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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님의 서재입니다.

스턴 방패의 잘못된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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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길드
작품등록일 :
2024.01.06 23:18
최근연재일 :
2024.04.16 18:30
연재수 :
8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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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1
추천수 :
162
글자수 :
504,424

작성
24.03.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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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아름다운 소리를 내지 못하는 자

DUMMY

 대장장이들과 각성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큰 모루 두개를 나란히 놓고 있는 그들.

 레오니는 자신감 없이 자리에 축 어깨를 늘어뜨린 채, 가만히 서 있었다.

 알렉시오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더니 기고만장해진 것인 지, 망치를 돌리며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간단한 경기규칙.

 사람들로 하여금 투표를 받아 더 위상이 높은 무구를 만든 사람이 승자가 되는 대결이었다.

 누가봐도 알렉시오가 유리한 게임이었다.


 ‘이미 1년 동안 발을 묶어 놓은 동안 실력이 줄었겠지. 나는 그동안 그 기술을 얻어내려 숱한 시간을 날려먹었어...! 본떼를 보여주마.’


 “경기 시작 10초전! 9... 8... 7...6...”


 어느새 시간이 줄어들 때마다 그들의 긴장감은 고조에 달했다.


 “3... 2... 1...!”


 이내 시작 알림이 울리며 알렉시오는 스킬을 개방하며 녹은 철의 모양을 잡고 적당히 식혀주며 모루에 붉게 달아오른 철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치는 족족 철에서 불똥이 튀어오르며 화려한 빛 무리가 터져나왔고, 이내 형형색색 무지개가 그의 손을 타고 철을 향해 내리쳐졌다.

 내리 칠 때마다 단단해지는 것이 보일 정도로 그의 스킬 숙련도는 최상의 이상이었다.

 화려한 빛 무리를 볼 때마다 레오니는 의지를 꺾인 듯 가만히 서서 알렉시오의 대장술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표정을 본 알렉시오는 만족한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렇지! 1기 교육생이었다고? 푸핫! 이제것 연습 좀 해왔나본데 실제로 보니 쫄리지?”

 “푸하하! 역시 주제를 알고 덤볐어야지!”

 “엄마 젖 필요하면 엄마 불러주랴!?”


 그들의 조롱에 레오니는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그에 에밀리가 인상을 구기며 앞으로 나와 대장장이들을 바라봤다.


 “‘애들 싸움’에 왜 나이먹은 양반들이 떠들고 있어? 엄마 여기 왔는데 젖은 내가 줄테니까, 댁들은 남의 딸에 신경 꺼! 지들도 알렉시오 반토막도 안되는 주제에 껴들어?”


 에밀리의 씩씩거림에 대장장이들의 인상이 구겨졌지만 레오니는 멍하게 엄마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나를 위해주는 사람.

 이제는 그런 사람이 엄마 뿐만이 아니었다.

 레오니가 신디를 바라보자, 그녀는 엄지를 내밀었고, 그녀의 시선이 진에게 옮겨졌다.

 진은 믿고있다는 듯 옅은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그 모습에 힘을 얻은 것인 지, 레오니는 앞에 놓인 망치를 주워들었다.


 ‘크큭. 이제와서 시작해봐야 완성본은 내밀지도 못 할 텐데?’


 알렉시오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거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고 있었다.

 거의 끝나가자 붉은 색을 띄는 황금 빛이 터져나왔다.


 “와! 이거다! 이게 알렉시오 대표님이지!”

 “와! 이거야! 영웅 등급이야!”


 대장장이들의 말에 녹인 철의 물을 붓는데 실패했다.


 “아, 아앗...!”

 “푸하하하! 쟤봐. 저게 알렉시오 대표님한테 도전할 실력이냐?”

 “크하하! 이거 재미있는 걸 보여주려고 모이라했구만! 푸하하하.”


 그들의 비웃음 속에서 그녀가 손을 떨고 있었다.

 자신있게 시작해보려 했지만 역시 귀에 들리는 소리는 무시할 수 없었다.


 “아버지가 대장장이셨다고?”


 작지만 뚜렷한 음성에 레오니의 고개가 급격하게 돌아갔다.

 바로 진이었다.


