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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황금시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3.09.26 18:32
최근연재일 :
2023.12.08 22:41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5,697
추천수 :
73
글자수 :
135,075

작성
23.1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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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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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4)

DUMMY

"황차가 우리 거였어???"

"니 게 아니지. 니네 회사 거지."

"아니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장호랑 새로운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조금 걷는김에 서로 밀크티를 하나 마셨는데 몰랐던 내용을 알았다.

황차. 몇 년 전부터 대유행을 탄 밀크티 카페다. 그런데 그것도 우리 황금바다 거였단다.


"우와... 대표님 뭐지? 뭐 다 갖고 있는데?"

"대단한 분이래. 사장님도 그렇다고 했어."

"니네 사장님은 아셔?"

"처음에 막 창업했을 때 니네 대표님이랑 같이 가게 앞에 청소했다고 하던데? 고기도 먹고 그랬었다고."


어차피 이렇게 살 거. 차라리 나도 일찍 태어나서 그때 여기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들을수록 대표님이 궁금해진다.

사람이 성공하려면 그렇게 해야되는데.


"와 진짜 대표님 얘기 들으면 없던 야망도 생긴다."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이왕 사는 거 달릴라면 그렇게 해봐야지."

"그래서 이놈을 만나보라는거야."

"왜? 야망이 큰가?"

"돈에 진지해. 악착같은 부분이 있어."

"이름이 뭐라고 했지? 병수? 병식?"

"병석이. 양병석"

"자퇴했다고 그랬지?"

"응. 이놈은 작년 2학년 때."


장호는 가게 앞에 있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어른들 커피 심부름다니며 안면을 트고 오고가고 인사 좀 나누다 친구가 됐다.

보통 사람을 사귈 땐 이렇게 접점이 있어야했지만, 오늘은 내 인생 최초로 사람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본다.


"왔냐."

"오래 기다렸어?"

"아니. 걔야?"


그렇게 병석이란 친구를 만나게 됐는데.

딱 봐도 뭐랄까 격식과 매너와는 거리가 먼 친구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반갑다."

"근데 뭐지? 존나 어려 보이는데? 너 열아홉 맞냐?"


내가 나이를 속인 건 그렇다치고.

초면에 심지어 자기가 먼저 데리고 나와봐라 했다면서 다짜고짜 이런 매너라...

양병석에 대한 첫 인상은 솔직히 그렇게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여기까지 나선 장호를 생각해 좋게좋게 가는 게 맞겠지? 나도 사람은 사귀고 싶으니까.


"내가 뭐가 어려. 동안이라 그렇지."

"새끼 동안이라 좋겠다. 야 가자. 배고프다."


첫인상은 그랬어도, 병석이는 장호 말대로 쾌할하고 생활력이 강한 친구였다.

무엇보다 학교를 그만두고 일한지 벌써 1년이 지났기에 나랑도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럼 넌 검정고시도 안 본 거야?"

"봐야되는데. 일단 일부터 자리잡고."

"빨리 해. 그래도 인간이 고등학교 졸업장은 하나 있어야지."

"그렇겠지?"

"그럼. 귀찮은 일일수록 하루이틀 미루면 답 없어. 그러다 중졸 되는 거라고."


장호는 카페. 병석이는 배달. 그리고 나는 식당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학교가 아닌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

그런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는 나 역시 사회인의 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어 준다.


"오우 씨발. 꽤 받는데?"

"일이 빡시잖아. 고깃집 주방은 대학생들도 안 오려고 하는데. 얘 일하는 거 보면 덜 받는거지."

"그러게. 넌 왜 그런 힘든 데로 갔냐? 편의점 하지."

"이왕 일 시작하는 거 좀 다이나믹한 걸 해보고 싶어서."

"새끼. 어리게 생겨서 은근 도전적인데?"

"병석아 너도 주방 해봤어?"

"미쳤냐! 그걸 하게. 오토바이 타는 게 낫지."

"아. 나도 오토바이 사고싶다."

"진짜? 너 오토바이 탈 줄 알어?"

