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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의 서재

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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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최근연재일 :
2019.01.31 15:15
연재수 :
3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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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7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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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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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4쪽

사건의 전말

DUMMY

하프반도체.


일찌감치 출근을 한 김비서는 하품을 하며 사장실의 문을 열었다.


“흐아아아암! 오늘도 좋은 아침을.... 사, 사장님!!”


김비서는 자신보다 먼저 출근해서 태블릿PC를 들여다보고 있는 오영찬의 모습에 식은 땀을 흘리며, 오영찬 주변에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폈다.


‘어제도 5분 지각했다가 커피잔을 던지셨었지. 오늘도 분명 뭔가를 던지려고...... 잠깐, 이제 고작 8시 반이잖아? 엄연히 따지고 보면 사장님이 너무 일찍 오신건데....“


김비서는 태블릿PC를 보고있는 오영찬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저... 사장님, 오늘은 제가 늦은 것이 아니라 사장님께서 일찍......”

“그러고 보니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그냥 넘겼었는데...... 겁이 없어진건가, 아니면 믿는 빽이라도 생긴건가?”

“죄, 죄송합니다! 사장님! 빽이라니요! 절대 그런것은!!!”


오영찬의 혼잣말을 듣고 죽을죄를 지은듯한 표정으로 외치는 김비서. 그러자 그제서야 김비서를 발견한 오영찬은 태블릿PC를 살짝 내려놓으며 인사를 건넸다.


“응? 김비서 출근했나?”

“네? 아, 방금......”

“마침 잘됐어. 김비서, 하나만 묻지.”

“네! 사장님!”


김비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라면 가문의 비밀이라고 해도 오영찬에게 알려줄것이라 다짐하며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패주병이라고 알아?”

“패주병이라면.... 전쟁에서 져서 달아나는 병사를 말하는것입니까?”

“그래, 패주병.... 제대로 총 한번 못 쏴보고 도망쳐버린 패주병이 있었는데..... 이놈이 다시 전장에 등장했어. 이게 대체 무슨 생각일까?”

“글쎄요... 도망갔다가 다시 돌아왔다는건, 뭔가 방법이 있으니까 돌아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아니라면 미친것이겠죠.”


오영찬은 김비서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고민하고 있는게 바로 그 부분이야. 이놈이 과연 미친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뭔가 수라도 생긴걸까..... 김비서, 주가는 어떻게 되고있지?”

“아직은 장이 열리기 전이라 확답은 드릴 수 없지만..... 아마 오늘도 하한가를 기록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젠장, 갈수록 떨어지는군. 어떻게든 주가 하락을 막아야 할텐데...... 김비서.”

“네, 사장님.”

“계속해서 주식동향을 파악해. 난 회사 이사들을 좀 만나볼테니.”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김비서에게 주식동향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일어서는 오영찬, 그가 탁자에 내려놓은 태블릿PC 화면에는 오선영을 데리고 검찰에서 나오는 오영수의 사진이 실린 기사가 띄워져있었다.






오창훈의 자택.


-오늘 아침, 불구속기소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진 HM항공의 부사장 오선영씨가 구치소에서 석방되었습니다.


검찰은 정신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주치의의 소견서와 진단기록을 바탕으로 오선영씨의 격리치료 필요성을 인정하였으며, 또한 오선영씨의 신원이 확실한 점, 그리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가능성이 낮은 점을 들어 오선영씨를 석방하였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선영씨의 정신병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지 않냐는 의혹이......



TV를 보고있던 오창훈은 탄식을 내뱉으며 중얼거렸다.


“다 이 애비탓인 것 같구나. 미안하다, 선영아......”


오창훈은 딸이 미쳤다는 뉴스를 보기가 싫었는지, 리모컨을 들고 TV채널을 다른곳으로 돌렸다. 하지만 모든 아침뉴스는 오선영의 정신병에 대해 다루고 있었고, 그렇게 계속 채널을 돌리던 오창훈의 리모컨이 멈춘 채널은 VBC에서 방영중인 한 시사토론 프로그램이었다.


-정윤씨, 근데 오창훈 회장의 막내아들이라는 오영수씨요, 왜 이제껏 전혀 드러나질 않았던거죠?


