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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

게임 속 최강 보스 쌍두드래곤의 오른쪽 머리에 빙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여문如文
작품등록일 :
2021.10.06 16:11
최근연재일 :
2021.10.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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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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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6화 가문의 탄생

DUMMY

[카니누스의 능동형 매직 실드 L1]

초당 1의 마나를 소모합니다. 방어력 보정(-100%)를 받습니다.


그래 이거다.


설마 했는데 구현되어 신기했다.


시험 삼아 바닥에 깔려있는 돌을 던져보았다. 겁도 없이 머리 쪽으로 던져 아차 싶었는데 돌은 이미 손을 떠난 뒤였다.


다행히 매직 실드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돌은 실드를 뚫지 못 하고 옆으로 튕겨나왔다.


무엇이 다르냐. 이건 조금 더 간소화된 버전이었다.


일반 매직 실드는 신체 전체를 마나로 둘러싼다. 면적이 넓기 때문에 마나 소모가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능동형 매직 실드는 피격 당한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매직 실드를 발동시키는 것이었다.


이러면 마나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대신 단점도 많았다.


마나는 지능에는 없다. 순수한 마나만으로는 어디로 공격이 오는지 알 수 없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카니누스 자신의 시신경과 매직 실드를 연결시켜 놓았다.


즉 카니누스의 눈으로 본 것만 막을 수 있었다. 후방은 이것으로 보호할 수 없다.


그래도 시야 범위 안에서는 거의 모든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면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었다.


마나 소비도 10배 줄어들었다. 이 정도면 공격 마법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뭔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나?”

“아, 아닙니다.”


던컨은 카니누스가 참으로 신기했다. 이따금씩 혼잣말을 하고, 항상 가만히 앉아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게다가 출신성분도 불분명하다.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항상 예의바르며 일도 착실하게 잘 했다. 눈빛도 총명한 것이 후에 큰 인물이 될 것이 분명했다.


이런 자가 우드워커의 이름을 빌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이런 시대에 딱 필요한 인물이었다.


군과 함께 온 덕분에 던크로스 입구에서 기다리지 않고 곧장 통과할 수 있었다. 던크로스에 집을 소유하지 않는 자들은 매번 통행증을 내고 수색을 받아야 했다.


게임에서도 집을 사기 전까지는 매번 10골드씩 바치고 들어가야 했다.


“저자들은 신분패를 만들러 톨우드에서 왔다. 신분은 내가 보증하니 통과시키도록.”


안톤의 한 마디에 경비병들은 외지인을 향한 경계심을 거두었다.


“던컨, 그럼 수고하게나.”


마차는 둘을 내려주고 먼저 도시 안으로 들어갔다. 둘은 이제 걸어서 관청으로 가야했다.


“안톤님 덕분에 20골드나 아꼈구만. 출출한데 밥이나 먹읍세.”


그를 데리고 곧장 여관으로 향했다.


교차로 여관.


카니누스 역시 자주 애용한 곳이었다. 이곳에서도 현상금 퀘스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이곳의 주인 뚱뚱한 발터가 보였다. 호방하면서 돈도 밝히는 전형적인 여관 주인이었다. 술에 절어 사는 것인지 가까이 다가가자 맥주 냄새가 진동을 했다.


“어서오시게나. 딱 보니 식사를 하러 왔구만. 빈 자리에 앉아 있으면 종업원이 올 걸세.”


이곳은 돼지 고기 요리가 유명하다. 컨셉질에 미친 어떤 사람이 드슐랭 가이드라고 해서 애프터 드래곤의 모든 식당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소개하는 글이 있었다.


글을 쓰는 솜씨도 뛰어나서 진짜 먹어본 것처럼 말해 인기가 많았다. 그것을 진짜로 먹어보게 된다니 기대가 되었다.


종업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자 다른 메뉴를 고르지 못하게 선수를 쳤다.


“돼지 고기 요리가 맛있어 보이는데요?”

“으음, 딱 10골드구만. 이걸로 두 개 주시오.”


종업원은 메뉴판을 가지고 주방으로 들어가 주문을 알려주고 다른 손님을 받으러 갔다.


낮부터 술을 즐기는 사람이 꽤 많았다. 일감을 찾아 던크로스로 온 용병이나 모험가도 제법 되었다. 장비의 수준은 다 고만고만 했다. 가장 좋은 장비가 2티어 강철 갑옷이었다.


그래도 낮은 레벨에 인간과 싸우는 건 힘들다. 인간 NPC는 AI가 똑똑해서 컨트롤이 없으면 금방 죽고 만다. 운이 나빠서 크리티컬이라도 뜨면 한 대 맞고 죽는 경우도 있었다.


고기 요리가 나왔다. 요리의 정확한 이름은 교차로 여관 돼지찜이다.


