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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카카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영주는 복수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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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카카
작품등록일 :
2023.04.0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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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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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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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4화

DUMMY

“노, 농담이시지요. 소영주님.”

“저희는 오랫동안 선대 영주님을 보필한 가신입니다. 저희한테 이러실 수 없습니다.”


엎드린 그 둘의 태도는 처음과는 달리 형식적이지 않았다.

설마하니 진짜 처벌이라도 하겠나 싶어 엎드린 것이지.

진짜 처벌해 발라는 건 아니었다.


그런데 처벌을 떠나 목을 베어 효수한다니.

과감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농담일 게 분명했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과 달리 데미안은 단호했다.

데미안의 얼굴에는 평소엔 찾아볼 수 없는 엄중함이 자리잡았다.


'으음!'


순간 집사장 그레고리를 비롯한 몇몇 오래된 가신들의 눈에 잠시나마 이채가 서렸다.

신중함과 엄중함.

그리고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


그모든 특징이 잠시나마 십수 년 전의 과거를 떠오르게 했다.

이제는 병석에 누워 의식을 잃은 그들의 옛 주인을.


데미안은 조용히 그들을 압박했다.


“스스로 죽을죄를 지었다 실토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어서 죽으시게나.”

“하, 하지만....!”

“저, 저희가 무능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보필하겠습니다!”


데미안의 두 눈을 마주친 재정관과 행정관은 뒤늦게 온몸을 떨며 전율했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이 눈앞의 소영주는 절대 농담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데미안의 입에 유려한 조소가 걸렸다.

눈앞의 두 역적이 역겨웠다.


“어리석군. ‘앞으로’라는 말은 필요 없어. 지금이 중요한 것이지. 자네들의 자리는 과정보다는 결과로 증명하는 자리가 아닌가. 심지어 그 과정 또한 썩 깨끗하진 않을 거 같은데 말이지.”

“예!?”

“얼마를 받았는가. 우리 영지를 참탈하려던 저 상인놈에게 얼마를 받아쳐먹고 우리 영지의 금싸라기 땅을 헐값에 불하하려했냐, 그 말이다!”

“히익!”

“커억. 컥.”


평생 검 한 번 잡아보지 못했던 재무관과 행정관이다.

언제 전장의 살기를 느껴 보기나 했겠는가.

당장이라도 전신을 난도질할 만한 살기.

그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결국 가장 먼저 무너진 것은 재무관이었다.

사시나무 떨 듯, 전율하던 그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 사실 베, 베델 상단주 그 녀석이 먼저 접근하긴 했습니다. 영지 개발과 부족한 자금줄을 대준다고 하여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예 아무것도 안 받은 건 아닙니다. 겨우 500골드. 푼돈일 뿐입니다.”

“마, 맞습니다. 저는 500골드도 아니고, 겨우 300골드뿐입니다. 사실 저희 영지에 접근하는 상단주 중에서 그 정도 뇌물을 바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거래를 트기 위한 최소한의 수수료죠. 그것에 정녕 그런 악심이 있는지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그들은 받은 돈의 액수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저 작은 성의 수준.


데미안도 그들이 받은 돈의 액수가 그리 크지 않음은 알고 있다.


겨우 500골드.

그리고 300골드일 뿐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너무나 쉽게 자신이 받은 '성의'를 실토했다.

용서를 빌기 위해.

하지만 그러면 안 됐다.


'멍청한 것들.'


데미안에게 중요한 건, 그 얼마 안 되는 푼돈에 영지를 완전히 넘어갈 뻔했다는 현실이다.


“내 차라리 10,000골드라도 쳐받고 그 베델 놈과 손을 잡았으면 그러려니 했는데, 겨우 300골드라니. 그런 푼돈에 영지를 홀라당 넘길 뻔했다, 그 말인가!”


콰앙!


마나 하나 실리지 않은 진각이지만, 데미안의 분노와 진심이 담겼기에 단단한 대리석마저 쩍하니 갈라졌다.


“허어!”

“흐음!?”


데미안의 무력이 그리 심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기사들조차 깜짝 놀랄 정도였다.

조용히 상황을 묵시하던 기사들.

그런 그들을 향해 다시 한번 데미안이 명령을 내렸다.


