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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님의 서재입니다.

스턴 방패의 잘못된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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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길드
작품등록일 :
2024.01.06 23:18
최근연재일 :
2024.04.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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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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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너의 세계

DUMMY

 동굴로 돌아온 진은 베르톨드를 바라봤다.

 가만히 베르톨드를 바라보던 진은 피식 웃었다.

 몸을 얻은 악마는 인간의 뇌와 심장을 갖기에 감정 또한 피해갈 수 없었다.

 전생들을 모두 기억해보면 베르톨드는 몸을 잃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었다.


 “너 소멸하고 싶냐?”

 “읍읍!”


 진은 가만히 그를 바라보다 입안의 돌을 빼냈다.


 “바보냐!? 소멸하고 싶은 악마가 어디있겠어!”

 “그럼 지르의 계획을 방해하게 해주면 네 소멸을 막아줄게.”

 “하? 푸하하하! 바보인가? 내가 동참할 거라 생각했나? 아서라! 네 녀석은 지르의 원대한 계획을 방해하지 못해! 어차피 지구는 악마들로 채워질 거고 인간은 악마들의 개가 돼서 천계를 습격하게 될 거다!”

 “흠···.”


 베르톨드의 외침에 유진과 우영의 표정이 멍해져있었다.

 지금 이 둘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는 우영과 유진은 그저 듣고있을 뿐이었다.


 “크레즈토가 깨어나면 네 영체 또한 당연하게 크레즈토에게 먹혀들어가 소멸해버릴 텐데 괜찮아?”

 “뭐...? 푸하하하! 멍청한 놈. 크레즈토의 힘이 내것이될 것이다! 애초 내 힘으로 들어갈 운명이라고!”


 아무래도 지르는 베르톨드에게 모든 것을 설명한 부분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아니, 오히려 속이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진은 가만히 베르톨드를 게슴츠레 바라보다 피식 웃었다.


 “너 지르한테 계속 감시 당한 거 몰라?”

 “뭐?”


 한번 떠본 소리였지만 역시 당황하는 것을 보아하니, 지르가 본인을 감시하고 있던 사실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하긴, 지르의 이 거대한 계획속에서 베르톨드는 가장 중요한 매개이며 신에 대적하는 악마들이 위상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일 것이었다.

 더욱이 확실한 것은 지르는 베르톨드에게 같은 악마임에도 그를 이용할 생각밖에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현대에 빗대어 말한다면 전문 사기범에게 사기를 당하는 수순이라 할까.

 결국 전문 사기범들은 사기를 치고 당당하게 벗어날 것이었다.


 ‘어쩐지 레이카가 베르톨드 이야기를 할 때 동료라 생각 안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나.’


 레이카 역시 인간의 몸을 가진 악마였다.

 그렇기에 정을 쉽게 줘버리면 인간과 다를 바가 없어지기에 지르가 내려놓은 지시에 불과할 것이었다.

 어쩐지 베르톨드는 그들을 동료라 떠벌리는 반면 레이카는 그저 비지니스 이상도 이하도 아닌 행동을 보이는 것 또한 이유가 다 있던 것이었다.


 “방금 내가 지르와 레이카를 보고 오는 길인데 말야. 그 둘은 크레즈토를 깨우려 널 미끼로 사용하는 모양이었는데 몰랐어?”

 “푸하하! 그런 알량한 거짓에 속을 것으로 보이나?”

 “그럼 내가 지르와 레이카를 어떻게 알건지 설명해봐.”

 “······.”


 역시 베르톨드는 멍한 표정으로 진을 올려다봤다.


 “나는 이미 네 심창을 수천 수만번을 먹고 이 자리에 왔어.”


 이 말 뜻이 뭔지 알고 있는 베르톨드는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그저 내가 너하나 구하겠다고, 너 하나 속이겠다고 이 지랄을 하고 있는 지 알아?”

 “뭐라는 거야!”

 “나는 널 구할 생각도 없고 소멸이되어도 상관없어. 하지만 넌 소멸하기 싫고 나는 성유진을 구해야 해. 그럼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어차피 크레즈토는 내 정신을 먹지 못해! 여태 봉인 당했던 녀석이야! 더 많은 세월을 견뎌온 내게 저항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수 만번을 겪어본 너는 단 한번도 크레즈토의 정신을 이겨내지 못했어.”


 물론 거짓말이었다.

 그들의 계획이 시작되려던 찰나 죽은 것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거짓은 베르톨드로 하여금 막대한 두려움을 선사할 것이었다.

