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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기석입니다.

사희곡 (捨姬曲 : 버린 여인의 노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홍기석
작품등록일 :
2019.05.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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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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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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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바위라도 7

DUMMY

7


“하아··· 나이가 지긋한 남자마저 공격하는 성미야. 자네 같은 사람은 더욱 안전할 수가 없어.”


차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개인들이 느끼는 공포를 예로 제시했다.


오귀의 존재가 널리 알려진 뒤부터 잠들지 않는 나라라는 명성에도 슬슬 흠이 생기기 시작했다. 확실히 밤길을 거니는 사람들이 줄었다. 그것은 저녁 이후부터 이루어지는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도현은 초연했다. 어째서 이제야 걱정하나, 도리어 반감만 피어오를 뿐이었다. 그녀는 밤길을 염려하지 않았다. 이유는 하나였다. 늘 자신을 지키는 오귀가 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성가신 손길에서 안전할 수 있었다. 대체로 피고가 보복하는 경우였다. 아찔한 사고가 생길 때마다 언제나 찬용이 자신을 구했다.


찬용이 없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다시 떠올리기 싫은 순간들도 엄청 많았다. 그런 일들이 과연 정당한 처벌을 받았을까. 도저히 확실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다.


여자가 홀로 다니는 밤길은 진즉에 위험한 상태였다. 교육과 응당한 처벌이 부재하는 결과였다. 그것들이 버젓하게 만연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어째서 이제야 움직이는가. 오귀로 인하여 본인들도 그 공포를 알았나. 고로 거듭 언급해도 통하지 않을 핑계였다.


“차장님, 저희는 법을 집행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상황을 만든다면···.”

“그만.”


양측의 입장이 변함없이 팽팽했다. 차장의 표정도 몰라보게 어두워져 있었다. 상대의 말을 자르는 어조부터 심히 냉랭했다.


슬슬 노선을 교체할 시점이었다. 상냥하게 설득만 해서는 눈앞의 상대를 꺾지 못했다.


“자네들은 이만, 나가 봐.”


함께 자리한 이들이 다소 떠름하게 자리를 비켰다. 못마땅한 시선으로 도현을 보면서. 틀림없이 답답하다고 생각하겠다. 한 번만 굽히면 그만인데, 주구장창 고집을 피워서 조직의 분위기만 어지럽힌다고.


도현은 상관하지 않았다. 동료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당장은 차장에 집중했다. 그들의 걸음이 유난히 무거운 데는 이유가 있겠다. 차장과 앞으로 나눌 이야기가 대충 짐작이 된다거나.


찰깍.


그들이 나간 뒤로 문까지 확실하게 닫히자, 차장은 드디어 아끼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 부장. 앞으로 계속 승승장구해야지.”


처음은 제안이었다. 일개 부장 검사라지만 그녀의 이름은 이미 여론에 알려져 있었다. 행여나 외부에 괜한 말이나 정보를 흘리면 검찰 내부가 걷잡을 수 없이 시끄러워졌다. 적으로 두어서 그다지 좋을 경우가 없었다.


“이번 건만 잘 해결하면, 승진은 자동이야.”


그렇다면 차라리 보상을 지급하자. 현재의 자리로도 성과가 십분 증명되지만, 여인의 몸으로 이 다음을 노리기는 사실 어려웠다. 대개 결혼과 육아 등으로 도중에 하차하는 탓이었다. 때문에 인사 단계에서 고려조차 되지 않았다.


“나야 그렇다 치더라도, 솔직히 주 부장은 이제부터 어렵다는 거··· 잘 알지 않나.”

“네, 잘 압니다.”


도현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타협하면 이렇게 간단히 올라가는 자리였나.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각 지검에서 한 자리씩 꿰차고 있는 이들이 절로 머릿속을 스쳤다. 그리고 잠시 그들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자리는 욕심내지 않았다. 그랬다면 애초에 상사들과 이런 식으로 각을 세우지 않았을 것이었다. 다만 높아지는 위치만큼 업무가 수월했다. 저속열악한 농담을 듣는 횟수가 줄었고, 은연중에 낮잡아 보는 시선들마저 서서히 거두어졌다.


가끔 궁금했다. 부조리를 경계해야 마땅할 조직에서 왜 그런 행태가 사라지지 않는지. 이래서야 피고들 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가.


