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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풀 님의 서재입니다.

영웅담 - Heroism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신풀
작품등록일 :
2015.11.12 09:49
최근연재일 :
2016.02.08 19:06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7,074
추천수 :
275
글자수 :
358,192

작성
15.11.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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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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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0쪽

(1막) 잿빛의 진실 - 서문 1

For Írelynn




DUMMY

추담 [醜談] 1 막: Credo quia absurdum


잿빛의 진실 - 서문 1


후욱!


기사는 물론, 기사 훈련생 (Page)들 이나 병사의 일부에게는 노엔의 저녘에는 활동을 멈추고 잠시의 휴식시간이 쥐어진다. 정상적이라면 검과 창이 휘둘러 지고있는 소리가 가득차 있어야 하는 기사 훈련장 또한 이 시간대 에는 언제나 조용했고, 불이 꺼져 있다. 하지만 오늘은 왠일인지 그 훈련장의 불이 켜져 있었고, 검이 휘둘러지는 소리가 계속하여 들려오고 있었다.


후욱!


훈련장 안, 마치 사자를 연상시키는 수북한 금장발을 하고 있는 소년은 완벽한 무표정으로 오직 앞만을 바라보며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검을 휘둘렀는지, 검의 손잡이는 이미 손의 물집에서 터져나온 피로 번져 있었고, 그가 서 있는 자리는 이미 땀 범벅으로 가득하여 마치 누군가가 물을 뿌리고 간 것 같아 보였다.


후욱!


마지막 검의 휘두름이 멈추고는 검을 잡고 있던 소년은 지긋이 눈을 감고는 명상을 하듯 조용히 자세를 잡았다. 몇 분 동안 같은 자세로 가만히 서 있다가, 드디어 수련이 끝났는지 검을 잡고 있던 두 손 중 왼쪽 손을 놓았다. 손이 놓아지자 곧 바로 손 끝을 타고 터진 물집에서부터 나오는 피가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런 상처는 마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는 검을 검집의 안으로 집어 넣고는 오른 쪽 손 또한 검에서 부터 놓았다. 물론 오른 쪽 손의 상처는 왼쪽손에 비하여 더욱 심하여, 꽤나 많은 양의 피가 흘러내렸다.


소년은 손을 모아 피가 더 이상 흘러내리지 않게 하고는 천천히 걸어 자신의 물건들이 올려져 있는 근처의 벤치까지 가, 흰색 반점이 군대군대 붙어있는 붉은색의 수건을 잡아 들고는 자신의 손을 닦아내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손의 상처가 아프기는 한지 손의 피를 닦아내며 약간 얼굴을 찌푸리며 작은 신음 소리 또한 내었다. 피를 닦아내고는, 그는 피가 대충 멈추는 듯 하자 옆에 올려져 있는 젤 비슷한 약을 꺼내어 자신의 양손에 발랐고, 마지막으로는 붕대를 꺼내어 양쪽 손을 두르기 시작하였다.


왼손을 붕대로 묶고나니, 오른손에 묶을 붕대가 부족하다. 소년은 곤란하다는 얼굴을 짓고는 목소리를 내어 허공에 대로 외쳤다.


“시온 (Shion), 혹시 붕대 더 있어?”


“예, 여기 있습니다.”


오른쪽 손을 붕대로 묶던 소년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고, 그곳에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밝은 웃음을 지으며 손에는 흰 붕대를 들고있는 젋은 하녀 (Maid)가 서 있었다. 소년은 약을 오른손에 바른 다음에 손을 붕대로 감기 위해 그녀에게 왼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메이드는 붕대를 건내주기 보단, 그의 오른손을 잡아 들고는 자신이 직접 붕대를 묶어주려 하였다.


“열심히 하시네요 로이드 (Llóyd). 모두들 지금 쯤 쉬고 있을 탠데.”


청명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며, 메이드는 소년의 손을 묶기 시작하였다.


“이 정도는 해야지 나도 기사단장 들과 함께 전투에 설 수 있겠지.”


메이드가 붕대를 손에 묶어준 ‘로이드’ 라고 불려진 소년은 작게 웃음소리를 지었다. 그 는 손을 몇 번 쥐었다 폈다 하며, 아픔에 익숙해 지려 하였고, 곧 손 을 한번 꽈악 쥐어보며 중얼거렸다.


“그럼. 이 정도도 못하면 않되지.”