 베르톨드의 표정은 당황을 넘어 공포에 질려있었다.


 “내, 내가···. 소멸한다고?”

 “맞아. 넌 이렇게 정확히 30년간 나로인해 움직이지도 못하고 크레즈토에게 갉아먹히고 말지.”

 “하, 하!? 어이가 없군! 이미 과거로 몇번이나 돌아왔다면 그 수많은 시간의 차원 속에서 내가 크레즈토에게 저항하지 못한 것만 있을 순 없어!”

 “아니. 절대적인 건 변하지 않아.”


 진의 단호한 목소리에 베르톨드의 입이 굳게 닫혔다.


 “네가 여기서 살 수 있는 확률은 적어도 1만분의 1이란 거야. 네가 확실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나와 지르의 계획을 방해하는 것 뿐이야.”

 “크윽...! 네 말을 어떻게 믿지?”

 “좋아. 그럼 네 영체에 대고 계약을 하자.”

 “계약?”


 베르톨드의 물음에 진은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미운정도 정이라고 네가 소멸하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군.”

 “그래서 쓸데없는 소린 그쯤하고 무슨 계약을 할 거지?”

 “첫번째로 네가 지르를 만나서 떠보는 건 좋지만 우리의 이 대화는 당연히 비밀로 해야겠지. 서로 윈윈하자는 거니까.”

 “좋아.”

 “그리고 내가 한 말들에 네 확신이 든다면 확실하게 내 편을 들어줘야 할 거야.”

 “크으···. 좋아.”


 역시 인간을 벌레보듯 하던 베르톨드는 인상을 구겼지만 자신이 소멸한다는 소리에 겁을 먹은 모양이었다.

 절대로 베르톨드가 이 몸을 벗어나게 두면 안됐다.


 “둘째로 넌 인간에 대한 공격권을 완전히 박탈해야해.”

 “그런게 어디있어! 웃기지마! 웃기지 말라고!”

 “하아···. 마지막 세번째론 이 모든게 지켜진다면 나는 네가 소멸하지 않게 막아줄 거야.”

 “크윽···.”


 세번째가 지금 베르톨드에게 있어 가장 좋은 제안이었다.


 “좋다. 하지만 네 녀석도 알아야 할 거야. 지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그리고 네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인간들의 멸망은 내 손으로 이루어주겠어.”

 “그러든지.”


 진의 확신에 찬 말에 베르톨드는 긴가민가하는 모양이었다.

 이미 정신을 뒤흔들어 놓은 베르톨드는 딱히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지르야.’


 녀석이 인간 세상에서 꽤 오랜 시간 높은 자리에 눌러앉아 있었다면 그에 대한 계획도 있을 만큼 머리가 비상할 것이었다.


 ‘마치 누군가 차원을 넘나들며 방해해도 완벽하게 자신의 계획이 이루어지게 만들어 놓았었어. 그렇다는 건 꼭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차원을 넘어도 지르의 계획은 방해하기 힘들다는 실정이지.’


 그 말인 즉, 차원의 나무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견고한 벽일 수록 안쪽에서부터 무너지면 답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 견고한 계획을 제대로 망쳐줄 베르톨드가 널 찾아갈테니 기대해. 지르.’


 진은 살며시 옅은 미소를 지었다.


 “계약 성립. 일단 이곳에서 우린 나가야하겠으니 베르톨드 넌 밖에서 풀어주도록 할게.”


 순간 베르톨드의 가슴에서 붉은 빛이 살며시 비춰지며 계약이 완료된 모양이었다.


 “유진아, 좀 도와줄래?”

 “네? 아, 네...!”


 진의 친근한 말이 기분 나쁘지는 않은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락하는 모습이었다.


 “야! 최하 D급! 뭐야! 뭐 하는 건데! 그냥 쳐맞고 뒤지지 말고 여기서 있어! 성유진! 날 지켜! 돈이라면 얼마든지 줄게!”

 “하···. 저 입 꼬매버릴 수도 없고.”

 “뭐, 뭐!? 최하 D급 주제에! 난 C급이라고! 네 녀석은 한방에 베어버릴 수 있는!”


 진의 비아냥에 발끈한 우영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넌 살고 싶으면 여기서 가만히 있어. 만약 네가 죽어도 좋다면 그냥 그렇게 날뛰면서 나와.”

 “뭐...?”


 우영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베르톨드, 설령 최우영을 세뇌시키려는 수작이걸랑 하지마. 그땐 네 소멸도 장담 못하니까.”

