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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天
작품등록일 :
2011.02.18 23:24
최근연재일 :
2011.02.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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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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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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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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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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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공작 5화-믿어주면 안 될까?(8)

DUMMY

"여긴..."

시원한 바람이 휘몰아쳐 델릭의 머리를 어지럽게 뒤집었다. 델릭은 탐의 최상층에서 그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방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방이라기보단 망루라 하는 쪽이 더 어울릴, 그런 방이었다.

바닥과 지붕 사이에 있는 것은 오직 12개의 기둥.

벽도, 창문도 그 어떤 것도 없었다.

지금 델릭이 서 있는 이 곳 방의 중심에는 수없이 엉킨 장미덩쿨이 바닥에 아로세겨저 있었다. 장미 줄기들은 그 섬세한 가지를 뻗어 천천히 밖으로 퍼져나와 천사가 조각된 열두개의 기둥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갔다. 천장에는 장미 덩쿨이 얽혀 만들어낸 원 안에 비상하는 천사가 세겨져 있었다.

하늘로 향하고 싶은 인간의 오만을 비웃기 위해선지 바람이 맹렬히 이 곳 장미의 방으로 휘몰아쳤다. 델릭은 바람 때문인지 몸을 한 차례 떨었다. 그리고 그가 기둥 사이로 밖을 보았을 때는,

다하미안 델로아를 감싸기 위해 지어지는 토성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는 다캄 백작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설마 저런 성벽으로 적을 막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성벽이라, 마치 그림같지 않은가.

델릭은 그 모습을 두 눈에 품으려는 듯 뚫어져라 처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길이 성벽이 그리는 선 하나하나를 타고 움직였다.

한참을 보았을까, 갑자기 델릭은 일어나 루펠 탈라스를 바쁜 걸음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번에 그의 발걸음은 뛰는 걸음이 아니었다. 다만 빠른 걸음이었다.


두두두두두두두두

"앞에 델로아군이 보입니다!"

델로아의 군사들은 아센의 기사들의 돌격에 대비하여 결연한 표정으로 창을 움켜쥐고 있었다. 그들의 뒤로는 궁병들이 자신의 활을 당기고 있었다.

"궁병이다! 모두 조심하라!"

피유우웅

피융

피유우웅

누군가의 말소리와 함께 델로아의 궁병들은 매섭게 활시위를 놓았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들은 주인의 생명을 위해 울며 날아와 화살비를 그려냈다. 떨어졌다.

트컥

"커헉!"

"으윽!"

히히힝

투콰칵!

누군가가 화살에 맞는 소리, 누군가의 말이 화살에 맞아 땅 위를 구르는 소리. 저스틴은 그에 신경쓸 틈도 없이 자신의 앞으로 날아오는 화살들을 맞이하여 하얀미르를 휘둘렀다. 하얀미르가 이루는 괘적이 그의 앞에 펼쳐졌고 그 하얀 그물망에 걸린 고기들은 힘을 잃고 땅에 떨어졌다.

그러곤 델로아의 병사들이 저스틴의 눈에 들어왔다. 저스틴은 화살을 쳐내기 위해 휘둘렀던 검망의 선에서 그대로 하나의 궤적을 그려냈다. 마치 누에고치에서 한 줄기의 실이 자아지듯, 저스틴의 검끝에 걸린 한 줄기의 빛은 곧 나선을 그리며 휘어지는가 싶더니 빛의 창이 되어 델로아군을 향해 내리꽂혔다.

투앙!

"크아악!"

하얀미르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작은 바람을 움켜쥐고 파닥거렸다. 퍼덕였다. 팔랑거렸다. 날개를 펼쳐들었다. 맹렬히 날개짓했다.

마치 저스틴의 손에서 하얀 날개가 펼쳐져나오듯 뻗어나온 하얀 빛은 넓게 짓쳐들며 그 바람을 사방으로 퍼트렸다. 하얀미르의 날개는 주변에 핏빛 안개를 일으키며 맥동하듯 춤췄다. 부드러이 나풀거리며 춤추는 날개의 순수한 흰빛은 그 어떠한 것에도 더럽혀지지 않았다. 그 피보라 속 하얀 날개는 차라리 성스럽게 보였다.

"저스틴!"

저스틴은 자신을 부르는 태희의 목소리에 하얀미르를 멈추고는 그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전장은 정리되어 있었고 저 멀리 도망치는 몇몇의 델로아군만이 보일 뿐이었다.

"피해상황은 어떻게 되는가?"

"사망 둘에 부상 셋입니다!"

"전방에 적 출현! 적의 기병대로 보입니다! 수효는 대략 1천!"

