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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의 두근두근 판타지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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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키어스
작품등록일 :
2017.01.19 19:30
최근연재일 :
2017.02.05 18:36
연재수 :
6 회
조회수 :
1,368
추천수 :
6
글자수 :
24,667

작성
17.01.27 11:21
조회
240
추천
1
글자
5쪽

<마법학교의 불량교사> (2)

WEEEEEELCOME!!!




DUMMY

그 다음 날.

교내 게시판에 갑작스럽게 발표된 공지사항에 학생들은 의아해했지만, 이내 그 내용을 확인하고는 의욕에 불타서 도서관을 드나드는 이들이 폭증했다. 그 여파로 카르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대다수가 도서관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가 오후 느지막하게 교실에 도착했을 때에는 겨우 두 명의 학생만이 교실에 앉아있을 뿐이었다.

학생들이야 어찌되든 상관없었지만 확연히 보이는 이상 사태를 깨닫지 못할 만큼 둔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구태여 그것을 신경 쓸 생각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무언가 석연찮은 점이 있었다.

‘안 그래도 바라프가 뭔가 할 것 같았는데. 무슨 일이라도 터뜨린건가?’

카르는 가져온 이불을 정성들여 바닥에 깔고 베개를 놓고, 오늘 읽을 소설을 옆에 고이 쌓아놓은 후에야 한 학생에게 다가가 물었다.

“야 너.”

“어, 아? 네?”

설마 유명한 불량교사가 먼저 말을 걸어올 줄은 몰랐는지 깜짝 놀라 대답했다.

“오늘 무슨 일이라도 있냐? 왜 이렇게 교실에 사람이 없어?”

하지만 깜짝 놀랐을 뿐이지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적지 않은 반감이 있는 모양이었다. 금세 더 이상 불쾌할 수 없는 표정으로 쏘아붙이듯 대답했다.

“글쎄요. 저는 딱히 무슨 일이 없다고 해도 이 상황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연장자니까 말을 높여준다는 식이다. 그 태도를 뭐라고 할 생각도 없었기에 바라프에게 직접 물어볼 생각으로 교실에서 나왔다.

“아아~~ 괜히 쓸데없는 짓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교장실로 향하던 도중에 교내 게시판 앞에 학생들이 우글우글 모여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 게시판이 원인인게 틀림없었다. 그는 조용히 학생들의 무리 뒤에서 실눈을 뜨고 큼지막하게 걸린 공지문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전교생에게 알립니다. 학기가 시작하고 여러 일들이 있어 여러분의 학업 의욕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 다시금 교내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 중에서 2위계 마법을 무영창할 수 있는 학생 7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하여 원하는 마도구를 한 개씩 상품으로 수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그 학생들은 학교에서 심열을 기울여 준비한 아주 특별한 수업을 듣게 됩니다. 선발은 이틀 후, 나흘 후, 그리고 이레 후에 총 세 번 진행할 예정이며, 교장 선생님을 포함한 세 명의 교사가 심사할 예정입니다. 상품을 비롯한 특별수업의 질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자신하니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주었으면 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지만 미사여구를 다 빼고 정작 중요한 사실만을 뽑아내보면 그에게는 이런 식으로 보였다.

[무영창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가르쳐줄 생각이 있다고 하셨지요? 많으면 7명 정도 데려올 테니까 수업할 준비해주세요.]

공지문 너머에서 노마법사가 음험하게 웃는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다.

곧바로 교장실로 달려가 바라프의 멱살을 잡을까 생각했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귀찮기도 했고 어차피 그가 보기에 1위계면 모를까 2위계 마법을 일주일 만에 무영창을 성공할만한 학생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찮고 귀찮았다.

“하아~ 그냥 가서 잠이나 자야겠다.”

그가 머리를 벅벅 긁으며 다시 교실로 돌아가려고 하는 찰나, 그의 옆을 스쳐가는 여학생의 말이 귀에 들어왔다.

“뭐어? 샤렌토 양이 벌써 1위계 마법 무영창을 성공했다고?”

“역시 1학년이 학생대표를 맡게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나봐.”

“입학할 때도 백년에 한 번 있을 천재라고 했었지?”

여학생들의 대화를 듣고도 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의연하게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조용히 교실로 돌아와 샌드위치를 먹은 후에 책을 집어 들고 이불에 누워 있다가 노곤해지기 시작하자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리고 굳게 결심했다.

‘그 조숙한 레이스으으! 우수하기는 했구나! 전력으로 네 녀석의 공부를 방해해주겠어!!’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일하기는 싫은 모양이다.

‘내일부터!!’

그것조차 글러먹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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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마법학교의 불량교사 > (5) 17.02.05 152 1 12쪽
5 < 마법학교의 불량교사 > (4) 17.02.03 189 1 11쪽
4 < 마법학교의 불량교사 > (3) 17.01.29 142 1 13쪽
» <마법학교의 불량교사> (2) 17.01.27 241 1 5쪽
2 <마법학교의 불량교사> (1) 17.01.22 270 2 8쪽
1 프롤로그 <그 날의 사투> 17.01.20 37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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