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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B

함경도의 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최근연재일 :
2024.04.29 1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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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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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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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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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횃불처럼 3

DUMMY

그게 중위의 진짜 마음은 아닐 수도 있다. 중위는 원칙으로 생각했다. 싸워야 군인. 전쟁. 전투. 적. 피한다? 아니다... 그건 원칙이 아니다. 아주 드믄 사관학교 출신으로 하도 이목을 받아 역차별을 받는 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에게 중요한 것은 원칙이었다. 그것이 그가 버티는 힘이다. 이들을 그냥 보낸다? 글쎄...


이제 지역대는 분산되었고, 11명으로 넘어온 팀은 자신 포함 세 명 남았다. 더 이상 작계가 없다. 그 작계의 맨 마지막 문구가 그에게는 명확했다. [차후 명령이 있을 때까지, 적을 공격하고 교통 통신 보급선을 지연토록 하며 끝까지 저항하라.]


그러나 중위는 의견을 물어야 했다. 아니 묻고 싶었다. 먼저 손을 뻗어 중사를 잡고 눈으로 물었다. 무동작 무표정 총 네 개의 눈.


중사는 손바닥 끝으로 중위를 지시했다. 결정하면 따르겠다... 중사가 책임을 회피한 것이 아니라 진짜 결정 그대로 행동하겠다는 건 중위도 안다. 이번에는 하사에게 눈을 돌렸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하사의 눈은 매서웠다. 곧바로 오른손을 들어 검지로 방아쇠 당기는 시늉. 중위 표정도 단호해졌다. 결정했다. 둘이 쳐다보는 가운데 중위는 오른손 엄지 손톱으로 자기 목을 그었다.


중위가 지시를 내린다. 중사에게 손가락 다섯을 고정하고 적 대열 한참 뒤를 지시, 군관을 잡으라는 말이다. 이어 하사에게 자기가 1번 저격, 하사에게 2번을 맡으라고 했다. 중위가 주먹을 뒤었다 손가락 두 개를 펴고난 뒤, 팔을 수평으로 밀었다.


‘개인거리 20미터.’


사격개시는 말하지 않아도 지휘관.


도망치는 자가 없게 하라면 1-2-5번을 쏴서 맞기만 하면 3-4번을 바로 찾아 쏴야 한다. 모두 쓰러지는 걸 정확히 확인하면 뛰어 내려가 노획물 찾아 들고 뛴다. 그 경우가 아니면 현 위치에서 곧바로 도피탈출. 상대를 정확히 저격할 경우, 적은 도주하기 애매한 지형이었다. 되돌아 뛰려면 적어도 30초 이상 전신이 등을 보이고 노출된다. 다만 문제는 총이다. 중위는 K1를 들었고 나머지 둘은 보총을 들고 있다.


주로 야간에 작전했기에, AK식 조준간이 자기 영점에 얼마나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느냐. 자기가 가진 보총의 50미터 이상 영점을 모른다. 전투에서 30미터도 총 쏘기 엄청 멀어 보인다. 북한식 이름 보총인 AK는 여단에서 1년에 많아야 적성화기측정 두 번 쏜 경험, 생각 제대로 박힌 여단장은 작전 투입 직전에 여단이 보유한 모든 AK 교육실탄을 불하해 AK사격을 시켰었다. 몇 자루 안 되는 총이 무척 고생했다. 게다가 항상 그렇지만 등수를 정하는 팀별 경연대회. 눈깔 터진다.


50미터면 믿어보기로 했다. 중위는 당연히 자기 K1이 빗나간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100미터에 엎드려쏴는 사격이 아니다. 이런 공격 결정의 심리적 배후에는 중사와 하사의 AK 실탄 노획이 있었다. 세 명 각자 실탄 휴대가 50발이 넘지 않는다. 사실, 무겁게 억제로 많은 실탄을 휴대할 필요도 없다.


재빨리 서로 쌀과 판초를 접어 특전조끼 등낭에 넣어주고, 다 넣고 등을 치자 셋은 20미터 씩 좌우로 거리를 넓혔다. 완전 초짜라면 누가 옆에 있어줘야 사격도 정확해진다. 이제 셋 모두 단독 상황에 놓여도 할 것은 하는 능력이 생겼다. 대상은 서로 2미터 안쪽으로 가깝게 붙어 1열로 오고 있다. 보병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 정도로 만만해보인다. 뭐 이렇게 허술해. 이 시간에 여기 뭐지?


다섯은 천천히 올라왔고, 총은 양손으로 잡고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기본적인 경계는 하고 있다. 중위는 선두 병사를 조준했다.


‘내 90도 정면에 이르면 표적 속도가 빨라진다. 넘어서기 전에 정확히 한 방에.’


깊은 산속 옹달샘...

