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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님의 서재입니다.

천명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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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작품등록일 :
2023.05.18 18:30
최근연재일 :
2023.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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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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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쪽

21-4. 고토회복

DUMMY

"국방대신님.


용건영의 휘하 장수인 마천령이라는 자가 대신님을 뵙고 긴히 전할 말씀이 있다 합니다."


"무엇이라고?


용건영이 사람을 보냈다고?


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네...


강사령관님.


저들이 이 시점에 왜 대화를 하고자 할까요?"


"국방대신님.


저들의 의도가 의심스럽지만 여하간 일단 만나 보고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김소령은 그 마천령이라는 자를 정중히 모셔라."


잠시 후


"나는 용건영 대장군님을 모시고 있는 마천령이라 하오


그대가 조선군의 수장이시오?"


"네 이놈.


네놈이 비록 적장이라 하나 사신의 직책이라면 그 예를 알 터 조선군 최고 지휘관에게 이 무슨 해괴 망측한 망발이더냐?


네놈이 진정 이렇고도 사자라 할 수 있겠느냐.?


네놈이 정녕 죽고자 함이더냐?


네놈의 그 무례함을 나의 칼이 용서치 않으리라.


사자는 당장 예를 갖추라"


강현우 사령관은 기선 제압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혹은 오랑캐의 무지를 깨닫게 해 주려는 건지 알 수 없는 강한 분노를 보이니 깜짝 놀란 마천령은 그 예를 다 하려 한다.


"그대가 누구시온지 잘 모르겠으나 그 칼을 거두기를 바라오.


소장이 오늘의 패배를 구실로 결례를 범했소이다.


조선의 장수께서는 그 노여움을 풀어 주기 바라오.


오늘의 승자는 조선이니 즉 그대 아니오?"


“흠흠


나는 조선의 제 3 사령부 사령관이며 이 전장의 총사인 강현우라 하오.


사자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이 또한 사자에 대한 예가 아닌듯하여 내 칼을 거두리다.


그러나


그대의 그 기백은 높이 사나 이곳은 전장이자 우리의 진영이오.


그대는 예를 갖추시오.


그리고 이분이 조선군 최고 사령관인 황병수 국방대신 대감이외다."


"하하하


그대의 충이 하늘에 닿으니 ...


자자... 이제 그만하면 그대의 뜻을 다한 바


장군.


좌정하시오.


마천령 장군.


전장의 기운이 아직도 서로를 향하고 있는 예민한 시기에 그대는 어인 일로 이 사람을 보자하셨소이까?"


"소장 용건영 대장군께서 조선군의 최고 사령관께 긴급하게 전하라는 말씀이 있어 왔습니다."


"흠...그래요?


그대의 주군이 보냈다면 이는 필시 중한 일일듯....


그래 그것이 무엇이요?"


"저희 용건영 대장군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늘 저녁 심양성 성문 앞에서 수행 인원 3 명씩만 대동하고 벗이 되어 술 한 잔으로 세상을 논하자 하셨습니다."


"흠....


그대의 주군인 용건영 장군께서는 풍류를 아시는 분인 듯하오.


좋소이다.


비록 그가 적장이지만 내 기껏 이 벗이 되어 세상일에 대해 배움을 청하겠다라 전해 주시오."


"국방 대신 장군


소장


그리 전달하겠습니다.


그럼 소장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황중사님


저들이 갑자기 무슨 일로 회담을 제의했을까요?"


뜬금없는 저들의 제의에 그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이창호는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묻는다.


"흠... 글쎄 말이다.


뜻밖의 일이지만 이야기를 나누자 하는 저들의 제의가 그렇게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 판단되는구나."


"황중사님


저는 저들이 전쟁은 포기한듯하고 항복이나 강화 등을 제의하면서 저들의 살 길을 찾으려는 그 목적이 아닌가 판단이 됩니다. "


문민종 사령관은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흠...문하사


나도 저들이 그런 제의를 해 오지 않을까 그리 생각이 든다.


강사령관의 의견은 어떠습니까? "


"흠....국방대신님.


소장이 판단하건대 어쩌면 의외로 일이 쉽게 풀릴듯합니다.


