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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느릴 님의 서재입니다.

주술수선전(呪術修仙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별거느릴
작품등록일 :
2024.02.05 09:35
최근연재일 :
2024.02.29 18:3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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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3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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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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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추격(追擊)

DUMMY

6화 – 추격(追擊)




이름(名).


흔히 이름에는 운명이 깃든다고 하지만, 주술적인 의미에서 이름은 대상을 지정하는 좌표였다.


얼굴과 이름만 알아도 거의 모든 주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으니까.


당연히 추적 주술로 상대를 추적하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꼭 주술이 아니더라도, 현대의 정보화 사회에서 이름과 얼굴을 알면 상대를 특정하는 건 딱히 어렵지 않았다.


따라서, 현장에서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주력에서 읽어낸 이름과 생년월일로 저주사의 신원정보를 검색하고 있었다.


“이름, 박정태. 1969년 6월 22일생. 이 조건에 해당하는 인물은 한 명뿐이야.”


“네? 몇 년생이요?”


이미르 팀장이 말한 저주사의 정보를 들은 나는 귀를 의심했다.


내게 살을 날렸던 놈의 액면가와 실제 나이가 크게 차이가 났으니까.


아무리 나이를 높게 쳐줘도 삼십 대 정도라고 판단했는데, 실제 나이는 50대였다니.


“엄청 동안인가 보네.”


“그건 아니야. 이걸 봐.”


내가 중얼거리자, 곧바로 부정이 돌아왔다.


직접 확인하라는 듯 이미르 팀장이 몸을 살짝 비켜주자, 모니터에 떠오른 박정태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직접 만났던 박정태가 몇십 년을 더 세월을 맞은 듯한 늙은 얼굴이다.


하지만 실제 나이에는 사진 속 얼굴이 더 자연스러웠다.


“이건 대체···?”


“놈은 동안이 아니라 젊어진 거야. 살을 맞은 희생자의 정기를 흡수해서. 아마 신입 너도 그대로 죽었으면 놈의 젊음을 위한 희생양이 됐을걸?”


젊은이들을 노린 게 단순한 우연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혹시 희생자가 젊으면 그 효과가 더 좋다던가 그런 겁니까?”


“그래.”


그러고 보면 심정지 환자 발생 장소가 다발적으로 일어났던 장소들은 하나 같이 젊은이들이 몰리기로 소문난 거리였다.


“저주사의 부적은 단순히 살해 도구의 역할 뿐 아니라 회춘의 역할까지 하는 거였네요.”


이런 식이면 살인을 위해 부적을 쓰는 게 아니라, 회춘을 위해 살인을 하는 이들이 생길 수도 있었다.


이미르 팀장도 그런 문제들을 예상했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투덜거렸다.


“진짜, 그게 문제야. 원래 살(煞)에는 이런 흡정(吸精) 능력 같은 건 없었는데 말이지.”


“원래···?”


“그래. 원래 살(煞)은 가장 기초적인 저주거든. 원망(怨望), 증오(憎惡), 살의(殺意) 같은 부정적 감정을 명확한 상대에게 쏘아내기만 하면 발동할 수 있는.”


“겨우 그 정도 조건으로 살을 날릴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런 식이면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살에 맞아 죽었어야 할 텐데?


이미르 팀장이 몇 가지 설명을 부연했다.


“물론 단순한 감정만으로 날린 살은 그 효과가 크지 않지.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거나, 어깨가 뻐근한 정도?”


“아.”


“하지만 감정과 더불어 저주의 말을 쏟아내거나, 상대의 사진을 붙인 짚 인형에 못을 박는 등의 주술적 형식이 더해질수록 살의 효과는 극대화되는 거야.”


전자의 살이 뭉툭한 솜방망이로 찌르는 거라면, 후자의 살은 날카롭게 벼린 바늘로 찌르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이미르가 덧붙였다.


예시를 들어주니 이해가 쉬웠다.


“그런데 살이 원래 그런 거라면 왜 저주사의 살은 다르죠?”


“놈이 살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거지. 처음 녀석의 부적이 퍼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녀석의 부적은 계속해서 발전해 왔거든. 네가 정혜의 보문수호결에 지족의 강시공을 합친 것처럼 말이야.”


흡정 능력이 더해진 살은 오로지 저주사의 배후만이 가진 고유한 특징이란 뜻이다.


