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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딸기

1,000,000년 수련한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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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딸기
작품등록일 :
2022.10.2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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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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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2,024

작성
22.11.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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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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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000,000년 수련한 사나이 (25)

DUMMY

시원한 바닷물이 발가락 사이를 파고든다.


"예쁘네."


철민이 노을이 저물어가는 바다 너머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겼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관광객들이 저마다의 언어로 수근댔다.


"영화 찍어?"

"어디 모델 같은데. 비율이... 미쳤어."


시원한 바닷 바람이 불어온다. 백사장 또한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돌아다녀도 문제가 없었다. 발에 밟히는 부드럽고 푸석푸석한 모래의 느낌이 꽤나 좋다.


철민과 지애, 유성이 바다에 들어가서 놀고 있을 때였다. 그들이 있는 리티디안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괌의 남쪽 부근, 성 요셉 성당 근처에서 대뜸 거센 바람이 일더니 하늘이 까매지기 시작했다.


게이트였다.


순식간에 아름다운 관광지가 아비규환의 장소로 변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진을 찍던 연인들이 황급히 손을 잡고 달아났고,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 역시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단체로 놀러 온 관광객들 또한 버스에 탑승한 뒤 자리를 떴다.


거대한 검은 막대가 성당 위에 떨어지며 성당을 파괴했다. 몇 번 붕괴되었다가 1990년 후반에 재건 된 성당이 다시 파괴되어버렸다. 베이지 색의 성당 잔해들이 바닥을 굴러다니고 주변에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다.


"크르르..."


게이트를 닫을 수 있는 헌터라곤 전무한 상황인지라 게이트에서부터 몬스터가 한 마리, 두 마리씩 튀어나오고 있었다. 덩치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성인 남성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수준이다.


마치 늑대가 앞발을 들고 뒷발로만 서서 있는 듯한 생김새의 몬스터. 날카로운 발톱과 재빠른 몸놀림이 특징인 웨어울프였다.


"컹컹!"


단일 개체로는 그리 강하지 않은 몬스터다. 물론 민간인들을 찢어 죽이는 것은 너무나 손쉽게 할 수 있지만 이전에 봐왔던 대형 몬스터에 비하면 약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불특정 게이트가 입히는 피해는 대형 몬스터가 나타났을 때보다 소형 몬스터가 나왔을 때가 더욱 컸다. 소형 몬스터는 단일로는 약하지만 그만큼 밖으로 튀어 나오는 개체 수가 많았다. 대형 몬스터가 세 마리, 네 마리씩 돌아다닐 때 소형 몬스터는 최소한 그 네 배 이상은 밖으로 빠져 나왔다.


"식사 시간이다. 움직여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튀어나온 웨어울프가 느긋하게 말했다. 그 전까지는 가만히 주위를 경계하듯 돌던 웨어울프들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네 발로 땅을 박차고 뛰쳐나가 사냥을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은빛 털의 웨어울프가 거대한 이를 보이며 웃었다. 실로 오랜만에 마시는 이계의 깨끗한 공기였다.


이미 한 번의 전쟁에서 승리한 그였다. 그러나 위대한 법칙에 묶여 자리를 벗어날 수 없어서 따분한 일상을 보내던 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얼마 전 자신들의 세계에 들어온 열일곱 명의 이계의 존재들. 그들과 계약을 맺은 모시는 분 덕분에 이렇게 시원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됐다. 손쉬운 사냥감들의 맛있는 고기를 맛보는 것은 덤이다.


뚜벅뚜벅. 마치 인간처럼 걸은 은빛 웨어울프가 주변을 둘러봤다. 파괴된 성당이 눈에 띠었다.


"문명의 수준이 높군."


잘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이런 건축물은 아리타스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순수혈통의 실버 팽. 드미쉬가 바닥을 굴러다니는 성당의 잔해를 손에 쥐었다. 너무나 불공평하다. 이런 문명은 자신들의 세계가 지녀야만 한다.


지닐 수 없다면 부순다. 최고는 무조건 아리타스여야 한다.


스스로의 것을 지킬 힘이 없는 세계는 멸망해야 마땅하다. 모든 것은 강자가 독식하는 법. 힘이 없으면 도태되어야 옳다.


드미쉬가 정신을 집중하자 몸 곳곳에 나있던 은빛 털이 점점 사라지고 인간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얼마 안 있어 완전한 인간의 형태를 한 드미쉬가 천천히 부서진 성당을 빠져 나왔다.


"어이, 거기! 위험하니까 빨리 이쪽으로 와!"


웨어울프 두 마리가 죽어있었고, 그 옆에 세 명의 헌터가 있었다. 설마 자신들이 관리하고 있는 구역에 불특정 게이트가 나타날 지 몰라서 황급하게 출동한 헌터들이었지만 다행히도 소형 몬스터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잠시 한숨을 돌리던 차였다.