 “하? 아버지가 대장장이었으면 뭐? 딸도 잘하라는 법 있나?”

 “아버지가 3류니까 딸도 배워먹은 게 딱 그거겠지.”


 그들의 비꼬는 말들은 더이상 그녀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지?”


 진의 물음에 레오니는 생전 아빠의 모습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대장장이가 망치를 내려친다는 건 그 속에 마음을 담는다는 소리야. 이렇게 망치가 부딪치는 소리가 아름답게 울려퍼진다면 네 마음이 담겼다는 소리란다.]


 카앙!


 아빠의 말을 기억해낸 레오니의 생각이 마쳐질 무렵 시끄러운 소리가 귀를 파고 들었다.

 레오니가 알렉시오를 바라봤다.


 캉! 캉! 캉!


 ‘아름답지가 않아···.’


 도대체 저 대단하다고 믿고 있던 알렉시오의 두드리는 소리가 귀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화려한 빛과 외형 속에 숨겨진 소리가 전혀 낯설게 느껴지고 있는 레오니였다.


 ‘이건···.’


 카앙!


 ‘거칠어. 단단해.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아···.’


 레오니는 아빠가 들려주던 철 두드리는 소리를 떠올렸다.

 마치 피아노 선율처럼 아름답고 경쾌한 소리를 연상케 했던 아빠의 소리와는 너무 극적인 소리였다.


 ‘아빠···.’


 그녀가 철을 녹인 물을 다시 부으며 모양을 잡기 시작했다.


 “시작됐군.”


 진은 그런 그녀를 보며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캉ㅡ


 순간 레오니의 망치질이 한번 이어지자, 대장장이들의 이목이 레오니에게 집중되기 시작했다.

 맑고 청량한 소리가 공간을 지배하고 있었다.

 마치 큰 건물이 들어선 도시와는 다르게 숲의 물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청량한 음색이었다.

 어딘가 날려져와, 강제로 숲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게 만드는 소리.

 그녀를 조롱하던 대장장이들은 멍하게 그녀의 망치질을 바라봤다.


 캉ㅡ


 두번째 음색이 울려 퍼지자, 자신이 하늘에 있다는 착각을 할 정도의 상쾌함이 온 몸을 스쳐지나갔다.


 ‘이게···.’


 진은 가슴 속에서 황당할 만큼 희열찬 감정이 올라오고 있었다.


 캉ㅡ


 세번째 울림이 이어지자, 그녀가 두드리던 철에서 은은한 빛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철은 모양이 잡히기는 커녕 울퉁불퉁한 것이 덩어리를 연상케 하고 있었다.


 “잠깐 놀랐지만 역시 알렉시오 대표님한텐 안되지···.”

 “마, 맞아···. 모양도 못 잡는 게 무슨···.”


 쩌적


 그들의 말과 함께 덩어리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푸핫! 거봐! 저거 깨먹을 줄 알았다니까!”

 “대장장이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내가 해도 그것보다 잘하겠다!”


 하지만 대장장이들의 표정관 다르게 알렉시오의 표정은 굳어져있었다.


 팅ㅡ


 철이 갈라짐과 동시에 안쪽에선 마치 광이 날 정도로 깨끗하고 단단해보이는 너클이 나왔다.


 “너클...?”


 완성된 붉은 오라를 내보내는 건틀릿을 만든 알렉시오완 다르게 이제 아무 빛도 머금지 않은 일반 너클이 나온 것이었다.

 레오니는 숨을 내쉬며 땀을 닦아냈다.


 “저런 일반 잡템을 만드려고 알렉시오 대표님한테 도전장을 내민거였어?”

 “하···. 그러니 어린 것들은 인정사정 봐주면 안돼.”


 대장장이들의 말이 들려온 것인 지, 레오니는 고개를 푹 숙였다.


 “자! 투표를 시작해주세요!”


 사회자의 말과 함께 투표는 빠르게 이루어졌고, 당연하게도 알렉시오의 99퍼센트 압승이었다.

 레오니는 축처진 어깨로 진에게 다가왔다.


 “죄, 죄송해요···. 실패했어요···.”


 레오니는 울먹거리는 음성으로 너클을 내밀었다.

 그걸 받아든 진은 피식 웃었다.


