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l 용량의 텀블러에 물을 쪼르르르 담는다. 오늘도 나는 이 텀블러 가득 물을 채워 총 6번을 먹어야 내가 목표한 양인 3L 이상의 물을 마시게 된다. 정수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물을 많이 마시다보면 물 중독에 걸리게 되지 않을까. 하긴, 고작 3L로 물 중독에 걸리기엔 택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든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 같다. 물 중독에 걸리게 되면 마치 마약 환자들처럼 물을 갈구하게 되고, 물을 못 마시면 손을 떨게 되고 그러게 될까.
그러면 마치 갈증을 느끼는 환자와 뭐가 다를까?
중독과 결핍은 한 끗 차이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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