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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고 님의 서재입니다.

비가 ( 悲歌 )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역대최고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4
최근연재일 :
2019.11.20 12:32
연재수 :
146 회
조회수 :
37,272
추천수 :
311
글자수 :
787,990

작성
19.04.15 17:16
조회
197
추천
4
글자
9쪽

[ 제 2권 - 빛과 어둠 ] 결심

DUMMY

연웅이 낮에 일을 생각하며 화백을 노려보고 있다...


‘ 너는 저자와 무엇이 다른 것이냐....


어쩔 땐 차라리 범족에게 죽임 당하는 것이 낫다 고

생각한 적도 있었소... ’


환웅님과 사람들의 말이 연웅의 머리를 맴돌고 있다....


‘ 진정 내가 화백과 다를 게 없었던 것인가....... ’


그러다 연웅은 생각을 접으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때......


“ 이야앗...!!! ”


“ 엇..!!!! , 이년이... 기묘한 술수를 쓰는 구나..!!!

어디 간 것이냐..!! 이 요망한 것 나 오거라..!! ”


연웅의 바로 앞에서 범족으로 보이는 장정 하나가

뾰족하게 깍은 나뭇가지를 들고 두리번거린다....


“ 나 오거라 이년...!!! ”


연웅의 바로 코앞에서 장정이 요리 조리 보며

연웅을 찾는다....


‘ 획~ , 획~ ’


연웅이 이를 어이없게 쳐다보고 있다...


“ 무엇이냐..... ”


그러자 장정이 뒤를 돌아본다....


“ 어디냐..!! 어디서 말하는 것이냐...!! ”


그 모습을 본 연웅이 바닥에 있는 돌 맹이

하나를 주워들고 앞으로 던진다..


‘ 탁 ’


장정이 소리 나는 쪽으로 돌아선다...


“ 무엇이냐고 물었다.... ”


그러자 장정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소리친다...


“ 나 오거라 이년...!! 나와서 죽어라...!!

네년 때문에 아이를 잃었다.... 어서 나 오거라...!! ”


연웅이 다시 돌 맹이를 던진다.....


‘ 탁..! ’


그러자 장정이 다시 획 돌아본다....


“ 그것이 무슨 말이냐....

자세히 설명해 보거라..... ”


장정이 두리번거리며 이야기한다...


“ 네년이 그때....

늑대들에게 우리를 쳐 넣지만 않았어도...

내가 아이를 잃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당장 나 오거라....!!! ”


..............


이자는 얼마 전 숲에서 화백과 함께

연웅을 쫒던 장정이다....

도망치던 연웅이 늑대소굴에 이자들을 몰아넣고

자신은 빠져 나와 박달나무로 향하였다...

그때 화백과 장정들은 늑대들과 사투를 벌이고

화백과 넷의 장정만이 살아남아 죽은 늑대들을 들고

범족 근거지로 돌아왔다...


그 후 늑대들이 악귀들에 의해 살아나

범족 사람들을 물어 죽였다...

그 일로 자칼루를 비롯해 범족 사람들 150이

목숨을 잃었고 그중... 지금 연웅의 목숨을

노리는 이장정의 아이도 있었다....


................


“ 자칼루께서 약속 했었다....

그것이 범족으로 하는 내 마지막 일이였다....

그것이 마지막 이였단 말이다...!!!

흐으으으...흑....흑..... ”


장정이 주저앉으며 흐느낀다....


“ 그 늑대들을 옮기고 나는 내 아이와

그 아이를 낳은 여인과 같이 범족을 떠날 생각 이었다..

그런데..... 네년 때문에....

나는 그날 아이를 잃었다.... 흑흑흑 ”


연웅이 문득 예전에 자신이 죽인 범족들이

다시 살아난 것을 떠올린다....


“ 그럼 너희가 죽인 늑대들이 다시 살아나

너의 아이를 죽였단 말이냐....!! ”


장정이 흐느끼며 대답한다.....


“ 그렇다.... 네년이 그날 늑대소굴에

우리를 쳐 넣었던 바로 그 늑대 들이다....

그날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이와 여인들을 잃었다..

그리고 그 일로 떠나지도 못하고 슬픔에 잠겨 지내다....

결국 아이를 낳은 여인까지 악귀에게 잃었다...

이것이 모두 네년 때문이다....

네년이 그날 곱게 죽었더라면 ....

난 지금 내 아이와 그 아이를 낳은 여인과 같이

웃으며 지내고 있었을 것이 단 말이다...

나 오거라...!! 나 오거라...!! 이년......!!!!! ”


장정이 소리치며 다시 연웅을 찾는다....


 연웅은 장정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 멍하니 서있다..


‘ 나... 때문에..... 나... 때문에.....

이자가..... 아이를 잃었다.....!! ’


장정을 보며 멍하니 서있던 연웅이

멍한 표정으로 터덜터덜 걸으며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 나 오거라...!!! 이년..!! 어서 나 오거라~!!! ”


연웅의 뒤쪽에서 장정이 연웅을 찾으며 소리친다....


그일 이후.....

집으로 돌아간 연웅은

3일 동안 집밖을 나오지 않았다......


.............


‘ 쿵쿵쿵쿵 , 쿵쿵쿵쿵 ’


뙤약볕이 내려 쬐는 오후......


미호와 웅족의 여인들이 연웅이 머무는 집 앞에

서있다...


