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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펭귄의 서재입니다.

여기는 판타지 하우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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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소설가펭귄
작품등록일 :
2021.05.12 23:19
최근연재일 :
2021.08.10 23:01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614
추천수 :
111
글자수 :
160,500

작성
21.08.07 21:50
조회
29
추천
2
글자
7쪽

48화. 네 마음을 고백해(2)

DUMMY

"아직 거실에 있었네?"


점심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방에서 나온 윤호가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도현에게 말한다.


"응.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아까부터 계속 여기 있었어."


"그렇구나. 하긴, 나도 우혁이 형에서 나온 후부턴 할 게 없어서 자다가 나왔어."


도현의 말에 피식 웃으며 대답하고는 식사 준비를 해야겠다며 부엌으로 향하는 윤호.


"아까 우혁이 형이 너한테 뭔가 열심히 얘기하는 것 같던데, 형이 너한테 무슨 얘기 했어?"


요리를 하다가 갑자기 궁금해졌는지 한 손에 프라이팬 뒤집개를 든 채로 도현을 보며 묻는다.


"어? 아, 그냥... 세연이 누나한테 용기 내서 고백해 보래.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면서."


그 생각만 하면 아직도 부끄럽다는 표정으로 대답하는 도현.


"오, 역시 우혁이 형이야. 나도 네가 너무 부끄러워 하지 말고 조심스레 세연씨한테 네 마음을 말했음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 형이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해준 것 같다."


"그래? 안 그래도 우혁이 형이랑 대화하고 나서 혼자 여기 남아서 텔레비전 보면서 오늘 안에 세연이 누나한테 고백해 보기로 마음먹었어."


"오호, 좋아. 응원할게, 도현아."


윤호의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도현. 그렇게 윤호는 그런 도현이 귀여운지 싱긋 웃으며 요리를 하고, 도현은 계속 텔레비전을 본다. 약 30분 정도 지나자 윤호가 우혁의 방으로 향하며 도현에게 말한다.


"점심 식사 준비 다 됐어. 나는 우혁이 형 부를 테니까, 넌 세연씨랑 같이 부엌으로 와."


"내가...? 알았어, 형."


윤호의 말에 조금 놀라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며 소파에서 일어나고는 세연의 방이 있는 2층으로 향한다.


한편, 방에서 한참 책을 읽다가 생각에 잠긴 세연.


'아까 설거지 할 때 도현이가 했던 말들이 자꾸 생각나서 책을 읽는 데 집중을 할 수가 없네. 누나 손에 습진이 생긴다는 그 자체가 싫다니, 이 말은 단순히 내가 여자라서 배려해 주려는 마음에서 한 게 아닌 것 같은데... 저번에 도현이가 생각하는 나는 친절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했었잖아. 그럼 진짜 걔가 나를 좋아해서...? 내 여자 손에 습진 생기는 게 싫다 뭐 이런 건가? 와... 심장이 막 두근거려, 미치겠네...'


그렇게 세연이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읽던 책을 덮어 무릎 위에 올려놓더니 화끈거리는 얼굴을 손으로 문지르며 한참 생각에 빠져 있을 때, 갑자기 방문을 똑똑하고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도현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나, 윤호 형이 점심 식사 준비 다 됐대요."


"... 어, 그래? 알았어. 나갈게."


도현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이내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답하는 세연.


"뭐하고 있었어요, 누나?"


세연이 문을 열고 나오자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쪽에 서 있다가 미소를 지으며 묻는 도현.


"그냥... 책을 읽기도 했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면서 있었어."


"그렇구나. 저는 누나랑 설거지 한 후부터 지금까지 쭉 혼자 텔레비전 보고 있었어요. 이제 부엌으로 가요."


도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대답하는 세연. 그렇게 도현과 세연이 나란히 부엌에 도착해 자신의 자리에 앉자, 기다리고 있던 우혁이 말한다.


"뭐 한다고 이제 와? 둘이서 수다라도 떨었어?"


"아, 뭐... 간단한 대화는 했죠. 지금까지 뭐하고 있었냐... 뭐 이런 대화 말이에요."


"그랬군요. 뭘 하든 왔으니 됐어요. 그럼 이제 식사를 시작합시다."


세연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윤호. 그의 말에 다들 식사를 시작한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하나둘 식사를 마쳤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들. 도현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컵에 든 물을 마시고 있는 세연을 바라보더니 잠시 머뭇거리다 말한다.


"저... 누나. 제가 누나한테 할 말이 있는데, 잠깐 제 방으로 와주실 수 있어요?"


"그래? 알겠어."


도현의 말에 물을 다 마셨는지 컵을 식탁 위에 내려놓더니 대답하는 세연. 그러자 윤호는 도현을 보며 씩 웃더니 말한다.


"설거지는 나랑 우혁이 형이 할게요. 그러니까 설거지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대화 나눠요."


윤호의 말에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우혁. 그렇게 둘이 감사 인사를 한 후에 방으로 들어가자, 윤호가 우혁을 보며 묻는다.


"이제 도현이가 세연씨한테 고백을 하려는 것 같지?"


"응. 용기를 가지라는 내 말이 효과가 있었나 봐. 근데 왜 내가 더 떨리냐..."


