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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파람 님의 서재입니다.

수상한 남자 친구는 사양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완결

미파람
작품등록일 :
2021.04.20 10:18
최근연재일 :
2021.06.08 10:06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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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5
추천수 :
93
글자수 :
5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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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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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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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4. 아무래도 수상한데

DUMMY

#74. 아무래도 수상한데




“다이엔 사장님!”


이 허스키한 목소리는 록시였다.


다이엔은 후닥닥 담요에서 손을 빼고 벌떡 일어섰다. 담요가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몸을 돌리니 록시가 이번에 상인회 회장이 된 프랑크와 팔짱을 끼고 다가오고 있었다.


록시는 매우 반가운 표정이었지만 록시를 제외한 세 사람은 그렇지 못했다. 프랑크와 애셔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고, 다이엔은 당황했다.


“아이, 뭘 또 붙어 있다가 떨어지고 그러세요! 둘이 어떤 사이인지 모르는 사람도 없는데!”


록시가 웃음을 터뜨리면서 다이엔에게 다시 앉으라고 손짓하며 물었다.


“저도 같이 좀 앉아도 되죠?”


애셔가 다이엔의 손을 잡아끌어 의자에 다시 앉혔고 그 옆에 록시, 그 옆에 프랑크가 앉았다. 애셔가 담요를 펼쳐 다이엔과 록시의 무릎을 덮어 주었다.


“애셔야 원래 빈둥대는 거 알았지만 다이엔 사장님도 의외로 쉬는 날이 많으시네요?”


록시가 여전히 웃음기 있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놀렸다.


“우리가 천생연분이라.”


다이엔이 새침하게 말했고, 애셔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기침을 했다.


“다이엔 사장님, 아직도 저 경계하시는 거예요? 제가 프랑크랑 친하게 지내는 거 안 보이세요?”


록시는 방긋 웃으며 옆자리에 앉은 프랑크의 얼굴에 쪽 하고 키스했다.


“흐억!”


둥근 프랑크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며 마치 빨간 왁스로 코팅한 치즈 덩이처럼 되었다.


“아이, 프랑크. 그렇게 수줍어해서야.”


록시가 깔깔 웃으며 프랑크의 허벅지를 손으로 살살 문질렀다. 프랑크가 얼른 록시와 손을 겹쳐 그녀의 야릇한 손길을 막았지만 그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오!


다이엔은 록시가 프랑크에게 어떻게 하는지 눈여겨보았다.


저렇게 하면 좋아하는구나. 록시 왠지 ‘전문가’ 같은데?


다이엔은 나중에 록시한테 배울 점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애셔. 삼 일 전에 왜 서점 문을 닫았던 거야? 나도 독서에 취미를 좀 가져볼까 해서 갔었는데 닫혀 있더라?”


록시가 지나가는 것처럼 애셔에게 물었다. 삼 일 전이면 리온 군사관학교의 입학식이 있었던 날이었다.


“집안일이 있었어.”


“무슨 집안일?”


“집안의 거래처에 인사드리러 갔었어. 집안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


“그랬구나.”


록시가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질문했다.


“그런데, 그날 너를 리온 군사관학교 앞에서 봤다던데? 누가 그랬더라? 누군가 그랬는데? 누구였죠, 프랑크?”


록시가 고개를 갸우뚱했고, 프랑크는 “글쎄, 나도 들은 기억이 나는데 누가 그랬는지는 잘 생각이 안 나네.” 하고 맞장구를 쳤다.


“······ 거래처에 인사드리러 갔다가, 그분 자제분이 군사관학교에 입학한다고 해서 거기까지 다녀온 거야.”


애셔가 좀 기분 나쁘다는 듯이 딱딱하게 대답했다.


“그랬구나.”


록시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지만 다이엔은 웃을 수 없었다.


‘아까는 분명히 그 자리에 없었다고 했는데? 그냥 잠깐 들르기만 했던 건가?’


“아! 나 이 얘기도 들었어요. 다이엔 사장님!”


록시가 지금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손가락을 튕기면서 다이엔을 불렀다. 그래서 다이엔은 하던 생각을 접고 록시를 보았다.


“다이엔 사장님이 2왕자 저하와 3왕자 저하까지 다- 두루 친하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다이엔과 애셔가 동시에 놀랐다.


“록시, 내가 2왕자 저하라면 몇 번 뵌 적 있지만, 3왕자 저하라고요?”