그 이유가 어렴풋이 짐작되었지만, 지금껏 외면했다.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었다. 물론 불의를 목격하면 곧바로 지적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못했다. 끝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런 만행들이 줄곧 이어졌을 것이었다.


이제야 명확해졌다. 한 번이라도 지저분한 손을 잡지 않으면 오르지 못하는 구조였다. 그러니 조직 내부에 온갖 부조리가 있어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으며,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는 이들만 도중에 탈락되겠다. 그러한 과정의 반복으로 이 조직은 일찍이 존재할 의미를 상실한 상태였다.


“섣부르게 행동하지 마. 나중을 생각해.”


차장은 나지막이 이야기했다. 어느 때보다 조용한 그녀가 찜찜한 탓이었다. 평소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노발대발했을 텐데. 그 정도로 업무와 관련해서 융통성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녀라도 잡기 어려운 기회 앞에서는 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벌써부터 이렇게 고민하지 않는가. 검사에게 요하는 양심만 잠시 외면하면 그것을 지킬 때보다 더 어마어마한 보상이 곧 품으로 떨어졌다.


지극히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누가 곧바로 거절하겠는가. 게다가 이 나라의 국민들을 위한 결정이라는 명분까지 있었다.


“대단한 일도 아니야. 눈만 한 번 딱 감으면 돼. 하고 싶은 일도 많지 않아? 올라가면 더 많은 것이 가능해질 텐데.”


도현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구태여 언급해서 현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거기다 준비가 필요했다. 이제부터 이곳은 적진의 한복판이었다. 서둘러 공격할 뜻을 밝혔다가는, 무언가를 하기도 전에 곧바로 떠밀렸다.


여기로 오기 전까지 그녀는 계속 생각했다. 상상하기 싫은 상황과 두 눈으로 마주하지 않기를. 그래서 정황 증거를 목도하고서도 계속 상부와 대화하려고 시도했다.


동료들 중 하나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를, 불의를 참지 못한 내부 고발자가 나오기를, 기가 막힌 상황을 상관이 차라리 모르기를 희망하면서. 그러나 그것이 여기서 처참히 무너졌다.


차장의 손을 잡으면 모든 일이 편해지겠다. 차장의 자리를 넘어서 장차 검사장도 노릴 수 있었다.


대신 조직의 문제가 고스란히 남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꾸짖지 못하는 입장이 되니까. 그토록 타락한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어야 한다면 준다고 해도 받기가 싫었다.


생각할수록 더욱 사명감이 들었다. 이름과 자리가 주는 영향이 비교적 뒤지지 않았고, 설령 실패해서 나가도 나름 재산이 있겠다, 미래가 까마득하지 않았다. 그런 자신까지 여기서 물러난다면, 조직을 쇄신할 기회가 앞으로 다시는 없을지 몰랐다.


“그리고 생각해 봐. 지금 자네가 고집하는 소신이 결과적으로 누구를 위하는 것인지. 결국 이 나라 대한민국을, 아니, 더 가서는 인류를 배반하는 행위야.”


차장은 기어이 충고했다. 어지간한 연륜이 전하는 노파심 때문이었다. 상대가 아무리 솔직하지 못해도 이 조직에서 함께 근무한 세월이 존재했다. 대부분이 소문으로 들은 내용이지만, 그녀가 고작 인사상의 불이익 앞에서 꺾일 내공이 아니라는 점은 알았다.


그래서 무겁게 이야기했다. 단순히 조직만 등져서 끝나는 사안이 아니었다. 만들어진 상황이라도 오귀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명분이었다. 그녀의 소신 넘치는 고백으로 모두가 틀어지면, 인류는 머지않아 경쟁에 밀려서 온갖 이권을 전부 빼앗기게 되었다.


“자네는 혼자 떳떳하겠지. 하지만, 모두가 용서하지 못할 거야.”


그 판국에 그녀의 정당한 고백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있을까. 쉬는 시간을 침범하면서 질문하는 학생에게 쏟는 눈총처럼, 비난의 시선들이 상당할 것이었다.


특정한 조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행위였다. 아무리 강한 신념이라도 그 앞에서 버티기는 어려웠다.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말리지 않겠어.”