직접 만든 스튜도 괜찮았지만 이 돼지찜은 그것을 능가했다. 게다가 이곳에 와서 처음 먹어보는 고기였다. 야들야들한 것이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고기를 삼킬 때 마다 압솔루타가 더 좋아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행복해 하고 있었다. 드슐랭 가이드에서 2점을 받을 만 했다. 게다가 가격도 10골드로 몹시 저렴하다.


“혼자요? 저기 빈 자리가 있군. 앉아 있으면 종업원이 올 걸세.”


로브를 푹 뒤집어 쓴 여자가 들어왔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이 있다.


저렇게 다니면 앞이 안 보이지 않나? 신비함을 위한 장치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직접 보니 왠지 자신이 부끄러워져 닭살이 돋았다.


여자는 카니누스의 옆 자리에 앉았다. 종업원이 오자 한참을 고민하더니 고기 스프를 주문했다.


용모만 보아서는 주머니에서 적어도 500골드는 딸랑거릴 것 같은데 의외였다.


카니누스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였다. 술을 마시던 건달 두 명이 눈치를 슥 살피고는 여자 쪽으로 건방지게 걸어왔다.


하필이면 이쪽은 주인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이라 미리 제지할 수도 없었다.


손을 다소곳하게 모으고 있는 여자의 테이블 앞에 서서는 낯부끄러운 대사를 날렸다.


“아가씨. 이런 볼폼 없는 곳에 혼자 오고 말이야. 무슨 일일까?”


저런 말투는 다 어디서 배우는 것일까. 하나 같이 똑같다. 건달 사관학교 같은 것이 있는 모양이다. 저 둘의 행색을 보아서는 아마 신입생 정도 될 것이다.


“...”


여자는 반응이 없었다. 겁 먹은 것 같지는 않았다.


“키야, 아가씨. 내 말 안 들려? 난 이반이라고 하는데... 이름이 뭐야?”


우리의 이반이 어디까지 가는가 한 번 보자. 식사를 하면서 보고 있으니 디너쇼 같았다.


아, 이반이 앉아서 턱을 괸다.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겠구만.


“아가씨. 우리 무시해?”


손을 얼굴 앞에 가져가대도 반응이 없다. 이 여자도 만만치 않았다. 이쯤 오면 뭐라고 한 마디 대구할 만도 한데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었다.


이쯤 하면 되었다. 안톤과 같이 있어 새로 배운 매직 실드를 제대로 사용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만 하시지요.”

“뭐야 넌?”

“좋은 말로 할 때 떠나는 게 좋을 겁니다. 사람들 보는데서 창피 당하기 싫으면.”


마무리로 턱을 관중 쪽으로 가볍게 튕겨 준다. 이정도면 충분히 도발당했을 것이다.


“이놈이!”


이반은 웃음기를 거두고 주먹을 날렸다.


이 여자에게는 그렇게 친절하게 웃더니 남자가 말을 걸자 응대가 너무 허접하다.


그런 무례한 자들 위해 준비한 능동형 매직 실드이다.


주먹이 피부에 닿자 대기 상태에 있던 매직 실드가 활성화 되었다. 정확히 오른쪽 뺨에만 실드가 생성되었다 사라졌다.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들키면 안 되기 때문에 맞아준 척을 했다. 방금 공격으로 마나가 50감소했다.


얼굴을 뒤로 젖히며 살짝 물러서자 이반은 자신의 강력함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했는지 비열하게 웃었다.


“형씨. 그러게 왜 끼어들어. 응?”


두 번 째 주먹이 날아온다. 이번에도 실드는 제대로 작동했다. 이 정도 시험했으면 충분했다. 계속 쓰면 들킬 염려가 있으니 마무리짓기로 했다.


놈의 얼굴에 빠르게 주먹을 세 대 먹였다. 새끼 용도 용이다. 푼돈이나 훔치고 다니는 인간 주제에 용의 몸을 건든 것만으로도 크나큰 결례였다.


이반은 턱을 맞고 잠시 휘청거리더니 그대로 뒤로 자빠졌다. 함께 있던 똘마니는 겁에 질려 멍청하게 서 있기만 했다.


정의로운 던컨은 역시 자신의 눈을 틀리지 않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싸움이 난 것을 알고 주인장이 뒤늦게 달려왔으나 이미 상황 종료였다.


“미안합니다 주인장. 이 둘이 여성분에게 무례한 행동을 해서 그만.”

“어휴, 띨띨한 놈들. 곱게 술이나 퍼마실 것이지. 이놈들은 두고 가쇼. 경비대는 내가 부를 테니까.”

“감사합니다. 레이디는 괜찮으신가요?”


여자가 후드를 벗었다.


“명예를 아시는 분을 만나 영광이네요.”


그녀는 일어나서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했다. 어째 옷차림이 심상치 않더라니. 아니다. 차라리 잘 된 일이었다. 일이 좋은 쪽으로 풀리고 있었다.


