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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마법을 베는 천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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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1.13 17:13
최근연재일 :
2023.12.08 11:35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7,251
추천수 :
499
글자수 :
190,785

작성
23.11.14 20:00
조회
1,073
추천
25
글자
14쪽

네 능력이 참 유용하구나

DUMMY

앨런의 뺨에 한 줄기 바람이 와 닿았다.

한낮의 겨울 하늘은 찬 공기로 구름을 밀어냈고, 이내 밝은 빛을 몰고 오기 시작했다.


"해가 뜨는군."


쉬리더가 말했다.

그들이 선 마을 광장에 따스한 서광이 드리웠다. 반쯤 녹아내린 설경은 그 빛에 거울처럼 반짝였다.


"그래. 역시 지금이 좋겠어."


쉬리더의 말에 앨런도 동감했다. 그는 푹 눌러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손에 쥐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손수 지은, 마을 사람들의 무덤이 눈앞에 드러났다.


"잘 가시게들."


'신이시여, 이들을 영원한 생명의 품으로 안아주시옵소서...' 두 손을 합장한 쉬리더가 추도문을 외웠다.


장례지가 된 마을 광장.

이곳은 망자를 기리는 엄중한 기품으로 조성 되어 있었다.

일정 간격을 두고 세워진 십자 모양의 위패.

그것들엔 망자의 이름과, 그가 살다 간 해가 적혀 있다.


"편히 쉬세요."


아흔 네 개의 위패.

앨런은 그 앞에 하나 하나 머리 숙이며, 손수 꺾어 온 꽃들을 헌화했다.




*



앨런과 쉬리더. 두 사람의 발걸음은 이제 마지막 위패 앞에 멈춰 있었다.


- 보얀 로트밀러. 위대한 신의 은총을 받은 4성 오러기사. 공화력 1534년 향년 18세로 명을 다함. -


한동안 말 없이, 두 사람은 보얀의 위패를 바라보았다.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라고, 문득 앨런은 말했다.


"이대로 쭉, 어쩌면 죽을 때까지. 이탄 마을에서 살고 싶었어요."


오직 단 하나뿐인 이유였다.


'기억의 저주'.


앨런이 스스로 이름 붙인 불행한 능력 때문이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삶. 제게 있어 새로움은 벌, 낯섦은 불행과도 같았습니다. 몸과 정신이 버티질 못했으니까요. 장소, 풍경, 사람, 생명. 모두 다 거리두고, 외면하면서... 되도록 무지하게 살려고 했습니다. 이 작은 세계만이 제 전부라 마음먹고서요."


쉬리더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빼어 문 담뱃대 위로 포포포 연기만 올려보낼 뿐.


"쉬리더 씨."

"그래."

"운명이... 있다고 믿으세요?"


쉬리더는 또다시 침묵했다. 그리고 그 침묵이 너무 길어지기 전에, 입에서 쩝 소리를 내며 앨런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악!"


화들짝 놀란 앨런이 뒤통수를 부여 잡았다.


"가, 갑자기 왜 그러세요!"

"하도 꼴값을 떨어대길래."


흐흐흐, 곰살궂게 웃는 쉬리더의 미소 아래 큼지막한 치아가 드러났다.


"놈!"


그렇게 한참 웃다, 갑자기 부뚜막에 개라도 올려놓은 사람마냥 성질을 내기 시작했다.


"자, 운명이란 것이 궁금하느냐? 그럼 말해주마. 이 거대한 공화국엔 사람 심장 파먹는 빌어먹을 마법사 놈들이 아직까지 설쳐 대는데, 다들 풍요에 젖어 대가리가 어떻게 된 건지 도통 나서서 싸우질 않는다. 근데 말이다? 더 가관인 게 있어. 자기가 남작입네 백작입네 지껄이는 몇몇 권세가, 그 빌어 처먹을 잡것들이 외려 마법사란 족속들과 손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뒷구녕에서, 시궁쥐처럼 은밀하게!"

"그,그렇군요..."

"아직 말 안 끝났다!"


쉬리더가 수염을 콧바람으로 휑 휘날리며 손가락을 내저었다.