모두의 얼굴이 흐려졌다. 당장 달려가서 펠-에사임을 점령에도 모자란 마당에, 새로 엄청난 수의 적이 증원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빛에는 죽음을 두려워함 따위는 없었다.

"저딴 놈들이 순순히 보내줄 거라고 생각도 안했지만, 저딴 놈들 1천이 있건 1만이 있건 쓸어버리면 그만이야! 가서 쓸어버리자!"

태희의 창이 하늘을 찔렀다. 제멋대로의 외침이긴 했지만 그의 외침은 기사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기사들은 모두 처음의 돌격 이후 흙먼지가 가라앉지도 않은 전장 위에서 자신들의 무기를 높이 들어올리며 외쳤다.

"잿빛 늑대와 하얀 용을 위해!"

200에 달하는 기사들의 한 목소리가 전장을 울렸다. 그들은 하나 둘 말에 박차를 가하며 달려드는 델로아의 기병들을 향해 말머리를 돌렸다. 천천히, 말발굽이 때어지고, 어지러히 널렸던 소리들은 하나로 모인다. 박자를 맞춰 하나된 소리는 대지를 달구고 담금질해 더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피를 머금은 대지는 단단해져 그 생명들을 받아들일 때 더 이상 눈물짓지 않는다. 다만 대지의 볼을 타고 흐르는 한 줄기 붉은 혈흔만이 보일 뿐이다.

하나로 모인 200의 기사들은 열을 맞추며 진격해 들어갔다. 30메리아…25메리아…20메리아…

두 군세의 사이가 10메리아가 되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갑자기 저스틴이 말의 속도를 높였다. 그의 말이 대열에서 갑자기 빠져나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적진으로 쑥 들어가버렸다. 그가 아무 짓도 하지 않고 그냥 들어갔기에 델로아 군사들은 그를 그냥 보내버렸다. 단지 자신의 옆을 지나치는 적군 지휘관을 보며 '응?'하는 표정을 지었을 뿐이다.

저스틴은 그대로 적진의 한가운데까지 말을 몰고 나갔다. 그가 워낙 순식간에 지나쳤기에 델로아의 군사들은 그냥 그를 보내주고 말았다. 그가 적진의 한가운데에 도착할 때쯤, 델로아군과 아센군이 부딪힐 때쯤 그의 손이 하늘을 향해 번쩍 들어올려졌다. 그리고 저스틴은 조용히 손을 아래로 내렸다.

조용한 파장이 저스틴의 손에서 퍼졌다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그 사그라든 기점에서, 저스틴이 손을 내린 그 시점에서,

투콰앙!

강렬히 퍼진 충격파는 강맹한 기세를 담고 델로아군을 날려버렸다.

그 파동이 어찌나 강렬했던지 충격파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회오리바람이 만들어졌다. 회오리바람은 순간이었지만 홀로 서 있는 저스틴의 주변에서 회몰아쳐 그를 보호하는 듯 보였다. 회오리바람이 사라지고,

저스틴의 검은 머리가 고요히 가라앉았다.

"막지 마라. 너희 역시 아센의 백성이기에 말한다. 돌아오라."

어느새 고요해진 전장에 저스틴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는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는 자신의 병사들을 향해 손짓했다. 저스틴의 공격에 당한 델로아군은 대략 100정도.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델로아군이 있지만 지금의 그들은 그 누구도 아센의 기사들을 막을 생각을 못했다. 그저 진군하는 그들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이…뭣들하는가! 그대들은 자랑스런 델로아의 군사들이다! 저 무도한 자들을 막아야 한다! 진격하라!"

델로아의 지휘관인 듯한 자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 목소리에 움찔거리는 델로아 군을 보며 어느 새인지 저스틴의 곁으로 다가온 태희가 한 마디 던졌다.

"저 소리는 어떻게 토씨 하나 안 바뀌고 나오나 몰라. 지금까지 적어도 서너번은 들었겠다."

태희의 말에 델로아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의 얼굴이 불그락해졌다. 태희는 그를 보며 피식 웃고는 창을 거꾸로 돌리며 말했다.

"흠, 부끄러운 줄 아나보니깐 하는 말인데, 새롭게 지어 봐. 병사들의 사기도 팍팍 올릴 수 있게. 작문시간 동안은 안 괴롭힐께."

태희의 말에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의 얼굴이 '이보다 더 빨게질 수 없다'라는 것을 강변하듯 붉어졌다. 특히 아센 군에서 터져나온 웃음 때문에 그 강도는 더하였다.

"이이…놈! 내가 네놈의 그 주둥이에 칼을 쑤셔넣지 못하면 나는 개다! 개! 딴 거 다 필요없다! 쓸어버리자!"

