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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칼쌤 님의 서재입니다.

천명의 깃발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쌍칼쌤
작품등록일 :
2023.05.18 18:30
최근연재일 :
2023.07.19 07:00
연재수 :
1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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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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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글자수 :
784,884

작성
23.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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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9-1. 소현세자의 새로운 조선

DUMMY

소현세자는 궁궐 내부의 주요 건물과 궁궐 외부에 병력을 증원 배치하라 명한다.


그리고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며 궁궐과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시킨다.


그리고 여론을 장악하기 위해 일부 병력을 도성 곳곳에 보내 오늘의 이 반란사건과 그 결과를 널리 홍보하라 지시한다.


그 후 소현세자는 병력을 이끌고 황중사가 장악한 대전 앞에 도착하였다.


수많은 병력을 이끌고 대전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은 가볍지만 그 속에는 강한 압박이 보이니 이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발걸음이라 해석이 된다.


그런 그가 대전에 도착하자 황중사는 소현세자를 엄숙한 분위기로 맞이한다.


"황장군


보고를 다 받았소.


애꿎은 인명 손실 없이 거사를 완성해 주어 내 그대를 어찌 귀하게 생각지 않겠소이까?


그대의 노고를 치하하오."


"저하


받들기 참으로 민망하옵니다.


소신 저하의 충성스러운 신하로서 저의 본분을 다 했을 뿐이옵니다."


"참으로 잘하셨소이다. "


장과장


오늘의 일이 완성되는 즉시 우리 병사들에게 후한 상을 주어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시오.


그리고 그들에게 일계급 특진의 혜택을 주어 훗날 초급 장교로 거듭나도록 격려하시오."


"예 저하


그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하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등장하거나 호위청 병졸들의 거센 저항이 있을 거라 내심 걱정을 많이 했지만 순조롭게 일이 마무리되었사옵니다.


이제 마지막 관문인 전하를 뵈옵고 오늘의 거사를 알려 드리는 일만 남았사옵니다.


세자저하.


망극하오나 이제부터 더욱더 심기를 강건하게 하셔야 하옵니다.


이 고비만 넘기면 되옵니다.


전하께서 아직은 오늘의 변고에 관하여 어느 누구에게도 그 어떤 소식도 들을 수가 없었기에 저하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어 주실 거라 소신 판단됩니다.


전하를 뵈옵거든 대략적인 정황만 고 하시고 내일 역모 전모를 대신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소상히 고한다 하십시오.


그 후 오늘 밤 안으로 최명길대감 김상헌 대감들과 담판을 벌여 오늘 이후 전하의 거처를 결정하도록 해야 하옵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우리에게 이로울 것이 없사옵니다.


이점 유념하시어 강건하게 어심을 다스려야 하옵고 인정에 냉정함을 보여 주어야 하옵니다."


"장과장


그대는 참으로 무정한 사람인 듯하오.


내 비록 사사로운 정을 뒤로하겠다 하였으나 과인의 심장이 지금 편하지 않음을 조금은 헤아려 주시구려.


전하를 뵈로 가는 이 발걸음이 천근만근이고 내가 지금 지옥의 불기둥을 안고 있는 듯하오.


참으로 힘이 드오.


하지만 그대 역시 대의를 위해 그리 주청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내 따르리다.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소현세자의 말이 장과장이나 황중사 그리고 이실장에게는 비수와 같이 다가오니 .....


소현세자 역시 사람이거늘 단 한 번도 그의 애달프고 쓰린 속을 진정으로 느끼지 못한 그들은 무릎을 꿇고 아뢴다.


"저하


소신들의 불충을 벌하여 주시기를 청하옵니다."


그들은 소현세자의 인간적인 번뇌를 이제야 아는 듯 한없는 연민의 정을 그에게 느끼며 그 고충을 이해하려 한다.


"아니오.


그대들의 불충이 아니오.


내가 사치스러운 감정에 순간 빠져든 듯하오.


내 넋이 있든 없든 하늘이 내게 준 운명이 이것이라면 내 어찌 하늘의 명을 거부할 수 있겠소?


나의 예정된 삶을 버린 지 오래됨을 잠시 과인이 잊었소.


다들 일어나 어서 우리의 대업을 완성하도록 하십시다.


장과장


이후의 우리 행보에 대해 고민도 하여야 하니 전하를 뵙고 나오는 즉시 옥에 갇혀 있는 두 분의 대감들과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모셔 오도록 하시오.


내 그들을 설득할 것이요.


그 후 황장군과 강현감을 불러 내일부터의 일을 점검하여 당장 실천에 옮기도록 합시다.


오늘 밤 안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도록 하오".


"예 저하


명 받들겠습니다. "


비장한 얼굴을 뒤로하고 소현세자는 전하를 뵙기 위해 무겁고 잔인한 발걸음을 옮긴다.


전하를 뵙기 위해 대전으로 향하는 세자의 뒤 모습을 바라보는 그들은 세자의 어깨 위에 얹혀 있는 억만 겹의 알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발견한다.