지금 용건영의 처지에서 결사항전은 그 선택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렇게 성문을 닫아 버리고 꼼짝도 안 하는 것으로 볼 때 더 이상의 전쟁은 무의미하다 판단한 것으로 예측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항복 또는 강화 제의입니다.


그러나 그 제의는 오히려 우리의 고토 회복 계획에 되려 어긋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의 항복이 아니라 그가 버티어 요하를 넘어 영주 땅을 저들의 영역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건영 역시 앞으로는 청의 군대요 뒤로는 조선군이니 그는 어느 쪽이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청보다는 우리가 그에게 더 호의적 일수 있다 판단할 그이기에 최후에는 우리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가장 크다 봅니다.


혹은 이 지역만큼은 저들의 터전임을 인정해 달라는 요구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오늘의 만남 제의도 그 연장선 상에서 나온 것이라 보입니다.


저는 그래서 그의 상황을 이용하여 우리가 그에게 역 제의를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의 체면도 살려주고 그의 개인적 욕심도 만족시켜 주는 그런 역 제의 말입니다."


"역 제의요?"


강사령관님.


제가 아둔하여 그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


소상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문민종 사령관은 정말 모르겠다면서 강현우 사령관에게 상세 설명을 부탁한다.


"국방대신님...


용건영은 오늘 새벽 전투에서 군사 4천을 잃고도 후퇴를 결정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유추를 하자면 그는 결코 개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의 수하와 백성들을 사지로 몰 사람이 아닌 현명한 자로 저는 그를 평가하였습니다.


저자가 죽기 살기로 진격했다면 우리의 애초 목표는 물건너 갔으리라 봅니다.


즉 여러 사항을 고려하여 유추 하건대


용건영 저 자는 사리판단과 나름 장수다운 면을 갖춘 자라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적장이 아둔하지 않은 인물이라면 이야기는 쉽게 풀릴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저들에게 제의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1.우리가 도르곤의 강요와 협박에 못 이겨 여기까지 왔고 용건영이 수하들과 백성들을 이끌고 요하 넘어 후퇴를 한다면 우리도 만족을 알고 강화를 하려 한다.


2. 용건영이 요하를 넘는다면 영주에 주둔한 도르곤의 무리를 만리장성 이남으로 몰 수 있도록 군사적 도움을 주겠다.


3.그 후 그곳에서 정착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나라를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며 우리와 동맹을 맺고 함께 청을 견제하자.


이렇게 제의를 하자는 겁니다.


아둔하지 않은 그는 우리의 제의를 거절하고 여기서 죽는 것보다는 영주 땅에서 새롭게 자리를 잡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 판단을 하리라 봅니다.


더군다나 조선이 군사적 도움을 준다 하면 큰 희생 없이 대걸사를 몰아낼 수 있다 판단을 하리라 보기에 우리의 제의를 결국 수락하리라 봅니다.


그들이 요하로 넘어가면 그 후의 일은 조정에서 방향을 잡아 주리라 보고 우리는 즉시 우리 군을 배치하여 국경을 확정해 버리면 될듯싶습니다. "


"하하하하. 좋소이다.


그것이 현명한 방법인듯합니다.


그러면 일단 그렇게 큰 틀을 잡고 회담에 임하도록 합시다.


이것 의외로 일이 확 풀려 버리는 분위기입니다.


하하하하


문민종 너는 여기에 남아 전체 군을 통솔하도록 하고 강현우 사령관과 이창호 사령관이 함께 가도록 합시다.


문하사


혹여 불미스럽게 이것이 저들의 함정이라면 너는 지체하지 말고 그리고 우리의 안위에 관계없이 저들을 더욱더 압박하여 요하 너머로 몰아야 한다.


이것은 명령이다.


알겠냐?"


"헉 황중사님


제가...... 어찌 그렇게 할 수가 있습니까?


ㅠㅠㅠㅠㅠ?"


"문민종 하사


지금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막중한 상항이다.


개인의 안위는 뒤로 함이 군인의 길이다.


또한 너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나 너는 나의 명에 따라야 함이 옳은 길이다."


"황중사님


알겠습니다.


그러나 불행한 사태를 막고자 그리고 만일을 대비해서 저격수를 따로 비밀리에 배치 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편 이곳은 심양성 용건영의 처소.


“대장군님.