이런 늑대들이라면 따로 본토에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아도 자신들끼리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다. 일단 바깥에 빠져나온 몬스터들을 정리하고 게이트 내부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은빛 머리카락을 하고 있는 미청년이 죽은 웨어울프의 시체를 내려다봤다.


"몬스터 시체를 직접 보는 건 처음이겠군. 마이클! 자네가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주고 오게."

"그러지 뭐."


미청년이 미동도 하지 않고 있자 영어를 모르나? 하고 지레짐작한 마이클이었다. 이곳은 몬스터들이 출몰하는 위험지역이라 완력으로라도 번쩍 안아들고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 줄 요량이었다.


"관광객인가? 거 참 잘생겼군."


그게 마이클의 유언이었다.

인간 형태를 하고 있는 드미쉬가 한 파리를 쫓는 듯한 손짓 한 번에 몸통이 세 등분으로 갈라졌다. 날카롭고 거친 날붙이로 억세게 뜯어버린 듯한 모양새였다.


"마이클!"


슬퍼할 시간 따위는 없다. 동료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일을 마무리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두 명의 헌터가 재빨리 무기를 들고 전투 태세에 들어갔지만, 그들이 인지하기도 전에 드미쉬가 공격을 끝마친 상태였다.


"끄아악!"


마이클과 마찬가지로 몸통이 갈기갈기 찢겨져 나간 두 명이 단말마와 함께 절명했다. 드미쉬가 죽은 웨어울프의 시체를 슬프게 내려다보더니 눈을 감고 잠시 묵념을 했다.

좋은 곳으로 가기를.


드미쉬가 다시 눈을 떴을 땐, 그의 눈빛이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때마침 노을이 저물 시간이었고, 아직은 파란 하늘이었지만 이미 하늘에는 둥근 보름달이 떠 있었다. 아리타스의 달이든 지구의 달이든 보름달이 뜨면 웨어울프들의 흉폭성과 파괴력이 더욱 증가했다.


"아름다운 달이군."


아리타스의 붉은 달과 달리 이곳의 달은 새하얬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워보였다.


그리고 삼십 분 뒤. 웨어울프들의 대학살에 괌 전역에 비상 경보가 울려퍼졌다. 남쪽 이나라한 근처에서 몬스터가 출몰하였으니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숙소에 몸을 숨기고 있으라는 경보였다.


괌에도 헌터들이 있긴 하지만 마땅히 게이트가 없는 괌에는 협회에서 파견한 헌터들 몇몇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 중 절반에 해당하는 세 명이 드미쉬에 의해 사망했다.


남은 세 명의 헌터들로 괌 전역을 지키는 것은 무리였다. 때문에 본토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미국에서 괌까지는 경유하지 않아도 열 시간 가까이 걸리는 초장거리였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은 필리핀과 일본, 대만, 한국 등이었지만 과연 그쪽에서 헌터들을 보내줄지는 미지수였다.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숙소에 박혀 움직이지 않거나, 남쪽에서 나타났다는 말에 북쪽으로 몰리던 그 때. 철민은 지애와 유성과 함께 한가로이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었다.


"아빠. 방금 무슨 사이렌소리 났었잖아. 이렇게 식사 하고 있어도 돼?"

"별 거 아니야. 괜찮아."

"영어라서 해석 못한 건 아니고?"


뜨끔했다. 사실 그게 정확했다.


몬스터와 게이트. 이 두 단어만 알아듣고 나머지 말은 알아듣지 못했었다. 그러나 그 두 단어만으로도 어떤 상황인지 대충 추리는 됐다.


몬스터하고 게이트라는 단어가 나오고 비상 시에나 울리는 경보가 울렸다. 뭐겠는가? 뻔하다. 갑자기 게이트가 발생한 것이다.

느껴지는 마나의 파동 역시 심상치 않았고.


유성이 철민의 옆구리를 툭 치며 말했다.


"저거 안 닫으면 큰일나는데."

"알겠어, 알겠다고. 밥만 먹고 가자 좀."

"그, 그래."


유성도 이타적인 성격은 아니었고 그것은 철민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를 위하는 것은 가족이면 족했다.


가족과의 소중한 저녁 시간이 더욱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기적이니까.

그때 유성의 핸드폰으로 문자가 날아왔다. 문자를 확인한 유성의 표정이 구겨졌다.


"이거 봐봐."


유성이 철민에게 핸드폰을 보여줬다. 지애는 고기를 먹느라 정신이 팔린 상태였다.

그러나 영어라서 해석하지 못했다.


"뭔데?"

"...우리 숙소 있잖아."

"어. 호텔."

"몬스터 때문에 파괴됐다는데?"


빠득.