지금은 그런 그를 그냥 이렇게 바라볼 수뿐이 없었다.


장과장은 지금의 역사를 훗날에서는 어이 평가들 할까? 라는 궁금점이 문득 들었다.


그러나 이내 떨쳐내고 그저 연민의 눈빛으로 소현세자의 뒤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전하.


세자제하 듭시었습니다."


"오....그래...


들라 하라."


"전하


변고에 상심이 컸으리라 보옵니다.


소신이 하늘의 은혜를 입어 궁에 도착하기 전에 귀인 조씨와 김자점 대감의 역모를 사전에 고변 받았습니다.


이에 궁에 도착 후 의심과 경계의 눈으로 저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저들을 신중히 관찰 한 결과 고변 내용처럼 호위청과 훈련도감의 장졸들의 움직임이 수상하고 귀인 조씨의 말에 의해 그들이 움직이고 있다 판단하였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증좌가 없어 저들이 움직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 저들이 결국에는 신하의 도리를 멀리하고 군사를 일으켜 역모를 행한다 확신하여 그들이 움직임과 동시에 그들을 포박하여 옥에 가두었나이다.


내일 날이 밝는 대로 조정의 여러 대신들과 이 일을 상의하여 처분하려 하니 저들의 증좌가 나오고 그 전모가 밝혀지는 즉시 전하께 고하여 그 처분을 주십사 청하겠습니다.


그만 심기를 편히 하시옵소서...."


"오 세자


세자가 큰일을 했도다.


도성에 도착하자마자 이런 봉변을 막고 나라의 국본으로 세자의 본분을 다 하여 이 나라 사직을 보호하니 만백성이 세자를 칭송할 일이로다.


허나 아직 그 진상이 없다 하니 짐도 기다려 볼 터 세자도 혹여 모를 불상사를 경계하고 주위를 살피거라.


한 톨의 불씨도 남아서는 아니 되니 세자는 이 점을 명심하여 남은 잔당들을 깨끗이 정리하여 종묘와 사직을 보호하라."


"전하


성은이 망극할 뿐이옵니다.


소신 전하의 은덕을 받아 종묘와 사직을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소신의 본분을 다했을 뿐이옵니다.


전하


그럼 소신은 전하의 명을 받들어 물러가 다시 한번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는 그는 자리를 물러나 차후의 일을 고민하고 생각하며 나서려는데.....


"왕아"


소현세자는 사사로이는 아버지 되시나 한나라의 임금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니 깜짝 놀라며 물러나는 걸음을 다시 돌리고 화들짝 다시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자신 역시 자식으로 대답을 한다.


"예 아바마마"


"왕아


귀인은 내가 아끼는 사람이니라.


아직 나이가 어려 철이 없고 욕심이 많아 이 조정에 분란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그리 못된 위인은 아니리라.


김자점은 내줄 수 있으나 귀인만은 살려 주거라.


내 그와 함께 도성을 떠나 유람이나 하면서 살아 갈련다.


그 없이 이 아비가 어찌 살아갈 수 있겠느냐?"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소현세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만 울음을 터뜨리며 고개 숙여 눈물만 흘린다.


"아버님


이 불효자식을 용서하십시오.


소자....


천만 번을 고민하고 고민하였습니다.


천륜을 저버리는 일이라 몇 번이고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아버님


이 방법 외는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 사직을 보존하고 조선을 구할 방법이 없다 판단하였습니다.


나라의 권력을 한 손에 쥐고 이 나라 조선을 황폐하게 만드는 저들을


오로지 개인의 영달과 자신들의 부귀영화만을 쫓는 저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사옵니다.


소자...


여러 날을 헤아리고 헤아려 결국 아버님의 허락도 없이 용서받을 수 없는 불충을 저질렀습니다.


소자의 이 불효를 무엇으로 어찌 대신할 수 있으리오만은


아버님


훗날 이 조선의 만백성이 평온하게 되는 날


조선이 부국강병을 이루는 날


소자 아버님께 종아리를 걷어 불효의 죄를 청하려 하겠습니다."


소현세자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이 나라의 국왕이 모든 걸 알아채고 자식의 앞길을 열어 주시려 손에 쥔 걸 다 버리려 하신다 생각하니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


"왕아


참으로 어려운 결정을 했도다.


그간 이 아비가 덕이 없고 앞을 못 보아 열성조의 가르침을 옮기지 못했느리라.


그리하여 오늘의 이 조정이 저들에 의해 움직이니 이 아비가 갈 곳이 없게 되었구나.


이 나라가 이씨의 나라가 아닌 저들의 나라가 돼버렸구나.


나의 죄가 크도다.


그러나 이 아비는 오늘 너의 그 결단과 지혜를 보고 열성조의 가르침을 따르려 하니 이제 내가 너에게 의존하려 한다.