저들의 수장이 대장군님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흠....조선군의 수장도 아둔한 자는 아니구나.


그래. 고생했다...


그리고 적들의 진지의 분위기는 어떠하더냐?"


"대장군님...


저들은 그 무기의 화력과 위력을 떠나 대장군님의 말씀처럼 질서가 잡혀있고 절도가 보이고 강한 자긍심으로 뭉친 자들로 보였습니다.


과거에 우리가 상대했던 그 어떤 병력보다 강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흠.... 바로 본듯하다.


오늘 새벽에 저들의 그 화력에 놀라고 두려웠지만 더 두려웠던 것은 저들 병졸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었다.


마치 한 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저 2만여 명이 행동하니 우리가 어찌 저들을 격파할 수 있겠느냐?


애초부터 무리한 싸움이었다....


영주의 대걸사를 피하고 싶기에 저들이 예서 물러서 준다면 참으로 좋으련만.....


조선군이 이곳 만큼은 우리 부족의 영역으로 인정하고 물러나 주기만을 바라야 하나...


아.... 저들이 응하지 않을 듯싶으니...


결국 영주로 넘어가야 한단 말인가?


아...조선이라는 나라가 이렇게도 변화하였다니.....


참으로 무섭도다."


시간은 어느새 밤이 되어 만주의 소유권을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두 주역의 뜻밖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나는 이곳 심양의 군사를 이끌고 있는 용건영이라 하오.


조선군의 수장이 누구인지 참으로 궁금해하며 흠모하였지만 이리 뵈니 과연 명장답소이다."


"하하하..


과찬이오...


나 역시 저 기세 당당한 기마병을 이끄는 장수가 누구이신지 참으로 궁금하였소이다.


과연 .. 용건영 장군을 뵈니 과연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듯싶소.


나는 조선군의 병권을 책임진 국방 대신 황병수라 하오.


어서 좌정하십시다."


"국방 대신 장군.


어차피 목숨을 걸고 한판 더 붙어야 할 운명이라면 우리가 이런 자리에서까지 눈치싸움 할 것 없이 서로 속내 터 놓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것이 후회는 없을듯싶소."


"하하하...


역시 북방의 맹주답게 시원시원하십니다.


좋습니다.


저 역시 바라던 바 올 시다."


"국방대신님.


먼저 우리 부상당한 병사들을 치료해 주고 되돌려 보내주어 그 점은 예를 표하오.


그러나


대체 조선이 나와 무슨 원한이 있어 이다지도 나를 힘들게 한단 말입니까?


조선과는 친선과 우호를 바탕으로 잘 지내고 싶은 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오.


허나 어찌하여 그대 조선은 이런 나를 외면하고 저 흉악한 도르곤과 손을 잡고 우리의 삶의 터전을 이리 짓밟는다 말이요?"


"흠..용장군님


아,,,그건 우리 조선 또한 마찬가지라오.


고백하자면 이 전쟁은 우리들의 의도가 아닌 강요와 협박에 의해 우리 조선이 살고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 이외다.


용장군도 알다시피 우리 조선이 어찌 저 대륙의 청나라의 요구를 무시하고 살아남을 수 있겠소?


그건 지난날의 난으로 알 수 있지 않소?


일전에 도르곤이 사신을 보내와 말하기를


조선은 군을 일으켜 만주의 용건영의 병력을 견제하고 그들을 요하 너머로 몰라


이렇게 우리 조정에 압박을 가하셨소.


그들의 요구를 무시하면 저들은 대군을 일으켜 우리 조선을 불바다로 만든다 하는 협박을 수차례 하니 이를 우리가 어찌 거부할 수 있겠소?


우리도 용 장군과는 원한도 없는 관계로 그리고 싸우고 싶지 않았기에 장군의 병력을 해 하지도 않고 싶었소,


그러하기에 장군의 병력이 퇴각하여도 쫓지 않고 기회가 오더라도 잡지 않고 장군 스스로 요하를 건너 주기를 기다리고 바랄 뿐이었소."


"흠...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됩니다.


우리도 왜 조선군이 공격을 늦추고 지연하는지 의아해 왔지만 ...


이제야 좀 알 것 같소.


흠 그렇다면 조선은 이제 어찌할 작정이오?"


"용장군님....