"몰라도. 하나 사고 싶어서."

"월급타서 사."

"그럴려고. 보고있어. 면허는 다음 달에 딸 거고."

"크하하! 검정고시는 미루는 새끼가 오토바이 면허를 서두르냐?"


황금고깃집에서 점점 안정을 찾자 이제는 다음 꿈이 생신다.

첫월급을 타면 오토바이를 살 거다.

물론 지금도 살 돈은 있지. 차도 살 수 있고 집도 살 수 있는데.

그냥 내가 번 돈으로 사고 싶다.

그래서 깔끔하게 새차도 하고. 길조 형이랑 같이 멀리 라이딩도 나가보고 그러고 싶었다.


"형?"

"응. 같이 사는 형이 있어."

"뭐야? 애인이야?"

"미쳤구나. 장호야 얘 성격 재밌다?"

"하하하. 둘이 잘 맞을 거 같았어."


길조 형 이야기도 잠깐 나왔는데, 형네 가게로 배달도 가끔 간다면서 서울에 말이 왜 있냐고 그런 얘기도 하면서 신나게 떠들었다.

첫인상이 별로라는 거 빼면 병석이와의 만남도 나쁜 건 아니었다.


"야. 왜 니가 사. 뿜빠이 하지."

"여기는 내가 낼 게. 어쨌든 내가 월급 젤 많이 받는다며."

"아직 첫 월급도 안 나왔잖아."

"뭐 어때. 지가 산다는데. 중길아. 야. 잘 먹었다."

"병석인 잘 먹었다잖아. 너도 나가있어."

"아. 새끼... 그럼 2차는 내가 낼 게."


2차라고 해봐야 PC방이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게 좋았다.

밥 값 3만원 정도야 뭐 큰 돈이라고.


"흠..."


근데 형한테 돈 쓰는 거 아니라고 길조 형이 전에 뭐라고 했었는데.

뭐 어때 사회생활이라는 게 다 그런 거지.

친구니까.




* * *




"오~ 중길이."

"어? 형. 지금 와요?"

"새끼."

"왜요?"

"너 아까 보니까 무슨 애들이랑 지나가더라."

"아. 봤어요?"

"봤지. 우리 가게 앞에 지나갔잖아."

"맞아요. PC방 갈 때 그쪽으로 갔어요."


저녁. 놀다 돌아오다보니 귀가시간이 늦어졌는데, 퇴근하는 길조 형을 만났다.

형은 이제 사람들도 사귀냐며 놀려대지만, 봤을 땐 많이 좋아하는 거 같았다.


"장호라고. 먼저 얘기 한 애 있었잖아요. 카페 일한다는 친구. 걔가 누구 소개해준다고 그래서."

"잘 했어. 그렇게 사람도 사귀고 하는 거야."

"음. 근데 잘 놀고는 왔는데."

"왜? 뭐? 애가 이상해?"

"욕을 아우..."

"하하! 애들 다 그렇지 뭐."

"그래서 저도 그냥 이런 애구나 하고 잘 놀았어요."

"잘했어. 놀 땐 놀기도 하고. 또 그런 친구들이 제대로 노니까."

"배달다니는 친군데. 아 참. 형. 그게 아세요?"

"뭐?"

"황차가 우리 거래요."

"황차가 뭐야?"

"밀크 티. 그거 막 젤리 같은 거 들어있는 거."

"몰라. 나 그런 거 안 마셔."

"형은 정직원이란 사람이 황금바다에 관심이 없구나."

"황금바다는 또 뭐냐?"

"회사 이름이잖아요. 직원 맞아요?"

"그래? 진수 형은 골드세아라고 하던데. 그게 황금바다였어?"

"SEA가 바다라는 걸... 아. 어디부터 설명을 해줘야 하는 거야..."

"뭐 임마? 으하하! 이 새끼 너 지금 나 못 배웠다고 무시하는 거냐!!"


우악스레 화내는 형에게 붙잡혀. 편의점으로 끌려 가, 형은 담배 하나 사고 나는 음료수를 마시며 이야길 나눴다.