아! 지난 데뷔 무도회 때 일이 소문이 났나 봐.


“아, 그건,”


다이엔이 손사래를 쳤다.


“그냥 춤만 한 번 춘 거예요. 왕자 저하의 신청을 거절할 수는 없잖아요. 사실 3왕자 저하는 잘 몰라요.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가볍게 말하는 다이엔의 말에 왠지 애셔는 기분이 나빠진 것처럼 입술을 꾹 닫았고, 록시는 방글방글 웃으면서 두 사람의 표정을 살폈다.


“애셔, 다이엔 사장님이 다른 남자를 알고 싶지 않다고 하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 거 아니야? 왜 기분이 나빠 보이지?”


킥킥거리면서 록시가 애셔를 놀렸다.


“아, 애셔가 3왕자 저하께 충성심이 남달랐구나. 그래서 그런 거였어?”


계속되는 록시의 놀림에 애셔가 결국 자리에서 일어섰다.


“프랑크가 하도 봐서 뚫어질 것 같은데, 이제 그만 둘이 좋은 시간 가지지? 나도 내 여자 친구랑 좋은 시간 보낼 테니까? 가자, 다이엔.”


애셔가 다이엔의 손을 잡아끌며 다른 쪽으로 이동했고, 록시는 크게 웃으며 애셔와 다이엔에게 손을 흔들었다.





“록시가 오늘 좀 짓궂었네. 애셔, 화 풀어.”


다이엔이 애셔에게 살짝 팔짱을 끼고 말했다. 다이엔의 몸이 제 팔에 붙어 오는 감각에 애셔는 약간 얼굴을 붉히며 사과했다.


“미안. 나 때문에 분위기가 이상해졌지?”


“응. 너 그렇게 화내는 거 처음 봤어.”


“록시가 성격이 좋은 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그러네. 나도 예민했고.”


두 사람은 강변을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애셔, 아까 왜 록시한테 그렇게 말했어?”


“뭘?”


“군사관학교 입학식에 갔었다고.”


“응?”


“나한테는 그 자리에 없었다고 했잖아.”


“아, 그건 록시가 이상한 소문을 듣고 꼬치꼬치 물어서 그냥 둘러댄 거야.”


“애셔.”


다이엔이 걸음을 멈추고 애셔를 올려다보았다.


“나한테 뭐 또 숨기는 거 없어?”


“숨기다니?”


애셔가 펄쩍 뛰었다.


“아무래도 수상한데.”


“그런 거 없어. 나는 애셔야. 그리고 또 ······, 그건 너도 알고.”


“그러고 보니 칼은 귀족이었는데? 너는 평민이네? 너 원래는 뭐야?”


설마 왕족 이런 건 아니겠지.


중얼거리는 다이엔의 말에 애셔는 등으로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걸 느꼈다.


“다이엔, 너는 진짜-”


너무 예리해. 라고 얘기할 뻔했으나 다행히 그의 말은 곧 누군가에 의해 가로막혔다.


“사장님! 서점 사장님!”


멀리서 니니안이 두 손을 흔들며 뛰어왔다.


“오늘 다들 일은 안 하고 강가로 집합하기로 했나? 왜 이렇게 아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다이엔이 니니안에게 손을 흔들며 한숨을 쉬었다.


“헉, 헉, 사장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니니안이 숨을 고르며 다이엔의 눈치를 살폈다. 다이엔이 슬쩍 자리를 비켜주려고 했으나 애셔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냥 말해.”


“저, 다니엘의 일인데요.”


“괜찮아.”


애셔는 자신이 수상하다고 생각하는 다이엔 앞에서 더 수상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다니엘은 또 누구야, 애셔?”


“칼······의 친구야. 궁에서 정보를 담당하고 있었어.”


“아- 그렇구나. 그럼 그 친구도 해치트?”


애셔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니니안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가 저하를, 3왕자 저하를 만나고 난 뒤로 처소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디에 있는데?”


니니안이 잠시 주변을 살피고는 애셔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왕비 전하 궁의 고문실에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묻기는 했지만 별 기대는 없었다. 에이든은 그동안 사로잡힌 아군에 대해, 죽을 자리에 스스로 찾아간 거라며 한 번도 구해준 적이 없었다. 오늘도 혹시나 하고 보고하러 온 거였다.


“······ 빼 와야지.”