그거 먹으려고 뒤지러 왔니...

새벽에 토끼가 다섯이나 눈을 비비네...


하늘에서 얼음 덩어리가 콘크리트 바닥으로 맹렬히 낙하한다.


빵~~!!!


순간 시작되었다. 중위가 첫 방을 당기자 연속으로 총소리가 났고, 중위는 상대가 쓰러지는 걸 보고 곧바로 3번을 찾았다. 순서상 4번은 하사와 중사의 다음 타깃. 3번은 주저앉아 총을 거총하고 자물쇠를 푸는 듯했다. 중위는 곧바로 즉각조치로 당겼다. 덜컥! 시야로 집중을 돌리니 표적이 천천히 뒤로 넘어간다. 이어 4와 5번!!! 이미 4도 맞았는데, 5는 안 보인다. 중위는 중사를 의심하지 않았다.


“5번은!!”

“맞았어!”

“뛰어!”


셋은 밑으로 질주해 내려간다. 불온한 마음 속에 다리를 하향으로 달리고, 그들 대열에 다가서면서 총구를 겨눴다. 거리 5미터에 이르자 땅을 탕 탕 탕 탕 지향으로 쏘면서 걸어간다. 다가가 보니 셋은 절명했는지 의식 표정이 없었으나 둘은 남아 있다. 하사가 다가서자 중위가 약간 크게 소리쳤다.


“총 실탄만 뺏어. 반항하면 쏴.”


먼저, 숨이 붙어 있는 사람 실탄과 수류탄을 회수했는데, 실탄 수류탄 휴대를 보니 아무래도 주특기 보병이 아닌 것 같다. 휴대량이 적다. 중위는 숨을 몰아쉬고 있는 적 4번의 뜬 눈과 마주한다. 눈에 독기가 없는 걸 보니 반항할 생각은 없어 보였고, 이젠 죽었구나 공포와 포기를 담고 있었다. 중위는 생각한다.


‘그런 상태 무방비로 있느니 자폭해. 너의 눈빛은 바보 같은 죽음이 담겼어. 정말 그렇게 죽고 싶어?’


중위가 4번을 응시하며 입을 연다.

“어이 동무, 전투 끝났어. 더 안 쏴. 알아서 내려가던지.”


“여기! 장교 거!”

중사가 군관의 권총을 중위에게 집 채로 빼서 던졌다.

“에이 씨. 예비탄창도 줘야지.”

“알았으. 두 개 있네. 여기~~!”


셋은 다섯 명이 전투경험이 없었다는 걸 총을 쏜 직후 금방 알았다. 첫 총성이 났을 때 상대가 보인 행동. 경험이 있는 자들은 총소리 1초도 지나지 않아 거의 본능적으로 일단 엎드린다. 그리고 총소리 방향을 판단하고 수풀을 정말 빠르게 기기 시작한다. 그런 상태에 들어가면 정말 맞추기 힘들다. 훈련된 부대는 1개 중대가 순식간에 수풀 속으로 사라진다. 앞의 다섯은 당황했다. 장소는 자신들이 개벌창 노출이었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총을 잡아 응사하려 했다. 삽탄도 안 했고 자물쇠 확인도 안 한 상태. 첫 총성에 바로 엎드려 은폐라도 될 것을 최대한 찾고, 다음 총성에서 상대 방향을 깨달아야 경험자의 정상이다. 그 다음은 본인 용감하신 대로....


다 털었다. 3번은 쓰러져 눈만 떴다. 뒤진 실탄과 수류탄이 나오면 다른 사람 특전조끼 등낭에 넣고, 다른 사람은 본인 것에 넣어준다. 가져가지 않을 AK는 금속 덮개를 열고 스프링과 함께 노리쇠뭉치를 꺼내 저 멀리 던져버리고, AK 총구를 잡은 상태에서 휘어지라고 땅으로 한번 강하게 후린 다음 쓰레기처럼 던졌다. 커버와 덮개를 제거하고 후려야 총열이 잘 휘어진다. 이미 예비가 있기에 총검도 뽑아서 모두 저 멀리 던져버렸다.


대충 행동이 정리되자 중위가 선언했다.

“뛰어!”


중위가 선두로 달리기 시작했고, 이어 하사, 중사가 맨 마지막에 뛰기 시작한다. 그렇게 5분 상향을 달리다 지형이 달라지자 중위가 수풀로 들어갔고 이어 둘이 뛰어 들어왔다. 뒤에 붙은 게 없는지 확인하고, 눈을 감고 양손을 펴 귀 뒤에 대고 레이더처럼 돌리며 소리를 듣는다. 중위가 숨을 몰아쉬며 묻는다.


“이상한 거?!”

“없음.”

“없음.”

“뛰어!”


