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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펭귄의 서재입니다.

여기는 판타지 하우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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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소설가펭귄
작품등록일 :
2021.05.12 23:19
최근연재일 :
2021.08.10 23:01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615
추천수 :
111
글자수 :
160,500

작성
21.05.30 23:55
조회
57
추천
3
글자
8쪽

12화. 어떻게 하면 구출할 수 있을까(2)

DUMMY

"도현아, 일어났어? 아침 먹을 시간이야."


오늘도 어김없이 일찍 일어나 식사 준비를 끝낸 후 도현의 방문을 똑똑 두드리며 묻는 윤호.


"응.. 일어났어. 금방 갈게, 형."


도현의 대답에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먼저 부엌에 가 있는 윤호. 시간이 조금 지나자 도현이 방에서 나와 부엌에 놓여 있는 식탁으로 오더니 윤호가 앉은 자리의 맞은편에 자신의 국그릇과 밥그릇, 그리고 수저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는 그 맞은편 의자에 앉는다.


"피곤해 보이네. 어제 잠을 잘 못 잔 거야?"


"아, 어제 졸려서 빨리 자려고 했는데, 막상 침대에 딱 누우니까 내가 예전에 연구소에서 지냈던 때가 기억이 나기도 하고 지금 연구소에 잡혀간 세연이 누나랑 우혁이 형이 너무 걱정이 돼서... 잠이 잘 안 오더라고. 그래서 좀 뒤척이다가 늦게 잤어."


"그랬구나. 사실 나도 마음이 불안해서 제대로 잠을 못 잤어."


"형. 내가 밥 먹고 나서 내가 어떻게 탈출했는지 말해줄게."


윤호의 대답에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하는 도현. 그러자 윤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알겠다고 대답한다. 그렇게 도현과 윤호는 그 후로 약 20분 동안 말없이 식사를 하고, 식사가 끝나자 도현은 거실에 놓인 소파에 앉아 윤호를 기다리고, 설거지 당번으로 당첨된 윤호는 오늘 설거지는 나중에 하려는 듯 사용한 그릇과 수저를 부엌 싱크대의 설거지통에 넣어 놓고는 도현이 앉아 있는 소파에 가서 도현의 옆에 앉는다.


"이제 말해줄게. 이것도 꼭 비밀로 해줘."


도현의 말에 알겠다고 대답하는 윤호. 그러자 도현은 심호흡을 하듯 숨을 한 번 크게 내쉬더니 말한다.


"탈출한 이야기를 하려면 연구소에서 있었던 일부터 설명을 해야 하는데... 내가 연구소의 낯선 방 안에서 깨어났을 때, 연구원이 내가 있는 방으로 왔고 내가 그 연구원한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는 얘기는 예전에 형한테도 해줬을 거야. 나는 그때도 정신이 멀쩡한 상태여서 내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다 기억이 났지만, 들키면 안되니까 그 연구원한테 모른 척하고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그 연구원은 다행히 내가 진짜로 최면에 걸렸다가 깨어난 줄 알고 뿌듯한 표정으로 다 설명해 주더니 나를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갔어. 그 안에는 그 연구원과 똑같은 흰 가운을 입은 한 남자 연구원이 앉아 있었고 그 연구원의 맞은편에 의자가 하나 놓여 있었는데, 나를 그 의자에 앉혀 놓고는 나를 데리고 온 연구원이 의자에 앉아 있는 연구원한테 오늘 새로 데리고 온 가족들 중에 얘가 아들인데, 얘 엄마는 인간이고 얘 아빠는 일반 뱀파이어라서 그런가 얘는 신기하게 희귀 뱀파이어다. 잘 부탁한다고 하고는 나가더라고."


"그랬군... 그 방 안에서는 뭘 했는데?"


"그 연구원이 나간 후에 내가 왠지 모르게 긴장이 돼서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내 맞은편에 앉은 연구원이 여기는 전혀 무서운 곳이 아니고 너희 부모님도 여기 계시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니 미소를 짓는 거야. 그래서 내가 살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더니, 그 연구원이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웃다가 나랑 눈이 마주치니까 갑자기 눈빛이 바뀌더니 너는 지금부터 여기가 집이다. 너는 착하니까 여기서 일하는 연구원들의 말을 잘 들을 것이라고 하는 거야. 내가 그때 이미 한 번 최면에 걸렸다가 일찍 깨어나서 면역이 생겨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 연구원의 말을 들으니까 정신이 조금 몽롱해지긴 했는데 나름 버틸만하더라고. 근데 내가 이걸 또 들키면 안되니까 멍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었지."