“기사들이여. 너희들마저 이 소영주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인가!”

“아, 아닙니다. 소영주님!”

“어서 내 명을 집행하라! 이것은 이 영지의 정당한 주인의 명령이자, 이 영지를 위기에 빠트린 역적에 대한 처벌이느니라! 그리고 나머지 기사들은 병사들을 이끌고, 저 두 녀석의 집무실을 수색하라. 분명 베델 녀석과 내통한 증거가 있을 것이다. 겨우 500골드가 끝이 아닐 테니!”

“예, 알겠습니다!”


처음과는 달리 잔뜩 기강이 잡힌 기사들의 어깨가 곤두섰다.


일벌백계.

무능도 죄임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알린 사건이었다.

두 무능한 죄인이 짐짝처럼 기사들에게 붙들려, 영빈관 밖으로 끌려 나갔다.


“사, 살려주십시오, 소영주님!”

“으아! 제발! 으아아아아아악!”


멀어지는 비명.

그 광경을 지켜보던 가신들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소영주가 변했다.

망나니 소영주가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그 사실이 뇌내에 각인되는 사건이었다.



*****



데미안은 영주관의 침실로 돌아왔다.

그의 침실이 아니었다.

정확히는 그의 부친이 누워있는 병석이었다.


“....”


잠들 듯이, 조용히 침실에 누워있는 부친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제서야 회귀한 사실이 실감이 났다.


갑작스럽게 병석에 누운 부친을 대신해 영주직 대리를 강제로 맡게 되었다.

경쟁은 없었다.

데미안은 외아들이었으니까.

나름 정통성은 부족하지 않았다.

문제는 데미안 자체가 부족한 후계였다는 점이다.


한 영지를 이끈다는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다.

술에 취해 매일같이 망나니짓을 일삼았고. 결국 영지를 화끈하게 말아먹었다.


‘베델은 시작일 뿐이었지. 모자란 영주 대리가 이끄는 이곳을 승냥이처럼 뜯어먹기 위해 온갖 놈들이 다가왔지.’


모든 소중한 것들을 잃었다.

가장 어려운 순간, 충신과 간신이 드러났다.


꿀처럼 달았던 간신들은 모두 항복과 타협을 권유했고, 충신은 끝까지 데미안의 곁에 남아 장렬히 전사했다.

뒤늦게 자신의 과오를 다잡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결국 도망자의 신분으로 용병으로 군영에 몸담았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

모든 것은 자신의 나태와 무능 때문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뼈를 깎는 일신의 노력으로 사람 구실을 하게 되어 용병왕이 되었지만.

이미 모든 소중한 것들이 손바닥의 모래처럼 흘러간 뒤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소중한 아비가 병석에 누웠지만, 아직 살아있었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 서서 목숨을 걸었던 집사장 그레고리도 살아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빌어먹을 다섯 녀석들도 아직은 애송이에 불과할 터. 녀석들보다 더욱 빨리 세력을 이뤄야한다.'


빛의 성녀 이사벨.

절대검제 루시안.

천하무적 권왕 스테로인.

환영의 마법사 이스테리안.

그리고 용사 아벨.


데미안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영웅들.

마왕성을 앞두고 데미안을 제물 삼아 그들은 승리를 쟁취했다.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는 웬만한 권력으로는 부족하다.

빛의 성녀 이사벨은 성국이라는 국가단위의 힘을 등에 엎었다.

환영의 마법사 이스테리안은 무려 마탑이라는 제3세계 세력이 배경이다.

그리고 용사 아벨은 무려 황태자 신분이다. 제국이 바로 그의 뒷배.


용병의 신분을 떠나 애초에 일개 지방의 영주가 감히 맞먹을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데미안은 그들이 가지지 못한 무기가 있었다.


'회귀.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모조리 알고 있지. 특히나 역사적 분기점이 될 사건들은 모두 다.'


어째서 다시 회귀하게 된지는 몰랐지만, 이건 기회였다.

하늘이 준 기회.

신이 있다고 평생 믿어본 적도 없었지만, 진정 신은 있었던 모양이다.


꽈악.

누워있는 부친의 손을 잡았다.


데미안의 첫 번째 후회.

