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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시야 작가입니다.

화란(禍亂) : 전란의 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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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야
작품등록일 :
2022.05.11 10:33
최근연재일 :
2022.10.08 21:00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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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6,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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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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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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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1화. 화해(2)

DUMMY

“우선... 우선은 일어나요. 사람들이 보기 전에... 우리 계곡으로 가서 이야기 해요.”


에리나는 떨리는 몸을 이끌고 계곡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운은 그런 그녀를 따라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


‘응? 그런데 왜 하필 계곡이지?’


하운은 의문이 생겨 그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며 걸음을 옮겼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고 그저 오래 앉아있어서 그런지 다리가 저렸을 뿐이었다.


“저기..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만...”


에리나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답했다.


“말씀하세요.”


“왜 계곡으로 가는 겁니까?”


하운의 말에 에리나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하운을 돌아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긴 이야기를 나눌 것 같아서요.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바람도 쐬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남들이 없는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말이죠.”


에리나의 말에 하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부족 내에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려면 주변을 신경을 쓰느라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할 것이 분명한 것 같다.


“그렇군요.”


하운의 대답과 함께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어제 있었던 일부터 오늘 새벽의 사과까지.

생각해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

에리나 역시 어색한지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앞만 보고 걸어가고 있었다.


‘이것 참..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 못 잡아먹은 듯 으르렁거렸는데...’


그저 지금 이 상황이 낯설었다.

어제는 그렇게 서로 감정을 내세우며 험한 말을 하다가

오늘은 새벽부터 사과를 하고는 진지한 대화를 나누자며 계곡으로 이동하고는 있지만

하운도 에리나도 이렇게 심하게 싸우고 사과한 적은 처음이니.

실로 처음 겪는 어색함이었다.


하운은 생각에 잠긴 채 이동을 하다 보니 계곡에 도착했다.

에리나는 계곡에 발을 담그며 하늘을 잠시 쳐다보고는 옆으로 앉으라고 권했다.

하운 역시 에리나를 따라 계곡에 발을 담갔다.


“...”


“...”


둘 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 와중 먼저 말을 꺼낸 것은 하운이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어제를 비롯하여 그동안 제가 에리나 양께 심하게 장난을 쳤고,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었습니다. 좋게 표현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다 저의 불찰입니다.”


하운은 그렇게 이야기 하며 에리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에리나는 살짝 당황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저도 마찬가지에요. 도움이 필요 없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안 되는 것이었어요. 저 또한 말이 심했다는 것에 대해 사과드릴게요.”


에리나 역시 하운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하운은 그런 에리나를 보며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을 하더니 계곡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저는 그동안 제 감정과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예전부터 가족을 지키겠다고, 또한 제 주위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가는데 저 혼자 아무것도 모른 채 편안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정말로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에리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하운의 말을 들었다.


“여러 지식을 쌓고, 무예를 단련하며, 낯선 곳으로 오게 된 가족을 위해서 끊임없이 제 자신을 증명하고 신뢰를 받고자 노력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저의 마음 한 편에는 조급함과 지금도 부족하다는 갈망과 소중한 이들을 지키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무시한 채 달려오다 보니 그러한 감정들이 커져가는 것도 몰랐습니다. 결국에는 커져버린 감정들이 저는 물론이고 다른 이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말았습니다.”


묵묵히 말하는 그의 말에는 슬픔이 서려있었다.

그의 사정에 대해서는 아버지께 들어서 대강은 알고 있었다.

그가 얼마나 힘겹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들었을 때는 동정심도 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아버지께 들었던 것과 달리 본인에게 들으니 더욱 더 슬프게 들려왔다.


“그러다 어제 에리나 양께 몹쓸 짓을 하고 난 후에 침상에 앉았는데 부정적인 감정들과 생각들이 해일처럼 밀려오더군요. 그 감정들에 먹혀서 삶을, 그동안 달려왔던 길을, 모든 것을 내려놓을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주저앉지 말고 이번 일을 계기로 마음을 굳게 다잡고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할 것이고, 부정적인 감정들과 생각들이 가슴에 쌓일 때마다 풀고 가기로 했습니다.”


에리나는 그의 말을 조용히 들으며 그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슬픈 얼굴을 띄고 있었지만 점점 그의 얼굴은 해탈한 듯 보였다가도 다짐하는 표정이 되었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다 계곡으로 시선을 돌리고는 자신이 잘못한 점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그리고는 하운이 가슴에 담아두어 병이 돋았다고 말한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주술사 할멈에게 ‘너는 주술사가 되어야 할 운명이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늘이 내렸다는 그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싫어 검을 들고 단련을 했습니다. 물론 주술사가 싫다는 것은 아니었으나 다른 전사들처럼 부족에 위기가 생겼을 때 가장 앞에서 부족을 지키고 적들을 막아내는 전사가 제 꿈이었습니다.”


“주술...사 말입니까?”