"오호... 너한테 암시를 걸었구나. 근데 그때 그 암시에 완전히 걸리지 않은 게 신기하네. 그 다음은 어떻게 됐는데?"


"뭐... 처음에 같이 온 연구원이 다시 찾아와서 나를 데리고 내가 깨어난 그 방으로 가더니 편하게 쉬라고 하고는 나가더라고. 그 후로 며칠 동안 나는 그 방에서 연구원들이 주는 식사를 먹고 검사 받으면서 지냈어.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야 하냐는 생각이 드는 거야. 연구원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암시에 걸려 그대로 행동하는 척 연기하며 살았지만... 사실 내 정신은 멀쩡했거든. 그래서 조용히 탈출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처음엔 가족들한테 좀 미안했어. 나 때문에 여기에 오게 된 거니까... 근데 솔직히 가족들이 연구소 안에 있다고 했지만 어디에 있는지, 뭐하고 있는지 모르니까 가족들과 같이 탈출하는 건 불가능할 것 같은 거야. 그래서 죄책감은 좀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나 혼자 탈출하기로 했어."


"그렇군. 근데 어떻게 탈출했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묻는 윤호. 그러자 도현은 침착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연구원들이 연구소 안에 있는 특별한 존재들을 감시하고 통제하진 않았어. 아마 내가 아까 말했던 그 암시를 거는 연구원 때문인 것 같아. 그 특별한 존재들은 그 연구원의 암시에 걸렸기 때문에 말썽을 피우거나 도망가려고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나 봐. 그래서 내가 방 안에서 몰래 관찰해 본 바로는 그 연구원들은 나름 특별한 존재들을 배려해 주고 싶었는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산책을 원하는 특별한 존재들을 데리고 같이 나가서 잠깐 산책을 나가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나는 그때를 노려야겠다고 결심하고 기다렸어. 드디어 산책을 가는 날이 되었고, 나는 내 방에 자주 오는 연구원에게 산책을 하고 싶다고 했지. 연구원은 늘 있었던 일이니까 아무런 의심 없이 조금 이따가 산책을 나가자고 했어. 근데 진짜 운이 좋았던 건 그날 산책을 하겠다고 한 특별한 존재가 나밖에 없다는 거야. 그래서 나랑 연구원이랑 단둘이 산책을 나갔지. "


"오... 진짜 운이 좋았구나, 너."


"응. 그래서 나는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산책을 나가면서도 밖에 나가서 연구원과 함께 산책을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다시 연구소로 돌아가지 않아도 될까 생각했어. 여기서부터는 신기하게도 세연이 누나가 해줬던 이야기와 좀 비슷해. 연구소 근처에 기가 막히게 공사를 하는 곳이 있더라고. 그래서 걷다가 그 공사하는 곳 근처에 떨어져 있는 돌덩이를 주워서 그 연구원의 머리를 향해 던졌거든."


"아, 그 연구원이 돌덩이에 맞아서 기절했을 때 얼른 여기로 도망 왔다는 얘기구나? 얘기 들어보니까... 넌 진짜 운이 좋아서 탈출할 수 있었구나."


"응... 근데 우혁이 형이랑 세연이 누나가 산책을 할 때 결계를 벗어나진 않았을 텐데도 잡혀갔다는 건 분명 연구소에서 결계를 통과할 수 있는 누군가를 보냈다는 얘기인데... 그게 누군지를 모르니까 어떤 방법으로 데려갔는지 추측해 보기도 어렵네."


말을 마치고 한숨을 쉬는 도현. 그러자 윤호는 어렵고 막막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우혁이 형과 세연씨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차분히 생각해 보자고 한다. 그러자, 도현은 그래도 형이 있어서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고 하더니 만약에 방법이 떠오르면 얘기하겠다며 소파에 앉은 채로 생각에 빠진다.


작가의말

열심히 썼는데 재미가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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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3) +2 21.07.11 47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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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A컴퍼니 직원들의 지원사격(1) +1 21.07.09 39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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