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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펭귄의 서재입니다.

여기는 판타지 하우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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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소설가펭귄
작품등록일 :
2021.05.12 23:19
최근연재일 :
2021.08.10 23:01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612
추천수 :
111
글자수 :
160,500

작성
21.07.14 01:04
조회
48
추천
1
글자
8쪽

35화. 되찾은 평화(1)

DUMMY

“저희도 처음엔 세연씨도 그렇고 세연씨의 어머니도 그저 평범한 인간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몇 번의 검사를 해보니 완전한 인간은 아닌데, 그렇다고 세연씨의 아버지처럼 특별한 존재라고 하기엔 뭔가 또 부족한 그런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정보를 기록할 때 세연씨와 세연씨의 어머니는 검사 결과를 적고 어쩌면 세연씨의 아버지처럼 각성할지도 모르니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적었는데, 다른 연구소가 그걸 보고는 이 정보도 매우 흥미롭다면서 희귀 뱀파이어에 대한 정보와 함께 앞으로 계속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세연씨의 어머니도 보내드릴 수가 없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세연씨.”


“여러분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대신에 저희가 여러분을 더 이상 방해하지 않고, 떠나신 후에도 절대로 여러분을 찾지 않겠습니다.”


현우가 그들을 보며 말하자, 솔깃한 듯한 표정으로 되묻는 도현.


“오, 정말요? 진짜 저희를 찾지 않으실 건가요?”


“그럼요. 앞으로 세연씨와 도현씨에 대한 정보 기록은 저희가 어떻게든 머리를 싸매고 궁리해서 그럴듯하게 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 편하게 지내셔도 됩니다.”


유찬의 말에 나름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도현과 세연. 세연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유찬을 보며 말한다.


“여길 떠나기 전에... 잠깐이라도 좋으니 부모님을 만나게 해 주실 수 있나요?”


“아, 그럼요! 당연히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도현씨, 세연씨. 저를 따라오세요.”


말을 마치고 유찬을 따라가는 세연과 도현. 찬우는 흐뭇하다는 표정으로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더니 여전히 공손한 자세로 서있는 현우에게 말한다.


“부탁을 들어주시지 않는 대신에 이렇게 저희에게 약속을 하시고, 부모님도 만나게 해주셨으니 당신들도 더 이상 고소당하면 어쩌지 하고 두려움에 떨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제가 여기서 나가면 한동안 이 연구소의 이름이 뉴스에 올라가서 당신들이 욕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이 연구소가 문 닫지 않도록 해볼 테니 그러려니 하고 조용히 계세요. 솔직히 당신들이 지금까지 한 일들이 마냥 좋은 일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당신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네. 저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이 반성했습니다. 저희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되는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저희를 도와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찬우의 말에 감사하다는 표정으로 꾸벅 인사하며 대답하는 현우.


한편, 세연과 도현을 데리고 어떤 방으로 가는 유찬. 그는 문을 열어주며 말한다.


"안에서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세연씨와 도현씨의 부모님을 모시고 오겠습니다."


유찬의 말에 세연과 도현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유찬은 금방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간다. 그렇게 유찬이 떠난 후, 방에 남겨진 세연과 도현은 침대에 나란히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부모님을 만날 수 있다니... 이런 날이 올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기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네요."


"나도 그래. 나야 뭐 잠깐 헤어진 거지만 너는 오랫동안 부모님과 떨어져서 지냈잖아. 그래서 더 부모님이 그리웠을 거야... 아쉽게도 부모님은 우리와 함께 가시지 못하지만 그래도 만날 수 있다니까 좋다."


세연의 말에 싱긋 웃으며 자기도 같은 생각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둘이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문이 슬며시 열리더니 유찬이 세연과 도현의 부모님과 함께 방으로 들어온다.


"오랜만에 만나셨으니 여기서 대화를 나누세요.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공손한 표정으로 꾸벅 인사를 하더니 방을 나가 문을 닫고는 떠나는 유찬.


"세연아...! 널 다시 만나다니 정말 기쁘다. 그동안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서 마음이 영 편하지 않았는데,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다. 이제야 마음이 좀 놓이는구나."


유찬이 나가자 침대에 앉아있는 세연에게 다가가 꼭 끌어안으며 말하는 세연의 엄마.


"나도 엄마랑 아빠 정말 보고 싶었어. 지금이라도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세연의 대답에 세연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세연의 옆에 앉는 세연의 엄마. 그러자, 엄마의 옆에 행복한 표정으로 세연을 바라보더니 도현을 슬쩍 보고는 세연에게 묻는다.


"그런데 세연아. 저기 옆에 있는 남자 애는 누구니? 아는 애야?"


"응, 쟤는 희귀 뱀파이어 도현이라고 해. 친한 동생이야."


아빠의 물음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세연.


"그래? 희귀 뱀파이어가 존재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저렇게 실제로 보니 신기하네."


정말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과 입구 쪽에서 즐겁게 대화 중인 도현을 보며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말하는 세연의 엄마.


"나도 신기해. 솔직히 희귀 뱀파이어랑 친해진다는 게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잖아. 그래서 나 처음에 도현이랑 친해졌을 때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랬어."


세연의 말에 자기도 궁금한 것이 있다면서 도현에게 조심스레 다가가는 세연의 아빠.


"저... 우리 딸에게 들었는데, 네가 희귀 뱀파이어라면서?"


도현은 부모님과 대화하다가 세연의 아빠가 말을 걸자 싱긋 웃는 표정으로 세연을 잠시 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너 같은 희귀 뱀파이어를 한 번이라도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갑고 기쁘구나. 너한테 궁금한 것이 있어서 물어보러 왔단다. 잠깐 나랑 대화를 해줄 수 있겠니?"