"그 귀족 놈들이, 망할 마법사 족속들과 손 잡은 것도 모자라 요상한 계획을 세우기까지 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아 뭐 좋아. 다들 지 배만 부르면 그만이라지만, 그런 것들을 가만 놔둬서 세상이 굴러 가겠느냐 이 말이다. 족쳐야지! 그런 놈들을 눈치 안 보고, 마음껏 족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거라고. 놀랍게도 그게 딱 나였고! 근데 웬걸, 위대하신 천상신께서 기회를 주시는 구나? 나같이 선량하면서도, 이 나이 칠순 처먹도록 팔팔한 노인을 오러기사라 이름 부르시는 거야. 손수 칼까지 쥐어주시면서! 그러니까 애송아, 꼴랑 낭랑 18년 산 게 전부인 요 꼬추털 보솜보솜한 앨런 녀석아. 우리 지금부터 그걸 운명이라 부르면 어떻겠느냐? 응?"

"..."


뒷골이 얼얼해지는 일장연설.

앨런은 앞으로 이 노인장 앞에선 운명의 운 자도 꺼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여장을 꾸려라."


쉬리더의 큼지막한 손바닥이 앨런의 어깨를 툭 쳤다.


"우린 오늘 떠난다. 망자는 다만 보낼 뿐, 붙잡지 않는 법. 이곳에 대한 추억은 오늘 부로 다 잊거라."


'그 편이 네게 좋아!' 쉬리더는 이렇게 말하곤 곧장 뒤 돌아 발걸음을 옮겼다.

앨런은 터덜터덜 걷는 쉬리더의 뒷모습을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았다.


"...하하."


그리곤 아주 기막힌 농담을 들었다는 듯, 빈 허공으로 웃음을 털어냈다.




*



두 사람이 나란히 걷는데, 문득 쉬리더가 이렇게 말했다.


"모자랑 귀마개. 전부 다 벗어라."


앨런은 순간 "예?" 라고 반문할 뻔했다.


'이제 막 마을을 벗어났는데..'


한때 세상의 전부였던 곳을 벗어났으니, 모든 것이 낯섦의 연속이었다.


'나무, 숲, 들, 심지어 새소리까지.'


온통 새로운 자극의 연속. 평소보다 모자와 귀마개를 더 단단히 착용했음에도 머리가 어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그런데 벗으라니? 그것도 둘 다?


"네 사정은 안다만 언제까지고 그렇게 다닐 순 없는 법이다. 잔말 말고 얼른 벗도록."

"..."


앨런은 순간 "싫은데요?" 라고 말 할 뻔했다.


"말 안 듣지?"


쉬리더가 자신의 오른손을 거수하듯 들어올렸다.

앨런은 저 손바닥이 곧 어디를 향해 날아올지 알고 있었다.

그러니 잠자코 하라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윽!"


우려했던 효과는 즉시였다.

나이 든 철나무들, 그 사이로 드문드문 솟은 파수목이 그림처럼 인상에 박혔다.


"헉, 하아...!"


숲과 숲을 뛰노는 동물들은 물론, 발에 채일 만한 작은 풀과 꽃들까지.

일일이 앨런의 머릿속에 들어와 기억을 강요했다.


"..."


그렇게 3초 뒤, 앨런은 자신의 가시거리에 있는 모든 풍경과 구조를 지도처럼 복사했다.

하지만 쉬리더는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뻥 치지 마라."

"아니, 왜 뻥이라고 생각하세요?"

"네 어릴 때를 기억하니까. 영특하고 예사롭지 않은 놈인 건 안다만, 분명 그 정도까진 아니었어. 참 내, 모든 풍경을 다 외웠다고?"


쉬리더가 손을 들어 앞을 가리켰다.

북방 오지의 눈에 뒤덮여, 온통 하얀 세상이다.


"봐라! 온통 희끄무레한 게 천지분간 구별도 안 되는 구나. 그런데 다 외워? 그것도 가시거리에 있는 것 전부를? 놈, 못 본 새에 과장이 아주 심해졌구나!"

"..."


앨런은 쉬리더가 예전보다 더 괴팍해지고, 자기 할 말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쉬리더가 말했다. 빙글 휘어진 두 눈에 장난 반 호기심 반이 어려 있었다.


"정녕 그 말이 맞다면, 어디 한번 네 덕 좀 보자꾸나. 듣기로 이 부근에 특상품으로 취급하는 영삼靈蔘이 난다지?"

"네."


사실이다. 정확히는 '이어즈 오브 럭키'라는 이름이 붙여진 산삼.

그야말로 한 해의 운을 다 써도 찾을까 말까 한 귀한 채집물이다.

앨런도 마을에 있을 때 몇 번 본 적 있다.


"찾아봐."

"예?"

