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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풀 님의 서재입니다.

영웅담 - Heroism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신풀
작품등록일 :
2015.11.12 09:49
최근연재일 :
2016.02.08 19:06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7,078
추천수 :
275
글자수 :
358,192

작성
15.11.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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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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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8쪽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4

For Írelynn




DUMMY

추담 [醜談] 1 막: Credo quia absurdum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4


“총기사장 미하엘.”


모임이 끝난 뒤, 군을 해산시킨 다음 잠시 연못가에 있는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던 미하엘은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주인을 찾으려 하였다. 어느세 와 있었는지, 자신의 앞에는 잘 차려진 검은 정장을 입고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매우 잘생긴 청년이 서 있었다. 미하엘은 그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살짝 눈매를 찌푸리며 말했다.


“아스라이 (Asrai), 네가 여긴 무슨 일 이지?”


“그렇게 까지 경계하진 마시지요. 제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음을 알 고 계시지 않습니까.”


눈 웃음이 매력적인 미남: 아스라이는 어깨넘어로 흘러내리는 자신의 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위협적인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미하엘은 경계를 낮추지 않고 계속하여 그를 노려보았고, 곧 그에게 아무런 악의가 없는 것을 깨닫고는 조용히 물었다.


“내게 하고싶은 말 이라도 있는 것 이냐?”


“여쭈고 싶은 것이 한 둘이 아니지요. 저의 ‘왕’ 에 대하여 들으신 것이 없으신가 궁금도 하고 말입니다. 잠시 앉아도 될까요?”


내키지는 않았지만, 미하엘은 살짝 몸을 움직여 그가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아스라이는 바로 그의 옆 자리에 앉았고 연못을 잠시 멍 하니 바라보았다.


“이곳에서 세 분께서 ‘의형제의 연’ 을 맺으셨지요? 아직 꼬마아이들 이였을 탠데 술은 어디에서 나셨던 건가요?”


“그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자리에 앉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본심을 말하지 그래?”

“에휴. 그 전에 안부나 여쭈는 겁니다.”


“일단 말해 두겠지만 난 네가 싫다. 아마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 네가 내 옆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 내 몸이 내 의지에 상관없이 네 놈의 면상을 갈겨버리고 싶어 하니, 빨리 하고 싶은 말 하고 가거라.”


무시무시한 미하엘의 말에 아스라이는 살짝 움찔 하였으나, 곧 웃음을 되찾고는 입을 열었다.


“그럼 단도진입적 으로 여쭙지요. 왕을 찾으셨나요?”


아스라이의 말에 미하엘은 눈을 찌푸리고는 빠르게 손을 들어 그의 멱살을 붇잡았다.


“지금 날 농락하는가? 방금 보고하며 못 찾았다고 하지 않았는가!”


“아아, 질문이 잘 못 되었군요. 다시 여쭙지요.”


멱살이 붇잡힌 상태서, 아스라이는 웃음을 지으며 다시 질문을 하였다.


“왕은 살아 계신가요?”


그런 그의 말에 미하엘은 살짝 몸을 움찔 하였다. 답이 없던 미하엘은 곧 그의 멱살을 놓았고, 풀려난 아스라이는 흐트러진 정장을 고쳐입기 시작하였다.


미하엘은 고개를 숙이고는 중얼거렸다.


“모른다.”


“그럼 왜 자꾸 몬스터 토발에 떠나시지요? 겨우 몇 남지 않은 지하마족 몬스터들, 지상에 남아 있어 봤자 얼마 지나면 자멸 하게 됩니다. 왕을 찾아 긴 원정이라도 떠나시던가 하실 것이지, 왜 그런 식으로 조용히 왕을 찾으려 하시지요? 혹, 왕 께서는 이미……”


미하엘은 더 이상 아스라이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듯 그의 말에 잘라들었다.


“이레이린 형님은…… 죽지 않으셨다.”


“…… 그렇군요.”


그런 그를 바라보며, 아스라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


‘이레이린 미스트랄. 과연, 최강의 영웅이라 불리울 자 였지. 그의 여동생 에일린 미스트랄 또한, 정치에서는 그 못지 않은 여제이로다.’


만일 이레이린이 세상을 통일한 패왕이라면, 그의 여동생인 에일린은 그 세상을 올바르게 통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 일것이다. 이것만은 확실한 사실이다.


“여제폐하 께서는 아직 황제폐하의 실종을 믿지 못하시고 계시지요. 빨리 폐하의 생사를 알아내지 못하면, 여제께서는 아마 자멸의 길을 택 하실 것 입니다.”


아스라이의 말에 미하엘은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듯 미하엘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피곤하군. 나는 이만 가 보겠다. 더 할 말이 있는가?”


“아니요. 없습니다. 계속하여 열심히 ‘폐하’를 찾아 주십시요. 미하엘 님. 그리고, 오늘 밤 좀 열심히 하시고요. 슬슬 자식 봐야지요?”


“…… 하아.”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미하엘이 연못가에서 빠져 나가자, 아스라이는 고개를 돌려 연못가에 빛춰진 초승달 (Crescent)을 바라보았다. 마치 자신을 향하여 비웃고 있는 듯 한 달을 바라보고 있던 그는 연못가에 빛춰지고 있는 아름다운 별의 흐름을 보고는 고개를 들어서 직접적으로 밤 하늘을 바라보았다.