-네, 석진씨. 오창훈 회장의 아들인 오영수씨가 왜 여지껏 드러나지 않았나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오영수씨는 오창훈 회장의 아들이었지만, 회장의 아들이 아닌것처럼 살아온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네? 정윤씨, 그게 무슨 말이죠? 회장 아들인데, 아들이 아닌것처럼 살았다고요?


-오영수씨는 오창훈 회장의 세 자녀중 유일하게 스무살이 되자마자 분가를 한 자식이었습니다. 게다가 오영수씨는 하프문 그룹의 지분을 스스로 거절했다고 하더군요.


-네? 스스로 거절을 해요? 하프문의 주식을요?


-네. 자세한 것은 저희 VBC도 알수가 없었지만, 측근의 말에 의하면 재벌아들이라고 노력도 없이 갖는게 싫어서 그리했다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정말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그런 재벌도련님인데요?


-그러게요. 제가 참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혹시 연상도 좋아하려나?


-핫하하! 정윤씨는 너~~~~무 연상이지 않을까요?


-석진씨!!





김집사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차를 탁자에 내려놓으며 TV를 보고있는 오창훈에게 말했다.


“인터넷에 영수이야기가 아주 난리입니다. 자신의 앞에 주어진 막대한 주식과 재산을 거절하고 집을 나와서 지내는 개... 뭐라고했지? 아! 개념 재벌2세라고 부르더군요.”

“그래? 그것 참 다행이구만.....”

“회장님, 표정이 왜...”

“아, 아닐세. 그냥..... 영수에게 좀 미안하구만.”


오창훈은 안그래도 컸던 영수에 대한 미안함이 훨씬 커지고 있었다. 영수가 일찍이 분가를 하게 된 것은 자신이 분가를 강요했기 때문이었고, 영수가 회사지분을 거절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모른체 한 것이 바로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영수에게 누나와 형의 등쌀을 견뎌낼 재간이 없었다는건 잘알고 있었지. 난 그런 아이에게 힘을 실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병든 호랑이라며 집밖으로 내쳐버렸으니......’


그렇게 영수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던 오창훈은, 무언가 결심이 선 듯한 표정으로 김집사를 향해 말했다.


“김집사, 강사장에게 전화하게나.”

“강사장 말씀이십니까? 강사장은 왜... 아참, 노른자에서 영수가 있을만한 자리를 마련하라 하셨었죠? 요즘 정신이 없어서..... 강사장에게 전화넣겠습니다.”

“노른자에 자리를 마련하라는게 아닐세.”

“네? 그럼 왜.....”

“아예 노른자를 맡기려 하네.”


‘노른자’라는 것 자체를 영수에게 맡기려 한다는 오창훈. 그러자 김집사는 놀란듯한 표정을 하며 오창훈에게 되물었다.


“그게 정말이십니까? 회장님?”







잠시 후.


영수는 어딘가로 계속 이동하고 있는 차안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왜 그러시는거죠?”


-그게... 나중에 차라도 한잔 하면 안될까 해서.....


“다른 의뢰를 하게 되면 그때 하죠. 됐습니까?”


-저기, 그게.....


“일이 바쁘니 이만 끊죠.”



영수가 단호한표정으로 전화를 끊자, 오창훈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드리우며 영수에게 물었다.


“여자 목소리인 듯한데, 누구냐?”

“아, 누나 일을 부탁했던 변호사에요. 그냥... 일 때문에 전화를 한것같네요.”

“일 때문에 전화를 한 것 같다? 결국 너도 왜 전화를 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는것이구나. 그렇다는건..... 아무래도 그 변호사가 너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구나.”

“글쎄요, 관심이라고 보기엔 조금.... 그나저나 아버지, 이 길이 어디로 가는 길인거죠?”

“도착하면 알게다. 참, 그리고 선영이는.... 잘 바래다 준것이냐?”

“네. 집으로 데려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누나는 아버지가 사는 집에 올수가 없다면서......”

“알았다. 아마 당장은 힘들테지..... 네가 신경을 잘 써주거라.”

“네, 아버지. 근데, 정말 어디를 가시는거에요? 꽤나 멀리온 것 같은데......”


영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차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스타전당포, 한빛캐시.... 태양전당사? 그렇다면 여기는......’


