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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펭귄의 서재입니다.

여기는 판타지 하우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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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소설가펭귄
작품등록일 :
2021.05.12 23:19
최근연재일 :
2021.08.10 23:01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611
추천수 :
111
글자수 :
160,500

작성
21.06.13 23:19
조회
53
추천
3
글자
7쪽

20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3)

DUMMY

"찬우씨. 저기 앉아 있는 연구원이 제가 말씀드렸던 그 최면과 암시를 거는 연구원이에요."


찬우와 함께 현우의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찬우를 보며 말하는 유찬.


"안녕하세요! 전 권찬우라고 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정현우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당신과 대화를 좀 나누고 싶어서 저 연구원에게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입구 쪽에 서 있는 유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는 현우. 그러자 유찬은 씨익 웃고는 이만 가 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무실을 떠난다. 그렇게 사무실에 현우와 찬우만 남게 되자, 현우는 찬우를 잠시 바라보더니 말을 꺼낸다.


"찬우씨. 지금부터 제가 하는 얘기, 놀라지 말고 잘 들으세요. 저는 어제 문서 작업 때문에 꽤 늦은 시간까지 제 사무실에 있었어요. 그렇게 한참 문서 작업에 집중하고 있을 때, 갑자기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리더군요."


"세상에, 현우씨가 연구소에 계셨었다고요? 이런..."


"퇴근 시간이 좀 지나서 거의 모든 연구원들이 집으로 돌아간 그 때 발소리가 들리길래 누가 여기에 들어왔나 싶어서 얼른 휴대폰 손전등을 켜고 사무실을 나가 봤죠. 그랬더니 분명히 퇴근하겠다고 했다던 찬우씨가 연구소 입구로 걸어가 문을 열고 나가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아, 현우씨. 그게..."


현우의 말에 안절부절못하는 표정으로 말하는 찬우. 그러자 현우는 찬우를 보며 피식 웃더니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만약에 찬우씨가 여기에 잡혀온 거라면, 저는 이 시점에서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제 능력을 썼을 거예요. 그게 제 역할이니까요. 하지만 찬우씨는 스스로 연구원이 되고 싶다며 여기에 들어왔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기 있는 연구원들과 같이 지냈으니 특별히 기회를 드릴게요."


"기회를 주신다고요...?"


찬우가 조금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현우.


"네. 단 한 번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몇 명의 연구원들이 당신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당신의 정체는 무엇인지, 이 연구소에 들어온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만약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느낌이 조금이라도 들면, 저는 그때 조금의 망설임 없이 당신에게 능력을 사용하겠습니다."


현우의 말에 한숨을 쉬더니 대답하는 찬우.


"알겠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사실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권찬우가 맞고요. 마음대로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인 '공간 이동' 능력을 가지고 있는 초능력자입니다. "


"초능력자라... 특별한 존재이셨군요."


"네,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여기서 검사를 받고 있는 도현이와 친합니다. 한동안 만나지 못해서 저는 당연히 도현이가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도현이가 자신 때문에 친한 형과 누나가 대신 이곳에 잡혀간 것을 알고는 죄책감 때문에 도현이도 이곳에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군. 그래서 도현이를 구하러 가기 위해, 여기에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핑계로 들어왔다는 건가요?"


현우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눈치를 보는 듯 현우를 조심스레 바라보는 찬우.


"좋아요. 거짓은 아닌 것 같으니 믿을게요. 그럼, 그때 연구소에서 뭘 했죠?"


"퇴근 시간이라 연구원분들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 연구소를 이곳저곳 둘러보며 도현이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게 없나 찾다가 아무것도 얻지 못해서 속상한 마음에 도현이 방에 조용히 들어가서 도현이가 자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요? 궁금한 것이 있는데, 공간 이동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굳이 연구소 입구를 통해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요? 도현이 방에서 능력을 사용해 당신의 집으로 가시면 되잖아요."


"아, 그건... 제가 공간 이동을 할 수 있긴 한데요. 아직 제가 가진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현재 위치에서 아예 다른 위치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집 안의 방에서 거실로 이동하는 정도의 이동만 가능해서 그렇습니다."


찬우의 대답이 끝나자, 피식 웃더니 찬우를 바라보며 말하는 현우.


"당신이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제 능력으로 이 연구소에 관련된 기억들을 모두 지워버리고 집으로 가라고 했을 텐데... 저도 초능력자지만 당신은 진짜 연구원이 되려고 온 게 아니니, 미안하지만 이제 우리의 연구 대상이 되어주셔야겠습니다."