"흠, 문학적 소양이 없군. 그런 단순한 말이라니. 다만 스스로 개라고 인정한 것은 점수를 줄 만하니깐, 100점 만점에 50점 주지."

"닥쳐라!"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는 더 이상 참지 못했던지 태희를 향해 돌격해들어갔다. 태희는 큭큭 웃으며 거꾸로 돌렸던 창을 바로잡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카앙!

처음의 격돌이 있은 후 둘은 서로를 죽이기 위해 맹렬히 자신의 무기를 휘둘렀다. 전장의 모두는 갑작스레 벌어진 일대일 대결에 눈을 모았다. 그만큼 둘의 대결은 실감났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말이다.

…저놈 놀고 있군.

저스틴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태희, 놀 시간 없다. 빨리 펠-에사임을 정복해야 해.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

"맏겨두라고!"

그 말과 함꼐 휘둘러진 태희의 창은 가벼운 전격을 띄고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의 칼을 쳐냈다. 그 동작으로 생긴 잠시의 틈을 놓치지 않고 태희의 창은 내질러졌다. 지금껏 태희가 휘둘렀던 속도는 어린애 장난으로 보일만한, 그런 속도였다.

퍼억!

태희의 창은 그 앞에 있던 사람의 머리를, 아니 이젠 사람이었던 것의 머리 부분을 정확히 꿰뚫었다. 그와 동시에 저스틴의 말이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의 기사들이 그 뒤를 따랐다.

"야, 야, 잠깐, 잠깜! 그렇게 달리면 내가 묻히잖아!"

이번의 격돌은 다른 어떠한 것도 없는 순수한 힘의 격돌이었다. 창칼이 어지러히 부딪히는 소리, 말 발굽소리 피가 흐르는 소리.

"아씨, 나도 자세 좀 잡자고!"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하얀빛이 번뜩였다. 하얀 빛은 자신의 화려한 날개를 뽐내며 마음껏 휘날렸다. 하얀 날개는 핏빛 무지개를 수반하고 나아갔다.

"나도 폼나는 짓 좀 하자고!"

아센의 기사들은 포위당하는 것도 겁내지 않고 돌격해들어갔다. 작은 불꽃은 큰 강에 꺼지듯 들어갔지만 그 열기만으로 강을 증발시켜버렸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도외시한고 달려들었으며 그 열정은 강을 증발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날 묻지마아아아!!!"

전장을 울리는 검명과 발굽소리에 사람들의 목소리는 묻혀졌다. 아니 묻혀지지 않았다. 그들의 언어는 기운이 되어 소리 없는 비명으로서 전장을 울렸다. 그 어느 음유시인이 지나가다 이 전투를 보게 된다면, 그 영혼의 외침들을 기억하리라. 그 영혼의 울림들을 기록하리라. 그 영혼의 핏빛을 노래하리라.

"아주 묻혀졌어..."

아센의 기사들이 델로아군의 정중앙에 달했을 때, 전투는 멎었다. 델로아의 군사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뒤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누구도 왜 그래야 하는지 몰랐다. 다만 몸이 그렇게 시킬 뿐이었다.

저스틴은 말을 앞으로 몰았다. 누구 하나 막아서지 않는 그 공간에서, 그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좌우로 갈라지는 물결. 물결은 흩어지듯 그대로 뒤돌아섰다. 하나 둘 흩어졌다. 모두 흘러내려가 버렸다.

"저들을 뒤쫒지 않으십니까?"

"저들 역시 아센의 백성이고, 나아가 한 생명입니다. 저들에게는 저들 나름의 몫이 있겠지요."

저스틴은 자신의 군사들을 돌아보았다. 대부분 지친 기색이 역력한 이들. 하지만 이들이 해 주지 않으면,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간다.

"오늘 안에 군량을 확보해야 합니다.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애써주시길...그리고 날 믿어주길 바랍니다."

모두는 말없이 자신의 무기를 들어올림으로서 답했다. 다시 진격하는 그들의 앞에, 하안 돌로 지어진 거대한 집이 보였다.

펠하임의 곡물창고, 펠-에사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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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는 짧은지라 조금 있으면 끝날듯 싶네요. 사실 5화까지는 수능 이전에 쓴 거라 많이 미흡한 면이 보일겁니다. 10월이 넘어 수능공부에 치이면서 쓴지라, 제가 읽어봐도 슬럼프...끼가 보이거든요. 하지만 6화부터는 다시 재충전!이라고 해도....될라나? 모르겠네요 헤헤(믿어주세요오..)앞으로 화, 금!주 2회 입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평안과 행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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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공작 4화-눈꽃 위의 냉기(11) +2 10.09.15 1,110 7 9쪽
54 공작4화-눈꽃 위의 냉기(10) 10.09.08 1,103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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