사채사무실과 전당포 투성인 거리의 모습은 평범함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었고, 덕분에 영수는 차가 향하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다 왔구나. 어서 내리거라.”

“아버지, 여긴......”


영수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하얀 양복을 빼입은 한 사내가 저만치에서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오창훈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큰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만수무강 하셨슴미까!”

“강사장도 여전하신가? 그래, 김집사에게 연락은 받았고?”

“하모예! 회장님! 지가 인수인계 준비 싹 다 끝내놨심다!”

“이거 미안하구만. 자네가 다 키워놓은 노른자인데....”


강사장은 오창훈의 말에 절래절래 손사래를 치더니, 입에서 짙은 경상도 사투리를 끄집어내며 말했다.


“회장님 아니었으믄, 지는 부산에서 빠찡코기계들 압수당한 그날에 목 메달고 콱 디졌을깁니더! 이제까지 번돈도 죽을때까지 다 못쓸텐데, 이제 회장님 핏줄이 맡아야지예. 근데, 영찬이는 같이 안왔습미까?”

“영찬이는 오지 않았네. 이곳의 사장은 바로, 여기있는 우리 셋째아들이 맡을걸세.”

“세째아들이요? 가만가만... 아 맞구나! 니 영수제! 그 쪼끄맣던게 이리컸나! 자, 얼른 들어온나! 카지노가 할 일은 별로 없어도, 은근히 사장이 필요한 일이 많다카이! 얼른 가서 하나라도 더 배워야 하지 안켔나!”

“사, 사장이요?”

“하모! 하모! 회장님, 말 안하셨십니까?”

“사실 영수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곳에 왔다네. 영수야....”

“네, 네 아버지....”

“영찬이와 선영이, 둘중 누구에게 이곳을 줘야할지 고민을 하던 차였는데, 전부 쓸데없는 고민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되었구나.”

“아버지...”

“이제..... 이곳을 너에게 맡기마.”

“정말 이곳을 저에게..... 가, 감사해요 아버지! 저 정말 열심히... 아니,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겠습니다. 아버지, 정말... 감사해요 아버지!”

“녀석도.... 강사장, 인수인계 확실히 해주게나.”

“네! 알겠십미더, 회장님!”


한해 매출 7천억, 순이익 6천억에 달하는 하프문 최고의 노른자 사업체를 갖게된 영수는, 감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은 하얀 건물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수많은 도박중독자를 양산해내며 대한민국의 돈을 긁어모으고 있는 강원도의 악마, 바로 정선랜드였다.







백제호텔.


한 사내가 호텔로비의 여직원에게 이것저것을 묻고 있었다.


“그러니까, 요즘 들어 사장님을 본적이 없다 이겁니까?”

“네. 그전에도 거의 안오시다가 최근에 좀 자주 오셨었거든요. 근데 요새 들어 또 잘 안오시더라구요.”

“그럼 실질적인 경영은 누가 하고 있습니까? 부사장?”

“부사장님도 요 며칠은 잘 안나오시고.... 근데, 그런것까지 말해야하나요? 실경영자는 엄연한 호텔 내부사정인데요?”

“아, 아닙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무언가 이상한 것을 눈치챈 여직원이 캐묻자,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수첩을 품에 넣고 로비를 나서는 사내. 그러자 사내가 로비를 나가는 것을 본 다른 여직원은 사내가 나간 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일이야?”

“아, 형사래. 탐문할게 있다고 해서....”

“형사? 형사가 왜?”

“글쎄? 아무튼 이 호텔을 내부사정까지 묻길래 그런것까지 말해야 하냐고 되물었더니, 저러고 나가버리는거 있지?”

“정말? 대체 무슨일이길....”


“거기 두 사람, 시간이 남아도는 모양이지?”

“죄, 죄송합니다. 김비서님.”

“사장님과 부사장님이 없다고 근무 대충할 생각은 하지도마. 알겠어!?”

“네, 알겠습니다.”

“근데..... 방금 나간 사람이 형사라고?”

“네, 김비서님.”


김비서는 사내가 나간쪽의 문을 잠시 바라보더니, 안경을 고쳐쓰며 중얼거렸다.


“형사라.... 부사장님께 보고해야겠군.”






“결국 이곳엔 오영수도 없고, 부사장도 없다.... 이젠 어떻게 해야하지?”


