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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풀 님의 서재입니다.

영웅담 - Heroism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신풀
작품등록일 :
2015.11.12 09:49
최근연재일 :
2016.02.08 19:06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7,077
추천수 :
275
글자수 :
358,192

작성
15.11.14 19:38
조회
214
추천
5
글자
6쪽

(1막) 생명의 숨결 - 서문 1

For Írelynn




DUMMY

추담 [醜談] 1 막: Credo quia absurdum


생명의 숨걸 - 서문 1


샤락-


숲 속에 스며들어온 길 잃은 바람이 잠들어 있는 잎사귀들을 깨운다. 갑작스러운 바람의 출현에 놀란 잎사귀 들은 서로서로 깨우기 위해 사르륵 소리를 내기 시작하였고, 그 소리는 곧 숲 전체를 채우기 시작하였다. 잎사귀들의 합창은 숲을 채우며, 꽤나 갑작스러웠던 그들의 소리에 많은 동물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빠르게 움직여가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모두가 바삐 움직이고 있는 이 프리하이드 산맥 (Freehide Mountain Range)의 흐름에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한 마리의 거대한 백색의 늑대가 눈을 떴고, 몇 번 자신의 붉은 눈을 깜빡이더니 천천히 고개를 돌려 숲 주변을 둘러보더니 태양이 떠 있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보았다. 태양의 위치는 자신의 고개 위에서 꽤나 휘어져 있었다.


대강 8시 조금 넘었을까? 비록 지금이 여름이라 꽤나 해가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미 노을이 시작했고, 조금씩 어두워져 가고 있다. 백색의 늑대는 쭈욱 기지개를 피며 살짝 몸을 흔들었다. 늑대의 몸이 흔들리자, 곧 늑대의 등에 자신의 등을 기대고 잠을 자고 있던 한 단발머리의 남자아이는 몸을 움찔하며 불편해진 자세를 고치기 위해 몸을 뒤척이기 시작하였다. 조금씩 날씨가 쌀쌀해져 가고 있었기에, 늑대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몸을 조금 강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곧, 소년은 고개를 흔들며 천천히 눈을 떴다.


뜬 눈이 아직 밝음에 익숙해지지 않았는지, 소년은 계속하여 감겨오는 눈을 깜빡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시아?”


소년의 말에 늑대는 숨을 내쉬며 ‘키잉’ 하는 소리와 함께 대답하였다. 소년은 아직 비몽사몽 한 얼굴로 고개를 까닥이다가 입을 열었다.


“…… 몇 시야?”


소년의 말에 늑대는 살짝 등을 내려 소년의 고개가 하늘로 향하게 해 주었다. 소년은 하늘에 떠 있는 해의 위치를 보고는 대충 몇 시인지를 알았는지 계속하여 눈을 깜빡였고, 기대고 있던 등을 피면서 살짝 기지개를 한 다음 자리에서 조심히 일어섰다. 일어서고 있는 소년을 돕기 위해서인지, 백색의 늑대 또한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그가 뒤로 넘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으으윽…… 뭐 이렇게 시간이 늦어졌어……”


곧, 자리에서 일어선 소년은 자신의 눈 앞을 가리고 있는 긴 머리를 귀 뒤로 넘기고는 몇 발자국을 디뎠다.


“시아. 내가 얼마나 잤지?”


소년의 질문에 늑대는 살짝 고개를 갸웃하였다. 소년은 늑대의 시선을 따라 하늘을 올려보다가 곧 고개를 빠르게 내려 나무의 그림자들을 보기 시작하였다. 대충 시간을 알았다는 듯, 그는 눈을 감고서 중얼거리기 시작하였다.


“5 시간…… 오늘 밤에 제대로 잘 수나 있으려나……”


소년은 흐맅해져가는 정신을 붇잡기 위해 몇 번 몸을 피고는 살짝 운동하듯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늑대는 그런 그를 보고는 천천히 몸을 움직여 나무 밑에 놓여있는 약초들이 가득히 담긴 바구니를 물고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소년은 자신의 옆에 다가와 바구니를 내려주는 늑대를 보고는 웃음을 짓고는 늑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고마워, 신시아 (Cynthia).”


