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규형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의 원작자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규형
작품등록일 :
2021.12.01 02:38
최근연재일 :
2022.07.27 03:0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1,823
추천수 :
73
글자수 :
512,124

작성
21.12.06 10:00
조회
314
추천
1
글자
12쪽

크레시아

DUMMY

수술실 앞 최수혁과 최수연이 초조하게 문 앞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어.”

“잘 되겠지?”

최수혁은 최수연의 질문에 최수연의 얼굴을 바라보니 최수연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고는 힘있게 말했다.

“당연하지. 믿자.”

“응.”

잠시 후 수술실 문이 열리며 수술복을 입고 있는 의사가 나오며 말했다.

“김지민 환자 보호자분.”

의사의 호명에 최수혁과 최수연은 다급하게 의사에게 갔다.

“네. 제가 보호자입니다.”

“우선 김지민 환자. 응급수술은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만.”

“네.”

“드시던 약이 있으신데, 그 약들로 인해서 지혈이 잘 되질 않아서 출혈량이 상당합니다. 그로 인해서 뇌 손상도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거죠?”

“마음의 준비를 하심이.”

의사의 말에 최수연은 그대로 주저앉았고, 최수혁 또한 비틀거리다가 다시 의사에게 물었다.

“살 수 없나요?”

“뇌 손상이 너무 많이 된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깨어나시는 것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얼마나 사실 수 있죠?”

“언제라고는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지금일지. 내일일지. 아니면 1년 뒤 일지.”

최수혁도 이어지는 의사에 말에 힘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자 의사는 고개를 숙이고는 그대로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럼.”


일주일 후 중환자실 문이 열리며 간호사 한 명이 나와 큰 소리로 말했다.

“지금부터 신경외과 중환자실 면회 시작하겠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대기실에서 나와 중환자실 입구에 줄을 섰다.

“환자분 성함이랑 보호자분 성함 확인하겠습니다. 추가로 면회하시는 분들은 교대로 면회 진행 하겠습니다.”

한 명 씩 간호사에게 환자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간호사에게 명찰을 받아서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김지민 환자 최수연 보호자입니다.”

“네. 안으로 들어가세요.”

최수연은 중환자실 안으로 들어가 김지민이 누워있는 곳으로 향했다.

최수연이 도착한 곳은 김지민의 주위에 수많은 장치가 김지민에게 연결되어 돌아가고 있는 작은 격리공간이었다.

“엄마..”

최수연은 차마 격리공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앞에서 잠깐 김지민의 얼굴만 보고는 그대로 중환자실에서 나와 최수혁을 찾았다.

“오빠.”

“벌써 나왔어?”

“응.”

“조금 더 안에 있다가 나오지.”

“아니야. 얼른 들어가.”

“알았어.”

최수혁은 중환자실 안으로 들어가 김지민을 찾았다.

최수혁도 격리공간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작은 유리창 너머로 김지민을 쳐다봤다.

‘엄마. 내가 어떻게든 살릴게. 버텨.’

최수혁이 김지민을 바라만 보고 있을 때 간호사 한 명이 최수혁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김지민 환자 보호자분?”

“네.”

“면회시간 끝나시고 문 앞에서 잠깐 대기해주시겠어요?”

“무슨 일 있나요?”

“담당 교수님께서 면담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약간에 시간이 흐르자 면회시간이 종료가 되고 사람들은 아쉬워하며 중환자실을 나섰다.

중환자실의 문이 열리며 간호사 한 명이 나와 말했다.

“김지민 환자 보호자분?”

최수혁과 최수연이 간호사의 불음에 대답하며 중환자실 입구에 있는 상담실로 들어갔다.

“네.”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네.”

최수혁과 최수연이 상담실에 앉아있자 김지민 담당 교수가 상담실로 들어왔다.

“김지민환자 보호자분.”

“네. 무슨 일인가요?”

“우선 김지민 환자분은 현재 상태가 많이 호전되셔서 장치 몇 가지를 제거하고 일주일 정도 중환자실에서 지켜보다가 상태가 더 호전된다면 일반병실로 올라가실 겁니다.”

“진짜요?”

최수연은 의사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물었고, 최수혁도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네?”

“왜 그러세요?”

“환자분께서 일반병실로 올라가셔도 깨어나실지는 알 수 없습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흔히들 말하죠. 식물인간이라고, 환자분께서 깨어나실 확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방법이 없나요?”