백제호텔을 나온 사내는 답답한 표정을 한 채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도혁씨, 오영수는 만났나요?


“못 만났습니다. 직원의 말에 따르면, 오영수는 최근 며칠동안에 여기에 온적이 없다더군요. 하프문 본사도 마찬가지로 며칠째 출근을 안하는 상태고, 좀전에 만난 오피스텔 경비원 말에 의하면 며칠째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그래요? 다른 갈만한곳은 없고요?


“없습니다. 남은 곳은 오창훈 회장의 집뿐인데..... 그냥 오창훈 회장에게 물어보는게 어때요? 자식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있을 것 아닙니까?”


-지금 상태에서 오창훈 회장이 오영수에게 갖는 신뢰감은 엄청날거에요. 그런 상태에서 내 말을 들어줄지가...


“환장하겠네.... 기실장님이 오영수에게 붙여놨다던 사람은 어떻게 됐습니까?”


-아, 우리쪽 여변호사인데..... 아쉽게도 아직 들러붙지 못했나봐요. 하여간 이쪽 계통의 여자들은 이게 문제라니깐, 여자가 돼서 남자 하나를 후릴줄 모르니....


“기실장님? 그 ‘후리다’라는 단어는 별로 세련되지 못한 느낌이 물씬 드는데, 조금 고치시는게 어떻겠습니까?”


-어머, 내가 그런 상스러운 말을 썼어요? 호호호호! 아무튼, 반드시 도혁씨가 오영수의 생각을 읽어내야해요. 아시겠어요?


“그거야 알겠지만,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으니....”


-이렇게 하죠. 오영수는 센터에서 한번 추적해볼테니, 도혁씨는 다른 사람을 한번 만나보세요.


“네? 만나야 할 사람이 또 있습니까?”


-유시영, 현장에 있던 스튜어디스에요.


작가의말

피곤해서 올리자마자 잡니다~

오타수정과 검수는 내일 일어나자마자 할 생각이니 양해부탁드려요 ㅠ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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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형제의 난 +2 17.01.06 1,007 18 20쪽
148 경찰청장 이중훈 +2 17.01.05 993 9 15쪽
147 경찰청장 이중훈 +2 17.01.04 1,096 10 15쪽
146 경찰청장 이중훈 +2 16.12.27 1,065 12 17쪽
145 경찰청장 이중훈 16.12.23 985 8 17쪽
144 경찰청장 이중훈 16.12.21 954 13 14쪽
143 경찰청장 이중훈 +1 16.12.20 1,240 12 15쪽
142 경찰청장 이중훈 16.12.14 1,074 10 14쪽
141 사건의 전말 16.12.13 1,145 12 15쪽
140 사건의 전말 16.12.09 1,078 12 13쪽
139 사건의 전말 +1 16.12.08 1,123 9 19쪽
138 사건의 전말 16.12.06 1,153 9 15쪽
137 사건의 전말 16.12.02 1,076 11 14쪽
136 사건의 전말 +2 16.11.30 1,310 11 17쪽
135 사건의 전말 +1 16.11.29 1,392 13 18쪽
134 사건의 전말 +2 16.11.16 1,398 11 17쪽
133 사건의 전말 16.11.09 1,172 13 14쪽
» 사건의 전말 +2 16.11.08 1,336 11 14쪽
131 사건의 전말 +3 16.11.03 1,222 15 13쪽
130 사건의 전말 +1 16.11.02 1,680 11 19쪽
129 사건의 전말 +1 16.11.01 1,339 16 17쪽
128 땅콩 회항 +1 16.10.19 1,386 19 19쪽
127 땅콩 회항 16.10.18 1,455 15 19쪽
126 땅콩 회항 16.10.14 1,425 19 16쪽
125 땅콩 회항 +1 16.10.12 1,248 16 13쪽
124 땅콩 회항 +1 16.10.11 1,359 19 21쪽
123 땅콩 회항 16.10.07 1,473 18 20쪽
122 땅콩 회항 +1 16.09.27 1,563 20 20쪽
121 네 키스 때문에 오늘 XX했어. +1 16.09.23 1,639 19 16쪽
120 네 키스 때문에 오늘 XX했어. +1 16.09.22 1,590 2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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