"가져와 보라고. 암만 귀하다 유명 난 놈인들, 이 넓은 숲에 그거 하나 없겠느냐? 하나 갖고 와 봐. 그럼 네 말을 믿어 주마."


앨런은 순간 영삼이고 나발이고 영감탱이에게 확 독버섯이나 먹여 버릴까 생각 할 뻔 했다.

허나 가까스로 평정을 찾은 뒤 지그시 두 눈을 감았다.



....



그러자 눈에 담았던 모든 세상들이, 머릿속에 그대로 재현되기 시작했다.


기억으로 만들어진 공간. 이를 '정신의 숲'이라 불러야 할까?

무어라 칭하든 이곳은 앨런만의 세계였다.

그는 이곳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


'걸을 수도, 뛸 수도. 날 수도 있어.'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마저 무시했다.

앨런은 하나의 혼이 된 듯 공간을 마음껏 유영하며, 이 정신의 숲에서 그가 찾는 것이 있는지 천천히 탐색했다.

그렇게 너른 숲을 모두 다 둘러본 게 물리적인 시간으로 채 5초가 지나지 않았다.

마침내 앨런이 눈을 떴다.


"찾았어요."


앉아서 담배나 뻐끔 거리던 쉬리더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 찾아?"

"예."


불현듯 툭 터져 나오는 코피. 앨런은 그 피를 손등으로 훔치며 말했다.

그는 쉬리더가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서북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멀리서 앨런이 이렇게 외쳤다.


"여기요!"

"거, 거기 있다고? 진짜로?!"


아무리 강산도 바뀌는 10년이라지만 이런 걸로 노인네 곯려먹을 녀석은 아니었다.

쉬리더는 설마 싶다가도, 또 궁금하기도 해 얼른 그쪽으로 뛰어갔다.


"보세요."


여섯 갈래로 갈라진 톱니바퀴 모양의 잎사귀와, 어쩐지 영롱한 보랏빛이 맴도는 쭉 뻗은 줄기.

앨런이 그것을 손으로 조심스레 당기자, 어지간한 남성 세 손가락 굵기만 한 뿌리가 길쭉하게 빠져 나오고 있었다.


"정말이잖아!"


쉬리더의 동공이 여러 개로 보일 정도로 크게 흔들렸다. 그러더니 곧 그의 입가 위로 인심 좋은 미소가 번졌다.

노인의 우악스러운 손이 앨런의 양 어깨를 껴안았다.


"제자야! 네 덕분에 이 영감탱이 몸보신 좀 하겠구나!"





*




숲 속의 밤.

솟아 오른 한 줄기 모닥불이 프라이팬 위로 혀를 날름거렸다.


"그래. 지금이 딱이다."


쉬리더가 엄중하게 선언했다. 앨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기름칠부터."


작은 주머니 하나를 열자, 살짝 얼어붙은 하얀 조각들이 보였다.

동물의 지방질이었다.

앨런이 조각 하나를 집어 프라이팬에 올려 놓자, 순식간에 치이이 하고 기름 방울이 튀어 오르기 시작했다.

앨런이 물었다.


"몇 개 할까요?"

"전부 다."

"아홉 개나 되는데요?"

"그냥 해."


이번엔 다른 주머니를 열었다.

앨런은 거기에서 달걀 아홉 개를 꺼냈다.

정확히는 새 알로, 숲 이곳저곳을 지나다 발견한 둥지에서 슬쩍 해 온 것들이었다.

눈이 보배인 앨런의 능력 덕분이다.


차르르르...!


팬 위로 알을 깨넣자마자 흰자가 보글거리기 시작했다.

비계에서 배어 나온 기름과 달걀의 수분이 뒤섞여 프라이팬이 흥건해질 지경이었다.


"음, 냄새 좋군."


쉬리더는 양 손바닥을 슥슥 비비며 입맛을 다셨다.


"좋아, 그 정도면 됐다."


행낭에서 두 개의 이 빠진 접시가 나왔고, 앨런은 그 위에 프라이팬의 달걀을 쏟아부었다.


"너 세 개, 나 여섯 개 하자."

"..예."


쉬리더의 먹성은 대단했다.

접시를 받자마자 입을 대고 후루룩 들이키는데, 그렇게 한 입에 세 알도 넘게 해치워버렸다.

그 다음부턴 빵을 뜯어 노른자에 촉촉히 적셔 먹었다.


"어으, 좋다."


3분도 채 안 되어 깨끗해진 접시.