“방법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얼마 전에 새로운 약에 출시가 되었습니다만 아직 국내에는 사용한 적이 없기에 저희는 그 약을 사용할지, 안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약 사용해주세요.”

“지금 당장 그렇게 결정하지 마시고 설명을 마저 드리겠습니다.”

“네.”

“우선 그 약은 ‘리커버리’라는 약으로 올해 초에 미국에서 개발된 약으로 뇌출혈 등 뇌 손상을 입은 분들에게 사용하면 손상된 뇌의 재생 효과가 있는 약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된 사례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지만, 환자분처럼 의식이 깨어나지 못한 분에게는 사용된 사례가 없습니다.”

“첫 사용인가요?”

“네. 그리고 금액적인 부분에서도 보호자분에게 많은 부담이 생길 겁니다.”

“그 ‘리커버리’? 라는 약이 비싼가요?”

“한 달에 한 병을 사용하는데 약 1억 원 정도고 최소 반년 이상은 사용해야 효과를 본다고 제약사에서 발표했습니다.”

“1억..”

“고민 좀 해봐도 되겠습니까?”

“네. 결정하시면 간호사에게 상담 신청하시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상담실에서 나온 최수혁과 최수연은 사람들이 없는 구석진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빠. 어떻게 생각해?”

“마음같아서는 바로 시작하고 싶지.”

“하지만...”

“역시 돈이 걱정이지?”

“응. 우리 집 보증금빼도 한 두 달 정도밖에 안 되잖아.”

“대출도 그렇게 많이는 힘들기도 하고.”

“응.”

“조금 더 고민해보자.”

“응.”


“김지민 환자 보호자분~”

최수혁은 간호사의 호출에 사색에서 빠져나와 대답하며 검사실 안으로 들어갔다.

“네.”

“검사 끝났습니다.”

“네.”

최수혁은 김지민을 데리고 추가로 이어지는 검사들을 차례로 받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CT에요.”

“그래. 기다리느라고 힘들지?”

“아니. 기다리는 게 뭐가 힘들어.”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힘들잖아.”

“엄마. 아들 직업이 뭔지 몰라? 소설가잖아. 의자에 앉아있는 거에는 이골이 났어.”

“그래도.”

“아들 걱정은 접어두시고 검사나 잘 받으세요. 김지민 여사님?”

“알았어.”

최수혁과 김지민은 이어지는 검사들을 전부 받고는 병실에 도착하자 김지민의 점심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그러게. 벌써 밥이 도착했네.”

“응.”

최수연은 김지민이 바로 밥을 먹을 수 있게 준비를 해두었다.“

”얼른 드세요.“

”너희도 얼른 가서 점심 먹고 와.“

”오빠. 얼른 가서 먹고 와.“

”너 먼저 먹어.“

”아니야. 나 이따가 엄마 운동하러 가면 그때 집에 갔다 오면서 먹을래.“

”알았어. 얼른 먹고 올게.“

”응.“

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최수혁은 김지민을 데리고 또다시 병실을 나섰다.

”그럼 운동 갔다 올게. 집에 가서 쉬어.“

”잠깐 옷만 가져올 거야.“

”그냥 푹 쉬어.“

”됐거든. 어차피 일요일에 쉴 건데 뭐.“

”그래. 마음대로 해.“

”응. 얼른 갔다 와.“

”갔다 올게.“

최수혁과 김지민은 재활센터에 있는 운동치료실로 향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치료실에 도착했다.

”김지민 환자분?“

”네.“

최수혁은 치료사의 말에 김지민을 데리고 치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치료사가 배정하는 자리에 김지민을 앉히자 치료사가 다가와 말했다.

”김지민 환자분 오늘은 자리에서 일어나시는 거 연습할게요.“

”네.“

”보호자분은 밖에서 기다려 주세요.“

”네.“

최수혁은 휠체어를 끌고 치료실에서 나왔다.

그렇게 김지민의 운동 치료가 진행되고 시간이 흐르고 운동 치료 시간이 끝나자 최수혁은 김지민을 데리고 옆에 있는 작업 치료실로 들어갔다.

”김지민 환자분 오셨네요.“

”네.“

”오늘은 몇 가지 놀이를 해볼 거에요.“

”네.“

최수혁은 치료가 시작되자 치료실 밖으로 나와 근처에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하나 뽑아서 의자에 앉았다.