우리 조선이 사는 길은 용 장군이 요하 너머로 건너가는 것뿐이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대의 병력을 내 몰수뿐이 없소.


그래서 나는 용 장군께 청하오.


더 이상의 희생이 없도록 즉시 요하를 넘어 영주로 가 주시오."


그렇지 않다면 부득이하게 나는 우리 조선이 사는 길을 선택할 수뿐이 없소이다.


용 장군께서 우리의 제의를 수락하여 백성과 군사들을 이끌고 요하를 넘는다면 우리는 그대들을 고이 보내 줄 것이요 또한 그대들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도 해 줄 수 있소.


그러나 용 장군께서 끝까지 심양성을 사수하고자 하면 ......


흠 ... 안타깝게도 여기서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오.


그걸 피하고 싶은 것이 우리 조선의 솔직한 심정이오.


우리는 용 장군께서 심양성 백성들과 군사들을 이끌고 영주로 넘어가 양쪽의 무고한 인명을 살리기를 원하오.


장군께서 우리의 제의를 수락하여 요하 넘어 물러가 주신다면 우리 조선은 그대들을 적극 도울 것이오.


즉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것이고 그곳에 주둔한 대걸사의 3만의 병력을 쫓아낼 수 있도록 군사적 지원도 해 줄 것이오.


어차피 장군께서도 청과는 이제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소.?"


"흠... 헉....


그것이 참이오?


우리가 대결사를 몰아내고 영주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 도와줄 수 있냐 말이요?


진정 그 말을 믿어도 되는 것이오?"


"흠... 용 장군님.


이것은 나의 약속이 아니라 조선의 세자 저하께서 기회가 되면 그대에게 전하라는 명이었소.


내 어찌 이런 상황서 장군께 거짓을 말하겠소


용장군도 조선의 군주이신 지금의 세자 저하를 잘 아시지 않소?


또한 우리 조선의 힘만으로는 청을 견제할 수 없소.


그건 용장군도 마찬가지일거 라 봅니다.


용장군께서 병력을 이끌고 영주에서 버티어 준다면 우리 조선과 함께 얼마든지 청을 견제할 수 있으니 이는 우리 조선과 심양의 백성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이라 판단합니다."


"나도 그 점은 인정하오.


조선이나 우리 심양성 백성들이 사는 길은 조선과 우리가 손을 잡는 길 외는 없다는 것을 말이오.


흠,,,,,좋소..


내가 조선의 청을 수락한다면 조선은 내게 무엇을 줄 수 있소?"


"용장군님


제가 이 자리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1. 심양의 모든 백성과 병력을 이끌고 요하를 넘을 때까지 조선군은 움직이지 않는다.


2. 청과의 일전을 위해 엠1 1만 정과 충분한 탄알을 무상으로 공급한다.


3. 청군보다 사정거리가 1.5배 향상된 포 10문과 포탄을 말 1000 필과 교환한다


4. 조선의 특수 작물인 감자를 제공하여 당분간 식량 걱정을 덜어준다.


5. 심양성 백성들이 정착하고 그곳에서 나라를 세운다면 조선은 형제의 예를 다한다


6. 조선과 동맹을 맺어 청을 견제하고 상생한다.


이것이 조선의 국방 대신인 내가 이 자리에서 줄 수 있는 것 이외다.


조선의 최고 책임자인 세자 저하께서 무엇을 내놓을지는 신하 된 자로 감히 예단할 수 없소이다.


그러나 저하의 심성을 생각한다면 심양성의 백성은 큰 은혜를 받으리라 보오."


"나 역시 그대의 군주인 소현세자를 잘 아오.


그와의 약속이라면 내 생각해 보리다.


흠...나라를 세운다.....


그리고 조선과 함께 형제의 예로 상생한다..


좋소이다.


내가 돌아가 제장들과 상의 후 내일 답을 드리리다.


그나저나 이보시오 황장군.


어찌 그대는 이리 낯이 익소?


우리가 과거에 그 어떤 연이라도 있는 것이오?“


”하하하


용건영 장군


나 역시 그것이 참으로 궁금했소이다,


용장군을 오늘 처음 뵙지만 이리 전혀 어색하지 않고 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인 듯 그런 묘한 감정이 드니 말이외다.