그는 붉은 색 수건을 내려 놓고는 세로운 흰 수건을 잡아 들어서 땀에 적셔진 얼굴을 닦아내며 머리를 여러 번 강하게 흔들었다. 사자의 갈기 같은 장발의 금빛 머리카락이 흔들렸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본 시온은 눈을 반짝 이면서 주머니에 있는 머리 끈을 잡아 들고 말했다.


“머리 묶어 드릴까요?”


“아니, 일단 씻고 갈거니까, 그 다음에 묶어줘.”


“그럼 등 밀어 드릴까요?”


“…… 시온. 이젠 조금은 자각을 가져주면 않 될까? 제 아무리 네가 나 태어났을 때 부터 나 먹이고 씻겨주며 키워줬다 해도,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다고.”


“후훗, 나이가 들었어도 제게 있어서는 다들 아직 어린 아이들 이에요. 부끄러워 그러신 다면 어쩔 수 없고요. 로이드 도 아직 꽤 귀여운 부분이 있네요.”


시온은 살짝 짜증을 내며 말하는 로이드를 바라보며 방긋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천천히 걸어 로이드의 앞에 있는 벤치로 가서 널부러져 있는 붕대들과 수건을 잡아 들어 수돗가 쪽으로 가지고 갔다. 로이드는 그런 그녀를 보고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아! 그건 하지 않아도 되! 더러운데……”


“손에 묻은 것은 나중에 닦아내면 되요. 걱정마세요.”


시온은 그대로 수돗가에서 붉은수건을 물로 씻어내기 시작하였고, 곧 수건은 물을 흡수하면서 붉은 핏물을 짜내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수건을 짜내자, 핏물이 튀어 그녀의 메이드 복장과 복부까지 내려오는 그녀의 은발 머리카락을 더럽혔다. 하지만, 그녀는 딱히 상관하지 않는 다는 듯, 수건을 짜내고는 다시 한 번 께끗이 하기 위해 수건을 물로 닦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백색수건이 피로 번져 적색으로 변할때 까지’ 수련을 한다는 것은 조금 심하지 않나요? 아플텐데 말이죠.”


“익숙해 지면 별거 아니야. 지금은 굳은 살이 더 생겨서 손바닥이 터지는 데 까지는 더 오래 걸리게 되지만.”


“후훗, 오늘따라 열심이신 이유는 이번 토벌의 귀환 때문인가요?”


“난 언제나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만.”


로이드는 토라진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붕대를 풀러내었다. 손바닥의 상처를 거희 아물어져 있었고, 피 또한 당현히 멈춰 있었다. 시온은 피로 얼룩진 수건을 최대한 께끗이 씻어낸 다음 물을 짜내며 말했다.


“그 약, 정말 대단하네요. 여제 (Königin)께서 만들어 주신 것 이였죠? 여러 약초를 섞어 만든 초속재생약. 과연 여제시네요. 뭐든지 하실줄 아시고.”


시온은 어느세 백색으로 돌아온 수건을 들고 로이드 쪽으로 다가와 수건을 가방에 넣기 위해 곱게 접기 시작하였다. 로이드는 다시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쓴 웃음을 지으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러게 말이다. 또 다른 고모님 또한 여제 님 만큼만 해 주셨으면 하지만 말이다. 머리는 좋은데 쓰지를 않아. 쓰기 시작하면 대단한데.”


“어머. 그렇게 황비 (Regina) 님을 낮추시는 말씀을 하시면 또 슬퍼 하실텐데.”


“그건 내 말을 들었을 때고, 지금은 이 자리에 없지 않느냐.”


“후후, 낮에는 태양 (Solaris)이, 밤에는 달 (Lunaris)이 세상에 귀를 기울이지요. 누가 들을지 몰라요.”


“너 혹시 나 걸리라고 저주하는 거냐?”


“설마요. 후후훗.”


시온은 수건을 접어 가방에 집어 넣고는 주변을 정리하며 께끗하게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언제 또 닦았는지, 로이드가 방금 전 까지 서서 수련하며 땀과 피를 흘려 더러워 졌었던 바닥 또한 께끗히 청소되어 있었다. 로이드는 그 주변을 둘러보고는 헛 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바닥은 또 언제 닦은거야. 귀신이 곡 할 노릇이군.”


“어머, 하지만 저는 귀신이 아닌데요? 그리고 한 두번 본것도 아니신데, 왜 그렇게 놀라실까요?”


