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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님의 서재입니다.

천명의 깃발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쌍칼쌤
작품등록일 :
2023.05.18 18:30
최근연재일 :
2023.07.19 07: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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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884

작성
23.06.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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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3. 소현세자의 새로운 조선

DUMMY

"세자는 어제 모반을 획책한 김자점과 그의 일당에 대한 추국을 행하여 죄를 적용하게 하였는가?"


인조는 평소와는 다른 근엄한 표정으로 통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곧장 세자에게 하문을 한다.


그러고는 국왕은 편전에 들어서 있는 병력과 새로운 인물에 대해서 전혀 관심도 없다는 듯이 세자를 바라보았다.


"전하


어제의 천인공노할 역모의 수괴는 김자점이었고 귀인 조 씨는 겁박에 못 이겨 오로지 살기 위해 단순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김자점은 국문을 다시 거처 그 죄를 엄히 물으려 하옵니다.


귀인 조 씨는 전하의 성은을 입은 자이고 그 불충한 마음이 없어 전하의 뜻대로 하심이 옳다는 대신들의 중론을 받아 방면하였습니다.


지금은 처소에 감금하여 죄를 뉘우치고 여러 날을 경계한 후 전하의 성은에 보답하라 하였습니다


김자점과 그의 수하들을 국문하여 얻은 결과 김자점과 직간접적 내통한 자들이 이 자리에도 있고 지방 곳곳에 비밀리에 결성한 저들만의 모임도 있다 하옵니다.


이에 지체 없이 김자점을 국문하여 조정 대신 중 그 가담자와 지방에 박혀있는 잔당들을 밝혀 내려합니다.


그리하여 그 직위 여부에 상관없이 추국 하여 죄가 드러나면 그들에게 이 또한 지엄한 국법을 들어 엄히 그 죄를 묻고자 합니다."


또한 중앙과 지방의 일부 사대부들이 가담하였다는 가담자의 자백 등이 있어 이 또한 색출하여 그 뿌리를 뽑아 버리려 하옵니다.“


”흠


짐이 은혜를 베풀어 김자점을 중용하였건만 그 자가 이리 딴마음을 품었다니...


죽어 마땅하도다.


여하간 세자가 그렇게 했다니 ..


참으로 잘하였도다.


그리고 세자는 듣거라."


"예 전하


소신 대령하였습니다. "


"단순 가담자라 하여도 그 정체가 드러난다면 신분과 그 직위 여하를 막론하고 인정을 베풀지 말고 엄한 벌에 처하도록 하라.


이 역모사건은 다행히 세자가 열성 조의 도움으로 사전에 억누른 바 세자의 공로를 세상에 높게 알리니 이후의 국문과 사건의 결말에 따라 그것에 관련 죄를 묻는 것도 세자가 알아서 뜻대로 하라"


"예 전하


소신


어명을 받들어 역적의 무리들을 모두 소탕하고 그 잔당들도 잡아들여 국법의 지엄함을 보이겠나이다.


또한 냉정히 판단하고 경계하고 경계하여 완전한 뿌리를 뽑겠나이다.


더불어 그 와중에 억울한 대신들이 없도록 온 마음을 이끌어 한 톨의 의심도 없이 정대하게 처리하겠나이다."


"세자는 그렇게 하도록 하라.


경들은 들으라


어제의 역모사건은 세자가 그 죄상을 명백하게 밝혀 오는 날 온 천하에 널리 고하여 훗날의 교훈으로 삼으려 한다.


또한 이 일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세자가 조정의 중심이 되어야 함도 당연한 수순이다.


그리고 일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이제는 과인이 너희들에게 진상을 알려야 할 때가 된듯싶다.


그간 짐이 여러 대신들에게 국사에 행여 누가 될까 감추고 감추어 왔지만 이제 그 고충이 짐의 뼈마디까지 이루어 오늘에서야 실토를 하느니라.


요즘 들어 그 증세가 더 악화되니 이제는 가까이 있는 그대들마저 그 시야가 흐려 안 보이고 육부에 바람이 든 듯 거동조차 어려우니 참으로 이 한 몸 가누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더운 열기가 위로 올라와 때론 혼미한 증상도 있으니 이제는 고질이 되어 국사를 행 하기가 어려워지니 국인이 근심하고 짐이 스스로 근심하는 바이다.