"대표님. 회장님 말하는 거지?"

"네. 형 봤어요?"

"못 보지. 우리 사장님도 못 보는데. 회장님 같은 분을 내가 어떻게 봐."

"궁금해서요. 뭐하는 분이길래 이렇게까지 성공을 했지?"

"젊을 거야. 진수 형이 언제 얘기해 줬는데 배 타던 분이라고 하지않았나?"

"나이 많은 분 아니고요?"

"아니야. 다 진수 형보다 다섯 살? 그정도 많어."

"태수 사장님도요?"

"응. 젊어."

"우와..."

"왜?"

"아니요. 전 지금까지 회장님 사장님 소리 들으려면... 적어도 60은 먹어야 된다고 봤어서."


젊은 나이여도 대표가 될 수 있고, 회장이 될 수 있다.

작은 가게들이지만, 그게 열 몇 개 스물 몇 개씩 된다면 수익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런 인생도 멋질 거 같다.


"형. 우리도 나중에 프랜차이즈 같은 거 해볼래요?"

"하면야 좋지. 근데 돈이 어딨어."

"저 있잖아요. 저랑 같이 사업해요."

"아이고. 됐어 임마. 그 돈은 너 살면서 필요할 때 써."

"그때가 필요한 때죠."

"후후. 야 중길아."

"네."

"넌 내가 그렇게 좋냐?"

"좋죠. 어쨌든 이렇게 물신양면 도와주는 사람인데."

"그래? 다행이네."

"왜요? 저 이제 귀찮아지셨어요."

"임마 귀찮긴. 나도 너 있어서 편한 거 많어. 청소 안 해도 되고 집안 일 신경 안 써도 되고."


우연히 만났지만, 이제와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길조 형에게 있어서도 나는 의미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같다.

그게 또 한번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형한테 늘 고맙게 생각해요."

"알면. 잘해."

"잘하잖아요?"

"나한테 말고. 그냥 남들한테."

"왜 남들한테 잘해요? 형한테 잘해야지."

"그게 맞는 거야. 그렇게 해야 되는 거고."


갈 곳 없는 낯선 타인을 데려와 씻기고 재워주고 자기 옷까지 내주며 머물 곳을 마련해준다.

심지어 일자리까지 찾는 걸 도와 자립하게 만들었다.

내가 겪은 일이지만,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정작 그 당사자는 괜찮으니 남들을 도우란다.


길조 형의 마음은 여전히 모르겠다.

몰라서도 늘 조심스럽고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나의 일상은 하루하루 보람차게 흘러갔다.


"어이!"

"오. 병석."

"쓰레기 버리냐?"

"짬통 비우라고 해서. 배달 왔어?"

"어. 여기 앞에 당구장. 야 이따 끝나고 장호랑 우리 가게로 와. 저녁 먹고 가."

"그래. 얘기해 볼 게."

"넌 핸드폰 아직도 없냐?"

"하하. 그게 은근 구하기가 어렵네."

"씨발 내가 하나 쌔벼 줘?"

"됐어. 운전 조심하고. 이따보자."

"어."


황금고깃집에서 내 일이 더 늘어나고. 지주동 골목이 점점 더 눈에 익고. 장호나 병석이란 친구를 통해 여기저기 가는 곳들이 익숙해지는 무렵.

마침내 첫 월급. 180만원이 들어왔다.


"우와. 대모님. 이거 진짜 제 월급 맞죠?"

"응. 열심히 해줘서, 청소년 시급으로 안 하고 일반 시급으로 계산 한 거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했다. 돈 너무 막 쓰지 말고."

"그럼요!"


180만원.

이자 붙는 금액보다 적은 돈이지만. 그래도 이건 내 힘으로 번 첫 월급이니까 의미가 다르다.

원래는 돈 들어오면 면허고 뭐고 일단 오토바이부터 사려고 했지만. 막상 돈이 생기자 길조 형 얼굴만 생각난다.

이 돈은 고마운 사람들을 위해 쓰는 게 맞는 것 같다.