그것은 바로 이 눈앞의 부친을 그대로 방치한 불효였다.


부친의 전신을 마나로 훑었다.

아니, 훑으려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으음!?’


뒤늦게 데미안은 자신의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인지했다.


마나 스캔.

진맥을 위해 마나 코어에서 마나를 일으키려 했지만, 전신에 마나 한올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데미안은 헛웃음을 지었다.


‘아, 그런 건가. 아직 마나를 각성하지 못한 때인가.’


그제서야 자신이 초급이나마 마나 유저의 경지였던 용병대장이 아니라, 십대 중반 때의 유약한 소년임을 꺠달았다.

기맥조차 뚫지 못하고, 마나 하나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빈약한 육체.


기사수업조차 제대로 받지 않아 근골은 굳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두근.

두근.


데미안의 은근한 희열이 심장 속에서 용솟음쳤다.

감탄했다.

아니, 환호성을 내질렀다.


‘아직 전신의 혈맥이 굳지 않았어! 심지어 마나 중독도 아니군.’


데미안의 입이 싸악 찢어졌다.

몰락 이후 데미안은 뒤늦게 검을 잡아 단련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

오랫동안 검술을 게을리했다.

가문의 절기는 반쯤 잊은 지 오래였다.

온몸의 혈맥은 완전히 굳어버려 마나 코어를 형성하는 데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심지어 데미안의 육신은 멸문의 과정 중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져 마나 중독에 이르렀다.


마나 중독.

자연기를 거부하고, 온몸의 마나가 진탕이 되는 극악의 상태.


결국 실전과 훈련을 거듭한 끝에 뒤늦게 마나 코어를 형성했다.

허나 그것은 온전치 못했다.

모든 근맥은 뒤틀리고 매말랐고, 생명기를 잃었다.

너무 늦은 것이다.


반쪽짜리 마나 코어에 반쪽짜리 마나 하트.

검도 마법으로도 대성할 수 없는 몸이었다.


부단히 노력했지만, 조금이라도 벽을 넘으려고 하면 병든 육신이 그것을 거부했고.

결국 데미안은 무예가 아닌 마나 서클이라는 어중간한 마(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데미안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고.

그 이상의 실전을 겪었으며.

용병왕의 지위에 올랐다.


'경험 하나는 내가 최고니까.'


최전선의 밑바닥에서 최고의 용병까지 올랐던 이유.

단 하나.

수많은 실전과 경험.

하나만 더하면 끊임없이 부단한 노력이랄까.


그럼에도 넘지 못했던 마지막 벽이 바로 초급 이상의 제대로 된 마나 유저의 경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어쩌면 회귀 전의 전성기 이상의 경지에 닿을 수도 있겠어.’


지금부터 마나 코어를 온전히 쌓아올린다면 어떻게 될까.

거기에 지금까지 축적된 실전 경험이 더해진다면?

어쩌면 천외천의 경지에 닿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너무 오반가?'


피식 웃었지만 나름 진지했다.

그가 알기에 데미안의 어릴 적 자질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아니, 좋았다.

희망을 품을 만했다.


데미안은 천천히 가부좌를 틀었다.

영주관 한 가운데서 마나 코어를 단련하는 것이 어찌 보면 우스운 꼴이었다.

반대로 생각하면 사실 이 영지 안에서 이곳만큼 안전한 곳은 없었다.


처음 마나를 일깨울 때에는 주위의 방해가 없었기에 이곳에 가장 적격이었다.


가부좌를 틀고, 얼마나 지났을까.

이미 과거에 어렵사리 걸었던 길이기에 다시금 걷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다.

곧 일각이 되기 전에 데미안의 배꼽 아래에서부터 희미한 기운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래. 이것이다.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다.

그 기운이 데미안의 육신에 다시금 스며들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웅.


대기와 공명하며. 그 기운이 곧 대지와 공명한다.


우우우우우우우웅.


더욱 더 진동하는 기운이 미묘하게 떨리며, 곧 데미안의 내부에 콩알만한 마나 코어가 자리잡았다.


‘끝났다!’


데미안이 쾌재를 불렀다.