이에 어의가 하루가 멀다 하고 진언하기를 궁을 떠나 물 맑고 향기로운 곳에서 몸을 보양해야 한 다하나 그간 과인이 그걸 거부하고 멀리하였으나 더 이상은 아니니 내 어찌 그것을 끝까지 외면 하리오.


과인이 이러하여 막중한 국사를 소홀히 하는 날이 많아지고 멀리하는 날이 여러 날이니 열성조와 하늘의 노하심이 심히 두렵도다.


그리하여 짐은 여러 날을 되새기고 되새겨 오늘에 이루러 과인의 뜻을 이르고자 한다.


과인은 열성조의 대리청정하는 일을 본받아 과인의 마음을 이미 정하니 내 오늘 막중한 국사를 세자께 맡기고자 한다.


세자는 총명하고 영리하며 나이가 장성하니 이는 종사와 생민의 복이다.


더군다나 세자는 역모를 제압하고 종묘와 사직을 보호한 큰 공마저 세우니 어찌 세자를 국사의 중심에 세우지 않으리오.


이에 과인은 조정에 나와 있는 여러 대신들에게 이에 대계를 고하니 세자의 청정은 하늘이 과인에게 준 복이니라.


이러한 연유로


그대들은 세자를 하늘과 같이 떠 받들어 신하 된 도리를 다하라.


무릇 너희들이 청정이라 하면 세자의 석고대죄와 너희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과인으로 하여금 명을 거둬드리라고 소동을 벌이는 것을 짐이 예견하나 어명으로 명하노라.


오늘의 청정은 종사에 한없는 복이니 그대로 따르라.


너희들이 그것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과인으로 하여금 병마에 시달려 하늘의 부름을 받으라 소원하는 것으로 받아 들 일터 이는 대역적죄 중 가장 으뜸이니 이를 명심하렸다.


이는 과인의 추상같은 어명이니라."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그 어느 누구도 추측 못한 날벼락이 이곳 편전을 감싸니 대신들의 입은 벌어지려 하나 어느 누구도 어명이라 하심에 감히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때 김상헌 최명길 송시열대감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앞으로 나와 바닥에 손을 대고 무릎을 꿇으며 전하의 어명을 받잡는다 한다.


이에 모든 대소신료들 역시 눈치에 따라 그리고 대세에 따라 그들 역시 바닥에 엎드려 어명을 따른다 하니 이제 그들은 소현세자의 신하가 되었다.


이윽고 세자가 나서서 바닥에 엎드려 말하기를


"전하...


대리청정이라니요?


전하


어찌 소자에게 불충을 범하라 명하시옵니까?


전하


또한 전하의 병세가 막중함을 막지 못한 죄 또한 소자에게 있으니 이 어찌 하늘의 노여움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부디 소자를 용서치 말고 엄한 벌을 내려주십사 엎드려 청하옵니다.


소자


다시 엎드려 청하옵건대 전하의 망극하신 뜻은 이미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온 백성들이 머리를 풀고 통곡을 하옵니다


이에 소자가 대역죄를 무릅쓰고 어찌 전하의 어명을 받잡겠습니까?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세자는 그만하면 너의 예는 다 하였다.


과인은 병 치유에 온몸을 쓰려니 세자는 이런 과인의 뜻을 받들어 국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라.


더 이상의 주청은 과인이 버리려니 세자는 과인의 명을 받으라.


이는 추상같은 어명이니라“


”전하


소자에게 이리 가혹한 불충과 불효를 범하라 하시니 소자 이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지극히 옳다 보옵니다.


허나 신하 된 도리로 어찌 어명을 거역하오리까?


또한 시국이 수상하고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그런 시기에 사직을 보전해야 하는 것이 소신의 막중한 대임이기에 언제까지 불충과 불효를 앞세워 이를 명분 삼아 외면만 하고 있겠사옵니까?


소자


이 자리에서 머리를 풀고 석고대죄를 행 하여야 하건만


좋아서 앉는 자리가 아니고 어떤 세자가 되는 것이 더 중 하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전하의 병세만 호전되기를 바라는 것도 역모에 버금가는 중죄라 판단이 서옵니다.