왕아


너는 부디 이 아비처럼 정통성에 휘둘리지 말고 아비의 치욕을 갚아야 하느니


부디 너는 아비가 못다 한 부강한 조선을 만드는 일을 너의 목숨이라 여기라.


왕아


이제 조선은 온전히 너의 손에 있게 되려니 너는 이 나라를 구해야 하느니라.


그 길이 네가 살고 이 아비가 사는 길이다.


왕아


내일 아침에 조정 대신 모두 들게 하라.


내 너를 이 나라의 군주로 임명함을 공식으로 선포하리니.....


그리하여 너는 이 아비가 못다 한 일을 대신하여 역사에 부끄럽지 않게 행하여하느니라."


"아버님


이 불효자식을 용서치 마옵소서........"


펑펑 울고 있는 그의 손을 잡은 인조는 그저 아버지일 뿐이었다.


조선 역사 통 들어 선조 인조 고종 이들 보다 못한 왕이 어디에 있으랴?


오늘 그중 하나인 인조는 그가 스스로 물러남을 아니 이것은 하늘의 복이고 열성조의 보살핌이니 소현세자는 부국강병의 조선을 만들라는 하늘의 보살핌이다.


대전을 나온 소현세자는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그들에게 다가가니


모두들 그런 소현세자를 의아하게 본다.


소현세자는 조용히 장과장에게 조금 전의 대전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전혀 예상 못 한 상황에 스스로 놀란 장과장은


“저하


하늘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사옵니다.


저하의 은덕이 하늘에 닿았습니다.”


이리 말하고 이제 쿠데타는 마무리되고 아름다운 모양을 갖추어 소현세자가 조선의 일인자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형식을 만들려 한다.


"저하


우리의 예상과 달리 하늘이 보살피어 전하께서 성군의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이제 저하의 조정임을 명분을 갖추어 선포하시면 되옵니다.


가장 대쪽 같으신 김상헌 대감으로 하여금 전하께서 명분을 만들게끔 자리를 만들면 될 듯하옵니다.


저하께서 청음대감과 지천대감을 만나 뵙고 이번 역모 사태를 마무리 짓게끔 청하시면 모든 것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장과장


그대가 참으로 고생하셨소.


좋소이다.


그러게 하도록 하고 지금 즉시 지천 대감과 청음 대감을 은밀히 모셔 오도록 하시요.


그리고 내일 이른 시각에 새로운 조정을 만천하에 발표해야 하니 장과장은 준비를 서둘러 주오."


"예 저하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그리하겠습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강성해진 조선을 꿈꾸었던 소현세자는 단 하루 만에 조선의 대권을 쥐니 이제 조선은 그의 의지대로 흘러갈 운명이었다.


격동의 밤은 말한다.


드디어 조선은 소현세자의 세상이 되었다고.........


작가의말

개인적으로 고민 후  인조의 퇴장을 아름답게 서술 했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보나 저는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 판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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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0. 정면돌파 +2 23.06.02 443 9 15쪽
31 9-4. 소현세자의 새로운 조선 +1 23.06.02 454 7 17쪽
30 9-3. 소현세자의 새로운 조선 +1 23.06.01 423 6 12쪽
29 9-2. 소현세자의 새로운 조선 +1 23.06.01 471 5 11쪽
» 9-1. 소현세자의 새로운 조선 +1 23.05.31 477 6 11쪽
27 8-5.소현세자 대권을 쥐다. 23.05.31 458 4 14쪽
26 8-4.소현세자 대권을 쥐다. +2 23.05.30 447 7 11쪽
25 8-3.소현세자 대권을 쥐다. +1 23.05.30 448 7 12쪽
24 8-2. 소현세자 대권을 쥐다. +2 23.05.29 474 6 10쪽
23 8-1.소현세자 대권을 쥐다. +2 23.05.29 493 5 19쪽
22 7.쿠데타의 한 가운데에서 +1 23.05.28 487 7 12쪽
21 6-2. 쿠데타의 서막 +1 23.05.28 466 5 11쪽
20 6-1.쿠데타의 서막 +1 23.05.27 472 6 12쪽
19 5. 신분제 폐지를 결정하다. +1 23.05.27 468 6 12쪽
18 4-3. 위대한 출발 +1 23.05.26 475 5 15쪽
17 4-2. 위대한 출발 +1 23.05.26 467 7 13쪽
16 4-1. 위대한 출발 23.05.25 538 6 17쪽
15 3-8 외로운 결단 +1 23.05.25 488 5 15쪽
14 3-7. 외로운 결단 +1 23.05.24 470 5 13쪽
13 3-6. 외로운 결단 +2 23.05.24 479 6 13쪽
12 3-5. 외로운 결단 +1 23.05.23 485 6 11쪽
11 3-4 외로운 결단 +2 23.05.23 504 5 12쪽
10 3-3 외로운 결단 +1 23.05.22 548 6 11쪽
9 3-2 외로운 결단 +2 23.05.22 527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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