“네. 주술사요. 고대에서는 자연의 기운을 이용하여 날씨를 조종한다던가, 저주를 내린다던가, 사람이나 마을 등에 위협을 가하지 못하게끔 알아차리지 못하게 숨기던가 하는 등 여러 주술들이 있었다고 해요. 현재는 통합 부족이 분열되고 또 부족끼리 싸우면서 유실되거나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직 남아있는 주술이 있습니까?”


“음... 저도 정확히는 몰라요. 주술사가 되면 전대 주술사에게 물려받는 것이라. 다만 현재 제가 아는 것은 신체를 강화시켜주는 주술이 있다고 알고 있어요.”


에리나는 하운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주술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몸에 특수하게 만든 물질을 이용해 고대의 언어를 적으면 힘이 증폭이 된다는 것이었다.

다만 이 경우는 물질을 빌려 사용한 것이기에 사용시간이 적지만, 몸에 큰 무리는 없다는 것이었다. 과하게 사용하면 잠재적인 힘을 모두 사용하고 주술이 풀리면 큰 반동이 오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큰 무리가 없고 조금 피곤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전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하운 군 말처럼 저도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몸은 힘들고 실력은 늘지를 않으니 재능이 없는 건가 싶기도 했고, 주술사의 후예가 되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포기도 하려고 했었죠. 그래도 현재는 이겨내려고 애쓰는 중이에요.”


“주술사가 되는 것은 주술사가 선택을 하는 것입니까?”


“아뇨. 주술사 개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술사가 될 사람이 꿈을 꿔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은 주술을 부리는 꿈을 꾸었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영물들이 꿈 속에 나타나 주위를 맴돌다가 몸 안으로 들어갔다는 사람도 있었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미래에 제가 주술을 쓰는 꿈을 꾸었고요.”


“단지 꿈을 꾸면 주술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까? 그러면 누구나 그렇게 이야기를 할 것 같은데...”


“아니에요. 주술사로 선택이 된 자가 꿈을 꿀 때 현대의 주술사 역시 꿈을 꿉니다. 그 꿈으로 인해 후대의 선택받은 자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요. 그리고 선택받은 자가 꿈에서 깨어나면 하루 동안 눈에 파란 영기가 들어 누구나 알 수 있게 됩니다.”


“오... 신기하네요. 그러면 에리나 양은 주술사가 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음... 보통은 선택을 받으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선택받은 자가 선택을 받은 지 5년이 지나도 주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 사람으로 넘어간다고 해요. 다만 그 다음 사람이 나타날 때는 아무도 몰라요. 일주일이 될 수도 있고, 10년이 넘을 수도 있고요.”


“음... 그런데 에리나 양은 그런 꿈을 꾸신 것입니까? 말씀하신 것으로는 주술사께 주술사가 될 운명이라고 하셨는데...”


“아 그러한 경우는 특별한 경우기는 해요. 산모가 임신 중일 때 선택을 받으면 어머니와 아이 둘 다 주술사 후보가 되기도 하고 저 같은 경우에는 4살 때 꿈을 꾸었다고 해요. 기억은 나지 않지만 눈이 파랗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그러면 시기가 지난 것 아닙니까?”


“태중의 아기거나 5살까지 아이가 선택을 받으면 성인식까지 시간이 있어요. 어린 나이에는 모르니 커가면서 생각해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하운은 신기하다는 듯 에리나를 쳐다보았다.

주술사라니.

마치 무협에서 나오는 세외의 부족이나 인류의 고대의 부족들 같지 않은가.

아닌가? 여기도 예로부터 섬 안에서 지내온 민족이라 고대의 부족의 피가 이어져 있으니 주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

말이 되지는 않지만 자신이 여기 있는 것도 말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혹시 모르지 않는가.

현대에서도 삼황오제 시절에 요괴나 괴물이 있었다는 말도 있었는데, 그것이 진정 괴담이나 전설이 아닌 실제로 존재했었다면 주술이나 마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고대의 문자나 아니면 글자가 생기기 전, 즉 언어와 몸짓으로 대화를 하는 시절에 그랬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무튼 간에

에리나 역시 자신도 족장의 딸로서, 그리고 주술사의 후예로 선택을 받았지만 전사의 길을 걷고 있으니 주위의 시선과 잘해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꼈다고 한다.

또한 잘 되지 않으면, 부담감과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었고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해 공감도 되고 이해도 된다고 했다.


하운은 에리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서로에 대해 알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소망과 미래의 계획 등 구체적인 말을 나누기 시작했다.

서로의 오해도 풀었으니 자신이 자라온 환경부터 시작해 미래의 계획이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보니 서로 비슷한 점이 많았다.