"그럼요. 뭐가 궁금하신데요?"


도현의 대답에 미소를 짓더니 말하는 세연의 아빠.


"희귀 뱀파이어는 일반 뱀파이어랑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 좀 말해줄 수 있니? 정말 궁금했는데 물어볼 데가 없었거든."


"아, 그거에 대해서는 세연이 누나에게도 설명을 해줬는데요. 음... 우선 저는 일반 뱀파이어와 달리 송곳니가 뾰족하지 않아요. 희귀 뱀파이어는 피를 먹지 않고 인간의 음식을 먹으며 지내거든요. 그리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이 아니라면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할 수 있어요."


"오, 그렇구나. 내가 알기로는 그 붉은 달이 뜨는 날 일반 뱀파이어들은 좀... 난폭해진다고 들었는데, 그럼 너는 붉은 달이 떠도 괜찮은 거야?"


도현의 말을 들었는지 세연의 엄마도 슬쩍 도현에게 다가가 묻는다. 그러자, 도현은 살짝 웃더니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며 대답한다.


"아무리 제가 인간 쪽에 가까운 희귀 뱀파이어라고 해도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레드문이 뜨는 날 만큼은 저도 인간의 피를 원하는 일반 뱀파이어와 같아져요..."


"희귀 뱀파이어도 레드문이 뜨는 날에는 피를 먹는다는 거지? 근데 희귀 뱀파이어는 피를 먹지 않는다며. 갑자기 그렇게 피를 먹어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거니?"


세연의 엄마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묻는다.


"어... 그렇게 막 건강이 나빠지진 않아요. 뱀파이어가 피를 먹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니까요. 그런데 저희는 원래 피를 먹지 않는 종족이라서 레드문이 뜨는 날의 다음 날에는 속이 조금 안 좋아서 약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곤 해요. 하루 정도 그렇게 쉬면 다시 멀쩡해지거든요."


도현의 말에 이해가 되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세연의 엄마와 아빠. 그렇게 세연의 부모님은 도현과 대화를 더 나누기도 하고 도현의 옆에서 조용히 듣고만 있던 도현의 부모님과도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작가의말

다시 한 번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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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28 철없는사과
    작성일
    21.08.08 21:55
    No. 1

    ㅜㅗㅜ 그냥 몰래 빼돌릴 수 없는지... 어쨌든 부모님들이 무슨
    요양원도 아니고 저기 두고 온다는 건... 차라리 현우랑 유찬에게
    자주는 아니더라도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게 해달란 약속을
    하면 더 좋으련만... 또 두고 가려니...ㅜㅜ
    오늘 진짜 작가님들 모두 단합하셨나봐요. 죄다 눈물바다..
    기절하기 일보직전이요..ㅜ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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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 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어(1) +1 21.08.08 28 2 7쪽
48 48화. 네 마음을 고백해(2) +3 21.08.07 29 2 7쪽
47 47화. 네 마음을 고백해(1) +2 21.08.06 29 2 7쪽
46 46화. 할 말이 있어요(2) +2 21.08.03 28 2 7쪽
45 45화. 할 말이 있어요(1) +1 21.08.01 28 1 8쪽
44 44화. 좋아해요, 당신을(3) +1 21.07.31 24 1 7쪽
43 43화. 좋아해요, 당신을(2) +1 21.07.30 26 1 7쪽
42 42화. 좋아해요, 당신을(1) +2 21.07.27 30 2 7쪽
41 41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4) +2 21.07.25 33 2 7쪽
40 40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3) +1 21.07.24 28 1 7쪽
39 39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2) +1 21.07.23 37 1 8쪽
38 38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1) +1 21.07.20 38 1 7쪽
37 37화. 되찾은 평화(3) +1 21.07.19 30 1 7쪽
36 36화. 되찾은 평화(2) +1 21.07.16 50 1 7쪽
» 35화. 되찾은 평화(1) +1 21.07.14 49 1 8쪽
34 34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3) +2 21.07.11 47 2 8쪽
33 33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2) +1 21.07.10 37 1 8쪽
32 32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1) +1 21.07.09 39 1 8쪽
31 31화. 한세연, 각성하다 +1 21.07.06 50 1 8쪽
30 30화. 연구원들의 반격(2) +1 21.07.04 42 1 7쪽
29 29화. 연구원들의 반격(1) +1 21.07.03 44 1 7쪽
28 28화. 정말 할 수 있겠어?(3) +1 21.07.03 50 1 8쪽
27 27화. 정말 할 수 있겠어?(2) +1 21.06.29 41 1 8쪽
26 26화. 정말 할 수 있겠어?(1) +1 21.06.27 46 1 7쪽
25 25화.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2) +1 21.06.25 39 1 7쪽
24 24화.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1) +1 21.06.22 39 1 7쪽
23 23화. 평등한 회사 A컴퍼니(3) +1 21.06.20 43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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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3) +2 21.06.13 54 3 7쪽
19 19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2) +2 21.06.12 50 3 8쪽
18 18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1) +2 21.06.11 44 2 7쪽
17 17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4) +2 21.06.08 56 2 7쪽
16 16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3) +3 21.06.06 60 3 7쪽
15 15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2) +2 21.06.05 48 2 7쪽
14 14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 +2 21.06.04 45 2 7쪽
13 13화. 어떻게 하면 구출할 수 있을까(3) +2 21.06.01 50 2 8쪽
12 12화. 어떻게 하면 구출할 수 있을까(2) +3 21.05.30 57 3 8쪽
11 11화. 어떻게 하면 구출할 수 있을까(1) +3 21.05.29 4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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