나 역시 그대와 나와 과거 어떤 연이 있나 묻고 싶었소.“


”하하하


황장군


그대 역시 그리하오?


세상일이 참으로 모를 일이오.


어찌 적장이 이리 다정한 친구인양 보이니 말이외다.


황장군을 바라보자니 그대 얼굴에서 나의 젊은 시절의 그 모습이 보이니 참으로 해괴한 일이오.


여하간 그대와의 만남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 같소.“


”하하하


참으로 묘한 일인 듯싶소.


나 역시 그대를 다시 한번 더 만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드니....


우리가 비록 적장이지만 이 전쟁이 끝난 후 혹시 연이 된다면 우리 다시 한번 더 술로 세상을 논해 보도록 합시다.


나는 돌아가 그대들의 답을 기다리고 있을 터 그대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려 보겠소.“


그렇게 묘한 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그들의 협상이 끝나고 각자의 길을 재촉한다.


그들의 만남이 끝난 그다음 날 이곳은 조선군의 진지.


"국방대신님.


용건영이 답을 주기를 조선에서 약속한 엠1과 포10 문 그리고 군량이 도착하는 즉시 모든 병력과 백성을 이끌고 요하를 건너겠다 합니다.


또한 조선과의 동맹관계를 정식으로 체결하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지원을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저들은 외몽고 지역의 몽골족과 일부 거란족 돌궐을 제압하여 그들의 영역으로 삼고자 원한다 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기마병을 해체하고 우리와 같은 포수를 주력으로 하는 군사 체계로 전환하려 한답니다.


그런 연유로 추가로 엠1 1만 정과 포 10 문을 무상 제공하고 엠1 1만 정은 추가 구매를 하겠다는 의사 또한 밝혀 왔습니다.


황당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우리의 군사 고문단을 보내주어 그들의 군사 체제 변화를 지도하고 도와 달라는 요구도 해왔습니다."


"하하하...그래요.?


용건영이 대세를 보는 눈은 있나 봅니다.


요하를 넘어가겠다는 것은 잘 된 일이지만 추가적인 요구는 제가 결정할 사항을 넘어 버리는 것이니 ....흠......


속전속결로 희생자 없이 국경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내가 당장 도성으로 출발하여 결론을 가져와야겠습니다.


이 모든 사항을 저하께 보고하고 윤허를 청해야 할 듯합니다.


일단 강사령관께서는 우리 병력의 지휘를 맡아 주시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당장에 들어주도록 하여 저들에게 신의를 보여 주도록 하십시오.


그 외 것은 내가 복귀할 때 가급적이면 함께 하도록 하는 것으로 합시다."


"네. 알겠습니다.


국방 대신님.


차질 없도록 진행하고 또한 주의하고 경계하겠습니다.


국방대신님.


용건영 그자가 그래도 현명한 선택을 한 듯 보입니다.


또한 우리 입장에서도 그자가 버텨내고 자립하는 것이 이로우니 저들의 요구를 들어 저들을 어느 정도까지는 키워주고 힘을 실어줄 필요는 있을듯합니다."


"맞습니다.


저 역시 그리 생각합니다.


그러면 강사령관님께서는 일단 저들의 요구를 수용한다 전하시고 도울 건 당장 시작 하십시오.


저는 인편을 보내 이 사실을 조정에 먼저 알리고 그 즉시 도성으로 출발하겠습니다.”


그렇게 일을 마무리한 황병수는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흠.....두어 달 뒤면 이곳 만주도 드디어 우리 조선 땅이 되는구나.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그나저나 저 용건영이라는 자에게 왜 이리 관심이 가는지 도통 모를 일이다.


저자와의 첫 대면 시 왜 그렇게 가슴이 뛰고 숨이 멈추고 마치 저자의 고통이 내 고통인 듯 느껴지니 이것 참 .......”


그러나 이내 그 생각을 떨친 황중사는 만주 수복이라는 대업을 앞두고 참으로 가슴이 벅차고 흥분이 되니 알 수 없는 설렘과 감동으로 담배를 꺼내어 편한 마음으로 한 대 피우고 급히 도성으로 출발을 서두른다.


한편 이곳은 세자저하와 봉림대군 장총리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도성의 총리 사무실이다.