 “이기라고 내보낸 결투 아니야.”

 “네...?”


 마치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한 말투였다.


 “그럼···. 뭔가 배워야 했던 건가요...?”


 그녀의 물음에 진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 진은 소문을 들었을 때부터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녀는 단 한번도 알렉시오를 이긴 적이 없었다.

 그 교육생 때에도 말이다.

 하지만 그 소문은 강렬하게 터져나온 빛 때문에 한 교육생이 그것을 보고 설레발을 친 것이 일의 화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버려질까 두려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은 피식 웃으며 앞으로 살며시 나가 대장장이들을 마주했다.


 “자! 다들 알았나?”


 진은 큰소리로 레오니의 어깨를 슥 끌었다.


 “전설의 대장장이같은 건 없어. 단순히 오해에서 벌어진 일에서 이 아이는 여태 핍박을 받았어야 했지. 알렉시오와의 일방적인 계약을.”

 “무, 무슨...!”


 진은 계약서를 전면에 보이며 말하자, 알렉시오가 당황한 듯 눈을 양 옆으로 떨었다.

 그 모습에 당황한 것은 대장장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애초 알렉시오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최고의 대장장이에서 벗어난 적이 없던 인물이야. 이 여자가 소문으로 떠돌던 전설의 대장장이라고 소문이 날 때에도 말야.”


 진의 이어진 말에 역시 그랬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대장장이들이었다.


 “그런데 그 여자가 그 전설의 대장장이라면 왜 그렇게 실력이 형편없는 거야?”

 “당신 눈엔 이게 형편없는 거로 보여?”

 “뭐?”

 “당신이나 똑바로 해. 물건 가치도 못 보는게 주제넘게 남 판단하지 말고.”

 “뭐 인마!?”


 “지, 진...! 그만...! 그만하세요...!”


 대장장이가 진의 멱살을 잡으려 하자, 에밀리가 그 앞을 막으며 진이 날뛰지 못하게 막는 듯 보였다.


 “아직은 제가 부족한 게 맞는 것 같아요···. 솔직히 오해가 있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지만···.”

 “오해? 무슨 오해? 그리고 너희 엄마 말야.”


 레오니의 말을 끊은 알렉시오가 인상을 구기며 에밀리를 바라봤다.


 “자꾸 내가 너희 아버지를 죽였다면서 찾아오는데 난 누굴 죽일 만큼 배짱이 있지 않아···.”


 알렉시오는 그간 답답해왔던 것을 큰맘먹고 이야기하는 듯 볼을 긁적였다.


 “그럼 우릴 압박하는 게 너 밖에 없었는데 너 말고 누가 그랬다는 건데!”

 “맥캘런···.”


 에밀리의 외침에 뒤에서 조그마한 소리였지만 선명한 진의 음성이 들려왔다.


 “뭐...? 맥캘런이 왜···.”

 “길드들을 통제하려면 그만한 막대한 금액이 있었어야 했고, 맥캘런은 알렉시오를 데려왔지. 그리고 생각대로 알렉시오는 최고의 대장장이가 되어 세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최고의 대장장이지. 그런데 에밀리, 당신도 왜 말하지 않는 거지?”

 “뭐...? 내가 뭘···.”

 “알렉시오에게 무기 만드는 법을 알려준 사람이 레오니의 아버지란 걸.”

 “......!?”


 진의 말에 에밀리의 눈이 커졌다.


 “지, 진짜야? 언니?”

 “엄마···. 그게 무슨 말이야?”

 “저 녀석 막나가는 연기를 하고 있었지만 알렉시오는 당신들을 지켜주고 있던 거야.”


 진의 말에 에밀리가 당황한 눈으로 알렉시오를 바라봤다.


 “그게 무슨···. 그럴 리 없잖아! 저 살인자가...!”

 “에밀리.”


 진은 그녀가 알렉시오에게 달려들려 하는 것을 막으며 내려다봤다.


 “맥캘런을 만났어. 악마와 내통하고 있었더군. 아마 자신이 협회장이 되면서 악마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면 절대 저 많은 대형 길드들을 통제하긴 어려웠겠지. 단순히 자금만으로 그들을 묶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거야. 그래서 만약 최고의 대장장이 알렉시오가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당연하게도 이 고객들이 어디로 가게 될까?”