다시 뛰기 시작한다. 그렇게 세 번을 하고 나서 중위가 다시 선언했다.

“속보로 내려!”


그리고, 점차 평보가 되었을 때, 중사가 AK를 하나 들고 왔음을 중위는 알았다. 중위에게 K1 총알이 별로 없다.


"이거 거의 신삥."


중사는 그 총을 줘도 K1 총알이 떨어질 때까지 쓴다는 걸 안다. 물어도 소용없다. 원칙 빼면 시체다. 중사가 건네는 AK는 상태 좋아 보였다. 중위는 그 총을 받고 주저앉아 숨을 거칠게 내쉬며 각개로 걸려고 총끈을 최대한 늘였다. 그리고 조용히. 침묵의 시간을 갖는다. 서로. 세 명 모두...


저격경보는 아냐. 요즘 북한 저격/경보나 엘리트 부대는 47을 쓰지 않아. 거의 다 AK-74 5.45mm로 교체되었다. 별 건 아닌데, 5.45 한번 잡아보고 싶다.


뭘 생각하나 서로 묻지 않는다. 공허하고 착잡하다. 적 몇을 사살했다고 흥분되거나 들뜨지도 않는다. 자신 안의 공포는 더욱 말하지 않는다. 숨을 몰아쉰다. 공포란 단어를 떠올리면 더욱 공포에 끌려들어간다. 입에서 아예 안 뱉는 게 낫다. 뭔가 저지른 공허는 더욱 더해간다. 혹시나 생각해본다. 분산된 지역대원들 중에서 이 총소리 듣고 찾으려하는 사람 있지 않을까... 그래도 모이는 게 마음에도 생존에도 좋다. 지역대는 수력발전소 공격 이후 급격히 줄었고, 대대적인 적 추격과 포위에 지역대장이 분산탈출을 선언했다. 북한 체류일자는 늘어가며 동료들은 죽어가고 내 앞에 적 시체도 쌓인다. 이것의 끝은 상상할 수 없다. 산사람이 다 죽어야 끝난다.


중위는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군인의 생각이 너무 길면 좋지 않다. 하는 일은 어차피 다 단순하다.


“깝시다!”


모두 특전조끼를 벗어 실탄과 수류탄을 꺼내 나열한다. 수류탄이 네 발 입수. AK 탄창과 실탄은 대략 모아 세 파트로 나누어 분배하고, 수류탄도 나누었다. 더욱 고마운 것은 북한군이 즉석쌀밥이라 부르는 전투식량 다섯 개.


"와 씨발 왕건이..."


전투식량 안에 반찬으로 비닐 포장 단무지가 있다. 중사가 작은 단무지 봉지 하나를 들어 씨익 웃는다. 뜯어서 가운데 내밀자 모두 하나씩 단무지를 잡아 입에 넣고 씹는다. 눈이 감기는 향기로운 맛. 남한 것보다는 덜 달지만 그래도 상당히 ‘먹을 만’하다. 중사는 봉지 국물까지 쪼옥 빨아 먹었다.


사람 죽이고 얻은 것. 초라한... 가난한 자들의 총질 약탈질.


셋은 불가에서 했던 지역대장의 말을 기억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그런 완고한 지역대장의 입에서 나온 갈증과 갈등. 치졸한 인생 같은 현실. 단무지를 먹고 난 뒷맛은 씁쓸하여 세상에 온통 먹칠을 하도록 개뿌려 토하고 싶었다.


“중댐, 맞다이 작전 까죠. 이렇게 못 살겠습니다.”

“생각해봅시다. 어떤 게 올바른 것인가.”

“무서워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 알았어. 정하사. 작계 맨 마지막을 참고해서 결정할게.”


셋은 다시 오후를 맞이하고, 즉석쌀밥에 물을 부어 충분히 기다린 다음 먹었다. 불을 피우면 안 될 것 같다. 다시 새로운 날의 은거지를 물색하고 자리 잡고 준비를 갖춘다. 저 멀리 포성은 과연 몇 킬로미터일까 셋은 생각한다. 저것이 적군 것이면 화점에서 최소 몇 킬로미터 남쪽에 아군이 있는 것이고, 저게 아군 포병 소리라면 생각보다 멀지 않다. 셋은 금방 계산한다. 컴컴해졌을 때 남쪽 하늘에 인공 번개가 번쩍번쩍하면 정말 감격해서 자지러질 것 같다.


또 초라한 하루의 어둠이 내리고, 셋은 눕는다.