쉬리더는 접시 아래 남은 얇은 기름막까지 혀로 쓱쓱 핥아먹었다.

반면 앨런은 아직 한 개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안 먹고 뭐 하냐?"

"그게..."


앨런은 애매한 표정으로 말끝을 흐렸다.


"이런 건 통 먹어보질 않아서요."

"이런 거?"

"제가 입맛이 좀 예민한 편이라..."

"허허."


예민한 신경과 더불어 극도로 발달 된 미각.

앨런의 이야기를 쭉 들어 본 쉬리더는 그저 코웃음만 쳤다.


'참 지랄났구만.'


그저 속으로만 한 생각이었다. 아무리 쉬리더라한들 밥상머리에 대고 욕지거리를 하고 싶진 않았으니까.


"먹어라. 잔말 말고. 네 나이 땐 고기와 달걀 같은 것들을 많이 먹어줘야 키도 크고, 근육도 붙고 하니까."


실제로 앨런은 많이 야윈 편이었다.

아무래도 제 입맛에 맞는 감자만 주로 먹고 자란 이유가 컸다.


'흠. 나무를 해서인지, 골격은 꽤 좋은 편인데...'


어쨌든 앨런은 지금보다 더 살이 많이 붙어야만 했다.


"예."


앨런은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한 손으로 코를 막은 채 두 눈을 꾹 감고 달걀을 집어삼켰다.

결국 보다 못한 쉬리더의 입에서 호통이 터져 나왔다.


"야, 육갑 떨지 말고 그냥 처먹어!"




*




"네 능력이 참 유용하구나."


차를 마시며 불을 쬐고 있는데 쉬리더가 이렇게 말했다.


"팔자에도 없는 영삼에, 한겨울에 새 알까지 구워 먹다니. 너랑 같이 있으면 적어도 굶어 죽을 일은 없겠어. 게다가 그 능력은..."


'놀랄 정도로 무궁무진한 응용이 가능하겠지.'


쉬리더는 손으로 수염을 쓸어 내리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전에 저 먼저 죽겠습니다."

"많이 힘드냐?"

"예."


식사를 든든히 했음에도 앨런의 안색은 파리했다. 코 밑을 훔치니 또다시 피가 흥건히 배어 나왔다.


"꼭 정수리에 쇠꼬챙이가 꽂힌 기분입니다. 숨도 잘 안 쉬어지고, 이대론 버티기 힘들 것 같아요."

"그렇군."


쉬리더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한 가지 방법이 생각 났다."

"무슨 방법이요?"

"훈련을 할 거다."


쉬리더는 이에 남아 있는 찌꺼기를 혀로 쯥 빨아 먹었다.


"능력을 살리면서, 피로하거나 지치지 않는 훈련. 대강 먹힐 만한 방법이 생각났다."

"...그런 게 있긴 할까요?"

"글쎄. 확실한 건 해 봐야 알겠지. 어쨌든 내일부터 시작할 거니 그리 알고 있거라."


두 사람은 각자 침낭에 누웠다.

해가 지기 전에 미리 바닥의 토대를 다져 놓아 그럭저럭 잠들기에 나쁘지 않았다.


"근데요 쉬리더 씨."

"마스터다."

"예. 마스터 쉬리더."


앨런은 아직 이 호칭이 썩 익숙하지 않았다.


"한 가지 물어볼 게 있어서요."

"말해라."

"목적지가 어디죠?"

"목적지?"

"네. 일단 따라서 나오긴 했는데. 어디로 가는 건지, 뭘 할 건지.. 이런 말씀은 안 해주셔서."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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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검의 성소(2) 23.11.22 556 14 18쪽
11 검의 성소(1) 23.11.21 595 17 14쪽
10 의회 소집 +2 23.11.20 625 19 10쪽
9 검의 신탁(3) 23.11.19 646 21 20쪽
8 검의 신탁(2) 23.11.18 654 23 12쪽
7 검의 신탁(1) +2 23.11.17 720 27 14쪽
6 훈련 +1 23.11.16 822 29 17쪽
5 당기는 손, 밀어내는 발 +1 23.11.15 920 27 13쪽
» 네 능력이 참 유용하구나 +1 23.11.14 1,074 25 14쪽
3 심장을 먹는 마법사(2) +4 23.11.13 1,283 34 16쪽
2 심장을 먹는 마법사(1) +4 23.11.13 1,517 38 19쪽
1 모두에게 천재로 불리웠다. +3 23.11.13 2,342 5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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