“네 행동에 놀라지 않으시는 분이라면 아버님과 숙부님들 뿐 일것이다.”


“미래의 제 주인님이 되실 분은 로이드 에요. 이정도는 익숙해 져야 하지 않겠어요? ‘1 년 뒤면 황제가 되실 황태자’ 님?”


“정확히는 1 년 반이다. 2 년 이라 하는 것이 맞을 듯 한다만……”


매혹적인 목소리로, 시온은 로이드 쪽으로 걸어와 바로 그의 앞에서 그를 쳐 올려 보며 말했다. 이렇게 특유의 금빛의 눈동자로 자신을 뚫어버릴듯 쳐다보는 날카로운 눈빛에 보통 사람들 이라면 시선을 피하겠지만, 로이드는 마치 아무렇지도 않 다는 듯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려 꾸욱 누르며 말했다.


“기어오르지 마.”


“후훗. 또 부끄러워 하시네요.”


“귀찮아. 저리 가.”


라고는 하지만 올해 나이가 18 살에 다달은 로이드. 소년이라 부르기에는 알거 이미 다 알고 있을 나이다. 시온이 아무리 자신이 어릴 적 부터 키워온 메이드 라고는 하지만, 나이를 잘 모를 정도로 젋고 아름다운 얼굴에 몸매도 굉장하다. 보통 남성이라면 이렇게 그녀가 매일매일 장난을 쳐 오면 이성을 잃을 것이 분명한데, 18살 혈기왕성한 나이의 소년 답지않게 로이드는 꽤나 잘 버티고 있는 것이다.


로이드는 약간 얼굴을 붉히며 한숨을 길게 쉬었다.


“그런건 행동은 아버님 께서 돌아오시면 아버님께 하라고. 난 샤워하러 간다.”


“후에 등을……”


“오지마.”


딱 잘라 거절하며 훈련장 내 샤워실로 도망치듯 달려가는 로이드를 보고 시온은 살짝 쓴 웃음을 지어내었다.


황제의 장남으로 태어나 황태자의 운명을 이어가야만 하는 로이드 로써는 아버지 라는 존재는 절대적이였다. 대륙 제 1검, 군자, 현인, 어진 왕…… 모든 것이 완벽한 그의 아버지야 말로 자신의 이상이자 목표였다. 그를 따라잡기 위해 몸이 부셔질 때 까지 수련하며 수련하고, 자신을 키워가는데 모든 것을 바치고, 그와 같은 사람이 되려하고 있다.


황태자라는 포지션이 얼마나 괴로울까. 자신으로써는 알 수 없다.


시온은 가방을 정리해 끈으로 묶어 닫아 잡아 들었다.



"Now then, where's the key to the bathroom......"




By I


작가의말

Dear Readers


안녕하세요 Sinful 입니다. 벌써 11 월 중순 이군요...... 2015 년 된지 정말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오늘 대학교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참사에 대하여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다들 열 받아 있고, 슬퍼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돼는데 말이지요......


Peace to France, Peace to Paris, Peace to world.


그럼 오늘은 딱히 잡담 없이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Please have a nice day.


Kind Reg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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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담 - Heroism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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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4 15.11.18 138 2 8쪽
15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3 15.11.18 109 2 11쪽
14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2 15.11.17 98 3 12쪽
13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1 15.11.17 101 2 8쪽
12 (1막) 환담 - 3 15.11.16 118 3 10쪽
11 (1막) 환담 - 2 +2 15.11.16 119 4 6쪽
10 (1막) 환담 - 1 15.11.16 158 8 9쪽
9 진담 - 에필로그 15.11.15 165 2 12쪽
8 (1막) 흐르지 않는 계절 - 서문 1 15.11.15 204 3 9쪽
» (1막) 잿빛의 진실 - 서문 1 15.11.14 201 13 10쪽
6 (1막) 생명의 숨결 - 서문 1 +2 15.11.14 214 5 6쪽
5 (1막) 모험담 - 서문 2 +2 15.11.14 296 4 8쪽
4 (1막) 모험담 - 서문 1 15.11.13 341 2 9쪽
3 (1막) 환생의 마법 - 서문 2 +4 15.11.13 519 4 8쪽
2 (1막) 환생의 마법 - 서문 1 +4 15.11.12 946 15 11쪽
1 영웅담 - Final Chapter (Prologue to a new story) +6 15.11.12 1,261 2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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