 “알았으니까 빨리 시작해! 팔다리가 저리기 시작했어! 빨리해!”


 베르톨드의 윽박에 진은 잠시 게슴츠레 그를 내려다보다 밖으로 몸을 빼냈다.


 “도대체 악마라니 무슨 소리에요? 저 남자는 도대체 뭐고? 베르톨드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현재 각성자 세상이 열린게 쟤네 때문이란 소리야. 신이란 존재와 맞서기 위해서 군대를 이끌고 인간계를 침략해내 인간으로 하여금 악마 생산을 해낼 모양인가봐. 녀석들이 천계를 습격하기 위한 발판이 바로 우리가 사는 지구인 거야.”

 “그런 판타지적인 게···.”

 “네가 각성자가 되고도 그게 믿기 힘들어?”


 진의 물음에 유진은 멍하게 그를 바라봤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진의 고개가 천천히 멀리 보이는 S급 괴수를 향했다.

 그때 유진이 그의 팔을 잡고 살며시 뒤로 물리려하는 것 같았다.


 “최하 D급으로 탱커 포지션이라도 저런 걸 상대하긴 어려워요. 제가 상대할게요.”


 진은 그녀를 잠시 흘겨보더니 피식 웃었다.


 “왜 웃는 겁니까?”

 “넌 여전히 변하지 않아서 말야.”

 “네?”


 유진은 알 수 없었다.

 초면부터 너무 자신의 이름을 쉽게 부르고 다정하게 부르고 있는 이 남자를 본 기억은 없었기에 이 말 뜻이 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내 베르톨드와의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가 떠오른 유진은 진을 가만히 바라봤다.


 “과거로 되돌아 왔다고 했어요?”

 “맞아.”


 유진의 물음에 진은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거기서 전 어땠어요?”

 “모두 죽었어.”

 “네?”


 진의 말에 당황한 유진이 손을 떨고 있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 힘. 너한테는 보이지?”


 진에게도 자신과 똑같은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한 유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진의 얼굴과 심장을 번갈아 바라봤다.


 “어, 어떻게···.”

 “이 힘은 네가 나한테 준 힘이야.”


 힘이 옮겨갈 수 있는 것도 아는 그를 더 이상 의심할 수 없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가서 해줄테니까, 지금은 내 지시에 따라줘.”

 “... 알겠어요.”


 잠시 고민하던 그녀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금부터 넌 내 검이 될 거야. 내가 방패로 가격하는 녀석들부터 베어내.”

 “알겠어요.”

 “오래걸리지 않을 거야.”


 진은 곧장 발에 마력을 두르며 주위의 소형 몬스터를 먼저 공략하기 시작했다.

 소형이라곤 해도 최상 A급부터 S급까지는 굉장히 까다로워서 상대하기 어려울텐데 진은 이상할 정도로 빠른 움직임으로 녀석들을 제압해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확실히 이상해. 최하 D급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세가 대단해.’


 분명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전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만큼 그는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여왔었다.

 하지만 들어오기 직전의 그는 마치 딴사람이라도 된 듯 보였기에 의문이 들고있었다.


 그녀는 진이 제압해 놓은 것을 순서대로 베어넘기며 그의 뒤를 따랐다.


 “성진씨! 뒤에!”


 카앙!


 유진의 외침과 함께 뒤 돌아본 진이 방패로 유연하게 뱀의 형태를 한 몬스터의 머리를 가격해냈다.

 맥을 못추고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몬스터에 유진의 눈이 다시 멍하게 바뀌었다.


 ‘저 반응이 최하 D급이라고...?’


 그러고보니 최우영이 달려들었을 때, 그가 간단하게 제압해 버린 것이 생각났다.

 D급에서 만년 최하를 자랑하는 그가 당연하다는 듯 C급을 가지고 논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눈으로 직접 볼 때까진.


 ‘도대체 뭘 한거지? 힘을 숨기고 있던 건가?’


 유진의 의문이 계속 될 때였다.


 “유진아! 몸통과 목 사이!”


 진의 외침에 정신이 번쩍 든 유진.

 어느새 남겨진 초거대 괴수의 단단한 비늘 사이로 방패를 찔러 넣은 그가 빼내며 뒤로 빠졌다.

 그 사이 틈을 놓치지 않은 유진이 빛의 검을 녀석의 목에 박아넣었다.


 “크워어어어억!”

 “얕아!”


 진의 외침에 유진은 온 힘을 쏟아내 살짝 무리하는 듯 빛의 검에 마력을 쏟아 붓고 있었다.