”오늘 검사 결과가 어떠려나.“

최수혁이 커피를 마시고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을 때 치료사가 나와 최수혁을 찾았다.

”김지민 환자 보호자분.“

”네.“

”치료 끝나셨습니다.“

”네.“

최수혁은 김지민을 데리고 치료실에서 나와 병실을 향하는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오늘 치료 어땠어?“

”뭐 늘 똑같이.“

”그래도 많이 좋아졌잖아.“

”많이 좋아졌지.“

”엄마.“

”응.“

”조금만 더 힘내. 이제 곧 엄마가 걸어 다닐 거야. 나는 그렇게 믿어. 엄마가 깨어날 거라고 믿었던 것처럼.“

김지민은 최수혁의 말에 눈물이 맺혔지만 참아 내며 말했다.

‘눈물을 보이면 안 되지.’

”응. 고마워.“

”뭘. 얼른 올라가자 수연이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겠다.“

”그래.“

병실에 도착하자 곧이어 아침에 방문했던 담당 의사와 담당 교수들이 병실을 찾았다.

”김지민 환자분. 요즘 어떠세요?“

”많이 좋아졌어요.“

잠깐 교수들의 간단한 상태확인이 끝나고 담당 의사가 입을 열었다.

”우선 김지민 환자분 오늘 진행된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의사가 태블릿PC를 꺼내어 교수에게 내밀자 교수가 그것을 김지민과 최수혁에게 내밀며 설명을 시작했다.

”우선 뇌의 손상도는 처음 수술하셨을 당시보다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이시고, 현재 운동능력이나 인지능력 등 종합적으로 검사를 했을 때 한 50에서 60% 정도 뇌 손상이 회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많이 좋아졌네요.“

”네.“

”그리고 지금 사용 중인 ‘리커버리’는 아시다 시피 손상된 뇌를 재생시켜주는 약이지만 손상을 전부 회복시켜주지는 못하고 대략 80% 정도까지 회복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반년에서 1년 정도 약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네. 계속해서 희망합니다.“

”네. 계속 치료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반년 정도 사용을 지속해보고 다시 검사를 진행하시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교수들과 담당 의사가 병실을 나서자 최수연은 그대로 김지민을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다.

”엄마.“

”수연아. 갑자기 왜 그래?“

”흑흑.“

”왜 그래? 말 좀 해봐.“

”그냥. 좋아서.“

”좋은데 울어?“

”그냥 눈물이 나.“

”울지마.“

”응.“

그렇게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던 최수연은 민망한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화장실로 향했다.

”수연아.“

”쿵.“

최수혁은 그런 최수연이 귀여운지 웃으며 말했다.

”민망한가 보네.“

김지민도 웃으며 최수혁의 말에 공감했다.

”그러게.“

잠시 후 최수연은 세수한 얼굴로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잘 울었어?“

”나 안 울었거든.“

”눈 뻘건데?“

”아니야!“

최수혁과 최수연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던 김지민은 속으로 생각했다.

‘다행이야. 아직 이 아이들과 더 살 수 있어서.’

”둘 다 이제 그만해.“

”엄마. 그렇지만 오빠가 계속 놀리는걸.“

”수혁아. 그만하고 이제 너도 집에 들어가야지.“

”응. 이제 가봐야지.“

”얼른 가.“

”알았어.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하고.“

”잔소리는.“

”야.“

”알았어. 내일은 오지 말고 집에서 푹 쉬어. 절대 오지 마. 알았지?“

”네네. 그래도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올 거니까. 연락해.“

”넵.“

”엄마. 가볼게요.“

”그래. 걱정하지 말고 얼른 들어가.“

”네.“

최수혁은 김지민과 최수연하고 인사를 하고 병실을 나섰다.


작가의말

많이 부족합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게임의 원작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 가제프 21.12.17 214 2 12쪽
7 가제프 21.12.15 228 2 11쪽
6 가제프 21.12.13 259 2 12쪽
5 크레시아 21.12.10 273 2 12쪽
4 크레시아 21.12.08 298 1 11쪽
» 크레시아 +1 21.12.06 315 1 12쪽
2 크레시아 +1 21.12.03 398 2 11쪽
1 크레시아 +2 21.12.01 661 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