"그래


봉림은 황병수 대신이 구상한 해군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


이제 조선의 해군과 조선의 바다는 온전히 너의 손에 달렸느니라."


"형님저하.


이 봉림이 부족하고 아둔하오나 오로지 형님 저하의 뜻을 받들고 만백성을 위하는 마음으로 익히고 준비하여 전진하려 하옵니다.


그리하여 저하의 기대에 어긋남 없이 조선의 수군을 강성 해군으로 탄생시켜 보겠습니다. "


"오....하하하하.


우리 봉림이가 이제 군 사령관으로 그 기백과 용기가 넘쳐 나는 듯싶어 이 형의 마음이 매우 흡족하도다. 하하하"


"대군마마.


신 역시 마마의 말씀을 들으니 절로 힘이 나고 마마께서 해군을 잘 이끌어 우리 조선이 해상 강국으로 거듭나게 되리라 믿습니다."


"하하하...이런..


총리대신께서도 이리 과분한 기대를 주시니 더욱더 마음을 쏟아 조정에 큰 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하...


이제 대군마마께서 영재학교와 김 정보국장의 도움을 받아 내일부터 군함 건조와 해군 지휘 체계 그리고 병사들 조련 등에 나서시면서 본격적인 해군이 탄생한다 봅니다.


하지만 아직 남해와 서해 함대 지휘관을 결정 못 한 바 이 또한 시급하다 봅니다.


염두에 두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당장 불러 대군마마를 보필하게끔 하여 일을 진행함이 옳다 봅니다."


"흠.....맞소..


그리해야지요...


그간 두루 살펴보았지만 내가 생각한 인물은 수양군과 안평군이오.


내가 그간 지켜본 그들은 우리 봉림과 같아 정치나 권력에 욕심이 없고 오로지 정도를 걷고자 하는 아우들이오.


주위로부터 평판도 좋고 하니 또한 봉림과 같이 균역을 이행했고 그들 역시 군에 몸담아 평생을 살고자 희망하니 내 그들로 하여금 그 중책을 맡기려 하오."


"저하...


그 두 분 마마 라면 신 또한 익히 이야기를 들어 그들의 성품을 아는지라 저하의 뜻대로 행함이 옳다 보옵니다."


"형님저하.


신도 그 아우들이 무난하다 보이니 신이 잘 이끌어 저하의 은혜에 보답하게끔 하겠습니다. "


"하하하....


나는 그저 봉림이 너를 믿느니 네가 잘해 주리라 본다."


총리.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십시다."


이때 똑똑 소리와 함께 박 비서관이 들어오며


"저하 심양의 국방 대신으로부터 급한 서찰이 왔기에 소신 저하의 윤허도 없이 총리 대신께 전하려 하옵니다.


신의 죄를 벌하여 주옵소서...."


"어허....박비서관...


국사를 다루는 일에 격식이 어떤들 그것이 무슨 허물이란 말이요?


괴안소.....


어서 총리께 전하시오."


"총리대신대감.


화급을 다툰다 하며 급히 검토하시어 긴급하게 조치를 취해 달라는 말씀도 함께 하며 국방 대신은 이미 도성으로 출발하였다 합니다."


"그래.장총리...


무슨 내용이오?"


서찰을 다 읽은 장총리는 저하의 하문에 기쁜 얼굴로 서찰의 내용을 보고한다.


"저하...


용건영이가 우리의 지원을 받는 즉시 요하를 넘겠다 했답니다.


내용인즉..이러쿵 저러쿵~~~~~~~~


그래서 황 국방 대신이 도성을 향하여 출발했다 하옵니다."


"하하하하....


이런 기쁨이.....


이 보다 더 큰 경사가 또 있을 수 있단 말이요?


국방대신께서 큰일을 하셨구려.....하하하하하"


"저하.


비록 저들의 요구가 조금은 과하다 싶을 수 있지만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우리 조선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또 그렇게 해서 용건영이가 영주를 중심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크나큰 이익이 될 수 있다 봅니다.


그래서 저들의 요구를 수용함이 옳다 보옵니다."


"맞소...


나 또한 총리와 의견이 같소.


그러면 총리께서 국방대신이 도착하는 즉시 지원 물품과 함께 다시 떠날 수 있도록 당장 움직여야 할 듯싶소."