세상에 있는 수 많은 생명들이 별이되어 모아진 아름다운 별의 흐름; ‘은하수’. 이 세상의 절대적인 계층구조 (Hierarchy)가 그려져 있는 ‘생명채가 다다를수 없는 곳.’ 생명채가 그릴 수 있는 최고의 낙원 (Eden) 이 존재한다는 곳.


그 은하수를 올려보는 아스라이는 먼 옛날 자신의 주인이였던 ‘신’ 과 대화 하였던 이야기를 기억해 낸다.


‘은하수의 정상에 서 있는 자 들은 신의 대리자 로써 세상의 왕이 된다. 왕의 자리를 감히 넘 볼수 있는 자는 세상에 없으나, 그 왕에게 감히 대적하여, 왕의 자리를 얻을 수 있는 자가 있다면, 분명 은하수 마저도 부실수 있는 힘을 가진 자 일것이다’ 라고.


신이 만든 은하수의 계층의 맨 위에 있던 자 들은 인간도, 그 어떠한 종족도 아니였다 한다. 그 종족이 무엇인지,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나, 하나 확실한것은 먼 옛날에는 신이 직접적으로 세상을 지배하였던 것 이였다. 신은 자신과 가장 닮은 ‘인간’ 을 제 2 인자로 놓고, 인간들은 평화롭게 세상을 지배해왔다.


그 신에 대적하여, 은하수를 빼앗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 바로 지하/지상 마족들의 왕: 마왕 (Erlenkonig) 였다.


‘인간을 도살하고, 은하수를 연결시켜주는 세계수를 절단하여 마나를 마족들의 것으로 만들겠다’ 라는 거대한 야망을 가지고 감히 은하수를 노렸다. 이 전쟁을 ‘은하수전쟁’ (Bellum via Lactea)이라 불렀다.


2 차 은하수전쟁, 마족이 신의 대리자를 죽인뒤, 인간들을 섬멸하러 왔을 때,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인간의 영웅이 바로 당시 20 세 였던 레이린 라엔나츠: 이레이린 미스트랄 이였다. 단신으로 마족의 군대를 꿰뚫어, 마왕과의 일기토에서 승리함으로, 은하수전쟁을 인간의 승리로 이끌었고, 은하수의 계층을 완벽히 바꿔, 인간을 그 계층의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렇기에 그를 ‘패왕’ 이라고 부르며, 인간 들 에게는 ‘최고의 황제’ 로 뽑히고 있는 것이다.


이레이린이 완벽히 바꿔놓은 은하수를 바라보며, 아스라이는 은하수를 따라서 눈을 움직여 보았다. 생명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은하수의 끝에서 가장 반짝이고 있는 별. 본래 이레이린의 권력을 상징하던 그 별이 없어져 있는 지금, 이레이린 이라는 황제가 없어진 지금, 과연 인간들은 계속하여 은하수의 정상에 서 있을 수 있을 것 인가?


“아쉽군. 아쉬워. 결국 인간들의 시대가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아름다운 은하수를 바라보며, 아스라이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치 자신에게 비웃고 있는 달 을 자신 또한 비웃듯, 그는 피식 웃음소리를 내며 중얼거렸다.


“…… 정말 불합리 하시군요. 모든 종족들에게는 고통과 고난을 퍼부어 주셨구만, 자신의 ‘자식’ 이라 부르던 그녀 에게만은 끝 까지 축복을 퍼부어 주셨고요. 하하하핫.”


아무도 없는 연못가에서 아스라이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Credo quia absurdum




By I


작가의말

Dear Readers


안녕하세요 Sinful 입니다.

이야...... 역시 하루에 두 개 올리는 것은 힘드네요. 물론 1 막 끝나면 정상적으로 하루에 하나 정도로 양을 줄이겠지만...... 크흠.

내일 Job 인터뷰가 있네요. 잘 됬으면 좋겠는데...... 흑. 이거 실패하면 연속 5 번 이군. 

호주에서는 지금 27도 나른한 밤 입니다. 밤바람은 선선해서 좋네요...... 잡담이 점점 이상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1 막은 이번 주 안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네요. 1 막 끝나면 월요일 까지 잠시 재장전할 시간을 가지고 2 막을 시작할 생각 입니다. (영어에서 한국어로 통역 하는 것이 장난 아니게 어렵다는 것을 뼈 깊이 께닫게 되었군요.)


그럼, Please have a nice day!


Kind Reg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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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4 15.11.18 139 2 8쪽
15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3 15.11.18 109 2 11쪽
14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2 15.11.17 98 3 12쪽
13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1 15.11.17 101 2 8쪽
12 (1막) 환담 - 3 15.11.16 118 3 10쪽
11 (1막) 환담 - 2 +2 15.11.16 120 4 6쪽
10 (1막) 환담 - 1 15.11.16 158 8 9쪽
9 진담 - 에필로그 15.11.15 165 2 12쪽
8 (1막) 흐르지 않는 계절 - 서문 1 15.11.15 204 3 9쪽
7 (1막) 잿빛의 진실 - 서문 1 15.11.14 201 13 10쪽
6 (1막) 생명의 숨결 - 서문 1 +2 15.11.14 215 5 6쪽
5 (1막) 모험담 - 서문 2 +2 15.11.14 297 4 8쪽
4 (1막) 모험담 - 서문 1 15.11.13 341 2 9쪽
3 (1막) 환생의 마법 - 서문 2 +4 15.11.13 519 4 8쪽
2 (1막) 환생의 마법 - 서문 1 +4 15.11.12 946 15 11쪽
1 영웅담 - Final Chapter (Prologue to a new story) +6 15.11.12 1,261 2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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