현우의 대답에 찬우가 겁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자, 그런 찬우의 어깨를 토닥여 주면서 말하는 현우.


"자, 찬우씨. 이제 심호흡 하시면서 좀 진정하시고, 마음의 준비 다 되셨으면 아무 생각 없이 저의 눈을 똑바로 봐 주세요."


한편, 방에서 오랜만에 낮잠을 자고 있던 도현은 문을 똑똑하고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아, 자고 있었던 거야? 이거 좀 미안하네..."


도현의 방으로 들어오더니 도현이 아직 잠이 덜 깬 듯한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 있자 당황한 표정으로 말하는 여자 연구원.


"아니에요, 괜찮아요. 근데, 무슨 일로 오신 거예요?"


"그게... 너를 담당하고 있던 그 남자 연구원 말이야. 특별한 존재인데다 진짜 연구원이 되기 위해 이곳에 온 게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서, 지금 방에서 쉬고 있어. 그 존재도 곧 있으면 너처럼 필요한 검사를 받게 될 거야."


"아, 그래요...? 그럼 무슨 이유로 온 건데요?"


여자 연구원의 대답에 심장이 철렁했지만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묻는 도현.


"응, 나도 자세하게는 모르는데... 여기에 친한 존재를 구하기 위해서 왔다고 했던가? 어쩐지 좀 수상하다 했어. 여긴 잘 알려진 곳이 아닌데, 혼자 어떻게 이 연구소를 찾아왔는지 모르겠네. 하마터면 아주 큰일이 날 뻔했어. 아, 그 남자가 너에게 이걸 전해주라고 부탁하더라."


도현에게 뭔가를 건네주더니 잠을 깨워서 미안했다는 말을 남기고는 방을 떠나는 여자 연구원. 그것은 다름 아닌 윤호가 능력을 부여했다며 찬우가 하나씩 가지고 있자던 그 팔찌였다.


'찬우 형도 결국 그 연구원의 최면과 암시에 걸렸구나... 괜찮아, 형. 형은 최선을 다했어. 앞으로는 내가 어떻게든 해 볼게. 형을 위해서라도 꼭 이 계획, 실패하지 않을게.'


도현은 다짐을 마치고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팔찌를 꺼내어 한 손에 팔찌 하나씩 들고서, 그 팔찌들을 만지작거리며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침대에 앉아서 고민하기 시작한다.


작가의말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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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네 마음을 고백해(2) +3 21.08.07 29 2 7쪽
47 47화. 네 마음을 고백해(1) +2 21.08.06 29 2 7쪽
46 46화. 할 말이 있어요(2) +2 21.08.03 28 2 7쪽
45 45화. 할 말이 있어요(1) +1 21.08.01 28 1 8쪽
44 44화. 좋아해요, 당신을(3) +1 21.07.31 24 1 7쪽
43 43화. 좋아해요, 당신을(2) +1 21.07.30 26 1 7쪽
42 42화. 좋아해요, 당신을(1) +2 21.07.27 30 2 7쪽
41 41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4) +2 21.07.25 33 2 7쪽
40 40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3) +1 21.07.24 28 1 7쪽
39 39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2) +1 21.07.23 37 1 8쪽
38 38화. 평범하지만 뭔가 다른 일상(1) +1 21.07.20 38 1 7쪽
37 37화. 되찾은 평화(3) +1 21.07.19 30 1 7쪽
36 36화. 되찾은 평화(2) +1 21.07.16 50 1 7쪽
35 35화. 되찾은 평화(1) +1 21.07.14 48 1 8쪽
34 34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3) +2 21.07.11 47 2 8쪽
33 33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2) +1 21.07.10 37 1 8쪽
32 32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1) +1 21.07.09 39 1 8쪽
31 31화. 한세연, 각성하다 +1 21.07.06 50 1 8쪽
30 30화. 연구원들의 반격(2) +1 21.07.04 42 1 7쪽
29 29화. 연구원들의 반격(1) +1 21.07.03 44 1 7쪽
28 28화. 정말 할 수 있겠어?(3) +1 21.07.03 5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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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평등한 회사 A컴퍼니(1) +2 21.06.18 55 2 7쪽
» 20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3) +2 21.06.13 54 3 7쪽
19 19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2) +2 21.06.12 50 3 8쪽
18 18화. 이 계획,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1) +2 21.06.11 44 2 7쪽
17 17화. 되든 안 되든 일단 해 보자(4) +2 21.06.08 56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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