니니안은 내심 놀랐다. 아가씨의 영향인가? 니니안은 애셔의 손을 꼭 잡고 있던 다이엔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다이엔, 지금 들은 건 비밀이다? 미안하지만 나 먼저 가 볼게. 니니안이 집까지 데려다줄 거야.”


애셔는 다이엔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한 다음 떨어지는 해의 방향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


한편 경찰 병원에 입원해 감시와 조사를 받고 있던 드라질 백작은 제가 버려졌다는 걸 차차 깨닫고 있었다. 경찰이 제시하는 모든 증거가 자신을 가리키고 있었으며,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명백한 증거들이 계속 나왔다.


그러는 중에도 드라질 백작은 멀레버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그는 가장 절친한 친구니까. 그는 위험에 처한 그를 언제나 구해 줬으니까.


자신이 잡혀 있는 동안 한 번도 면회를 오지 않았으나, 그는 최근 멀레버가 아버지를 잃고 슬픔에 잠겨있다는 소식을 철썩 같이 믿었다.


‘멀레버가 구하러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지. 일단은 여기를 빠져나가야겠어.’


드라질은 아직 뼈가 온전히 붙지는 않아 휠체어를 사용해 이동해야 했다. 그의 충성스러운 집사가 여전히 곁에서 시중을 들었다.


“집사.”


“예, 백작님.”


“밖에서 감시하고 있는 경찰에게 이걸 주고 은밀히 리자드 비에르에 다녀오게.”


드라질은 손가락에 끼고 있던 금반지 하나를 빼 집사에게 주었다.


“베어에게 리자드 비에르의 수익금으로 보석을 신청하라고 해. 아무리 돈이 많이 들어도 꼭 해내라고.”


일단 보석금을 내고 여기를 나간 뒤 잠적한다. 그리고 그 후에 멀레버와 연락해서 후일을 도모하겠다.


이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다. 집사는 과거에 멀레버가 드라질에게 소개해 준 사람이었고, 이제 주변에 그의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집사는 병원을 빠져나온 후 곧장 멀레버에게로 갔다.


“도망을 치겠다고?”


멀레버는 코웃음을 쳤다.


“이제는 좀 상황을 깨달을 때도 되지 않았나? 여전히 멍청하군, 그 친구는.”


멀레버는 마침 자신에게 글로리아와 리자드 비에르의 수익을 보고하러 와있던 베어에게 말했다.


“조금 빠르게 상황을 진전시키자고. 그동안 내 친구가 친히 계약서를 위조했다는 증거들도 경찰서로 보내.”


“그러면 리자드 비에르는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베어가 고개를 숙이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닫아야지. 닫고 다시 열어야지. 이제 ‘리자드 비에르’라는 이름은 버려야 하지 않겠어? 드라질이 리자드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니, 나는 버레멀이라고 할까? 큭큭.”


멀레버는 베어에게 재미있는 이름 하나를 생각해 두라고 지시했다.


“저, 그러면 저는 백작님께 뭐라고 보고할까요?”


집사가 멀레버에게 물었다.


“베어가 배신했다고 사실대로 전해. 그리고 도망가지 못하게 끝까지 잘 감시하고.”


베어가 움찔했다.


“괜찮아, 괜찮아.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백작이 너한테 해코지를 할 수 있겠어? 게다가 이 소식을 들으면 충격을 받아서 심장이 멎을지도 모르지. 그는 이제 시체나 마찬가지야.”


멀레버가 유쾌하게 웃었다.





*


“애셔 라이던에 대한 모든 정보를 원하네.”


마도구로 머리칼과 눈동자 색은 물론 목소리까지 변조한 후 찾아온 손님이 유스틴에게 말했다.


“가능하면 자세한 정보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지. 만약 더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면 보수를 더 쳐주겠네.”


파란색 가면을 쓰고 역시 목소리를 변조한 유스틴은 별 토를 달지 않고 그 손님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손님이 돌아간 후 1층 데스크에 찍힌 사진으로 그가 누구인지 확인한 다음 유스틴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멀레버 브레이크넘···. 애셔에 대한 정보는 내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어. 애셔가 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도 나뿐이고. 이 정보를 이용하면, 어쩌면 ······.’





유스틴은 밝은 얼굴로 조금 일찍 퇴근했다. 그리고 자신을 마중 나온 어여쁜 동생을 얼싸안았다.


“아침에 애셔랑 나갔다고 해서 오늘은 못 볼 줄 알았는데, 일찍 들어왔네?”