차장은 조금 전보다 편안하게 소파로 몸을 기대었다. 말하면서 생각하니 그리 걱정할 부분이 아니었다. 시민들은 당장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두려움에 떨었다. 졸지에 누명을 쓴 오귀에게 간섭할 여유가 없었다. 검경의 허물이 만천하에 드러나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었다.


“대신, 우리의 도움도 기대하지 마.”


물론 정의가 넘치는 소수의 시민은 언성을 높이겠다. 하지만 다수는 그들의 목소리를 묵살할 것이었다. 아무리 잘못된 일이라도 이권만 지킨다면 불편한 침묵 정도야 식은 죽 먹기였다.


오로지 이 사안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었다. 오랜 시간 한국 사회에 만연하지 않았는가. 굳이 나서서 소란을 만드는 그녀가 유난일 뿐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도현은 짧게 대답한 뒤 차장실에서 나왔다. 마음 같아서는 곧장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만큼 조직에 대한 실망이 하늘을 찔렀다.


집무실로 돌아가는 길도 불편했다. 조직을 선택한 부하들의 속마음이 전부 들리는 것 같았다.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억울한 사정 따위는 아무렇지 않게 모른 척하겠다. 항명이 힘든 곳이라도 그들은 결국 선택한 것이었다.


이런 조직에 남아 보았자 무엇이 가능할까. 침묵을 또 다시 강요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었다. 종국에는 단단한 족쇄로 변이해서 자신을 압박할 것이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쥐고 있었다. 그것이 현재의 수뇌부였다. 그래서 곤지암 사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도 지지부진하지 않는가.


물론 어렵게 올라온 자리인 만큼 아쉬웠다. 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쉬는 시간도 아꼈고, 피고의 뒤를 치려고 조사관들보다 더 오래 사무실에 머물렀다. 그것들이 전부 수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두려웠다.


하지만 그 무엇도 억울한 입장보다 못하는 수고였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검찰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정부와 국회까지 과거로 회귀할 것이었다.


오귀로 한정해도 결코 옳은 일이 아니었다. 그것이 언제 같은 사람을 향할지도 몰랐고, 미래가 가장 막막한 시절에 뜻을 지키려고 싸웠던 이들 앞에서 어떻게 고개를 드는가. 이윽고 사무실로 복귀한 그녀의 눈에 강한 각오가 서렸다.


* * *


선유도 공원.


공원의 내부가 적막했다. 봄이나 여름보다 울창하지 못한 풍경이 원인일 수도 있으나, 평일 낮이라 아직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힘든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허억!!!”


덕분에 조용히 뭍으로 기어나올 수 있었다. 당연히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부상당한 어깨 때문에 팔 하나가 완전히 봉인되었다.


더구나 물에서 다량의 피를 소실한 뒤였다. 움직일 기운조차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물을 잔뜩 머금어서 무거운 옷의 무게까지 더하니, 다리를 올리는 행위조차 기적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하아··· 하아···.”


힘겹게 올랐지만 숨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 막 건조하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라 일부러 말리지 않으면 한동안은 물에 빠진 생쥐일 터였다. 행여나 목격자라도 생기면 곧바로 위치가 탄로 났다.


호억이 가만히 있겠는가. 지금까지 이쪽을 찾거나, 그렇게 좋아하는 회의를 소집해서 다른 동기에게 상황을 알렸을 수도 있었다.


사태의 진실을 숙지한 이는 동호와 임연희, 그리고 자신뿐이었다. 서둘러 치료를 받은 연희가 자진해서 실토하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아무래도 희박해 보였다.


수호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계속 걸었다. 어디로 향하는지는 몰랐다. 어디에 숨어야 할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독특한 주변 풍경을 보면서 이곳이 여의도 근방에 위치한 공원이라는 사실만 깨달았다.


우선은 공원을 나가는 즉시 몸부터 숨기자, 그렇게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시야에 익숙한 생김새 하나가 스쳤다.


“헉···!”


민선의 권속 영지하였다. 수호는 다급하게 전시관으로 몸부터 숨겼다. 그녀가 호텔이 아닌 선유도 공원에 있는 까닭이야 뻔했다. 한강 공원에서 탈출한 이쪽을 잡기 위해서. 물살의 속도나 시간으로 따졌을 때 이곳일 확률이 높다고 계산한 모양이었다. 혈주를 닮아서일까, 원망스러울 정도로 일 처리가 치밀했다.