우혁의 말에 피식 웃더니 우리는 설거지나 하자고 말하는 윤호. 그러자 우혁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윤호와 함께 설거지를 시작한다.


한편, 방 안에서는 도현이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세연에게 조심스럽게 말하는 중이다.


"누나, 내가 누나한테 이 말을 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요... 역시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할게요."


도현의 말에 세연도 덩달아 조금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얼마 전에도 말했었지만, 저는 누나가 참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좋고, 꾸민 모습도 꾸미지 않은 모습도 모두 예뻐서 좋아요. 제가 며칠 동안 누나한테 했던 말과 행동들... 다 누나를 좋아해서, 챙겨주고 싶어서 그렇게 했던 거예요. 우혁이 형한테 들은 건데,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있대요. 그러니까... 저 지금 용기 내서 누나한테 고백하려고요. 좋아해요, 누나. 진심으로... 혹시 제가 싫지 않으시다면, 저랑 사귀어 주시지 않을래요...?"


도현이 부끄러운 듯 조금 붉어진 얼굴로 세연을 보며 말하자, 세연은 놀라움과 감동스러움이 공존하는 표정으로 잠시 가만히 있더니 대답한다.


"있지, 너랑 설거지할 때 내가 생각하느라고 네 말 못 들었었잖아. 그때 사실... 내 이상형이 귀엽지만 어른스러운 면도 있으면서 배려도 할 줄 아는 남자거든? 근데 보면 볼수록 도현이 네가 내 이상형과 참 가깝다는 생각을 했었어."


"아, 정말요?"


세연의 말에 밝게 웃으며 대답하는 도현.


"응. 그리고 조금 전에 방에서 책을 읽다가 네가 설거지 할 때 했던 말이 계속 생각나서 '얘가 진짜 나를 좋아하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용기 내어 고백해 줘서 고마워, 도현아. 고백... 받아줄게."


"정말요...? 고마워요, 누나. 제가 앞으로 더 잘해드릴게요."


세연의 말에 도현은 세상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한다.


작가의말

이번 화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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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99 정원교
    작성일
    21.08.08 17:36
    No. 1

    추천, 작가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리아s
    작성일
    21.08.29 17:05
    No. 2

    드디어.사귄다.귀여운.커플.탄생
    애들아 내가 너네 사귀는거 백만년 넘게
    기다렸어.그래서 축의금은 어디로 보내라고요?

    아,그리고.도현이 고백할때 말 더듬더라.
    잘 들었습니다.우리 푸들 고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철없는사과
    작성일
    21.10.16 22:25
    No. 3

    진짜 일리아작가님처럼 너무나도 기다렸던 순간이지요~
    다시 돌아보아도 참 이쁜 커플이네요.^^ 댕댕미가 넘치는
    쓰담쓰담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들기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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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화. 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어(2) +3 21.08.10 44 1 7쪽
49 49화. 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어(1) +1 21.08.08 28 2 7쪽
» 48화. 네 마음을 고백해(2) +3 21.08.07 30 2 7쪽
47 47화. 네 마음을 고백해(1) +2 21.08.06 29 2 7쪽
46 46화. 할 말이 있어요(2) +2 21.08.03 28 2 7쪽
45 45화. 할 말이 있어요(1) +1 21.08.01 28 1 8쪽
44 44화. 좋아해요, 당신을(3) +1 21.07.31 24 1 7쪽
43 43화. 좋아해요, 당신을(2) +1 21.07.30 26 1 7쪽
42 42화. 좋아해요, 당신을(1) +2 21.07.27 30 2 7쪽
41 41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4) +2 21.07.25 33 2 7쪽
40 40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3) +1 21.07.24 28 1 7쪽
39 39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2) +1 21.07.23 37 1 8쪽
38 38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1) +1 21.07.20 38 1 7쪽
37 37화. 되찾은 평화(3) +1 21.07.19 30 1 7쪽
36 36화. 되찾은 평화(2) +1 21.07.16 50 1 7쪽
35 35화. 되찾은 평화(1) +1 21.07.14 49 1 8쪽
34 34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3) +2 21.07.11 47 2 8쪽
33 33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2) +1 21.07.10 37 1 8쪽
32 32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1) +1 21.07.09 39 1 8쪽
31 31화. 한세연, 각성하다 +1 21.07.06 50 1 8쪽
30 30화. 연구원들의 반격(2) +1 21.07.04 4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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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정말 할 수 있겠어?(3) +1 21.07.03 5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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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3) +2 21.06.13 54 3 7쪽
19 19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2) +2 21.06.12 50 3 8쪽
18 18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1) +2 21.06.11 44 2 7쪽
17 17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4) +2 21.06.08 56 2 7쪽
16 16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3) +3 21.06.06 60 3 7쪽
15 15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2) +2 21.06.05 48 2 7쪽
14 14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 +2 21.06.04 45 2 7쪽
13 13화. 어떻게 하면 구출할 수 있을까(3) +2 21.06.01 50 2 8쪽
12 12화. 어떻게 하면 구출할 수 있을까(2) +3 21.05.30 57 3 8쪽
11 11화. 어떻게 하면 구출할 수 있을까(1) +3 21.05.29 4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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