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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특성 : 돈이 최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이루오
작품등록일 :
2024.06.02 10:23
최근연재일 :
2024.06.29 19:0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7,195
추천수 :
565
글자수 :
202,156

작성
24.06.06 23:05
조회
1,176
추천
21
글자
13쪽

14화_화이트

DUMMY

[‘냠냠 상자’를 설치했습니다.]


[냠냠 상자]

: 반경 10km 이내의 곤충들을 유인합니다.



냠냠 상자를 설치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시나리오가 뜨기 전까지는.



<시나리오 : 벌레 학살자>

: 벌레 학살 (0/1,000)



[보상]

: 1,000 코인

: 추가 능력치 +1


[실패 시]

: ‘화신의 자격’ 회수



오백만과의 적당한 시비였다면 적당한 선에서 넘어갔겠지만, 시나리오는 다른 얘기다. 더구나 잡아야 할 벌레가 1,000마리라면 상자를 오픈하라는 얘기나 마찬가지.


“뭐하고 있어? 말포이가 안 보이면 찾으러 다녀야지, 젊은 친구? 으하하하!”


주변의 동생들과 신나게 웃어젖히던 오백만은 멀리서 들려오는 불길한 소리를 감지했는지 조금씩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애애애애앵-

애애앵-

애애애앵-



흐릿한 점 덩어리로 보이던 벌레떼들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뚜렷한 형태가 되어 압박했다. 날렵한 신체 비율과 함께 날아오는 생물체, 전신의 길이와 비슷한 길쭉한 더듬이가 한층 더 세련된 멋을 내는 말포이 떼였다.


“뭐···뭐야?”

“형님! 피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말포이는 독을 가진 신종 말벌이라 쏘이면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른다. 물론 한 두마리씩이야 어렵지 않게 잡겠지만, 떼로 날아오는 건 이야기가 다르니까.



파다다다닥-

파르르륵-



“저···저쪽은 메뚜기 떼입니다, 형님!”



사사삭-

사삭-



“으악! 이쪽은 바퀴벌레 천지입니다!”


얼마 전 테러범이 냠냠 상자로 한번 유인을 한 덕분인지 다행히 덩치가 큰 독충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일반 사이즈의 벌레들은 끝도 없이 모여들고 있었다.



꾸욱-



반지를 왼손 중지에 옮겨 끼우고는, 반지 없는 오른손으로 총을 쥐었다. 벌레 떼를 상대하려면 아마 양손을 다 써야 할테니까.



탕-, 탕!

탕-

탕-! 타앙!



벌레들이 권총의 간격 안으로 들어온 순간부터는 앞뒤 생각 없이 본격적인 학살을 시작했다.



딱! 딱-

탕- 탕!



눈에 보이는 대로, 손에 닿는 대로,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총질과 딱밤을 난사했다.



스슥-

딱!

딱-, 따악!



위험한 순간에는 ‘일보’를 써가며 피하고, 한 번에 몇 마리씩 후두둑 떨어지기도 했지만,



탕- 탕!



말포이 같이 큰 놈들은 한 마리씩 바닥으로 떨어졌다.



[벌레 학살 (258/1,000)]



딱- 딱!

.

.

.


사정거리라고 할 게 없는 딱밤이지만, 그나마 양 손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다.



[완료 조건 : 벌레 학살 (554/1,000)]



딱- 딱!

탕! 타당-

.

.

.




***




“어때?”

“뭐가?”

“뭐긴 뭐야? 임시원에 대해서 그렇게 캐묻고 다니더니. 결국 이번에 백화몬 잡아온 것도 같이 갔다 온 거라며? 그렇게 딱 붙어다녀 보니까 어땠냐고.”


김미령 팀장은 눈앞에 앉아있는 이호선 이사에게 쓴소리를 시작했다.


“섣불리 움직이지 말라고 했잖아. 어떻게 너나 길드장이나 아직도 그 제멋대로 행동에는 변한 게 없지?”

“타워 지하굴 잠깐 데려간 건데 뭐 어때?”