소신 정치적 경험이 없고 어리석으나 소신의 뜨거운 가슴으로 차가운 머리로 백성을 하늘같이 생각하여 전하의 은혜를 만천하에 널리 알리겠나이다.


그 후 전하께서 맑은 옥체를 이끌고 용상에 다시 좌정하실 때 소신의 오늘의 죄를 청하겠나이다."라 하며 다시 한번 엎드려 예를 다한다.


"이에 소신 엄숙히 어명을 받겠나이다."


이제 소현세자가 어명을 받든다하니 명실공히 소현세자의 명이 국법이 돼버린 세상이 왔다.


"경들은 들으라.


짐은 이 시각 이후로 과인의 치유에만 전념하고자 궁을 떠나 피접길에 오르려 한다.


막중한 국사는 세자가 있어 그에게 맡기고 멀리서 그대들을 지켜보려 하니 그대들은 세자의 신하로 그 예를 다하라.


이는 지엄한 어명이니라."


임금께서 대전내관의 부축을 받으며 용상을 비우고 처소로 돌아가시니 편전은 모두가 벙어리가 된 듯 침묵만이 흐르고 있다.


"경들은 들으시오.


소현세자는 이런 분위기 속에 일사천리로 개척자들을 조정의 전면에 내세워 조정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역모 가담자 색출을 빌미로 훈구대신들을 내처 그것을 개혁의 첫걸음으로 삼고자 첫 번째 명을 내린다.


"전하의 어명을 받아 이 사람이 명하오


김자점의 역모에 관련된 가담자를 색출하기 위해 오늘 이 시각 부로 종 3품 이상의 대신들의 사직을 명하니 다들 의금부의 명을 받아 국문에 임하라.


죄가 없다면 다시 중용되리니 대신들은 동요치 말지어다."


"헉...


이게 웬 날벼락인가?"


세자의 지엄한 명이 떨어지자 어느 누구도 반론은 없었지만 동요의 눈빛은 그들을 요동치게 하였다.


세자의 명에는 역모 가담자 색출이라는 정당한 명분이 있으니 그 어느 누구도 그 명분을 거슬리지 못한다,


또한 여기서 함부로 입 놀림은 가문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까지 이룰 수 있으니 어느 하나 나서지 못하고 오로지 눈치만 볼 뿐이다.


"경들은 들으라.


국문이 언제 끝나고 이 사건의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언제 밝혀지기는 그 어느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이에 조정의 일은 단 하루도 그 여유가 없으니 내 오늘 조정을 새로이 조각하고 재편하여 참신하고 청렴하며 백성을 연모하는 새 인물을 등용하려 한다.


이는 전하의 어명을 받들고 조선의 부국강병과 만백성의 평온함을 이루고자 함이다.


이런 연유로 이 사람이 명을 내리니 그대들은 나의 명을 따를지어다."


소현세자의 충격적인 발언이 끝나자 예정이라도 되어 있듯이 김상헌 최명길 송시열 등 원로대신이자 각 붕당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그들은 바닥에 엎드리며 예를 취한다.


"저하


소신들은 저하의 지엄하신 명을 따르겠나이다."


저들의 저 모습에 다른 대신들 역시 여기서 살아나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두 엎드려 고하니


"명에 따르겠나이다."


"하하하


경들이 이리 기쁜 마음으로 나를 맞아 주니 이 모든것이 전하의 공덕이오.


우리 조선의 앞길에 광영이 보이는듯하오.


다들 고맙소이다.


장민정 대감은 앞으로 나와 이 사람의 교지를 만천하에 전하라."


"예 저하


소신 명을 받들겠나이다.“


장 과장은 세자의 정면으로 나와 저하에게 예를 표한 후 뒤돌아서 모든 대신들을 바라보며 이미 의논하고 협의를 거쳐 마련한 소현세자의 1기 정부 조직과 각 부서별 책임자를 발표한다.


"................ 중략


내 이러한 연유로 새로이 조정을 혁신하고 새로이 만드니 이는 그대들의 지혜를 빌려 만백성을 편안케 하고자 함이다.


이는 하늘의 명이니 그대들 개척자들은 하늘을 대신하는 나의 명을 받아 이 나라 조선을 구하라.


이에 나는 다음과 같이 명한다.