우선 자신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안전했으면 하는 바람과 그런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지니기를 원했고 그러기 위해서 서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서로 대화를 하면서 많이 친근해지자 하운이 에리나에게 괜찮다면 무예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에리나는 그에 대해 자신이 현재 줄 것이 없다고 말을 하자, 하운은 보답을 바라고 한 말은 아니라며 에리나에게 생각을 해보라고 권했다.

하운의 실력을 알고 있던 에리나였기에 그녀는 고민이 들었다.

하운에게 가르침을 받으면 실력이나 지식은 많이 늘겠으나 부족 특유의 전사들이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하운은 부족의 전통적인 수련을 받아야 전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도움이 되고 그러한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면 실전에서 그 누구보다도 강하고 변칙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을 전했다.

사실 부족에서도 꼭 부족의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하운의 말대로 그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다른 전사들의 시선이 어떨지 몰라 아버지께 여쭈어보고 결정을 한다고 말을 했다.

하운 역시 젠카 부족에 실수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렇게 하라고 전했다.


그렇게 계곡에서 두 사람은 무예와 전투, 전술에 관한 지식을 나누고 산에서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오니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난 후였기에 각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식사를 하고 쉬기로 했다.

하운은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침상에 누웠고

침상에 눕고 나니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피로감이 둑이 터지듯 몰려왔다.

그렇게 하운은 서서히 깊은 잠에 빠지기 시작했다.


*


한편 그 시각

에리나는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고기는 동물의 고기에 향신료를 뿌려 특유의 잡내를 없애고 여러 채소와 함께 고기를 볶은 것이었고 여러 양념에 버무려진 야채들이 식탁에 차려져 있었다.

에리나는 아버지에게 새벽에 있었던 일부터 시작해서 방금 전 계곡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말해주었다.

젠카 족장은 두 사람이 이렇게 빨리 오해도 풀고 사과도 하며 친해진 것에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아직 어린 아이들인 만큼 싸우고 난 후에 오래 지속될 줄 알았던 둘의 관계는 하운이 새벽에 먼저 찾아와 진심을 다해 사과를 하고 에리나 역시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서 둘의 관계가 훨씬 좋아졌다.

이제는 서로에 대해 잘 아는 사이가 되었기에 웬만한 일이 아니면 크게 싸울 일도 없어 보였다.

또한 대륙인들과의 관계 역시 빠르게 진척될 것 같았다.

대륙인들과 부족의 전사들의 합동 훈련이 얼마나 잘 진행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운과 에리나가 그들을 잘 조절해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족장은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었다.


식사가 끝난 후

족장은 딸에게 조만간 훈련이 시작될 것이라며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하운에게 지도를 받아도 된다는 말을 전했다.

그가 자신의 딸의 훈련에 도움을 준다면 그녀는 더욱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자신의 몸을 충분히 지킬 실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에리나는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자 상기된 표정으로 기뻐했다.

최근 그녀의 실력은 크게 진전이 없었기에 정체되어 있는 것 같았지만 이렇게 정체된 실력을 높일 기회가 생겼기에 기뻐했다.

족장은 그러한 그녀에게 충분히 쉬어두라며 말을 전하며 일을 하러 집 밖으로 나섰다.

에리나 역시 어제 잠을 설쳤고 평소보다 이른 아침에 일어났기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신의 침상으로 걸음을 옮겼고 쓰러지듯 누워서 잠에 빠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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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잔치연 +15 22.07.06 103 27 11쪽
38 38화. 그리운 만남 +14 22.07.05 111 28 16쪽
37 37화. 복귀 +21 22.07.04 111 28 14쪽
36 36화. 추격전 +26 22.06.30 111 29 18쪽
35 35화. 기습 작전(4) +31 22.06.29 116 33 14쪽
34 34화. 기습 작전(3) +18 22.06.28 113 27 17쪽
33 33화. 기습 작전(2) +22 22.06.27 120 32 12쪽
32 32화. 기습 작전(1) +29 22.06.23 141 32 11쪽
» 31화. 화해(2) +22 22.06.20 135 31 14쪽
30 30화. 화해(1) +33 22.06.17 159 29 17쪽
29 29화. 족장의 딸, 에리나(4) +30 22.06.16 151 29 21쪽
28 28화. 족장의 딸, 에리나(3) +29 22.06.15 152 30 13쪽
27 27화. 족장의 딸, 에리나(2) +22 22.06.14 154 29 15쪽
26 26화. 족장의 딸, 에리나(1) +9 22.06.13 145 24 14쪽
25 25화. 부족장을 만나다(2) +9 22.06.10 157 25 15쪽
24 24화. 부족장을 만나다(1) +5 22.06.09 155 20 15쪽
23 23화. 임시 마을을 세우다 +9 22.06.08 157 24 15쪽
22 22화. 페일 남작의 결정(2) +14 22.06.07 165 28 16쪽
21 21화. 페일 남작의 결정(1) +11 22.06.03 172 25 15쪽
20 20화. 미지의 큰 섬을 발견하다 +8 22.06.02 178 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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