호억이 민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에게 그런 판단을 할 정신이 없었다면 참다못한 석수가 나섰겠다.


확실히 현 시점에는 민선의 도움을 받아야 효율적이었다. 동원할 만한 권속의 숫자가 상당하고, 그들끼리 단합도 좋아서 임무의 성공률이 높았다.


지금 상태로는 무조건 마주치면 안 되었다. 피치 못해 전투 상황으로 번져도 도망치는 순서가 최선이었다. 어디에 얼마나 상당한 숫자가 매복하는지 몰랐고, 유일한 무기인 환도조차 파손된 상태였다. 더구나 급격히 쇠약해진 체력 탓에 영력도 꿈꾸지 못했다.


그들이 떠날 때까지 은둔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공간은 이 자그마한 공원이 전부였다. 당장은 젖어서 괜찮을지 몰라도 어깨의 상처에서 풍기는 피 냄새가 발각되면 곤란했다.


그렇다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 이상 혈액이 소진되면 도중에 의식마저 놓치고 인천 앞 바다까지 흘러갈지 몰랐다.


도리가 없으니 모험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 공원을 살피는 인원이 그녀 하나이기를.


영력을 사용할 기회는 오직 한 번뿐이었다. 이상은 시도해도 지속하지 못했다. 매복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는 즉시 제일 처음으로 발견한 행인의 그림자에 숨는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장담하지 못해 흠이지만, 그들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저 기다리는 것보다는 나았다.


수호는 근육에 긴장을 주입했다. 순간적인 속도가 좌우하는 결과였다. 최적의 상태가 아니라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평소보다 집중해야 했다.


영향을 받은 시신경 탓인지 눈동자가 붉게 반짝였다. 콘택트 렌즈마저 통과할 정도로 선명한 색이었다. 앞으로 뛰어나가기 직전, 숨부터 크게 들이마셨다.


“욱···!”


그런데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손 하나가 수호의 입을 틀어막았다. 얼떨결에 자세가 망가진 그는 그대로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손의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내부로 끌어들였다. 수호는 속절없이 손의 완력에 끌려갔다. 일반인의 힘이 아니었다. 아무리 부상 정도가 심각해도 겨우 인간의 완력에 굴복할 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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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숙향전이 고담(古談)이라 6 20.04.10 43 0 14쪽
204 숙향전이 고담(古談)이라 5 20.04.07 43 0 13쪽
203 숙향전이 고담(古談)이라 4 20.04.07 41 0 11쪽
202 숙향전이 고담(古談)이라 3 20.04.03 41 0 12쪽
201 숙향전이 고담(古談)이라 2 20.04.03 39 0 15쪽
200 숙향전이 고담(古談)이라 1 20.03.31 39 0 13쪽
199 칠월 귀뚜라미 5 20.03.31 41 0 17쪽
198 칠월 귀뚜라미 4 20.03.27 45 0 11쪽
197 칠월 귀뚜라미 3 20.03.27 40 0 11쪽
196 칠월 귀뚜라미 2 20.03.24 38 0 13쪽
195 칠월 귀뚜라미 1 20.03.24 42 0 14쪽
» 바위라도 7 20.03.20 40 0 14쪽
193 바위라도 6 20.03.20 39 0 15쪽
192 바위라도 5 20.03.17 38 0 11쪽
191 바위라도 4 20.03.17 39 0 11쪽
190 바위라도 3 20.03.13 48 0 13쪽
189 바위라도 2 20.03.13 39 0 14쪽
188 바위라도 1 20.03.10 45 0 12쪽
187 숲속의 꿩 10 20.03.10 40 0 12쪽
186 숲속의 꿩 9 20.03.06 42 0 11쪽
185 숲속의 꿩 8 20.03.06 39 0 12쪽
184 숲속의 꿩 7 20.03.03 39 0 11쪽
183 숲속의 꿩 6 20.03.03 42 0 13쪽
182 숲속의 꿩 5 20.02.28 40 0 13쪽
181 숲속의 꿩 4 20.02.28 40 0 12쪽
180 숲속의 꿩 3 20.02.25 39 0 11쪽
179 숲속의 꿩 2 20.02.25 40 0 12쪽
178 숲속의 꿩 1 20.02.21 40 0 14쪽
177 곰이 피는 나무 8 20.02.21 3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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