‘신시아’ 라는 이름을 가진 늑대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어서 어딘가로 가자는 듯 자꾸만 몸을 낮추고 있었다. 슬슬 밤이 될 것이고, 제아무리 평화로운 프리하이드 산맥이라 해도 어딘가에 숨어 사는 몬스터들이 출현할 것이니, 위험에 빠지기 전에 그를 빼돌릴 생각인듯하다.


“어어어? 미, 밀지 마. 알았다고.”


소년은 유유히 자신의 바지에 묻은 흙들을 손으로 쳐 떨어트리기 시작하였다. 그 행동이 너무 느려 보통 아이들 같으면 지금쯤 다 털고 없을 터인데, 소년은 구석구석까지 일부러 깨끗이 하듯 먼지를 모두 털어내었다. 그다음에는 다시 한 번 기지개도 피고 하품까지 하였고, 아직 가기 싫다는 듯 계속하여 숲 주변을 둘러보기만 하였다.


아직 놀고 싶은 소년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늑대는 그런 그의 등 뒤로 돌아가 그를 서두르듯 그의 등을 자신의 머리로 치기 시작하였다.


“에이잇…… 네가 내 형이나 누나냐? 알았어. 정말!”


소년은 자신이 원래 누워있던 곳으로 고개를 돌려 바닥에 깔려져 있는 자신의 붉은 망토를 잡아 들고는 몸을 두르며 천천히 걸어 늑대의 옆까지 갔다. 늑대는 몸을 살짝 낮추어 주었고, 소년은 빠르게 몸을 날려 그 등 위에 안착하였다. 소년이 안착한 것을 확인하자마자 늑대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숲을 빠져나가려 하였다.


소년은 그런 늑대의 이마 부분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웃음을 지으며 외쳤다.


“그렇게 걱정하지 마. 나 친화력 샌 거 잘 알잖아. 마족들이 나타나더라도 ‘내가 바로 에이벨 (Abél) 미스트랄이다!’ 라고만 말하면 분명 공격 안 할거라고.”


마족들이 잘도 그 이름을 알겠다. 늑대는 웃음을 짓는 듯 숨을 살짝 내뱉고는 그를 자신의 등에 태우고 숲을 가로질러 걷기 시작하였다.


I am Son of the King!




By I


작가의말

Dear Readers


양이 엄청 적네요...... 일단 ‘에이벨 미스트랄' 이란 등장 인물을 먼저 소개하고 싶어 짧은 외전 스타일의 챕터를 썼는데......

그럼으로 오늘 밤에는 챕터 2 개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바로 올린 글은 양이 좀 더 많을 것 입니다.


그럼 다음 장에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sheath
    작성일
    16.01.28 20:47
    No. 1

    주인공이 한명이 아닌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신풀
    작성일
    16.01.29 12:51
    No. 2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로이드' 입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가지가 뻗어 나가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이야기 하기 위하여, 타이틀 마다 주인공을 바꿉니다. 예를 들어 '생명의 숨결' 의 주인공은 에이벨 이고, '환생의 마법' 의 주인공은 르네 인것 처럼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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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4 15.11.18 138 2 8쪽
15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3 15.11.18 109 2 11쪽
14 (1막) 북풍이 부는 곳 - 서문 2 15.11.17 9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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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막) 환담 - 3 15.11.16 118 3 10쪽
11 (1막) 환담 - 2 +2 15.11.16 120 4 6쪽
10 (1막) 환담 - 1 15.11.16 158 8 9쪽
9 진담 - 에필로그 15.11.15 16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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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막) 잿빛의 진실 - 서문 1 15.11.14 201 13 10쪽
» (1막) 생명의 숨결 - 서문 1 +2 15.11.14 215 5 6쪽
5 (1막) 모험담 - 서문 2 +2 15.11.14 297 4 8쪽
4 (1막) 모험담 - 서문 1 15.11.13 341 2 9쪽
3 (1막) 환생의 마법 - 서문 2 +4 15.11.13 519 4 8쪽
2 (1막) 환생의 마법 - 서문 1 +4 15.11.12 946 15 11쪽
1 영웅담 - Final Chapter (Prologue to a new story) +6 15.11.12 1,261 2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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