지나간 하루도 올바른 결정이었는지 김중위는 마음속에서 결산을 했다. 결산이 끝나 눈을 감아도 좀처럼 맑은 정신이 가시지 않는다. 소리 내지 않으려 누운 그 자세 그대로 자야 하지만 마음 저편에서 자꾸 꾸물럭 거린다. 무엇일까? 중위 자신만이 알고 있다. 책임감... 지휘관의 무거운 책임감. 팀원 여덟 명이 죽거나 실종되었고, 그의 책임이라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의 심장 세포에서 책임감은 생도 시절 수천 번을 외치던 명예에 많이 걸린다. 전장에 와서 진짜 장교가 되었다. 자신에게 숨길 수 없는 시행착오와 실수도 있었다.


수력발전소 공격 당시 공격계획 어떤 부분에서 약간 수정하면 분명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말하지 못했다. 지역대장과 다른 팀 중대장들이 모인 상황에서, 잘 모르면서 의견을 피력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가 냉철하게 추리한 부분은 현장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이어졌다. 내 의견이 관철되었으면 좋았을 걸.. 그것이 아니다. 그걸 말하고 주장해 자기 팀원들 피해를 줄이지 못한 책임감. 그거였다.


팀원이 둘까지 줄자, 김중위는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전사하지 않길 빈다. 낮에 하사의 단호한 의사표현이 아니었다면 공격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자식을 위해 대신 죽는 부모의 마음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렇다 해도 어느 위기의 순간에 ‘부하’란 이름의 팀원은 보호해야 맞다고 생각해왔다. 적 다섯을 다 쓰러트렸을 때의 안도는 적을 다 죽였다는 것이 아니라 세 명이 몸성히 멀쩡하다는 그거였다. 자신이 특별한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최전선에서 자신의 동기들도 소대장으로 싸우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중위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켜 앉는다.


저 멀리 포성 울리는 곳을 보고,

천천히 머리를 들어 하늘의 별들을 보고,

또 지역대원들이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산악을 본다.


어제는 하사,

오늘은 중위가 조용히 흐느낀다.

역시 잠에 빠지지 않고 있던 둘은 당황도 되고 마음이 안쓰럽다.


먼저 윤중사가 상체를 일으켜 중위 어깨에 손을 얹었고,

하사도 일어나 중위의 손을 잡았다. 왼손.


밤에 말은 금기지만 윤중사는 용기를 내 조그맣게 속삭였다.

“지금까지 잘하셨는데 용기 잃으시면 안 됩니다.”

“중대장님, 힘 내십쇼. 저도 있습니다.”


중위는 어둠 속에서,

물줄기가 흐르는 얼굴로 양쪽의 두 명을 번갈아 본다.

“그게 아니야.”

둘은 무슨 말을 할까 고민했다.

"그게 아니라고."

둘은 약간 의아했다. 왜 이럴까...


중위가 손을 들었다.

“저기!”


저 멀리 산에 불, 봉화가 오르고 있다.

그것도 두 개나.


셋은 팔을 강하게 당겨 껴안았다.


윤중사가 솟구쳐 일어난다.

몇 명인지는 모르나 지역대원들이 살아 있다!


하사와 중위도 솟구쳐 일어났고,

정하사는 성냥을 꺼냈다.

윤중사가 고함을 질렀다.


“우리도 질러!”


김중위가 바라던 ‘명령’이 왔다.


눈물. 살아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닌 자.

내일 밤의 상봉. 도시여 안녕. 삽탄.


조근조근 깨작이지 말자.

화끈하게 지르자.


횃불처럼...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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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분주한 여명 속으로 2 20.11.24 394 23 15쪽
145 분주한 여명 속으로 1 20.11.23 372 23 15쪽
144 히포크라테스의 백로 2 20.11.21 400 22 11쪽
143 히포크라테스의 백로 1 +1 20.11.20 393 21 11쪽
» 횃불처럼 3 20.11.19 382 23 15쪽
141 횃불처럼 2 20.11.18 390 23 14쪽
140 횃불처럼 1 20.11.17 425 22 12쪽
139 마지막 개구리뜀 20.11.16 402 17 17쪽
138 복수불반 4 20.11.14 367 24 14쪽
137 복수불반 3 20.11.13 343 25 12쪽
136 복수불반 2 +4 20.11.12 365 23 11쪽
135 복수불반 1 20.11.11 433 25 12쪽
134 용미리에서 만납시다 2 20.11.10 432 21 12쪽
133 용미리에서 만납시다 1 20.11.09 426 18 13쪽
132 너희가 총력전을 아느냐 5 20.11.08 391 25 15쪽
131 너희가 총력전을 아느냐 4 20.11.07 401 18 12쪽
130 너희가 총력전을 아느냐 3 20.11.06 430 18 12쪽
129 너희가 총력전을 아느냐 2 +1 20.11.05 428 18 12쪽
128 너희가 총력전을 아느냐 1 20.11.04 526 21 11쪽
127 나의 투쟁 2 20.11.03 374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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