나무 젓가락이 부서졌다.


"그럼 우리 잠은 어디서 자?"

"그게, 다른 숙소들도 몬스터 때문에 난리가 아니래. 이거 이러다 노숙할지도 모르겠어."

"아니,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


철민이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 커다란 손으로도 다 가려지지 않은 얼굴에서는 여태 본 적 없던 분노가 표출됐다.


"유성. 우리 거기 숙소 잡았을 때 얼마였지?"

"일박에 족히 백은 넘었던 거 같은데..."


철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 개새끼들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금방 갔다올 테니까."

"몬스터는 웨어울프래. 소형 몬스터라 개체 수가 좀 많은가봐."


이런 썩을 늑대 새끼들이.

자칫하다간 5성급 호텔에서 꿀잠을 잘 예정이었던 밤이 벌레들이 득실대는 바깥에서 운치있게 별을 보며 잠드는 야외 취침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어디가?"

"응. 잠깐 화장실 좀."

"너무 급하게 먹어서 그래. 얼른 갔다와. 늦으면 내가 다 먹을 거야."


서둘러 움직인 철민이 말 그대로 공중을 날았다. 조금 진심이 됐다. 지애가 밥을 다 먹기 전에 일을 해결할 생각이었다.

아마 지금은 게이트에 들어간 헌터들도 없을 것이다. 괌은 딱히 헌터들이 먹을 게 없는 가난한 동네다. 게이트가 없는 곳에 헌터는 불필요했으니까.

일단 바깥에 빠져나왔다는 빌어먹을 늑대 새끼들부터 처리한 뒤 게이트에 입장하여 한 번에 코어를 파괴할 예정이다.


철민이 달리며 이질적인 기운에 집중했다. 사람들과는 다른 힘을 지니고 있는 놈들이 한두 마리씩 철민의 감각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일단 두 마리.'


퍽! 퍽! 단번에 늑대들의 몸이 터져 나갔다. 거리가 오백 미터도 넘게 떨어져 있었지만 철민에게 이 정도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철민이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괌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몬스터들을 찾아냈다. 일단 감각에 잡히면 놈들은 죽은 목숨이었다.

그리고 방금 한 마리가 더 감각에 들어왔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멀리서 지풍을 날렸다.


흠칫! 싸늘한 느낌에 황급히 걸음을 반대로 돌리고 몸을 웅크린 드미쉬가 주위를 둘러봤다.

분명 방금 무언가가 자신에게 날아왔다. 피하지 않았다면 죽지는 않았더라도 치명상을 입을 만한 공격이었다.


'어디냐!'


아무래도 인간 형태로 있는 것은 위험하다 판단했는지 드미쉬가 다시 늑대로 변신했다. 찬란한 은빛 털이 바람에 나풀댔다.

늑대로 변하자 인간 형태일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예리한 감각이 드미쉬의 전신에 퍼졌다. 시각부터 시작하여 후각, 촉각, 청각, 미각까지. 그리고 육감까지도 훨씬 상승했다.


어딘지 위치를 파악했다. 삼백 미터 넘게 떨어진 곳이다. 그리고 그 거리는 점점 좁혀지고 있는 중이었다. 한 번 눈을 감았다 뜨면 백 미터씩 쭉쭉 줄어들고 있었다.


"크와앙!"


포효를 내지른 드미쉬가 달려오는 섬광에 맞섰다. 그것은 섬광이라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나 전력을 냈던 것이 과연 언제였을까. 그만큼 드미쉬는 태어나서 이보다 전력을 냈던 적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양손을 거칠게 교차하며 그어버리는 이 공격은 집채만한 바위라도 두부처럼 갈라버릴 수 있을 정도였다.


아리타스의 한 지역을 제패한 실버 팽 일족. 그리고 그런 실버 팽의 얼마 남지 않은 순수혈통 전사 드미쉬.

그는 승리를 자신했다. 지구에도 꽤 하는 놈이 있군. 허나 그게 끝이다. 승자는 언제나 자신이었다.


그러나 볼품 없이 뒤로 굴러가며 온몸의 뼈가 박살난 것은 드미쉬 쪽이었다.

깨갱거리며 서른 바퀴는 넘게 굴러가며 건물 벽에 처박힌 드미쉬는 단단한 몸 때문에 벽을 몇 개는 부수고 나서야 구르는 것을 멈출 수 있었다.


'뭐, 뭐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자신은 아직 게이트를 넘지 못하고 아리타스에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이것은 잠시 눈을 붙였을 때 꾸는 꿈인 것이고.


달빛 아래에서 얻을 수 있는 초재생능력 덕분에 박살난 뼈가 아물고는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떠나서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인간에게, 실버 팽의 로드인 내가 이런 꼴사나운 꼴을 당하게 된 건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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