테오도라 위치크래프트. 대대로 명망 있는 마법사를 배출하는 귀족 가문의 아가씨이다. 위치크래프트 가문의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마법적 재능이 뛰어나다.


테오도라는 마법에 대해서 상당히 까다로운 위치크래프트 가문 내에서도 천재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다. 고작 스물 여섯에 자신의 이름이 붙은 마법이 10개가 넘어가니 말 다했다.


게다가 그녀는 헥잡대의 최연소 교수. 이번 기회에 인연을 만들어 놓으면 대학 생활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제가 성함을 여쭈어봐도 될까요?”

“카니누스라고 합니다.”

“드래곤식 이름이라니... 멋진 이름이네요. 카니누스님. 당연히 제게 카니누스님의 은혜에 보답할 기회를 주시겠지요?”


고혹의 영향인가. 갑자기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느낌이라 걱정이 되었으나 별 탈은 없을 것 같았다.


“보답이라 함은?”

“음... 단 둘이서 이야기 하고 싶은데. 일행분이 있으시네요.”

던컨은 귀족식 대화를 듣고 있자니 온 몸이 오그라들어 버틸 수 없었다. 수염을 만지작대며 애써 침착하고 있었는데 시선이 이쪽으로 쏠리자 말을 더듬었다.


“어, 어... 난 괜찮소만.”

“감사합니다. 그럼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술값은 제가 지불해 드릴 테니.”


바로 옆에 주인장도 있겠다 내친김에 방도 빌렸다. 가장 조용한 방을 원한다고 말하니 꼭대기에 있는 방을 내어주었다.


“좋은 시간 보내쇼.”


오해가 있는 모양이다. 이 만남은 드래곤의 부흥을 위한 위대한 첫 걸음이지 잠시 좋고 마는 단순한 쾌락의 시간은 아니었다.


주인장이 문을 닫자마자 테오도라가 주문을 속삭였다. 외부로 소리가 세어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사일런스 주문이었다.


테오도라는 똑똑히 보았다. 이 남자가 마법을 쓰고 있다는 것을. 게다가 상당히 특이했다.


매직 실드는 기초 중의 기초. 아무리 재능이 없더라도 마나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것을 응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유명한 마법들이야 체계적인 수련 방법이 이미 정립되어 있어 배우기 용이하다. 마나만 충분하다면 학사 과정은 누구나 통과할 수 있다.


학사도 힘겨워 하는 사람이 마법 대학을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중론이긴 하나 어쨋든 가능은 하다. ​


석사 과정부터는 재능의 영역이다. 노력은 당연히 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정형화 된 마법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서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떨어져 나간다. 머리가 안 돌아가서 매직 오브 조차 제대로 못 다루는 사람이 많다.


그는 분명 타격 부위에만 매직 실드를 발동시켜 마나 소모를 최소화시키고 있었다.


학사 과정도 밟지 않은 사람이 벌써 석사 수준의 마법을 다루고 있다.


메커니즘이 궁금했다. 건달의 주먹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는데 정확힌 위치에 실드가 생성되었다 사라졌다.


그럴리 없겠지만 마법이 스스로 생각하고 발현되는 것 같았다. 아니면 미래를 보았거나.


마법사는 진리를 탐구하는 자. 이런 진귀한 마법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만약 지나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마법사라 불릴 자격도 없었다.


“비등록 마법사시죠?”

“어떻게 아셨습니까...?”


재야에 숨어있는 천재 마법사들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게다가 운 좋게 도시 안에서 만나다니.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낼만 한 사람이면 분명 자신이 알고 있어야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의 옆에 있고 싶었다. 그의 마법을 본 순간 마법사의 본능이 말해주었다.


비등록 마법사라면 이야기가 쉬워진다. 대학에 다니지 않고 마법을 혼자 연구하는 것이라면 아마 궁핍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지원할 수 있다.


“방금 그 매직 실드. 어떻게 사용하신 건가요?”

“그건... 테오도라양 본인이 가장 잘 알고 계실 텐데요. 마법사들에게 있어 자신의 연구가 어떤 것인지.”

“오, 제발요! 매직 실드를 국소적으로 사용해서 마나 효율을 끌어올리다니...”


테오도라의 열정은 상상 이상이었다. 게임 속에서도 마법과 결혼한 여자라고 나오지만 눈 앞에서 보니 존경스러웠다.


이 정도는 알려줘도 되겠지? 이미 마법에 홀딱 빠져 자신의 부탁은 다 들어줄 것 같았다.


“에휴...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시신경을 이용하는 겁니다.”

“시신경이요? 사람의 눈을 말이에요?”

“맞습니다. 매직 실드와 시신경을 연결시켜 타격 부위에만 매직 실드를 발동하는 겁니다. 뇌는 계속 시각 정보를 처리하고 있으니 능동적으로 발동이 가능합니다.”