“저주사의 살(煞)이 앞으로 더 까다로워질 수도 있다는 거네요. 아니, 어쩌면 부적을 퍼트린 목적이 일종의 실험을 위해서인가···?”


어렴풋이 저주사의 목적이 보이는 듯했다.


주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술식의 변형이 필요하고, 그렇게 변형된 술식이 제대로 발동하는지 확인이 필요할 터.


하나, 주술 발동의 대가는 보통 수명이니.


혼자서 그것들을 전부 확인하려다간 수명이 아무리 많아도 모자랐겠지.


저주사는 변형된 주술을 부적으로 만들기만 하고, 확인은 범죄자들에게 맡긴 거였다.


“오. 일리 있는데.”


이미르 팀장이 맞장구를 쳤다.


“확실히 그런 목적이면 부적을 공짜로 풀어버린 것도 이해가 되네.”


공짜라는 말에 문득 부적의 유통 방식에 대한 의문이 떠올랐다.


“잠깐만. 그러고 보니, 저주사는 어떻게 부적을 음지에 푸는 겁니까? 부적의 유통경로를 역추적하면 배후를 찾는 건 안 해봤습니까?”


“당연히 해봤지. 근데, 부적이 물리적으로 오가는 게 아니라서.”


“예?”


이미르 팀장은 잠시 컴퓨터를 검색하더니, 화면에 몇 가지 이미지 파일을 띄웠다.


박정태가 썼던 부적과 비슷한 부적들이 입력된 이미지 파일이었다.


“이런 식의 이미지 파일을 인터넷상으로 공유해서, 개인이 인쇄하면 곧바로 쓸 수 있게 만들어놨어. 물론 주술적인 힘은 처음 인쇄한 부적에만 넘어가니까, 두 번째부터는 주술을 발동할 수 없는 종이 쪼가리긴 한데.”


“아이피 추적은··· 당연히 VPN으로 회피했겠네요.”


이런 식이니 아무리 부적을 쓰는 꼬리를 붙잡아도 배후를 못 잡지.


“그러니까 배후의 부적 제작자는 그만 생각하고, 지금은 박정태부터 잡자고.”


“예.”


“신입 너랑 호수 아저씨는 박정태의 주소지로 이동해서 거기부터 확인해. 나는 점을 치면서 녀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이동할 테니까.”


“점(占)··· 말입니까?”


현대적인 과학 수사와 고전적인 주술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려는 모양이었다.


“어, 먼저 찾는 쪽이 다른 쪽에 연락하고. 그럼 이따가 보자.”


“예.”


사무실을 나선 이미르 팀장이 ‘박정태가 어느 방향에 있을까?’를 흥얼거리며 방위를 점치더니, 곧 결과가 나왔는지 한 방향을 특정하여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와 블랙은 일단 팀장의 말대로 박정태의 주소지로 향했다.



***



쿵쿵쿵.


박정태의 주소지에 적힌 아파트 단지에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길 여러 번.


집 안에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비어있는 거 같죠?”


“확실히 없군.”


특공대 무장을 한 블랙을 보고 지나가던 같은 층 주민들이 술렁였지만 나와 블랙의 감각은 오로지 박정태의 집안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강시공의 살기로 강화된 감각이 주택 내부의 미세한 기척까지 감지할 수 있는 터라 집 안이 비어있다는 건 확신할 수 있었다.


“만약 누가 있었다면 내가 그 호흡을 느낄 수 있었을 거다.”


거기에 나보다 더 감각이 뛰어난 블랙까지 장담하니 부정할 여지가 없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저희는 영장도 없지 않습니까.”


영장이라도 있으면 카드 결제 내용을 열람하거나 휴대 전화 위치추적이라도 해서 동선을 파악할 텐데.


주술에 의한 살해는 애초에 현대의 법으로는 상정하지 않는 범죄라 영장을 청구할 수도 없으니.


현재로서는 딱히 마땅한 추적 방법이 없어 보였다.


“일단 CCTV로 녀석의 동선을 추적한다.”


우리는 경비실로 내려가 아파트 현관의 CCTV를 확인했다.


그렇게 영상을 확인하길 잠시.


“찾았습니다.”


우리가 도착하기 얼마 전 아파트에 들렀다 빠져나가는 박정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아직 멀리 가지 않았을 거다. 바로 쫓는다.”