“뒷조사까지 하고 다닌다며? 뭔가를 눈치채고 자기를 숨기기 시작하면 귀찮아져. 역대 전생자들 다 그렇게 사라진 거 몰라?”


마나 운석이 떨어지기 훨씬 오래 전, 최소 몇백 년 전부터 차원을 넘어 이쪽 세계로 이동해 온 존재가 몇 있었다. 하지만 이전 세대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그렇게 차원이동을 해 온 존재들은 모두 자신을 감추고 사라졌다.


“그렇다고 뭔가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 이제라도 ‘화이트’인걸 알았으니 차라리 빨리 우리 쪽으로 섭외를 하던가.”

“섭외를 누가 할건데? 괜히 서두르다 일만 그르쳐. 아직 각성한 지 얼마 안 됐잖아. 혼란스러울 테니 당분간은 그냥 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같은 공격대였던 김미령과 이호선은 서로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제멋대로인 이호선의 성향이 결과적으로는 업무처리의 속도를 높이는 경우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뒤처리는 항상 김미령의 몫이었으니까.


“아직 확인된 건 리트머스의 색깔 뿐이야, 좀 더 조사가 필요하기도 하고.”

“난 맞다고 봐. 이전 시대의 전생자들이야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던 세대였지만, 지금은 다르지.”


이호선은 너무 신중한 김미령의 방식이 답답할 때가 더 많았다. 움직여야 할 때는 빨리 움직이는 게 좋을 때도 있는 법인데.


“우선 1년 정도만 지켜보자. 어차피 차원 이동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극소수야. 그중에서도 임시원의 존재나 검사 결과를 아는 건 우리나라, 그중에서도 아직 우리뿐이니까.”

“1년이면 등급이 바뀔 수도 있는데 괜찮겠어?”

“아무리 빨라도 2년에 한 단계야, 화이트라 규격 외의 속도라고 해도 일년에 두세 단계면 D등급이나 C등급인데···,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오차범위 이내야.”


김미령은 오히려 C등급 정도가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G2인 미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이해하기에도,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기에도.


“아하하, 1년 만에 C급은 말도 안 되고, D급만 되도 엄청난 거지.”

“D급이건 C급이건 관찰만 하자고 제발, 돌발상황 좀 만들지 말고.”

“네, 네.”


마나 운석이 없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의 힘 싸움에서 눈치만 볼 수 밖에 없다. 마나 운석을 보유한 국가라는 건 그 정도의 억지를 부릴 수 있는 위치.


“우리 루키한테 협회사람 한 명을 붙여 보는 건 어때?”

“감시역을 말하는거야?”

“감시역은 어감이 별로잖아. 멘토정도로 할까? 협회에 똘똘한 애들 많잖아. ‘선우선’도 그렇고.”

“선우선은 차기 후보 중 한 명이야. 일이 틀어졌을 때의 리스크도 생각해야지.”


협회장의 기본 조건은 S급이다. 그 최소한의 기본 조건을 갖춘 후보인 S급 선우선. 김미령도 눈여겨보고 있는 인재이긴 하지만, 아직 본인을 충분히 절제하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휘둘리는 경향이 있어 불안 요소가 좀 있다.


“한번 생각해 봐,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사람 인연도 마찬가지고. 혹시 알아? 나중에 선우선이 우리 루키를 기가 막히게 컨트롤 할 수 있을지?”

“컨트롤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그건 그렇네, 아하하. 뭐, 알아서 해봐, 난 먼저 일어날 테니, 또 필요한 거 있으면 연락하고.”


김미령은 이호선이 나간 뒤에야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마나 운석이 없는 우리나라가 G3 구도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


‘화이트를 컨트롤 한다···, 그것도 선우선이?’




***




[완료 조건 : 벌레 학살 (988/1,000)]



“형님, 저···저 인간 괜찮은 겁니까?”

“그러게 말이다,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지? 저 자리에서 못 움직이는 거 보면 이미 마력도 안 남은거 같은데. ···이 머리끈이 그렇게 탐이 나나?”