“응. 애셔가 바쁘다고 해서 저녁도 못 먹고 헤어졌어.”


왠지 다이엔의 입이 엄지손가락 길이 만큼 나온 것 같아서 유스틴은 웃었다.


“잘됐다. 나랑 같이 나갔다 오자.”


유스틴이 다시 다이엔의 손을 잡고 밖으로 향했다.


“어디?”


“맛있는 거 사러. 오늘은 맛있는 거 사서 부모님이랑 같이 저녁 먹자.”


유스틴과 다이엔은 같이 송아지 요리로 유명한 식당으로 향했다.


“다이엔, 물어볼 게 있는데.”


유스틴이 말했다.


“응.”


“지난번에 아이린 공작의 가면무도회 때, 너랑 춤췄던 사람, 칼이라고 했지?”


다이엔은 순간 걸음을 멈출 뻔했다.


“그 사람, 성은 뭐야?”


“···왜?”


“그때 드라질 백작에게서 너를 보호해 줬잖아. 인사 한번 한다는 것이 늦어졌네. 그래서 찾아가 보려고.”


“아니야, 오빠. 오빠가 칼을 왜 찾아가! 인사는 내가 나중에 했어! 오빠는 신경 안 써도 돼!”


다이엔의 목소리가 왠지 절실했다.


유스틴이 발걸음을 멈추고 다이엔을 들여다보았다. 그의 얼굴에 미소가 없었다. 항상 미소가 걸렸던 아름답고 순한 얼굴의 유스틴이 오늘은 좀, 아주 아주 약간, 섬뜩했다.

“왜 그래? 내가 칼을 만나면 안 돼? 칼이 누군데?”


다이엔이 이제는 아는 걸까?


“그건, 그건 나도 잘 몰라. 그때 처음 만났다고 했잖아.”


아는구나!


“다시 만나서 인사했다면서? 그런데도 누군지 잘 몰라?”


“몰라. 그때도 인사만 하고 바로 헤어졌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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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7. 세상 가장 달콤한 시간(완결) 21.06.08 67 1 14쪽
86 #86. 찌질이 사총사 21.06.08 42 1 13쪽
85 #85. 언제 와? 21.06.08 41 1 13쪽
84 #84. 부디, 살아라. 21.06.08 40 1 13쪽
83 #83. 남자 친구와 화려한 마무리를 21.06.07 48 1 13쪽
82 #82. 허락해 줄래요? 21.06.06 38 2 12쪽
81 #81. 나랑 손만 잡고 있어. 21.06.06 39 1 13쪽
80 #80. 남의 사랑에 끼어드는 거 아니야 21.06.06 38 1 13쪽
79 #79. 기회 21.06.05 39 1 13쪽
78 #78. 칼의 눈, 애셔의 옷 21.06.05 61 1 13쪽
77 #77. 미안해 21.06.05 41 1 12쪽
76 #76. 너에게는 뜨거운 사람이고 싶다. 21.06.04 51 1 13쪽
75 #75. 너 양다리야? 21.06.04 44 1 13쪽
» #74. 아무래도 수상한데 21.06.04 42 1 13쪽
73 #73. 입술로 직진 21.06.03 45 1 13쪽
72 #72. 독 사과를 준비한 계모 같잖아. 21.06.02 44 1 13쪽
71 #71. 내 남자 친구거든요. 21.06.02 40 1 12쪽
70 #70. 애셔 유죄! 21.06.02 43 1 13쪽
69 #69. 수수께끼를 낼게요 21.06.02 41 1 12쪽
68 #68. 내 머릿속에 늑대 21.06.01 41 1 12쪽
67 #67. 도끼날도 안 들어갈 나무 21.06.01 40 1 13쪽
66 #66. 이렇게 쉬다가 부자 될 수 있겠어? 21.05.31 39 1 13쪽
65 #65.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21.05.31 42 1 13쪽
64 #64. 정성을 들여야지, 정성을! 21.05.30 44 1 13쪽
63 #63. 조신하게 살아 보려고. 21.05.29 45 1 13쪽
62 #62. 세상 부드럽고 달콤한 것 21.05.28 45 1 12쪽
61 #61. 뜬금없이 사랑 고백 21.05.28 46 1 13쪽
60 #60. 애셔와 결혼하지 마. 21.05.27 42 1 13쪽
59 #59. 아니, 고백하는 거야. 21.05.27 38 1 12쪽
58 #58. 너의 사랑을 응원해. 21.05.26 6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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