“예.”


서둘러 움직이며 박정태를 추격하는 가운데.


블랙이 불쑥 말을 걸었다.


“살기에 집중해라.”


“······?”


“네 살기는 박정태가 날린 살에서 비롯된, 놈의 수명이 변질된 기운이다. 게다가 놈의 살은 정기 흡수 능력으로 인해 술자에게 되돌아가려는 성질까지 있으니, 박정태가 가까워지면 살기가 반응할 거다.”


“이미 제게 연화되었는데도 말입니까? 그러면 살기가 다시 놈에게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강시공으로 연화한 살기가 박정태에게 반응한다는 말에 걱정이 되어 물었다.


“아니, 그저 근원이 놈이기에 반응할 뿐, 살기의 주인은 네가 맞다.”


“휴, 살기를 빼앗길 일은 없다는 거군요.”


“그래. 아마 팀장이 내게 너를 붙인 것도, 네 살기를 나침반 삼아 놈을 쫓으라는 의미였겠지.”


결국, 이쪽도 추적은 주술적인 힘에 의지하는 거였나.


하긴, 함무라비 법전에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쓰여있지 않은가.


상대가 주술로 법의 그물망을 벗어난다면, 이쪽도 법의 바깥에 있는 주술로 놈들을 추적하는 게 맞겠지.


찌릿.


CCTV 영상에서 박정태가 이동한 방향으로 달려가다 보니, 어느 순간 살기가 기존의 혈류에서 벗어나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마치 어느 한 방향을 가리키는 듯한 쏠림에 고개가 그쪽으로 홱 돌아간다.


“느꼈구나.”


살기에 민감한 건 블랙도 마찬가지라, 그 역시 내 몸속의 살기가 반응한 걸 느끼고는 뇌까렸다.


타다다다···


우리는 속도를 한층 더 높이며 살기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질주했다.


앞길을 가로막는 낮은 담벼락이나 가파른 고저로 인해 S자로 길게 돌아가는 길은 강화된 육체를 믿고 파쿠르를 통해 가로질렀다.


벽을 빠르게 박차며 3m가 넘는 담을 넘거나, 10m가 넘는 높이에서 착지하는 등.


일반인이라면 다리가 부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강행군을 거듭하면서다.


그렇게 얼마나 더 달렸을까.


“저기!”


저 멀리 시야 한쪽에 들어온 박정태를 발견하고 소리쳤다.


“확인했다. 먼저 가지.”


파앗!


블랙 역시 놈을 발견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욱 빠르게 발을 놀렸다.


쏜살같이 쏘아지는 블랙의 신형!


강시공으로 강화된 육체로도 따라갈 수 없을 속도였다.


‘빨라! 지금까지는 내 속도에 맞춰줬던 거였군.’


하지만 블랙이 계속 초인적인 속력을 내는 건 아니었다.


주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인지.


시선이 닿지 않는 그늘에서만 전속력을 내고, 사람들 근처에서는 운동선수가 전력으로 달리는 정도로 속도를 조절하는 모양새였다.


‘나도 속도를 늦출 필요는··· 없겠네.’


강시공으로 강화된 육체라 해도 아직 내 수준은 아슬아슬하게 일반인의 한계치에 걸쳐 있었으니까.


이윽고.


블랙이 한발 먼저 박정태의 곁에 가까워진다.


그제야 블랙을 발견한 놈이 불길함을 느끼고 자리를 박차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우당탕!


놈은 곧장 대로변에서 벗어나 빌딩 숲 사이의 시장 골목으로 향했다.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의 좌판을 와르르 쓰러트리면서다.


골목을 이용해서 추적을 뿌리쳐 보려는 모양인데, 큰 오산이었다.


블랙은 놈을 시야에서 빠져나가지 못할 속도를 낼 수 있었고.


만약에 놓친다 해도, 한발 늦게 쫓아가는 내가 살기로 도망친 방향을 읽어낼 수 있었으니까.


다만 걱정인 건 좌판이 쓰러지면서 손해를 보게 된 시장 상인들이었다.


“아이고. 이게 뭔 일이야···.”


엉망이 된 좌판을 보며 울상을 짓는 좌판의 주인을 차마 무시할 수 없었다.


쯧.