"예.저하...


하루라도 빨리 국경을 확정 짓고 부대 배치를 완료하여 우리가 그토록 바랬던 고토 회복을 온전히 이루었음을 온 천하에 알려야 합니다.


저하. 이제...


저하대에 이루러 우리 선조가 피땀 흘려 개척한 그 옛 땅을 회복하니 이 어찌 우리만의 기쁨이겠습니까?


만 백성의 기쁨이오.


선조들의 보살핌이시니 이 또한 저하의 광영이옵니다."


"하하하하...이것이 어찌 나의 광영이겠소?


이름 없는 무명 병졸의 피와 땀이 이루어 낸 것이니 이 모든 것이 우리 가여운 백성들의 노고요 열성조의 보살핌이 아니겠소?


장총리....


우리 병졸들이 완전히 국경에 배치되어 조선 땅을 사수하는 날까지 더욱더 경계하여 빈틈없이 마무리하도록 각별히 주의하여 하루라도 빨리 조선의 만백성을 기쁘게 해 주오."


“소신 명을 받들어 한치의 어긋남 없이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하...


이제 용건영의 무리가 요하를 건너고 조선의 지원 아래 그들이 영주를 중심으로 나라를 세우고 그 세력 범위를 만리장성과 외몽고 요하까지 확장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동북아시아는 청나라 용건영이 세울 나라 , 몽고, 그리고 만주와 한반도의 조선 그 아래에 일본 이렇게 형성되리니 이는 소신이 계획했던 그림이옵니다.


중국도 이제는 2개의 나라로 분할이 되어 동북아의 새로운 맹주는 조선이 되리니 장총리의 머릿속에는 이제 저 드넓은 만주를 조선화하여 커다란 대제국을 후대에 남겨 천년만년 영광을 누리도록 그 초석을 깔아야 하는 사명감으로 꽉 차게 된다.


작가의말

안평군 수양군 


역사적 사실과는 다른 가상의 인물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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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25-3 동서로 분단되는 일본 23.06.18 174 0 10쪽
62 25-2 동서로 분단되는 일본 23.06.17 199 0 13쪽
61 25-1 동서로 분단되는 일본 23.06.17 197 1 12쪽
60 24-2. 진보하는 조선 23.06.16 218 0 22쪽
59 24-1. 진보하는 조선 23.06.16 216 1 21쪽
58 23 해양 대국 23.06.15 214 0 12쪽
57 22-2 북해도 정벌 23.06.15 223 0 12쪽
56 22-1 북해도 정벌 23.06.14 273 0 13쪽
» 21-4. 고토회복 23.06.14 269 1 24쪽
54 21-3. 고토회복 23.06.13 245 1 23쪽
53 21-2. 고토회복 23.06.13 247 0 12쪽
52 21-1. 고토회복 23.06.12 292 1 17쪽
51 20-2.혁신의 시대 23.06.12 254 0 11쪽
50 20-1.혁신의 시대 23.06.11 262 2 24쪽
49 19-4.조세제도와 토지제도의 개혁 23.06.11 240 1 18쪽
48 19-3.조세제도와 토지제도의 개혁 23.06.10 252 1 17쪽
47 19-2.조세제도와 토지제도의 개혁 23.06.10 249 1 10쪽
46 19-1.조세제도와 토지제도의 개혁 23.06.09 268 1 21쪽
45 18.조선의 산업혁명 23.06.09 288 0 20쪽
44 17.미래를 위한 선택 23.06.08 300 1 14쪽
43 16-2.감도는 전운 23.06.08 293 1 13쪽
42 16-1.감도는 전운 23.06.07 292 1 10쪽
41 15-2.또 다른 변화 23.06.07 302 1 12쪽
40 15-1.또 다른 변화 23.06.06 347 0 25쪽
39 14. 혼례 +1 23.06.06 347 2 13쪽
38 13-2. 강성대국으로의 출발 23.06.05 334 3 9쪽
37 13-1 강성대국으로의 출발 23.06.05 356 2 12쪽
36 12-3. 대마도 정벌 23.06.04 375 2 18쪽
35 12-2. 대마도 정벌 23.06.04 370 4 23쪽
34 12-1. 대마도 정벌 +1 23.06.03 41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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