우선 형한테 멋진 저녁을 사고. 미숙 아줌마랑 은자 아줌마도 뭐 하나 사드려야지. 유정 이모님이랑 진수 아저씨도 겸사겸사 음료수 같은 거 드리고.


"야. 됐어. 뭘 나가서 먹어."

"아 그래도요. 내가 밥 한번 사겠다는데 왜..."

"배달이나 시켜. 피자 먹자. 두 판 시켜라."

"형."

"왜? 뭐. 호텔이라도 가려고?"

"호텔가고 싶으세요? 가요. 부페 먹어요."

"하하! 이 새끼 돈 벌었다고 뵈는 게 없나."


내가 첫 월급을 받았다는 건. 길조 형과 함께 한 시간도 한 달이 지났다는 말이 된다.

이 사람은 남한텐 다 퍼주지만, 자기가 뭘 받는 게 없다.

그래서도 억지를 부리고 진짜 처음으로 짜증도 내면서 형을 끌고 나왔다.


"아 형 제발..."

"황금집으로 가. 나도 거기 회식 때밖에 못 가봤다니까?"

"내가 돈 번데서 왜 돈을 써요."

"니가 나 먹고 싶은 거 고르라면서?"


그렇게 타협하고 씨름한 끝에 지주동 안에서 고르기로 했는데. 내가 아는 식당은 다 친구들끼리 가는 그런 곳이라 거하게 밥 한번 먹었다고 하기는 어렵고. 형이 아는 곳들은 거진 다 술집이라 내가 가기 어렵다.

그래서 생각한 끝에.


"그럼 병석이네 가실래요?"

"배달한다는 친구?"

"네. 거기가 그래도 중국집이라."

"오케이! 탕수육 대짜로 가자."


고작 탕수육 하나만 먹을수 있나.

코스로 시켜야지. 아니 그냥 비싼 거 다 내오라고 할 거야.


"어서오세. 어? 뭐야?"

"배달 안 갔어?"

"응. 밥 먹으러 왔냐?"

"어. 형이랑."

"형? 아 그 같이 산다는 분."


형은 담배를 피우느라 조금 늦게 들어오고 병석이한테 이러저러 오늘 거하게 밥 좀 먹으러 왔다니 방으로 안내해준다.


"우리는 안 쏘고?"

"니네는 먼저 밥 한번 샀잖아."

"야. 그거랑 이건 다르지."

"아니면 장호랑 이따 오든가. 나 뭐 많이 시킬 거니까."

"봐서. 전화해볼게. 근데 난 배달 가야 해."


길조 형도 가게로 들어와 병석이와 인사를 나눴다.


"어. 너구나."

"아. 형님이셨어요?"

"알어?"

"알지. 얘기했잖아. 가게로 배달 몇 번 갔었다고."


방으로 안내받아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사이 병석이는 또 주문이 들어와 헬멧과 철가방을 들고 나갔다.

어차피 오늘은 친구 보러 온 게 아니니까. 병석이는 나중에 신경 쓰든가 하고.

메뉴판 메뉴판이.


"형 난자완스 드셔보셨어요?"

"난자완스가 뭐냐?"

"그럼 이것도 넣고. 그리고 팔보채 어떠세요?"

"탕수육이나 시켜. 뭘 그렇게 먹으려고..."

"에이. 탕수육만 먹을 수 있나. 깐쇼새우도 넣고. 라조기도 하나 넣고. 이렇게 주문하죠."

"둘이서 다 먹을 수나 있으려나..."

"안 되면 포장해가죠 뭐."


그렇게 주문을 넣기위해 주변을 둘러볼 때.

배달 간 병석이를 대신해 다른 일하는 분이 빈 철가방을 들고 가게로 들어오는 모습을 봤다.


"저기. 여기 주문할게요."

"네. 잠깐만요."


이것저것 다시한번 메뉴를 숙지하고 직원 분을 올려다보는 순간.


"어?"

"야..."

"너 김길조 아니냐?"

"어... 너... 윤식이 맞지?"


병석이네 가게 직원 분이 길조 형을 알아보셨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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