호수 아래로 들어가 탐지의 돌을 찾아야 한다.


나머지 인원들도 두리번거리며 마차에서 내렸다. 호수의 경치에 늑대는 벌써 잊어버렸다.


하지만 낭만은 순식간에 깨졌다.


카니누스는 앞을 가리며 나타나 야영 물품을 나누어주며 해야할 일을 알려주었다.


“일단 잘 준비를 합시다.”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관심'은 글을 이어나가는 유일한 연료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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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마법 생태학 동아리(4) 21.10.20 64 1 14쪽
16 16화 마법 생태학 동아리(3) 21.10.19 68 1 15쪽
» 15화 마법 생태학 동아리(2) 21.10.18 73 1 16쪽
14 14화 마법 생태학 동아리(1) +1 21.10.17 76 1 17쪽
13 13화 참교육 21.10.17 84 1 18쪽
12 12화 호신술 수업 21.10.16 83 1 17쪽
11 11화 죄와 벌 21.10.15 81 1 15쪽
10 10화 수석 입학 21.10.14 87 1 16쪽
9 9화 입학 시즌 21.10.13 102 1 16쪽
8 8화 암살자 21.10.12 107 1 15쪽
7 7화 신약 개발 21.10.11 124 2 16쪽
6 6화 가문의 탄생 21.10.10 142 2 16쪽
5 5화 10의 제곱 +1 21.10.09 145 2 16쪽
4 4화 드래곤 레시피 21.10.08 174 2 16쪽
3 3화 버섯 스튜 21.10.07 216 4 16쪽
2 2화 등잔 밑이 어둡다 +1 21.10.06 328 6 18쪽
1 1화 프롤로그 +2 21.10.06 37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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