 당연하게도 레오니의 아버지에게로 향하게될 것이었다.


 “그렇기에 최고의 대장장이는 두 명일 필요가 없던 거야. 그저 일반인이라고 해도 말야. 맥캘런은 알렉시오도 모르는 사이에 레오니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알렉시오의 뒤를 봐줬던 거지.”

 “하···. 여기서부턴 그냥 어차피 들킨 거니까 내가 설명하지.”


 알렉시오는 조금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진을 쏘아보더니 입을 열었다.


 “맞아. 맥캘런이 저 계집애의 아버지를 살해한 건 알고 있었어. 하지만 난 맥캘런에게 대항할 힘이 전혀 없었어. 내가 저 녀석에게 지지 않는 건 당연하게도 방어구야. 저 녀석의 아버지는 내게 빈공간을 채워주려 했었지. 그런데 다 배우지도 못하고 살해를 당했어. 맥캘런에게. 그래서 완벽하지 않은 것 뿐이고.”

 “와, 완벽하지 않다니···. 대표님? 얼마나 더 완벽해지시려는 겁니까?”

 “비행기는 그만 태워도 돼. 여태 내게 위협이 되는 건 맥캘런이 모두 처리를 했었고 난 지금 맥캘런이라는 그 힘을 잃음과 동시에 자유를 되찾기도 했어. 애초 이런 계약이 없었다면 진작에 맥캘런이 저 계집 가족을 처리했겠지.”


 그에 에밀리의 얼굴이 멍하게 바뀌어있었다.

 알렉시오는 한결 후련하다는 표정과 함께 진을 바라봤다.

 그리고 다시 표정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래서 눈치 빠른 것들은 다 뒈져야 돼.”

 “고려해보도록 하지.”


 진은 알렉시오의 말을 맞받아치며 고개를 돌렸다.

 그에 알렉시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성능면에선 내가 압도했지만 이 너클은 너한테 맞는 ‘작품’인 것 같군.”

 “음?”


 알렉시오의 말에 진은 고개를 까닥였다.

 물론 다른 대장장이가 만든 것과 비교가 될 정도로 정교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지긴 했지만 진은 고개를 까닥일 뿐이었다.


 “아마 네 공격을 특성을 생각해봤다. 그래서 이런 걸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건 무리가 있었어.”

 “그게 무슨 소리지?”

 “저기 가서 사용해봐. 답이 나오겠지. 그리고 말야···.”


 알렉시오는 진의 귓가에 입을 가져다대며 속삭였다.


 “이 사실은 내색하지마. 난 분명히 말했다.”


 그의 말에 진은 반신반의하며 연무장으로 이동해 새로 박혀있는 허수아비를 향해 주먹을 내지를 준비를 했다.


 “흡!”


 부웅-


 콰아아아아아아!


 엄청난 위력이 허수아비 머리를 뚫고 지나가 높게 자리잡힌 반대편 실드에 구멍을 뚫어버렸다.


 쩌적


 예상대로 너클이 한방 더 날리면 끝날 것 처럼 갈라져버렸다.


 ‘그럼 그렇지···.’


 고개를 저으려던 찰나였다.

 너클이 천천히 재생을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재, 재생을 한다고? 너클이?’


 순간 진의 눈이 커지며 알렉시오를 바라봤다.

 알렉시오는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것이었다.

 단순한 철 너클처럼 보였지만 이 안엔 재생력이 담겨있던 것이었다.

 일반 철 너클이기에 남들이 보기엔 그냥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깊은 속엔 재생력이란 게 붙어 있던 것이었다.


 ‘그래···. 너도 최고의 대장장이다 이거지?’


 알렉시오는 멀리서 피식 웃고 뒤를 돌아 자리를 뜨고 있었다.

 분명 진은 어느 정도 횟수가 될만한 걸 만들게 시키려했지만 진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찰떡인 무기가 생겨난 셈이었다.


 ‘유진아···. 기다려. 곧 만나러 갈게.’


 진은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며 묘한 웃음을 내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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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너의 세계 24.03.16 46 1 14쪽
» 아름다운 소리를 내지 못하는 자 24.03.15 4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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