박정태와 블랙이 사라진 방향을 보며 혀를 찬 나는 추적은 블랙에게 맡기고, 잠시 골목 입구에 멈춰 섰다.


“경찰입니다. 오늘 본 손해는 따로 서에 청구하시면 전부 손실 보상해 드릴 거예요. 지금은 제가 범인을 잡아야 해서, 먼저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뒤처리에 대해 빠르게 몇 마디만 하고, 다시 살기의 반응에 집중하며 박정태가 있는 방향으로 달렸다.


“그놈 꼭 잡아요! 경찰 양반!”


뒤쪽에서 격려의 말이 날아왔다.


이쪽을 원망할 법도 하건만, 응원을 해줄 줄이야.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는 걸 느끼며, 좀 더 속도를 높였다.


골목이 나뉠 때마다 몇 번씩 방향을 꺾으면서 추격을 이어가길 잠시.


골목 한가운데 블랙이 혼자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무슨 일입니까? 박정태는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그제야 블랙의 체내를 순환하는 살기에 이질적인 살기가 파고든 것이 눈에 들어왔다.


살(煞)···?


“살을 맞은 겁니까?”


“그르륵···.”


스스로 살기를 운용할 수 있는 강시인 만큼 블랙이 크게 위험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저 이질적인 살기를 연화하느라 몸을 움직이는 데 쓰이는 살기를 할애할 수 없게 되었을 뿐.


“···놈을 쫓아. 살··· 조심.”


어렵사리 입을 연 블랙의 말에, 나는 그를 뒤로하며 다시 박정태를 쫓았다.


달리면서도 머릿속엔 의문이 가득했다.


뭐지? 살은 매달 보름에만 날릴 수 있던 게 아니었나?


내가 알던 사실과는 반대되는 상황에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정신을 차리고 사실에만 집중했다.


블랙이 살을 맞은 건 분명했으니, 지금 박정태가 살을 날릴 수 있다고 봐야 했다.


‘지금 내 보문수호결로 살을 막을 수 있나?’


살의 공격력과 나의 방어력을 가늠했지만, 가정만으로 알 수 있는 건 없었기에 일단 부딪쳐 볼 생각이었다.


‘살을 맞는 건 최대한 피한다. 어차피 놈이 살을 날리기 전에 제압하면 문제없어.’


살기가 박정태를 가리킨 덕분에 놈이 시야에 들어온 건 금방이었다.


타다다닥.


발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 박정태가 나를 발견하고, 품에 손을 넣는다.


‘막기엔 늦는다!’


슥-하고 빼낸 놈의 손끝에서 부적의 누런 종이 끄트머리를 발견한 순간.


흡!


땅을 박차는 발걸음을 달리했다.


검도나 유도에서 쓰이는 ‘스쳐 걷기’의 보법(步法)으로.


본래라면 단순히 뛰는 게 더 빨라야 하지만, 살기의 연동이 더해지면 보법 쪽이 더 빠르다.


스스스슷!


상체의 무게중심은 고정한 채, 발은 지면을 미끄러지듯 스쳐 걸으며, 발에 바퀴를 단 것처럼 나아간다.


한순간 두 배 가까이 빨라진 움직임에 박정태와 나 사이의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진다.


“죽-”


덕분에 녀석의 입에서 살을 발동하기 위한 문장이 완성되기 직전.


촤악!


가까스로 부적을 찢을 수 있었다.


‘됐다! 이제 이대로 제압하기만 하면···.’


“-어!”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너무 이른 순간이었다.


부적이 찢어졌음에도 살의 발동은 멈추지 않았으니까.


‘뭣···!’


새까만 살기가 말뚝처럼 뭉치더니, 내 심장을 노리고 쏘아진다.


푸욱! 스르륵···


방어할 새도 없이 심장을 파고드는 살(煞).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보문수호결과 합쳐진 강시공의 살기가 완벽하게 살을 흡수한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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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체포(逮捕) +1 24.02.07 124 3 14쪽
» 추격(追擊) +1 24.02.06 134 4 15쪽
5 추적(追跡) +2 24.02.05 153 4 13쪽
4 강시공(僵尸功) +1 24.02.05 169 5 13쪽
3 주술수사과(呪術搜査課) +1 24.02.05 219 5 13쪽
2 주술사(呪術師) +1 24.02.05 287 6 13쪽
1 살(煞) +2 24.02.05 391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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