마나에이드도, 힐론티도 없다. 더 이상 총을 쏠 마력도 남아 있지 않았고.


“헉···, 헉···.”



딱-, 따악!

딱!

.

.



[완료 조건 : 벌레 학살 (992/1,000)]



달칵, 달칵.



[마력이 고갈되었습니다.]



‘아, 맞다. 마력 없지.’


몽롱해지는 느낌과 함께 정신이 붕 떠오르고 있었다. 한발자국 움직일 힘도 없이 제자리에서 딱밤만 날리는 것도 더이상 힘겨운 상황.



딱!

따악-

.

.



“형님, 이거 승부를 떠나서 저희도 도와야 되는거 아닙니까? 이러다 저 자식 죽으면 골치 아파질텐데.”

“그···그래야 되나?”



<시나리오 : 벌레 학살자>

: 벌레 학살 (1,000/1,000)

: [완료]


[보상]

: 1,000코인

: 추가 능력치 +1



[레벨이 올랐습니다. Lv.7 > Lv.8]

[마력이 상승합니다. Lv.66 > Lv.67]


[권능 : 축복 Lv.1 효과가 발동됩니다.]


[Lv.1을 추가 획득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Lv.8 > Lv.9]

[마력이 상승합니다. Lv.67 > Lv.68]



‘경험치가 아니고 레벨을 추가 획득 한다고?’



[능력치]

: 체력 Lv.99, 근력 Lv.99(-1), 민첩 Lv.99, 마력 Lv.68



[1,000 코인을 획득했습니다.]


[전용 특성 : 돈이 최고! Lv.1 효과가 발동됩니다.]


[1,000 코인을 추가 획득했습니다.]


[권능 : 축복 Lv.1 효과가 발동됩니다.]


[ 1,000 코인을 추가 획득했습니다.]



‘와, 이거 정신없네.’



[추가 능력치 +1을 획득했습니다.]


[권능 : 축복 Lv.1 효과가 발동됩니다.]


[추가 능력치 +1 을 추가 획득했습니다.]



‘미쳤다. 진짜 추가 능력치까지?’



순식간이었다. 레벨업과 함께 정신이 맑아지고 마나가 가득찬 건.



타다다당!

후두둑. 후두둑.



탕, 타앙-



“······.”

“······.”


딱밤만으로 버티다 다시 총질을 시작하니 묶여있던 족쇄를 벗어던진 기분이다, 신나게 잡다보니 냠냠 상자로 불러들인 벌레들도 이미 정리가 된 모양이고.



[퀘스트 : 생태계 교란의 원인 제거]

: 신종 말벌 ‘말포이’ 제거 (20/20)

: [완료]



[보상]

: 500,000원



[입금 500,000원]

: 헌터 협회



[권능 : 축복 Lv.1 효과가 발동됩니다.]


[500,000원이 추가 입금되었습니다.]



‘허···, 돈도 두배라니.’



[추가 능력치 +1을 획득했습니다.]


[권능 : 축복 Lv.1 효과가 발동됩니다.]


[추가 능력치 +1 을 추가 획득했습니다.]



“대충 정리 된 것 같은데. 더 할까요, 오백만씨?”

“아니, 뭐 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긴 한데.”


내민 손 위로 오백만은 억울한 듯 머리끈을 건넸다.



[축복받은 머리끈]

: 두피를 뽀송뽀송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등급 : C

분류 : 장신구


[효과]

: 탈모에 면역이 됩니다.



‘썩은 장검보다는 차라리 이게 낫지.’


한 번 빨아서 쓸 요량으로 머리끈은 인벤에 집어넣었다.


“이봐, 젊은 친구. 진짜 등급이 어떻게 돼? 어떻게 F급 퀘스트를 받은 거지?”

“F급 헌터니까요.”

“······.”




***




이제 사격장 더미들은 가끔 한발씩 빗나가는 걸 제외하면 3단계인데도 거의 한방에 헤드샷이다.


“이야, 이제 사격장 더미 정도는 눈 감고도 맞히겠는데?”