“거기다가 세컨더리 비전까지 함께 사용하면 전방위 방어가 가능하군요!”


어라, 거기까진 생각 못 했는데.


추가적인 시야를 제공하는 정찰용 마법이다. 덕분에 좋은 것을 알아갔다. 추가적인 마나가 들겠지만 그냥 생으로 매직 실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여전히 효율적이다.


“세상에... 이런 식으로 사용하면 어림 잡아 10배는 효율적이네요.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요...?”

“흠, 충분한 답변이 되었을까요?”

“그럼요. 아... 죄송합니다 카니누스님. 제가 너무 신나서 그만...”


확실히 천재긴 했다. 그녀는 카니누스처럼 상태창이 보이는 것도 아닌데 효율까지 즉석해서 맞추었다. 분명 함께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이번엔 제가 부탁을 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죠!”

“사실은 오늘 신분패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그녀에게는 대충 에둘러서 설명을 했다. 이 정도만 말해도 충분히 알아들었을 것이다.


“오해하지 말고 들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 힘들다면 데릴사위라도 되겠습니다.”


위치크래프트 가문은 여자가 가문을 이끌어 간다. 재능은 거진 여자 쪽에서 발현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가문을 유지하기 위해 뛰어난 마법사들을 골라 데릴사위로 삼는다.


신분 세탁이 어려우면 위치크래프트 가문 밑으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는 선택이었다. 실제로 마법사 루트를 타면 그녀와 결혼을 하는 퀘스트도 있었다.


물론 마법을 위한 계약 결혼이라서 플레이어들이 바라는 로맨스 따위는 없다. 지금도 마법 이야기가 나오자 격앙되었는데 남자를 만날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사일런스 마법이 없었다면 아마 여관에 있는 사람 전부 그녀의 행복한 웃음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어머, 제 생각에 카니누스님은 어디에 속해 있으실 분이 아닌 거 같은데요.”

“현실과 이상은 다르지 않겠습니까?”

“호호, 걱정마세요. 그 정도야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생각해두신 성씨는 있나요?”


카니누스 우드워커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새 신분을 가지는 것이 더 안전했다.


혹여나 일이 잘못 될 경우 던컨과 탈리아가 제 명에 죽지 못 할 수도 있다.


어차피 1년 뒤에 죽을 운명이다. 인간이 싫긴 해도 튜토리얼 NPC 둘이 자신의 잘못 때문에 죽는 것은 뒤가 구렸다.


“글쎄요... 이거 갑자기 생각하려니까...”


닉네임은 항상 고민이다. 게임이면 대충 지어도 상관 없지만 여기서는 인간으로 사는 동안 지녀야 할 성씨이다.


“아 그전에 저도 제안할 것이 있답니다.”

“뭐죠?”

“헥토르 마법대학에 오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학생으로 오시면 신분을 증명하기도 훨씬 쉬워진답니다.”


이것이 고혹의 힘인가. 아주 편리하다.


그리고 그녀의 말이 옳다. 그곳을 거치면 신분도 더 명확해 질 것이다. 가야하는 곳이기도 하고.


또 하나. 그녀는 1년 뒤에 있을 헥토르 대학 폭발 사건에서 살아남는다. 운 좋게도 그 당시 연구 때문에 다른 곳에 가 있었다. 그녀와는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하다.


폭발 후에는 수도 마법 대학의 전쟁마법학과의 학장으로 스카웃 되었다. 그녀는 딱히 원하지 않는 자리였다. 감투에는 관심이 없었다. 곧 파괴될 헥토르 대학에 있는 이유도 간섭받지 않고 자유로운 연구가 가능해서였다.


“아, 성씨. 생각났습니다.”

“기대되네요. 무엇인가요?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관심'은 글을 이어나가는 유일한 연료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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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마법 생태학 동아리(1) +1 21.10.17 79 1 17쪽
13 13화 참교육 21.10.17 87 1 18쪽
12 12화 호신술 수업 21.10.16 87 1 17쪽
11 11화 죄와 벌 21.10.15 84 1 15쪽
10 10화 수석 입학 21.10.14 91 1 16쪽
9 9화 입학 시즌 21.10.13 105 1 16쪽
8 8화 암살자 21.10.12 110 1 15쪽
7 7화 신약 개발 21.10.11 127 2 16쪽
» 6화 가문의 탄생 21.10.10 146 2 16쪽
5 5화 10의 제곱 +1 21.10.09 148 2 16쪽
4 4화 드래곤 레시피 21.10.08 177 2 16쪽
3 3화 버섯 스튜 21.10.07 220 4 16쪽
2 2화 등잔 밑이 어둡다 +1 21.10.06 336 6 18쪽
1 1화 프롤로그 +2 21.10.06 385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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