 저점 거대해지던 검이 이윽고 녀석의 머리를 베어냈다.


 쿠웅!


 머리가 떨어지며 진과 유진이 바닥에 착지했다.


 “유진아, 이 껍데기 딱 팔 하나 정도 부숴줄 수 있어?”

 “해볼게요.”


 카앙!


 유진이 빛의 검으로 사정없이 머리에 붙은 갑옷을 때려봤지만 강철을 두드리는 소리만 날 뿐 전혀 소용이 없었다.


 “안되는 건가···.”


 하지만 이 경도라면 레오니가 무기를 만들었을 때, 최고의 효율을 나타낼 수 있었기에 탐낼 수 밖에 없었다.


 “유진아, 부탁이 있어.”

 “네...?”

.

.

.

.

.

 빛의 포탈에서 그들이 나오자, 기자들의 플래시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우영과 진과 함께 이상한 물체를 들고 나오는 유진이 보이고 있었다.


 “최우영씨! 한말씀해주시죠! 첫 던전인데 심정이 어떠십니까?”

 “최우영씨! 한말씀 해주시죠!”


 우영의 눈은 퀭한 것이 무슨 일이라도 당한 사람같았다.


 “어? 성유진이야. 성유진이다!”


 최우영을 겨냥하고 찍던 기자들이 이내 그녀에게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에 일그러지는 우영의 얼굴.


 “최우영씨! 한말씀만···. 에이씨! 성유진씨! 한말씀만 해주세요!”


 그에게 다가가던 기자 역시 성유진에게로 뛰어갔다.

 성유진을 취재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기에 그런 것이었다.


 “도대체 그건 뭡니까? 터틀 고드라니스 껍질 아닙니까?”

 “이건 빛의 던전 보스인···.”

 “베드라니어.”


 유진이 말을 흐리자, 진이 옆에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알려주자 그녀가 기자들을 향했다.


 “터틀 베드라니어의 갑주입니다. 고드라니스의 3배 정도 큰 몸집을 한 초거대 괴수종입니다.”

 “터틀 고드라니스보다 더 강하다면 S급이 아닙니까!?”


 기자들은 놀란 듯 했다.

 분명 D급이라고 판단되어 최우영이 들어간 것은 누구라도 아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게 무슨 말인가.

 S급인 터틀 고드라니스의 3배의 덩치를 가진 보스라면 S급 중에서도 상급에 속하는 던전이 아니던가.


 “그럼 미리 알고 계셨던 겁니까? 그래서 이 공격대에 투입하신 겁니까?”


 기자의 물음에 당황한 유진의 등허리를 살며시 터치했다.

 그러자 화들짝 놀란 유진이 이내 정신을 차린 것인 지, 입을 열었다.


 “네, 네? 네···. 어... 느정도는요...?”


 그녀의 애매한 답변에 기자들의 고개가 갸웃했지만 유진은 표정을 갈무리했다.


 “그래서 던전에 들어가셨던 겁니까!?”

 “네.”


 그녀의 거짓말은 당당했다.

 폭발한 기자들의 수많은 질문 공세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인터뷰를 보던 우영은 인상을 구기며 고개를 푹 숙이고 사람들 사이를 빠져 나가고 있었다.


 “이번 레이드에서 최우영씨의 도움이 굉장히 컸습니다.”


 유진의 말에 기자들의 고개가 한순간 돌아가 터덜터덜 걷고있는 우영에게로 쏠리고 있었다.

 기자들이 순식간에 다시 최우영에게 몰려들기 시작했다.

 당연했다.

 성유진이 강한 건 당연하지만 저 강한 곳에서 C급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건 온전히 유진이 지켜준 것만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어느새 뚱하던 우영의 얼굴이 어리둥절하게 변하더니 곧 자신감을 회복한 듯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진은 살며시 기자들의 시선이 쏠렸을 때, 유진의 허리를 살며시 감싸며 고개짓을했다.

 그에 고개를 끄덕인 유진이 진의 이끎에 따라 조용하고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섰다.


 “휴···. 놀랐어요···. 기자들 앞은 정말... 어...!?”


 순간 진이 그녀를 안자, 당황한 유진은 입을 뻥긋거리기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보고싶었어···. 이제 널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진의 말에 그녀는 왠지 모를 그리움에 사무쳐 그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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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너의 세계 24.03.18 4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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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아름다운 소리를 내지 못하는 자 24.03.15 4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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