남들은 10년 넘게 단련을 해야 겨우 형성할 수 있는 마나 코어. 고작 잠깐의 명상으로 완성한 것이다.

물론 그 크기가 크지는 않았지만, 과거 회귀 전에 작은 성과를 위해 5년 이상을 발버둥친 것을 생각하면 크나큰 발전이다.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데미안이 막 자리를 일어나려는 찰나.

방 밖으로 인기척이 느껴졌다.


똑똑.


“누구냐.”

“집사장 그레고리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거라.”

“예, 그럼.”


집사장이었다.

그가 즉결 처분에 대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영주관을 방문했다.


“어떻게 처리했지?”

“소영주님의 판단이 옳았습니다. 녀석들이 아무래도 베델 상단주와 내통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진짜 배신이었다, 그 말인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발신 서류를 훑어보니 영주의 재정상태와 행정 전반에 대한 기밀까지만 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것만 해도 당장 목을 베도 이상하지 않은 역적의 행동인 것이죠.”


이미 예상하던 바다.

회귀 전.

오랜 세월 카를로스 가를 섬겼던 그 두놈은 카를로스 가의 멸문과 동시에 베델의 밑으로 들어갔으니까.


이미 베델과 가신과의 접점은 확신에 가까웠다.

중요한 건 그 다음이었다.


“그래. 그래서 처분은?”

“소영주님의 뜻이 곧 법입니다. 당장 대질하여 심문하고 성벽 밖에 목을 내걸겠습니다.”

“그래. 그러면 그렇게 처분하도록.”

“다만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재무관과 행정관은 오랫동안 재무부와 행정부를 이끈 관료들입니다. 그 수하 가신들의 반발이 상당할 것입니다.”

“어이가 없군. 감히 이 영지의 정당한 주인인 내 판단이 그릇됐다 그 말인가?”

“은혜를 입은 것도 모르고 주인을 무는 개들이죠. 아주 불충한 녀석들입니다.”


집사장이 고개를 숙이며, 대신 사죄했다.

솔직히 그레고리가 사죄할 필요는 없다.

데미안이 그만큼 가신들의 신뢰를 져버릴 정도로 망나니짓을 해온 결과니까.


다만 앞으로도 이러면 곤란하다.

이 카를로스 남작가는 앞으로 몰아칠 대격변을 이겨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정신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그리고 군사적으로도 모두 다.


데미안의 얼굴이 어린 나이답지 않게 진중해졌다.


“그러면 그 불충한 녀석들의 콧대를 한번 밟아 줄 필요가 있겠군.”

“예!?”

“내일 영주 회의가 꽤 재미있겠어.”


데미안은 자신 있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예전의 유약한 망나니 소영주가 아니었으니까.

용병왕.

그것도 수천의 군세를 이끌었던 그의 회귀 전의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데미안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



어둠이 짙게 깔린 늦은 밤.

베델 상단 카를로스 지점의 본관에 고요한 침묵이 감돌았다.

쥐새끼 한 마리 드나들지 않는 그곳 가장 중심부에 베델이 서 있었다.


그의 모습은 평소와 달랐다.

세상을 다 가진 듯, 광오한 태도를 유지했던 그가 좌불안석 무엇이 불안한지 어둠 속에서 벌벌 떨었다.

그리고 짙은 암흑보다 더한 어둠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블랙 다이아몬드의 공급에 차질이 있을 거라, 그 말인가?”

“죄, 죄송합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차질없이....”

“변명 따위는 필요 없다. 시간 내에 블랙 다이아몬드를 준비해라. 그것이 네가 살 유일한 길이니. 일이 잘못될 시, 위약금만으로 끝나진 않을 테니.....”


차갑게 가라앉은 짐승의 목소리.

그리고 느껴지는 압도적인 마나.


"기억하라. 이건 마탑과의 계약임을.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다."


그말과 함께 검은 로브를 두른 괴인이 협박에 가까운 당부를 남기고 스르르 몸을 숨겼다.


흑마법이 분명했다.


베델은 새하얗게 질린 채 식은땀을 흘렸다.

압도적인 공포가 그의 육신과 정신을 지배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어, 어떻게든 블랙 다이아몬드 광산을 개발해서 진상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살아.’


눈앞의 존재를 마주치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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