‘ 쿵쿵쿵쿵 ’

“ 언니..!! 문 열어봐...!! 어...?! ”


미호가 연웅을 부른다....

며칠 동안 연웅이 보이지 않자 미호가

연웅의 집을 찾았다...


“ 언니....!! 웅 언니.....?!!! ”


미호가 애타게 연웅을 부른다.....


그때.....


‘ 찰칵..!! 끼이이익 ’


잠겨있던 문이 열리고 연웅이 걸어 나온다.....


“ 어...언...니...!! ”

“ 여...언...웅...니...임...!! ”


그런데 미호와 여인들의 반응이 이상하다.....


“ 어...언...니...!! ”


미호가 연웅의 모습에 말을 더듬는다....

웅족의 여인들도 연웅의 모습을 의아해 하고 있다...


지금 미호와 웅족의 여인들이 보는 연웅의 모습이

이러하다...


항시 사자처럼 삼발을 하고 지저분하던 머리가

윤기 나고 곱게 빗어져 뒤로 묶여있다...

그 머리가 허리까지 찰랑 거린다.


그리고 갈색의 짐승의 가죽을 걸치고 주요 부위만

가린 전투 복장이 깨끗하고 깔끔한 갈색의 짧은 상의와

가죽을 잘라 배부터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짧은 바지를

만들어 입고 있다...


전투화장이 번져 얼룩덜룩했던 얼굴이 화장기 없는

희고 뽀얀 얼굴을 하고 볼은 볼그스름한 분홍빛이 돈다.

도톰한 입술은 붉게 물들어 윤기가 흐르고 얼룩에

가려졌던 검고 빛나는 반달 모양의 눈으로

미호를 보고 있다...


그 미모가 미호 못지않다......


“ 미호 왔구나...!! ”


연웅이 그런 모습으로 미호와 웅족의 여인들에게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


연웅은 3일동안 집안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집에 들어간 첫째 날 .....

밤을 꼬박 새우며 자신과 화백이 진정

다를 바 없는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자신이 화백과 크게 다르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는

결론에 다 달았다....


둘쨋 날.....

연웅은 그간 범족들 과의 싸움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범족들과의 싸움은 언제 시작

되었는지.... 왜 계속 싸워왔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새벽녘...

범족과의 싸움이 명분도 없었고 그냥 예전부터

싸워왔기 때문에 싸운 것이다..

그렇게 명분도 없고 서로를 죽이고 괴롭히는 싸움은

의미 없다.. 라는 결론을 내린다....


셋째 날....

연웅은 그렇다면 이제 어찌할 것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결론을 내린다...

지금까지 웅족의 생활을 잊고...

진정한 신시의 사람으로서 환웅님을 모시며 살기로

결심한다..... 그리하여 연웅은 몸을 씻고 걸치고 있던

가죽을 잘라 옷을 만들어 입고 밖으로 나온 것이다....


....................


“ 우와 !! 언니 맞아...?!

언니 이렇게 예뻤어...?!! ”


미호가 연웅을 위아래로 훑으며 감탄해 한다...


그러자 모여있던 웅족의 여인들이

연웅에게 다가온다....


“ 우와..!! 연웅님...!! 이쁘세요.. 와...!! ”

“ 진작 그렇게 하시지 그러셨어요..!! 오호호호 ”


웅족의 여인들도 감탄하며 연웅을 훑어본다....

사람들의 반응에 연웅은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인다...


“ 연웅님...!! 와....!! ”

“ 오~ 연웅님...!! 호호호호.... ”


그렇게 연웅과 모여든 여인들은 웃으며

달라진 연웅의 모습에 수다를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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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 제 3권 - 운명 ( 運命 ) ] 회오리 기둥 19.04.29 102 2 12쪽
51 [ 제 3권 - 운명 ( 運命 ) ] 붉은 결계 19.04.28 122 2 11쪽
50 [ 제 2권 - 빛과 어둠 ] 정신 병 19.04.27 104 2 13쪽
49 [ 제 2권 - 빛과 어둠 ] 곰과 호랑이 19.04.26 124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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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 제 2권 - 빛과 어둠 ] 예지몽 ( 豫知夢 ) 19.04.24 131 3 12쪽
46 [ 제 2권 - 빛과 어둠 ] 시산 19.04.23 131 3 10쪽
45 [ 제 2권 - 빛과 어둠 ] 마음가짐... +2 19.04.22 155 5 9쪽
44 [ 제 2권 - 빛과 어둠 ] 어둠의 시작 19.04.21 146 4 9쪽
43 [ 제 2권 - 빛과 어둠 ] 흐르는 물 +1 19.04.20 182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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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 제 2권 - 빛과 어둠 ] 교감 19.04.19 181 4 11쪽
40 [ 제 2권 - 빛과 어둠 ] 세상 사람들... 19.04.18 211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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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제 2권 - 빛과 어둠 ] 범의 눈물 19.04.16 194 4 14쪽
35 [ 제 2권 - 빛과 어둠 ] 위대한 부족 19.04.16 196 4 13쪽
» [ 제 2권 - 빛과 어둠 ] 결심 19.04.15 197 4 9쪽
33 [ 제 2권 - 빛과 어둠 ] 복수 19.04.15 196 4 12쪽
32 [ 제 2권 - 빛과 어둠 ] 그곳으로... 19.04.14 213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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