제 1포고령


1.국방대신 황병수


2.국가 정보원 대신 김철중


3.국왕 경호실 대신 이광섭


4.도성 방위 사령부 사령관 최정


5.북부 사령부 사령관 문민종


6.남부 사령부 사령관 이창호


7.국왕 자문대신 김상헌 송시열 최명길


8.행정 안전부 대신 김도훈


9.교육부 대신 강동윤


10.치안본부 대신 김민겸


11.외무대신 박정환


12.상공업대신 이세돌


13.농림부 대신 최철환


14.수산부 대신 조훈현


15.건설부 대신 신진서


16.경제부 대신 신민준


17.보건부 대신 김명철


18.법무부 대신 김지석


19.감사원 대신 변상일


20.사회문화부 대신 서봉수


21.국정홍보 및 백성 권익위원부 대신 이미영


22. 부총리 강현우


23.총리대신 장민정



제2 포고령


1.전국의 18-25세의 모든 남성은 2년간의 균역 의무를 지닌다.


별첨


가) 이는 왕족 종친을 포함한 양반 중인 노비 등 그 신분 및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조선의 백성에 적용된다.


나) 병영에서의 그 신분은 오로지 병졸의 계급에 의해 결정된다.


다) 균역 대상자는 한 달에 쌀 반가마의 녹봉이 지급된다.


라) 전국의 모든 군역 대상자는 1달 이내에 균역 의무 여부에 대해 지역 관아에 자진 신고한다.


마) 대리 혹은 편법 부정 등이 적발 시 이는 어명을 어긴 죄를 물어 대역죄로 다스린다.


바) 병영 기지 내에서의 서신이나 서류는 언문을 사용한다.(언문의 용어도 이 시각 이후로 한글로 대치한다)


2. 각 수령의 병졸과 개인 사병들은 오늘부로 중앙부처 즉 국방부 소속으로 전환하여 국방부의 지휘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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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0. 정면돌파 +2 23.06.02 442 9 15쪽
31 9-4. 소현세자의 새로운 조선 +1 23.06.02 453 7 17쪽
» 9-3. 소현세자의 새로운 조선 +1 23.06.01 422 6 12쪽
29 9-2. 소현세자의 새로운 조선 +1 23.06.01 470 5 11쪽
28 9-1. 소현세자의 새로운 조선 +1 23.05.31 475 6 11쪽
27 8-5.소현세자 대권을 쥐다. 23.05.31 457 4 14쪽
26 8-4.소현세자 대권을 쥐다. +2 23.05.30 446 7 11쪽
25 8-3.소현세자 대권을 쥐다. +1 23.05.30 447 7 12쪽
24 8-2. 소현세자 대권을 쥐다. +2 23.05.29 473 6 10쪽
23 8-1.소현세자 대권을 쥐다. +2 23.05.29 492 5 19쪽
22 7.쿠데타의 한 가운데에서 +1 23.05.28 486 7 12쪽
21 6-2. 쿠데타의 서막 +1 23.05.28 465 5 11쪽
20 6-1.쿠데타의 서막 +1 23.05.27 471 6 12쪽
19 5. 신분제 폐지를 결정하다. +1 23.05.27 466 6 12쪽
18 4-3. 위대한 출발 +1 23.05.26 473 5 15쪽
17 4-2. 위대한 출발 +1 23.05.26 466 7 13쪽
16 4-1. 위대한 출발 23.05.25 537 6 17쪽
15 3-8 외로운 결단 +1 23.05.25 487 5 15쪽
14 3-7. 외로운 결단 +1 23.05.24 469 5 13쪽
13 3-6. 외로운 결단 +2 23.05.24 477 6 13쪽
12 3-5. 외로운 결단 +1 23.05.23 483 6 11쪽
11 3-4 외로운 결단 +2 23.05.23 503 5 12쪽
10 3-3 외로운 결단 +1 23.05.22 547 6 11쪽
9 3-2 외로운 결단 +2 23.05.22 525 6 11쪽
8 3-1 외로운 결단 +2 23.05.21 557 5 11쪽
7 2-5. 엉켜버린 시간 +2 23.05.21 525 7 14쪽
6 2-4 엉켜버린 시간 +4 23.05.20 594 7 15쪽
5 2-3 엉켜버린 시간 +2 23.05.20 593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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