“아, 이사님, 안녕하세요.”


일찍 나와서 손만 좀 풀고 가려고 했는데 이호선 이사는 임원이면서도 오전에 출근한 모양이다.


“보통 저렙 때는 퀘판만 보고 사는데 우리 루키는 매일매일 연습이네, 아주 기특해.”

“몸이 근질거려서요.”

“그렇지! 아주 좋은 자세야, 그거. 책상머리에 앉아만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격한 반응에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또 뭔가 용건이 있어서 내려왔겠거니 했다.


“오늘은 무슨 용건이신데요?”

“아하하, 눈치챘어?”



[퀘스트 : 열매 수집]

: ‘파인 애플’ 수집 (0/10)



[보상]

: ‘장인의 슈트’


[실패 시]

: 이호선 이사의 신뢰도 하락



“뭐예요? 퀘 주러 오셨어요? 파인애플?”

“말 그대로야, 한번 찾아봐.”

“이런 거 할 시간은···.”



[장인의 슈트]


분류 : 상하의 세트

등급 : B


[착용 효과]

: 스킬 ‘대장’

: 손재주 +10

: 정확도 +10



“···있을 거 같네요. 제가 모아올게요.”


전투 스킬의 획득도 쉽지 않지만, 대장이나 요리, 치료같은 보조 스킬은 찾는 사람도 적고 얻기는 더 힘들다.


“이 파인애플은 어디 있는데요?”

“북한산 초입에서 중턱쯤에 있을 거야.”


파인애플이 우리나라에, 그것도 북한산 초입이라니, 말이 되는건가 싶긴 하다가도.



<시나리오 : 너구리 한마리 몰고가세요.>

: 북한산에 숨어 있는 ‘팔색 너구리’ 퇴치.



[보상]

: 500 코인

: 추가 능력치 +1


[실패 시]

: ‘화신의 자격’ 회수



“다녀오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66 구름여우
    작성일
    24.06.30 14:07
    No. 1

    모든 획득량이고 축복이랑 돈이최고는 엄연히 다른 특성인데 돈이 최고 획득량도 2배로 쳐줘야하는거 아닌가 ㅋㅋ
    보상 1000획득 축복 1000획득
    돈이최고 1000획득 축복 1000획득 이런식으로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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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_최면 24.06.26 318 5 12쪽
34 34화_혈전 24.06.25 355 5 12쪽
33 33화_마력탄 24.06.24 425 6 12쪽
32 32화_내 이름은 '브록타' 24.06.23 475 7 12쪽
31 31화_대장장이 24.06.22 506 10 12쪽
30 30화_신성력 24.06.21 539 11 11쪽
29 29화_지하 묘지 +1 24.06.20 633 12 11쪽
28 28화_임시원 파티 24.06.19 655 13 12쪽
27 27화_등급 재측정 24.06.18 677 12 12쪽
26 26화_고블린 농장 24.06.17 695 11 12쪽
25 25화_S급 성기사 24.06.16 755 10 12쪽
24 24화_선택적 독단 +1 24.06.15 766 11 12쪽
23 23화_트리거 24.06.14 798 13 11쪽
22 22화_놀이공원 24.06.13 838 11 11쪽
21 21화_상점 오픈 24.06.12 882 17 12쪽
20 20화_파워 슬랩 +2 24.06.11 924 15 11쪽
19 19화_백령도 24.06.10 978 15 11쪽
18 18화_될 성 부른 악(惡) 24.06.09 1,013 16 12쪽
17 17화_물주 24.06.08 1,047 14 11쪽
16 16화_힘 싸움 +1 24.06.07 1,108 16 12쪽
15 15화_꽝 +1 24.06.07 1,141 18 12쪽
» 14화_화이트 +1 24.06.06 1,177 21 13쪽
13 13화_말포이 24.06.06 1,200 19 11쪽
12 12화_D급 마력 +1 24.06.05 1,245 20 12쪽
11 11화_백화(白化) 몬스터 24.06.05 1,295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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